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만화와 요리 사이

우야꼬 조회수 : 765
작성일 : 2009-09-15 22:07:22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시영재 교육에 두달 학원 다니고 철커덕 붙어서 다니니 공부는 그다지 걱정해 본적이 없습니다

어려서 요리책을 옆에 끼고 살더니 한글을 떼었습니다

몇년 전까지 밥 먹을때마다 밥 한숟가락 먹고 요리책 한번 보고 또 한숟가락 먹고 요리책 보고 하며 밥을 먹더니

오이의 오와 오징어의 오를 보고 같은 글자다 하더니 며칠 지나자 간판을 다 읽고 읽더군요

그러다 저러다 학교를 갔는데

유치원도 안 보냈습니다

하두 안 갈려고 해서

학교는 갔는데 읽을줄은 알지만 쓰는 연습 한번 안 시켰는데 글씨며 그림이며 너무 이쁜 겁니다

문제는

알림장을 만화로 그려온다는 것과

방송기록장도 만화로

그러다 학년이 올라가니 노트 필기를 만화로 한다는 겁니다

저녁에 콧노래 부르면서 그린 만화는 친구들 간에 서로 보겠다고 경쟁이 붙어서 온 반을 돌고 다른반도 돌고 다른

학년도 돌고 계속 보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빌려간 아이 엄마가 복사까지 뜨는 지경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중학생

여름방학 내내 이학기 부터는 만화로 노트 필기 안하고 글씨로 좋게 쓰겠다고 다짐 받았는데 방금 사회 노트를 보

니 민주사회에 대하여 만화가 ㅠ_ㅠ

사컷 만화 열두컷 만화 장편 만화 골고루 있는데

노트 한켠에 그려진 선생님을 어쩌면 그렇게 포인트를 콕 찝어서 그렸는지 순간 웃음이 터져나와서 야단을 치다

가 82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과학 노트는 지진에 대해서 그렸는데 색연필로 색칠까지 꼼꼼히....

일기에는 선덕여왕을 기다리는 아빠와 선덕여왕 보고 있으면 쌀이 나와 떡이 나와 하는 제 모습을 네컷 만화로

그려놓고

그래도 안된다고 해야 겠지요

무슨 남자애가 김밥도 저보다 더 이쁘게 싸고 떡볶이도 저보다 더 윤이 자르르 나게 하고 부엌칼 다루는거 보면 기

도 안 막힙니다

그거 하나라도 골치 썩고 있는데 그길로 간다고 할까봐

이제는 만화가 된다고 할까봐 무섭습니다

무엇보다 중학교 가서 노트 필기 저렇게 하면 선생님들이 싫어하실건 뻔하고 때려서라도 잡아야 할까요?

IP : 58.224.xxx.1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도권
    '09.9.15 10:15 PM (220.117.xxx.153)

    교육의 약점이 저런거지요 ..
    일단 노트를 저렇게 하면 대부분선생니들이 수행점수를 팍 깎습니다 ㅎㅎㅎ
    근데 뭐 고등학교 가면 그만이구요,,,
    나주에 논술같은거 할때 좀 곤란하려나요,
    만화가 요리사,,잘만 하면 왠만한 전문직보다 수입은 오만배 낫구요,본인도 하고싶은거 하니 얼마나 좋을까요,,
    ㅈ라면 하고 싶다는거 밀어줄래요,요새 어중간해서 먹고 살기 팍팍하잖아요

  • 2. 멋져요
    '09.9.15 10:21 PM (220.88.xxx.227)

    대단한 아드님이신걸요!

  • 3. ..
    '09.9.15 10:22 PM (121.157.xxx.77)

    만화가 요리사,,잘만 하면 왠만한 전문직보다 수입은 오만배 낫구요,본인도 하고싶은거 하니 얼마나 좋을까요,,
    ㅈ라면 하고 싶다는거 밀어줄래요,요새 어중간해서 먹고 살기 팍팍하잖아요 22222222222

    제 생각엔 뭔가 되도 될 자녀분인거 같습니다....

