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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터지는 인서울의 가장 큰 이유는 쉬운 수능과 전형의 다양화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02학번입니다.
지방 소도시 평준화 일반여고 문과 출신이구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분할과 각종 학교장 추천전형의 첫 세대 였구요
수능 등급제의 첫 세대이기도 합니다.)
요즘의 인서울의 과열은 외견적으로 중상위권이 두터워진 데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외견적" 으로요.
학생간의 실력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 함에도, 현행의 기준으로는 뭉뚱그려 중상위권이라 여겨질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우선, 수능이 쉬워진데 있습니다.
대학 입학에 여러 기준이 있어도 아직까지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습니다.
내신등에 비해서 국가가 시행하고 관리하는 시험이라 대학에서 가장 신뢰하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능은 변별력을 가질때 의미가 있습니다.
94년도인가 처음 수능이 생기고 적응기간이 지난 후에 98년부터 01년도 까지 수능이 점점 쉬워졌습니다.
특히 01년도에는 원점수로 만점이 66명인가 있을 정도로 변별력이 무너졌죠.
문제가 쉬워서 변별력이 무너지게 되면, 각 대학의 경쟁률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수능 점수만 놓고 보면, 중상위권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입시는 혼란에 빠져들고 맙니다.
평소 실력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을 운좋게 얻은 점수만으로 너도나도 지원을 하죠.
아주 고득점을 한 학생들도 운이 없어 떨어집니다.
몇년전에 수능점수 말고, 등급으로만 성적표가 나왔을때도 비슷한 혼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상위권과 상위권, 상위권과 중위권의 구분이 없어지면
눈치 작전과 운에 모든 걸 걸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가기가 너무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나 높은 경쟁률이 전의를 상실케 만들죠
더 큰 이유는, 전형의 다양화인데요.
저희때 처음 수시 모집 등등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발명왕 뭐 이런 친구들이 수능 최저기준만 통과하면 명문대에 합격하기도 하고,
내신만으로 선발한 탓에 비평준화 고교의 경우 2차인문계 전교1등이 SKY에 가기도 하고.. 뭐 그런일이죠.
말그대로 예전의 기준으로는 중상위권이 아니던 학생들이
중상위권들이 가던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쟁자로 등장을 한 겁니다.
뭐 꼭 학생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이 공부만 있는 건 아닙니다만,
예전의 학력고사시절이나 수능을 중심으로 뽑던 때와는 달리
그 단순한 공부의 잘함, 못함의 기준으로는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 까지 중상위권 인서울 경쟁에 뛰어들었죠..
외견적으로 경쟁률은 또 올라갑니다.
요즘은 수시에서 절반정도까지도 뽑는 것 같던데, (저희때는 10%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냥 공부만 차분히 하던 중위권 정도의 학생들은 아예 갈 곳이 없어집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맘잡고 수능을 대비하던 학생들은 우선은 수시모집에 응시하고 봅니다.
경쟁률은 또 올라갑니다.
게다가 더 문제는,
수시모집의 경우 요즘은 조금 자리를 잡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년 고대사태 비추어 기준이 없습니다.-_-;;
차라리 수능은 한날 한시에 시험을 봐서 줄이라도 세웠지, 수시모집은 뭔가 깨름직 합니다.
이상적인 경우야 가고 싶은 대학을 정해서 그 대학의 구미에 맞춰서
고교 생활을 보내고 진학하는 거지만
과연 그 정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우러날 매력적인 대학이 존재키나 한지도 의문이고
골라갈 수 있을 정도로 대학 정보에 빠삭한 학생들은 몇이나 되겠습니까?
결국은 부모님들이 맘이 달아서 정보를 모으고 다닙니다.
기준이 불명해 지면, 이 역시 눈치와 정보의 싸움입니다.
경쟁자들이 잘 공개하지 않으려는 정보를 찾아야 하는 싸움이라 보통 진이 빠지는게 아닙니다.
대학가는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_-;;;;;
뭐 그런 겁니다...
실제 요즘의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실력이 높아져서 중상위권이 두터워진 건 아니라고 봅니다..
허수의 외견상의 경쟁률 상승이 한몫을 했고,
덧붙여, 학생 선발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원서비 장사나 거하게 하는 대학들의 장난질도 경쟁률 상승에 한몫을 했고..
오히려 학생들은 수능이면 수능, 특별활동, 내신등 이것 저것 신경쓰느라
공부의 절대량은 현저히 줄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 몇마디 잘 한다고 실력이 늘었다고 보긴 힘들지 않나요? )
특히 작년 올해 즈음해서, 이런 상황이 절정에 이른 것 같구요.
입학사정관 제도 (누가 몇년뒤에는 100%로 면접으로만 대학간다던데.-_-) 본격화되면
......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물론, 공부만으로 한줄 좌악 세워서 대학들어가던 시절이 옳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지금의 입시과열이라면
차라리 수시등의 전형을 줄이고
수능을 변별력을 높이고 해서
적어도 정보싸움으로 부모까지 진이 빠지게 하는 건 없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요즘 학부모님들의 고생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군요.
