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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못하는 아이는

.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09-09-15 16:37:51
공부 못하는 아이는 어떻게 키우시나요?

그런분 없겠지만,

딸아이인데, 한숨만 나와요

학원 선생님들도  꼭 저에게 한심하다는듯이 이야기 하는

어제도 그런투로 전화하셨더라구요

빨리도 못풀고, 진도도 항상 혼자 늦고, 근데 오늘 숙제를 안해왔다고..

공부 너무 시키지 마세요..할려다가 그만 쏙 들어갔네요

초등 고학년인데, 저 이아이 공부 포기 하고 싶어요.

자꾸 이해력 안되고, 어릴때 부터 그러더니,

느린 성향 adhd 인거 같아요..어릴때는 공부를 못해 야단쳤더니,

그게 아무래도 이렇게 된거 같아요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엄마가 어렵고 힘든가봐요.

이런아이들이 그렇다죠..

연필부터 다 깍고, 책상정리 다 하고 시작해야하고, 하긴 하는데 오래걸려요.

성적도 엉망이구요.

그냥 저냥...중 고등 시절 보내고 얼른 차라리 어른이 되었음 좋겠어요

아이와 함께 보낼 중고등이 너무 힘들것 같아요

마음은 착한 아이인데...그게 차라리 더 걸리네요.

착하고 느린아이..어떻게 앞으로 길러야 할까요?
IP : 121.148.xxx.9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sca
    '09.9.15 4:43 PM (211.199.xxx.74)

    남일 같지 않아 답글 달아 봅니다.
    우리아이들이 모두 공부를 잘할수는 없고, 공부에 취미가 있지 않을수 있습니다.
    저마다 타고난 그릇이 다르지요.
    님의 딸아이가학원선생님에게조차 부정적인 피드백을 무의식적으로 받으면서
    공부에 마음이 더 멀어질수 있겠네요.
    일단 과감하게 학원을 끊고 엄마표 수업을 진행하세요.
    요즘 교재 잘나와 있어요.
    아이 가르치기 전에 엄마가 미리 한번 보고 수업하다 보면
    단순히 공부 말고도 아이에 대해 새로운 점을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지금은 다른아이보다 늦는 아이지만, 긴 인생의 여정속에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엄마먼저 마음 다잡고 훌륭한 딸의 매니저가 되어보세요.
    엄마가 자기를 위해 노력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 딸도 반응한답니다.
    시기가 문제겠지만요...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가 건강하게 회복되면
    아이도 스스로의 변화를 보일거예요.
    힘내세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귀한 자식들입니다^^

  • 2. .
    '09.9.15 4:49 PM (220.76.xxx.128)

    저도 6학년 아이가 있어서 거들어요.
    공부는 적당히 포기해도 다른 건 포기하지 마세요.
    10대 시절에 탄탄히 기본를 닦아 놓아야 성장해서도 뭔가 의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글님 공부가 아님 악기나 미술,운동.... 아이가 소질이 있는 것이 있을거에요.
    저희집 아이는 외국어와 미술에 재능이 있어서 좀 신경을 써 주고 있어요.

    심정이 착한 아이니 얼마나 좋아요.
    그런 아이들이 커서도 부모 더 생각해요.
    성적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현실이 싫어요.
    기운내시고요.

  • 3. 공부 말고
    '09.9.15 4:53 PM (116.36.xxx.154)

    잘하는 건 안보이세요?
    글씨를 잘 쓴다던가 아님 인사를 잘하던가..
    항상 상냥하다 던가

    칭찬을 많이 해주고
    서로 대화 많이 해주세요

    책도 많이 읽고요

    힘내세요~

  • 4. 어쩌겠어요.
    '09.9.15 5:11 PM (222.237.xxx.103)

    한 반 30명이면 1등부터 30등까지 주욱 있는 걸... ㅠ.ㅠ
    저희 애도 공부만 빼면 이 애가 내 딸이란 게 흐뭇할 정도로
    명랑하고 착하고 상냥하고 귀엽고 이쁘고 유머감각까지 있는데
    그 놈의 공부가 뭔지... 계속 잔소리해야 되네요.

