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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아이의 거짓말..

낭만고양이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09-09-16 11:43:43
얼마전부터 출근을 하게 되어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많은 엄마입니다..
아침 출근시간이 남편보다 제가 빠르고 아이들 8살 5살 은 남편이 출근하면서 옆동에 애기 엄마한테 데려다 주면
(8살 큰남아는 학교로 바로 갈때가 많습니다)  1시간쯤 있다가 5살 딸내미를 그 옆동애기엄마가 어린이집 차에 태워줍니다

문제는 그 애기엄마집에 3살 7살난 아들이 둘인데, 저희 애가 8시쯤 가면 큰애 7살짜리는 방에 들어가 책을 읽고고(유치원 나갈 시간까지요) 둘째가 우리딸내미랑 같이 있는데, 우리 딸이 그 집에 가기 싫다는 겁니다..

아침마다 남편말에 의하면 가기 싫다고 운다고 하네요...
이유를 물어보니, 그 집에 3살난 아들이랑 장난감 때문에도 싸우고, 귀찮게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랑 남편이랑 출근시간때문에 도저히 안되어서 그 옆집에 맡기고는 있는데
너무 안갈려고 해서 큰애 8살난 아들까지 같이 들여보내어도 오빠는 학교가야하니 금방 나오고 둘째 딸아이만 그집에서 9시까지 있게 되니, 아이가 점점 싫어합니다..

결국 몇일전부터 딸내미가 아빠한테 거짓말을 하네요...그 집앞에서 "오늘은 원장선생님이 일찍오랬어.."
"엄마 나 오늘 xx집에 안가고 아파트 조각공원에서 있었어.."

어제 저녁먹다가 결국은 화를 내고 혼내주었는데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그 집 애기엄마에게 전화해봐다 우리 딸아이가 요즘 기운없어 보인다고는 하네요...

딸아이를 붙들고 말을 했어요...그 집에 가지 않으면 어린이집에 못간다...그리고 동생이니까 잘 데리고 놀아라...
알아듣게 말을 했지만 마음은 무겁습니다..

딸아이가 그 집이 너무 더러워서 싫다, 그 집 동생이 날 괴롭힌다....등등 가기 싫다는 핑계를 많이 대네요...
거짓말도 하구요..평소에 똑 부러지고 자기 주장도 강하고, 자기 표현도 잘하는 아이인데다가 적응도 잘해서

걱정도 안했구 평소에 어린이집 차 타기위해 나가면 그 옆집 애기엄마를 항상 봐왔기 때문에 걱정안했는데, 막상 이런문제에 부딪히니,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 옆집 애기 엄마도 우리 딸이 오기 싫다는걸 알아요...물어봤나보더라구요...
"xx아, 이모집에 오기 싫어?" 이랬더니, 우리 딸이 대놓고 싫다고는 안하고 그냥 친구 xx이 집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네요...

눈치는 있는 아이라서 그런가...
그냥 속상해요....어제 야단친것도 속상하고, 눈치보는것 같기도 하고..(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애들이 사람 눈치보는건데, 우리딸이 그렇게 되어가요...)

왜 눈치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애기엄마는 제가 3년을 보아온 사람이라 우리 딸 어릴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인데, 애한테 눈치 줄 행동을 하진 않을꺼구요, 또 우리딸이 만약 그렇다면 저한테 말했겠지요...

머리아프네요..마음도 아프고...
어찌해야할련지요..
IP : 124.136.xxx.2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방법
    '09.9.16 11:47 AM (211.57.xxx.114)

    을 찾아보세요. 그냥 어린이집으로 데려다주면 안되나요? 저도 5살난 딸아이가 있어 맘이 아파요.

  • 2. .
    '09.9.16 11:49 AM (125.128.xxx.239)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 가기 싫을때 거짓말을 하거나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부부가 최선의 선택을 하셔서 옆집 아주머니한테 부탁을 하신거지만
    딸아이가 거짓말을 한다는건, 분명 마음에 안드는 무언가가 있다는거고요
    그 이유를 확실히 아시고 해결하실수 없는 문제라면
    저 같으면 남편이나 원글님이 직접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거 같아요

  • 3. 햇살
    '09.9.16 11:59 AM (220.72.xxx.8)

    따님께서 그 정도로 싫어한다면 말로는 할수 없는 문제가 분명 있을거예요..
    부디..다른 집에 부탁을 하시던지..다른 방법을 꼭 찾으시고..
    따님이 싫어하다는 그집에는 보내지 않으심이..좋을듯해요....맘이 아프네요

  • 4. 거짓말
    '09.9.16 12:03 PM (218.238.xxx.146)