  • 4. 저도
    '09.9.15 10:22 PM (220.88.xxx.254)

    대단한 재능인데 어떻게 키워줄까 고민하는게 낫지않을까요?
    만화 그림은 어떻게 그려도 내용 만드는건 어렵던데요.
    공부에 방해되는것도 아닌거 같은데요.
    하긴 소질을 키워주는것도 어려운 일이긴 하네요.

  • 5. 상당히
    '09.9.15 10:29 PM (61.81.xxx.124)

    창의력이 높은 아들이네요 사랑스러워요
    님 이럴 때가 아니에요 이제 곧 중학생인데 그럼 전공을 정해야 할 때 입니다
    저 같으면 진지하게 묻겠어요 요리사 하고싶니 아니면 만화가 하고싶니 하구요
    그리고 당장 전공을 정해서 죽어라 그것만 시키겠어요
    그렇게 뛰어난 재능을 알아보고 밀어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라 생각해요

  • 6. 우와
    '09.9.15 10:36 PM (124.168.xxx.235)

    대단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자랑스러워 하시고 본인이 원하면 미술에 관련된 책을 사주시던지 도서관에 함께 가셔서 찾아보시는 방식으로 눈을 더 넓히게 도와주시는건 어떤가요?
    물론 억지로 만화에서 명화로 바꾸라는게 아니라요

  • 7. ...
    '09.9.15 10:45 PM (125.130.xxx.223)

    저정도 재능이면 팍팍 밀어주겠습니다.
    책도 많이 읽게하고 일본에 유학도 보내고 할일이 많으실것 같은데요 ^^;;;

  • 8.
    '09.9.15 10:49 PM (90.198.xxx.36)

    대단한 재능 잘 살려주세요
    부럽습니다 ^^

  • 9. 저는
    '09.9.15 11:23 PM (59.8.xxx.137)

    부럽습니다.
    얼마나 다양한가요
    울아들은 정말 밥하나 제대로 못 풉니다.
    나는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요
    여자같아서 심지어 남자냐 소리보다 여자냐 소리를 더 많이 듣는 여자같은 남자애입니다
    그런데
    어쩜그렇게 그런걸 못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여러가지를 잘하면 여러가지 길이 있잖아요
    정말 아무 재주가 없으면 아무것도 잘하는게 특출나지 않으면 공부밖에 없답니다
    저는 이게 슬퍼요
    공부도 못하면 그땐 뭘 해야 하는지...

  • 10. 와우
    '09.9.15 11:23 PM (110.9.xxx.221)

    나중에 위인전으로 만들어질 아이군요!
    천재를 열등생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지금은 이 아이의 재능을 어찌 키워줄까 고민할 때! 입니다.

  • 11. 왜.
    '09.9.16 11:33 AM (125.176.xxx.47)

    잡으려고 하세요? 울 아이 지금 대학교 다니는데 핵심 포인트는 옆에 조그맣게
    만화로 그려요. 말풍선 넣고...어려서 부터 일기쓸 때도 만화로 그렸다가
    소설썼다가 시로 썼다가 다양하게 쓰더군요. 역시 한글을 깨칠때도
    간판보고 깨쳤구요. 동생에 비해 유달리 어휘력이 뛰어난 것이더군요.
    고등학교 들어하면서 글쓰기도 다양해지면서 공부도 스스로 깨치던데요.
    선생님이 이해못하시면 할 수 없구요. 이해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아요.
    그리고 말풍선안의 글들이 이미 요약을 거친 것이잖아요. 대학 수시 논술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글에 대한 독해 그리고 요약이랍니다. 그 다음이
    논리적인 글쓰기지요.

  • 12. 원글님!
    '09.9.16 2:22 PM (152.99.xxx.68)

    정말 부럽습니다.

  • 13. 수행
    '09.9.20 1:31 PM (121.165.xxx.16)

    수행평가에 노트검사 비율 얼마 안됩니다.
    전체 내용을 요약해서 만화로 그려낼줄 안다는것은 대단한 이해력인데 왜 막으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