    어제 딸이 그러더라구요.
    엄마, 공부를 꼭 해야 하는 게 아니면 엄마도 나한테 공부하라고 안 그럴거지?
    엄마도 내가 재미있게 노는 게 좋지?

    솔직히요.
    우리애는 조기유학 보내주고 한 재산 물려는 부모 밑이면 더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미안한 마음까지 든답니다. ㅠ,ㅠ

    성적만 안 나오지 수업도 숙제도 정말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도 잘 하거든요.
    우리 집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우리나라 아닌 곳에 태어났으면
    날개 펴고 신나게 살 수 있었을까 싶어
    엄마 마음이 찢어지더라구요. ㅠ,ㅠ

    솔직히 그렇게 해주는 부모도 많잖아요.
    우리 그런 마음으로 애들한테 잘해줘요.

  • 5. 원글
    '09.9.15 5:41 PM (121.148.xxx.90)

    물론요..글씨 잘쓰고, 일기 끝까지 선생님이 쓰라면 맨밑줄까지 꼬박 꼬박 순진하게 쓰는 아이이고, 동네에서 인사잘하고 항상 상냥하고,친구들에게 잘하니 너무 착하다 입니다.
    반아이 한명이 작년에 저희 아이 왕따시킬려고 했는데, 다른 아이가 엄마에게 그러더랍니다.
    그애 너무 착해 근데 왜 애들이 왕따 시키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 ..

    제가 걱정하는건 그거 ...더 고학년 되었을때, 선생님이나 아이들이
    성적으로 아일 평가하면 어쩔수 없이 편애 할수 있지 않나 해서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아이가 뭘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그러는거 바라지도 않구요
    앞으로 친구들이나 엄마들 모임도 가지 않으려구요..

    우리나라에서 진짜 안태어났다면 좋았을것을 ...
    정말 재산이라도 물려주는 부모여야 할텐데,
    참 불쌍하네요.

  • 6. 동병상련
    '09.9.15 5:53 PM (118.217.xxx.72)

    ㅜ.ㅜ
    저희 아이도 그런데 공부 쪽으론 저는 거의 맘을 비웠어요
    아주 놓아버리면 아이 버릴까봐 그러지는 않고 적당히 시키는 정도이구요
    재능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아직까진 놀고 TV보고 이런 것만 너무 좋아하구요
    뭔가 딱 꽂혀서 하는 법이 없어서 그것 또한 고민이랍니다
    전 진짜 대학 안가고 요리할래 장사할래 그래도 다 밀어줄 각오가 되어있는데
    아인 그냥 하루하루 그냥 저냥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 같아 힘들어요
    요즘은 작전을 바꿔서 재밌어 보이는 것들 이것저것 들이대는데 다 시들하네요 ㅠ.ㅠ

  • 7. 가만히 보시다가
    '09.9.15 6:01 PM (114.207.xxx.169)

    영 공부도 안되고 특별한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면 봉사활동 열심히 시키세요. 아이 자질하고 맞을 것 같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면 대학가는 길도 많더군요. 대학이 목적은 아니겠지만, 봉사활동하면서 아이의 장래가 보일 수도 있고 대학도 갈 수 있음 좋을 거구, 무엇보다 아이의 착한 성향과도 맞는 좋은 일이잖아요. 아이마다 다 성향이 다른 법이예요. 공부가 아니라고 속상해하시지 마세요. 길고 짧은 것은 나중에 다 대보지않아도 알게 된답니다...^^*

  • 8. 책책책
    '09.9.15 6:20 PM (116.122.xxx.183)

    책을 아이가 재밌어라하는것부터 사서 읽게하세요
    자주 아이랑 서점에 나들이 가셔서 한권씩 사오시구요
    공부 못해도 책많이 읽은 애들은 사회에 나와서
    결코 뒤쳐지지않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건 정말 열심히 하게되어있잖아요
    아직 13살정도 되니 이것저것 시켜보세요
    아이와 대화도 많이 해보시고 하다보면 찾게되면
    무조건 밀어주세요
    엄마가 무조건적으로 후원자 되시면 큰 결실보실거에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목매달지마시구요
    다만 아이에게 매를 때려서라도 영어 단어는 꼭 외우게하세요
    거기에 한자 까지 하신다면 더 좋구요