    5살 아이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상황이 싫어서 거짓말 할 수 있죠..
    그냥 야단치고 넘어가지마시고, 우리 **이가 가기 싫어서 거짓말한거지? 하지만 이래이래해서 가야만한단다, **가 가기 싫어 거짓말한거 알겠는데, 그래도 거짓말은 나쁜거야라고 짚고 넘어가시면 더 좋으실듯해요.
    저희 딸도, 상상이라해야하나, 거짓말같은걸 지어내어 말하길래, 다 들어준 다음 얘길했죠, **가 이런이런 마음에서 말을 지어낸거지? 하지만 거짓말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영리한 아이들은 다 알아 들어요, 그리고 거짓말하는 횟수가 줄어들더라구요.
    그럴때가 있긴한데, 지금 원글님 아이 상황이 그러니, 님께서 아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표현해주시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아무리 잘해주어도, 남이니깐 눈치가 보이는게 당연한것같아요, 오히려 똑똑하니 눈치도 보는거구요..
    요즘은 일찍 출근하는 부부들위해서 어린이집에서 일찍 아이들 받아주기도 하던데 한번 알아보세요..

  • 5. ..
    '09.9.16 12:06 PM (58.124.xxx.159)

    맘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딱히 방법이 없으셔서 더 속상하실것같아요.
    아이가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으면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가기 싫어할까요?
    제생각에는 그 엄마가 방치를 하지않나 싶네요.
    예를들면 그집 아기가 님의아이를 괴롭히면 하지말라던가 장난감 뺏지말라던가 중재를 해야하는데 보고도 가만히 놔두거나 모른채하는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어린 맘에 자기편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기도 죽고 또 스트레스도 받을거고...
    유치원이 늦게 문을 여나요? 일찍 가도 된다면 남편이 아침에 유치원에 태워주면 안될까요?

  • 6. ㅁㅁ
    '09.9.16 12:12 PM (115.161.xxx.100)

    아침 8시 20분에 제가 데려다 주는데...어딘지 몰라도 넘 늦게 문을 여네요 요즘 일한느 엄마들이 많아 대부분 8시에 열던데....

  • 7. 전에
    '09.9.16 12:19 PM (218.209.xxx.186)

    아이들 맡기기 전에 여기 글 올리시지 않으셨나요? 얼마 주면 좋겠냐고...
    아이들끼리 가끔 만나 재밌게 노는 거랑 매일 그집에 맡겨지는 거랑은 다를 것 같아요.
    게다가 그쪽 아이들은 자기집이고 엄마가 있고 님 아이는 엄마아빠가 가버리고, 좀있다 오빠도 가버리고 혼자 남의 집에 남겨지는 것 같은 심정... 그래서 싫어하는 것 같네요.
    윗님 말씀처럼 그집 아이들과 엄마가 눈치 주는 게 아니더라도 3살 아이가 님 아이를 괴롭혀도 그 엄마가 그냥 방관만 할 거라는 생각 들어요.
    저라도 솔직히 사람인지라 제 아들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놀때 저희 아이 장난감 뺏으면 그 엄마 없을 땐 제 아이 편 들어주게 되더라구요. 객관적이 되지 않아요.
    게다가 3살 아이는 어리니 아마 님 아이에게 계속 양보를 요구했을 수도 있구요.
    결론적으로 7살 아이는 지 할일 하고 3살 아이에게는 치이고 놀 사람도 없고 눈치보다 가야 하니 아이가 그집 가기 싫어 하는 거 충분히 이해되네요.
    오빠랑 같이 밥 먹이고 오빠 학교갈때 같이 어린이집 보내면 안되나요?
    8시에도 어린이집 가는 아이들 있던데..
    그 엄마도 중간에서 힘들 것 같아요

  • 8. 낭만고양이
    '09.9.16 1:02 PM (124.136.xxx.202)

    원글입니다..전에 글 올린 사람 맞아요..얼마 줘야 할까 하구요..^^ 어린이집 문은 일찍 열어요...7시50분에요...근데 차를 제가 가져가기 때문에 남편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갈려고 애들이 지금8시에 나오는데 그보다는 20분더 빨리 나서야 하구요, 지금도 아침에 근근이 일어나는 애들을 더 일찍 깨워서 그것도 걸어서 20분걸리는 거리를 가야 해서 남편 출근시간도 그렇고, 이래저래 안맞아서 저도 그 집에다가 부탁한거랍니다..

    물론 우리 딸이 싫어하니, 일찍 나서서라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어요..택시를 타든 뭘하든....

    아들내미는 8시 15분쯤 학교를 가고 딸내미 어린이집차는 9시10분에 오니, 아이가 가급적이면 어린이집에 너무 일찍가서 늦게까지 있게되는걸 방지할려구 그랬는데, 오히려 그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아서 속상하네요...

    거짓말 하는게 속상한게 아니라 그렇게 밝고 조잘조잘 하던 아이가 풀죽은 모습으로 바뀌는게 속상해요...물론 엄마가 없어서 아침마다 다른 이모가 어린이집차를 태워주는것도 싫을거구요, 그 집에서 그 3살난 아이 땜에 양보하고 다투는것도 스트레스겟지요..다른 집은 애들 아빠들이 있어서 맡길때가 없네요..

