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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집은 나의 직장이다

이런경우 조회수 : 1,385
작성일 : 2009-09-16 09:22:26
나는 전업주부이다
그러니 나는 집이 나의 직장인것이다


사회적으로
특히 아이가 다큰 엄마가 전업주부라고 말하는것은 백수나 다름이없을것이다
그리 할일도많지도않고 신경쓸일도 많이없을테니까 말이다


나도 아이들이 제법크고 그리 할일이 많지않지만
내직장은 내집이다


나는 하루에 세끼의 식사를 준비해야하고
청소와 집안일을해야하고
아이둘 공부도 봐줘야하는 그런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다
직장다니는사람들이 하루 휴가를내면 그다음날 일처리할것이 많든지
아님 다른사람이 내일을 해서 미안하지않던가
나도 딱 그렇다


내가 이일들을하지않으면 내두아이들과 남편이 해야한다
두아이는 공부를 해야하고 자신들의 일을해야하고
남편은 직장을 다닌다
남편과 아이들이하지않으면 돈을주고 남에게 의지해야한다
그러므로 내가 이일들을 하지않으면 나는 직무유기를한것이 되는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일을 다니는 사람들보다 시간이 많게 느끼지고
여유롭게 보이나보다
물론 돈을 벌려고 직장다니는사람들보다 내시간에 맞게 조절할수잇지만
다른일을할만큼 여유롭지는않다


특히 나같은 경우는 더욱그렇다


그래 이것을 가지고
자기자식만 잘 키우면 된다는것이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내일이다


직장다니는사람들에게 직장을 때려치우고
휴가내고 취미활동 여가활동을 하려한다면 그게 말이 안되듯이
나도 집안일을 나두고
취미활동 여가활동은 할수없다


자기가 할수잇는 만큼
자신이 원하는만큼
하는것이 취미활동이고 여가활동인것이지
본업을 때려치우고 지장받으면서까지는 할수없듯이 나도 그렇다
나는 그럴마음이 전혀없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두시간 운동하는시간도
최소한내가 집에 없어도 되는시간을 내어서 운동한다


친구들과의 약속시간도
나와 맞지않는다면 나가지않는다


한달에 한두번정도만 점심시간에 다른곳에서 식사를하지만
더이상하지않을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내가 살림을 잘하는것은 전혀아니다
회사로 따지면 일도 못하면서 게으른 그런 직원일것이다

그런 게으르고 능력없는 직원이라고할지라도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하지는않을것이다
그게 나의 일이니까


이렇게 사는것을 보고는 지인들은 말한다
당신이 그렇게 살줄은 몰랐다고


그런데 그건 나를 몰라서 하는이야기이다
나는 낯도 무지 가리고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는것을 잘할줄모른다


사람은 두가지 부류가있는데
한부류는 사람을 만나면 기를 얻어서 활기가 생기는 부류가 있고
두번째 부류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기를 빼앗기는 부류가 잇다고 한다
내가보는 나는 두번째 부류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서 컴하고 책읽고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이필요하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길을 찾아서 떠났을때
그땐 나도 다른길을 찾을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나는 집이 내직장이다

==========================================================

제가 전업이고 아이들은 제법크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일하라고하네요 -돈 버는일이 아니라 시민단체나 무료로일하는
못한다고하니 꼭 역적이라는식으로 말하는분들땜에
그곳에 이글을 올리고 여기도 올립니다

하지만 지금 제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않고있고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해야할일을 하고있답니다
그러니 시간이 없지요

경제적인것으로해서 돈을 버는 직장을 다닌다면 또 모를까
저는 내아이들과 가정을 희생하면서까지
시민단체에서 일하고싶은 마음없어요 -그들이 좋은일을한다는것은 알기에 간혹참여합니다

이런 제마음이 잘못된것인가요?

제가 없으면 아이들이 밥을 해먹든지
배달시키든지해야할테인데
그렇게하면서까지 그일을하고싶지않거든요

IP : 121.151.xxx.1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09.9.16 9:25 AM (122.36.xxx.164)

    근데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크신것 같은데 슬슬 자기 할일은 자기가 해야하지 않을까요?

    일을 하시는 것과 상관없이 말이지요

  • 2. 원글
    '09.9.16 9:27 AM (121.151.xxx.149)

    고등학생의나이이죠
    한아이는 대학가기위해서 하루종일 공부하고있고
    또한아이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공부하고있지요
    그러니 둘다 아침점심저녁 집안살림까지하면서 공부하면
    아이들의 공부시간이 줄어들뿐아니라
    제가 그렇게 까지하면서까지 무보수인 그일을 하고싶지않다는것이지요

    아이들이 크고 제가 그일을하고싶다면 상관없지만
    내아이들을 희생하면서까지 그일을하고싶지않다는것이 문제이겠지요

  • 3. 읽다가
    '09.9.16 9:35 AM (203.244.xxx.254)

    사람은 두가지 부류가있는데
    한부류는 사람을 만나면 기를 얻어서 활기가 생기는 부류가 있고
    두번째 부류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기를 빼앗기는 부류가 잇다고 한다
    내가보는 나는 두번째 부류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서 컴하고 책읽고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이필요하다

    저랑 똑같으시네요. 전 사람들 만나면 진이 다 빠져서 돌아와요.
    너무너무 피곤하고 힘듭니다. 반면 완전 신나서 돌아가는 친구 있어요.
    그친구는 피곤하다면서 수다떨고 나니 힘이 난다고 하더군요.

