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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들이랑 땡땡이 친

엄마예요 조회수 : 641
작성일 : 2009-09-17 00:10:04
아침에 아들이랑 땡땡이 친다고 어디갈까요? 라고 올린 엄마예요
실은 여기가 지방 이라서 일찍 준비하고 서둘러 고속버스타고
고고싱~~ 남산 갔어요 케이블카도 타고 유명한 남산 돈까스도 먹고
또 남산에서 무슨 검을 시연해주는 퍼포먼스는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자꾸 멋지다 라고 하는데 웃겨서리~

서점에도 가서 아이랑 책도 사고 제 요리책도 사고
실컷 동대문 쇼핑몰도 구경하고 아이랑 뛰어놀며
잡기 놀이도하고 신나게~놀았어요
또 지하철을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 두번째 거든요 타는거
지하철 안에서 외국인을 만나 외국인이 너 아이 미국아이 처럼 생겼다
남편이 미국인이니 이런 말 묻길래 아니다 한국인이다
한국에 왜 왔느냐 하며 이런 저런 수다를 하니까
아들이 "엄마가 영어냐"(아마도 엄마 왜 영어해 라는 말 같아요)
해서 다들 다 같이 까르르 웃고 정말 신난 하루였죠
정말 아이랑 이렇게 노는 시간이 제게 제일 행복덩어리 비타민이에요
사실 제가 지인도 없이 지방에 시집와서 참 힘들거든요
어쩌면 아이의 그 돌발 발언을 기다린 건지도 몰라요
갑자기 놀자~ 하고 가는 외출을 좋아해요

물론 유치원 가기 싫다는 아이에게 얼씨구나 하고 데려 가는 건
사실 좋은 교육 방식은 아닐 수 도 있어요
하기 싫어도 참고 인내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긴 하는데...
반복적인 일상이 어른들도 지겹고 답답할 터인데 가끔은 일탈을 해보고 싶잖아요
그래서 오늘 한번 해 보았어요
저는 진짜 보수적이고 꽉 막힌 부모님 밑에서 자란지라
개방형 부모님들 보면 한없이 부러워서 내 자식이 태어나면
친구같은 엄마 장난 잘 치고 같이 놀 수 있는 엄마가 제 꿈이었거든요

뭐 한번 같이 평일에 놀러 간다해서 개방형 엄마가 되는 건 아닐테지만
서점에서 같이 책을 구경 하면서 아이의 표정 , 케이블카를 타며
신나하던 아이의 표정,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피곤해 쓰러져 자는 아이를
보며서 돈도 많이 쓰고 유치원도 안갔지만 참 오늘 행복했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또 한가지 이제 자주는 그러지 않을테지만

아들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이런 땡땡이가 얼마나 달콤 할까 싶어
중학생 때 한번 고등학생 때 한번은 땡땡이를 한번 권하고 싶다~
라는 생각도 했어요 어머! 저 정말 철없는 엄마 맞죠?
히히히 아들에게 친구같은 엄마 하고 점수 따며 살래요~

IP : 61.81.xxx.1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
    '09.9.17 12:13 AM (211.192.xxx.85)

    잘 하셧어요.. 친구같은 엄마 쉽고도 어려운것같아요..

  • 2. *
    '09.9.17 12:26 AM (96.49.xxx.112)

    저 어젯밤(외국이여요) 원글님 글 읽고 남편한테 얘기해줬거든요,
    정말 잘 하셨어요.
    아이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자라면서 튼튼한 뿌리가 되는 것은 이런 부모와의 좋은 추억,
    서로에 대한 믿음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착한 땡땡이라 사료되오니 가끔은 괜찮을 것 같아요.
    다섯살 아들과 일탈을 시도했던 하루라니.. 아우~ 부러워~

  • 3. !
    '09.9.17 1:08 AM (121.165.xxx.16)

    유치원생인데 뭐 어때요.
    학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이제는 다 큰 형아니까 학교 꼬박꼬박 다녀야 된다.
    하면 되지요.
    지금은 오늘처럼 노는게 사실 유치원보다 훨씬 더 아이 성장에 도움될듯한걸요.

  • 4. 종가집며느리
    '09.9.17 1:32 AM (219.251.xxx.169)

    잘 하셨네요^^ 전 유치원아들 8월 여름방학부터 여태 잡고 놀아요^^
    엄마일 ..제가 목공예를합니다..바쁘니까 우리 땡땡이치고 놀아보자~~아들^^ 지금은 늦잠에 이틀에한번씩 여행가네요^^
    학교가면 할수없는일이라 지금 때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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