    딸내미가 가고싶어하는 그집은 남자애들이 3명에 아빠도 출근하지 않는 시간이라서 부탁하기 힘들어요..ㅜㅜ;;

    이제 삼주째인데, 오늘 다시 딸아이와 얘기해볼려고 합니다..근데, 너무 속상하네요...
    우리 딸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는데, 엄마인 내가 너무 모른척 하는것 같아서요...

    정말 출근하기 싫어요....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하고 애키우는게 제 소원인데, 그동안 9년 그렇게 했지만, 전 전업이 좋은데, 이렇게 나가게 되네요...ㅜㅜ

  • 9. 꽃소
    '09.9.16 1:20 PM (122.203.xxx.194)

    저번에도 글 올린듯한데 저희 아이도 동네에서 정말로 제일 괜찮은 엄마한테 맡겼는데도 불구하고 동갑내기 친구아이 있으니 둘이 서로 질투하고 샘내고.. 유치원 샘한테 부탁해서 결국 유치원샘이 30분 일찍 나와서 돌봐주셨어요.. 돈을 더 드리려고 했더니 사양하시고.. 하지만 또 아무도 없는 유치원에 제일 먼저 나가니 아이가 또 싫어하고 울고.. 결국 지금은 회사 근처로 왕복 두시간을 출퇴근하는데요.. 아이가 생기 있어 졌어요. 엄마회사 앞으로 지나가면서 일부러 유치원 근처에서 엄마가 일하고 있다고 말하면 더 좋아하구요.. 저는 이사전까지 이렇게 할껀데요.. 가능하시면 엄마 직장 근처로 데리고 다니는것도 아이에겐 좋을거 같습니다. 힘내셔요..

  • 10. 낭만고양이
    '09.9.16 1:34 PM (124.136.xxx.202)

    네..다들 감사드려요..제가 다니는 직장은 중학교입니다.중학교 교사구요, 집은 소도시고 제가 출근하는 중학교는 40분 떨어진 조그마한 읍내 학교라서 어린이집이 그다지 만족스럽지가 않네요....그리고 아이가 어린이집은 딴곳으로는 절대로 가지 않을려고 합니다...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이 너무 좋대요....

    남편말이 오늘은 안간다는 말 없이 잘 갔다고 합니다..남편은 좀 모른척 하는 엄마가 되라고 하지만, 늘 같이 있다가 떼놓고 출근하는데 아이가 풀죽은 모습으로 있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는걸 남편은 이해를 못하나 봐요..

    아니면 제가 너무 마음아파 힘들까봐, 저런말로 위로를 하는지도 모르지만, 첨부터 떼어놓고 일하러 나온 엄마가 아니라 저처럼 끼고 키우다가 일하러 나가게 되면 엄마 마음이 더 무거워 지나 봅니다...

    그냥, 우리 딸아이를 믿어보고 많이 얘기도 나눠볼라고 합니다...그래도 퇴근하면서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면 엄마아~~~~하고 달려오는 모습이 짠하기도 합니다....

    혼자서 책도 잘읽고, 더하기도 잘하는 우리 딸아이가 너무 이뻐서 눈에 넣어도 안아플지경인데, 어제밤에는 야단을 쳤더니만, 제 마음이 아직까지도 무겁네요..야단치고 나서도 마음이 아파, 딸아이에게 야단맞은 이유를 말하고 안아주고, 했는데도 말이죠....

    다들 감사드립니다...학교에서 올리는 글이라 눈치 보이네요...에혀~~

  • 11. 거짓말이 아네요!!
    '09.9.16 2:11 PM (222.108.xxx.184)

    좋은 해결방법들은 윗님들이 많이들 말씀해 주셨구요..
    저는 다른 이야기가 하고 싶네요.
    .
    5살 아이가 하는 말, 어른인 우리가 보면 거짓말이지만요..
    그 아이한테는 거짓말이 아니래요..
    제 아이도 그 맘때 그런 식의 거짓말이 많아서 걱정이었지요..
    유치원 원장선생님께 상담했어요..
    원장샘 말씀이 그걸 어른들의 거짓말고 같은 것으로 여기고 혼내지 마라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은 아직 자기 감정이나 상황을 논리적으로 말로 잘 풀어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자기의 감정상태나 바람을 그렇게 말해 버린다고요..
    그러니 자꾸 너 거짓말 할래 거짓말 하지마 이런 식으로 야단치지 말고
    응..우리 **가 --하기가 싫구나...기분이 나쁘구나
    이렇게 자꾸 아이 감정을 짚어서 말해주면
    아이가 말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대요...

    그러니 거짓말 한다고 맘 상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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