  • 9. **
    '09.9.15 6:26 PM (211.198.xxx.65)

    제 아들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꼭 같네요. 정말 착하고 남돕기를 즐겨하고
    근데 친구는 별로 없고 저학년때엔 왕따비스무리한 것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성실성은 끝내주는데요.
    차라리 전 날나리라서 신나게 노느라고 공부못하면
    속상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저 제 아들이 이렇다는 것 인정하기까지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인정하고 나니 다른 길들이 보이더군요.
    다 잘할 수는 없는 거다.
    분명히 얘가 가진 재능이 있을 거다.
    그때까지 내가 책임지겠다. 이리 맘먹었습니다.
    사실 공부 못하고 머리 둔하게 태어난 것은
    제 잘못도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아이 모든 교습을 개인 교습이나 엄마표로 합니다.
    학원 진도를 따라갈 수준 안되기도 하고
    몇 번이나 같은 것 반복해 주어야 하는데
    학원에선 그게 안되잖아요.

    그리고 한 과목이라도 보통은 되도록 열심히 합니다.
    저흰 영어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영어는 시간만 많이 들이면 되는 것 같아서요.
    다행히 영어는 보통 이상은 됩니다.
    역시 들인 노력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전 무척 고무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착하고 남 돕기를 좋아하는 것을
    저학년땐 다른 친구들이 그걸 이용해 먹거나 우습게 보아서
    애가 굉장히 괴로웠는데요.
    학년에 올라가면서 친구들도 그걸 알더라구요.
    그래서 주위에 친구가 많고 인기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급 임원 선거할때에 친구들 추천도 받고 그래요.

    아이 장래는요.
    저희 부부가 열심히 돈벌어서 아이 이름으로 봉사재단을 만들고
    그거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저희 부부의 소망이고요.
    그게 안되면 엔지오에서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저희 부부의 소망이고요.
    혹시 하느님의 부름을 받는다면 신부가 되었으면 하는게 아이 양가 할머니들의 소망이랍니다.

  • 10. 죄송해요
    '09.9.15 7:08 PM (220.117.xxx.153)

    마음을 비우실수 있다면 빨리 다른거 시키세요,
    저 아는 어마가 자기애 성향 빨리 알고 6학년때 국악을 시켰어요,,'지금 국악중 다니는데 국악고 가면 서울대 이대 쉽게 간다고 하고 국악원 들어가면 공무원되고 해외공연 부지기수 다닌데요.,
    애는 기숙사 들어가고 지금 아주 팔자 폈습니다,국립전환되면서 수업료도 안내요.,
    저는 여자애경우 특히 공부가 안되면 다른 특기를 빨리 개발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아이들도 자신감 없이 주눅드는거 정말 불쌍하고 ...

  • 11. 원글
    '09.9.15 7:27 PM (121.148.xxx.90)

    국악중 다니면..서울대 진짜 가나요?
    근데, 그래도 국악고에서 공부는 조금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것도 어느정도 머리가 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뭘해야 할지 뭐 특기도 달리 보이진 않아요.
    간호전문대라도 나와서 간호원이나, 해외에서 봉사할때 가는 간호사 됐음 했는데요
    그것도 될려나 싶은데요
    **님.
    저도 아이 교회라도 나가라고 하고 싶었어요..아..성당도 있군요
    수녀님은 너무 힘들어서 못하지 않을까도 싶네요
    교회라도 나가서 봉사하며 사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답글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12. 국악중
    '09.9.15 7:40 PM (220.117.xxx.153)

    에서 국악고 가면 국악과가 별로 없어서 서울대 이대 정도는 간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국악중에서 국악고를 가는게 관건 같이 말하더라구요.
    본인이 흥만 잇으면 정말 좋은것 같아요.
    그 친구는 6-2학기때 정말 빡세게 과외시켜서 갔어요.
    솔직히 초등때 공부 진짜 안하고 못해서 학원가도 받아주는데가 드물었거든요,
    그 엄만 완전 지옥에서 천당 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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