모든 82회원분들 자녀분들이 실력에 맞는 원하는 학교에 꼭 진학할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1. 전
'09.9.16 3:56 PM (220.117.xxx.153)사정관같은것도 이상한게...
어제 신문보니 노인들 상대로 봉사활동 한 학생이 카이스트가던데,,,사회복지학과 이런데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수학반장도 카이스트 가던데,,우리학교 수학반장은 정말 ㅠㅠ
과외없이 전교 30등 ㅠㅠ
읽다보니 장한 학생들 이지만,,,카이스트전형은 아닌것 같더라구요,,대한민국 과학의 앞날이 밝으려나,,싶어요,차라리 발명이나 창의력 로봇대회같은데면 이해를 할텐데..2. lee1004
'09.9.16 3:59 PM (110.10.xxx.53)이번 4일간 수시에서 원서비 1인 70000원으로 계산하면
연대는 29억 고대는 46억으로 고대가 승리햇어요
학부모님들은 교육비외에 대학 벽돌후원비도 만만치 않아 허리가 부러지죠3. ㅇ
'09.9.16 4:01 PM (125.186.xxx.166)글쎄요. 인서울 정도는 별 차이 없는듯 합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호들갑떨일도 아니고, 인서울 근처에도 못가봤으면서, 그깟학교 하는건 정말 겁없는 소리라고 보고요 ㅎ.고등학생들 과외해보면, 예전의 기준으로 봤을때, 예상외로 더 잘간 아이들도 많아요. 오히려 실력은 하향평준된거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항상 기본적인건 변함이 없더라구요. 성실하고, 적당히 머리좋으면 인서울은 가능... 근데 인서울레벨은 성적의 기복이 워낙 커요. 공부안하거나, 운없으면 쭉 미끄러지기 가장 좋죠. 결론은 입시는 항상 어렵더라라는..지금은 엄마들의 관심도 많고,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야길할수 있어서 그렇죠.
저는 비평준학교였는데, 내신비중 올려버리고 , 수능대비에 본고사.....진짜 고등학교시절 생각도 하기싫어요--4. ..
'09.9.16 4:35 PM (211.215.xxx.236)공급자 위주의 횡포라고 봅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입맛대로 맘껏 뽑고 돈도 벌겠다는 구조죠. 수익자는 꼼짝없이 당하고도 큰 소리 못 치고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정부의 독려?로 사교육만 팽창해 있고 힘든 사교육비에 밤 늦은 공부에, 애들과 학부모 중 죽는 소리 안 하는 분 못 봤습니다.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데, 학부모님들 힘 좀 모으는 방법 없나요?
5. jk
'09.9.16 4:57 PM (115.138.xxx.245)좀 근거가 빈약한게
수능은 "상대평가"입니다. 절대평가가 아니지요.
그리고 수능의 점수를 아무리 세분화해서 이전처럼 소숫점까지 따져도 응시인원수가 워낙에 많기 때문에 0.1점당 차이가 있는 애들 숫자도 많습니다. 0.1점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응시 인원수가 수십만이라서 거기에 걸려있는 애들이 많죠.
수능이 변별력을 가지건 아니건은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쉽건 어렵건 만점이 수백명이어도 흔히 말하는 명문대에는 좋은 점수를 가진 사람이 들어가고
별로 좋지 않은 대학에는 조금이라도 낮은 점수를 가진 사람이 들어가는겁니다.
절대평가처럼 400점 만점에 390점 이상은 의대를 갈 수 있고 그 이하는 절대 못간다!
이런 경우 수능이 쉬우면 390점 이상이 많아져서 변별력 어쩌고 할수 있겠지만
상대평가에서는 그런 설명은 좀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6. jk
'09.9.16 4:59 PM (115.138.xxx.245)그리고 수능이 쉬워진건
수능이 어려우면 정말 고액과외가 판을 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어렵다는건 보통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배우지 않은 것들을 취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게 내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말은 애들에게 "너네들 대학 가려면 고액과외하3333 돈으로 발라라~~~" 이거랑 똑같은 말입니다.
수능 변별력을 문제삼고 그걸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사악한 의도가 있습니다.7. 아마도
'09.9.16 5:13 PM (219.255.xxx.232)jk// 아악^^;;; 제가 좀 생각과 표현이 부족 했나 봅니다.. 전 사악한 의도 같은건 없구요...^^ 제 의도는 오히려 위의 ".." 님과 같은 의견을 말하고 싶었는데 표현을 잘 못했습니다.
오해마세요.^^;;;;;;
사족으로, 당시 01년도 때 고3선배들의 대 혼란을 보며 느꼈던 생각을 적어본 겁니다. S/K/Y 또 그 아래의 각 대학간의 격차가 뭉뚱그려 진 해 였거든요. 390점 이상 받고도 서울대 부터 한양대까지 다양했던듯.--;;8. ...
'09.9.16 5:57 PM (219.241.xxx.24)지금도 일부 수시전형은 충분히 사악하죠^^;; 의대수시나 일부대학 특기자전형 같은
경우 착실히 학교공부하고는 절대로 합격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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