    전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아요. 전 직장맘이고 아이가 어려
    요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긴 쉽지 않지만 저에겐 꼭 필요한 시간이에요.

    원글님 아이들이 다 컸다고 표현하셔서 다들 직장이라도 다니나 싶었는데
    아직 고등학생이면 엄마 뒷바라지가 더 필요한거 맞네요.
    원글님 소신대로 하셔도 될것같아요.

  • 4. ...
    '09.9.16 9:38 AM (58.226.xxx.8)

    새언니가 우리집 보고 굉장히 놀라더라구요.
    엄마가 집안 일의 모든 걸 다하는 걸 보구요.
    물론 새언니와 오빠는 따로 삽니다. 주말에 가끔 와서 보고 하는 말이죠.

    자기네는 학생때도 밥 차려먹고 설거지까지 했대요.
    옷도 각자 세탁기에 넣어서 양이 되는 거 같다 싶으면
    세탁기 돌렸다고 하구요. 자기 옷 다림질은 기본이라 하는데...

    속옷빨래, 다림질, 자기방 청소,냉장고와 냄비에 있는 음식도 못차려먹는
    우리 형제들을 보고 기함을 합디다...
    그때 어찌나 챙피하던지...
    우리 새언니와 새언니 형제들... 다 좋은 명문대 나왔구요.

    새언니 온뒤로 새언니 눈치가 보여서 우리 형제들 조금씩
    자기 할 일 자기가 했어요. 덕분에 우리 엄마가 엄청 좋아햐셨죠..

  • 5. ..
    '09.9.16 9:39 AM (58.226.xxx.8)

    이어서..
    새언니의 친정엄마는 봉사활동 다니셨어요.

  • 6. 전업주부
    '09.9.16 9:44 AM (119.197.xxx.1)

    세상에서 가장 보람되고 대단한 직업 아닙니까?

    저는 직업난에 당당하게 전업주부라고 적었었는데요. 지금은 남편 수입으로 생활이 어려워서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제가 집에서 살림만 할때보다 집안 정리도 엉망, 식구들 먹거리도 부실해서 전업주부일때를 가족 모두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남편은 수입을 늘려서 마누라 전업주부일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외칩니다.

    지금 잘 하고 계신겁니다.
    사회 봉사는 아이들 꿈 이룬 후에 하셔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화이팅!!!

  • 7. 원글
    '09.9.16 9:47 AM (121.151.xxx.149)

    아이들이 집에있다보니 제일이 많죠
    그래서 우리집에서는 같이합니다
    제가 밥하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설거지하고
    제가 세탁물을 돌리고 널고 나면 아이들이 걷어서 개고
    자신들방은 알아서 청소하고
    작은아이는 쓰레기 담당
    큰아이는 거실화장실과 현관청소
    각자 자신들 속옷이나 양말은자신들이 빱니다
    아이들이 중학교때부터 했던일이지요

    하지만 제가 나가서 일하게 되면 세끼 식사와
    온갖 집안일을하게되는것이지요
    그럼 아이들 공부시간이 줄어들게 되구요

    집안이 넉넉해서 제가 전업이라면 괜찮지만
    남편이 월급쟁이인데 월급받는사람이 많이 받아봤자이지요
    그럴시간있다면 저는 나가서 파트타임이라도해서 돈을 벌겁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렇게 말하는 본인들은
    자신도 배우자도 일하죠
    아이들 학원비라도 번다고
    울아이들은 학원도 안다니고 각자알아서 집에서 공부합니다
    어릴적부터 사교육을 시키지않앗기에 아이들은 학원이나 과외하는것
    별로 좋아하지않아요

    요지는 제가 그렇게 나가서 일할바에는
    돈버는것으로 한다는것이 맞다는것이지요
    그런데 역적 취급을 받으니 짜증이 나는것이랍니다

  • 8. 저는
    '09.9.16 9:53 AM (61.81.xxx.124)

    원글님 마인드 같은 자세로 임한다면 엄마로써 아내로서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 생각없이 살림하며 시간 떼우며 살았던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요
    참 님의 마인드와 님 식두들이 부러워요

  • 9.
    '09.9.16 10:05 AM (125.178.xxx.192)

    원글님 생각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무엇이든.. 마음이 가는대로 하면 될거같아요

  • 10. 자원봉사중
    '09.9.16 10:14 AM (121.152.xxx.222)

    그런데 꼭 자원봉사하는 사람들 대부분 시간이 남아서 하시는 분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분하고 저는 원글님과 다를게 없어요. 마음이 먼저겠지요 봉사도 내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게 옳다고 봐요. 원글님보다 시간이 더 있는분들도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거죠 그게 문제가 될건 없어요 봉사는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느끼며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글님 글에 좀 아쉬운게 있다면 원글님은 전혀 봉사할 마음이 없는데 자꾸 강요하는 주위분들 때문에 속이 상하신것 같네요.그런데 원글님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입니다.원글님 마음이 그러시면 봉사는 안하시만 못합니다.

  • 11. 감사해요
    '09.9.16 1:26 PM (118.35.xxx.66)

    집에서 미취학애 셋 키운다고 혼자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며 시간없다시간없다 생각만했는데 이글을 읽으니 구구절절 저에게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저는 제 직장인 제 집에서 농띵만 부리고 있네요. 빨리 애들 아빠가 집에와서 애들 봐주고 살림 도와주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새겨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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