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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남편의 말 한마디가 정말 기분나쁘네요.
막상 나가니까 핸폰으로 전화해서 막 뭐라해주고 싶지만, 참고 있어요.
속에서 응어리지고 있어요.
사건의 발단은 어제 동서한테 문자가 왔어요.
제사날이 되면 동서는 전을 부쳐오고 저는 나물 세가지를 해가지고 가요.
동서가 학부형이 되면서 바뻐지니..제안을 해서 작년부터 그리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먼저 제안을 하게 되니 동서가 전을 부쳐 온다고 얘기한 거겠고요.
거의 4개월만의 제사가 돌아와서 저도 나물을 해 가지고 갈 마음으로 어머니랑 전화 통화를 했어요.
시댁에 온갖 야채가 있어 제사상에 있는 나물거리로 올리는 문화라..
어머니는 집에 있으니 와서 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늦게 들어가게 될 듯 하고 동서는 매번 번거롭게
전을 붙쳐오는데 신경쓰이니 해 가지고 간다 하니,
쓸데없이 돈 쓰지 말고 와서 해라..정 그럼 콩나물이나 사가지고 와서 해라..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하겠습니다...나물 무치는데는 얼마 안 걸리니..하고 끝냈어요.
그런데 30여분정도 있다가 동서한테 문자가 왔어요.
정말 오랜만의 문자였죠.
잘 지내시죠..하면서 내일 자기가 전 붙쳐올테니 나물해오세요 하고..
은근 기분나빴어요. 전화통화를 해도 될 얘기를 문자로 띡 보내고...아마 내가 바쁘다고 생각을 했나??
저도 답장을 했어요. 알았다고 어머니랑 통화했다고...
이런 일이 있고, 아침에 남편에게 동서한테 문자왔더라..이런이런 내용이다..라고
얘길하니 형님인 제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하면서 제게 리더쉽이 없다는 둥..
장모님을 닮아서 그렇다고 얘길 하네요.
저의 친정이 큰집이 아니고 작은집이거든요.
그렇다고 저희 엄마가 그리 리더쉽없게 하시지 않으셨어요.
오랜 사회 활동으로 경제적으로 형편이어려우신 큰집 가전제품 큰거면 다 바꿔주셨고요.
큰엄마도 몸도 안 좋으셔서 알아서 다 하신 엄마인데 그런 얘길 들으니 정말 기분 나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듣고 싶던 말은 전화로 하지 문자는 무슨..하는 얘기였는데,
제가 먼저 그러지 못 했다고 타박이네요.
일 나눠 해 가기로 했음 그리 매번 해 가면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제가 시댁 아버님, 어머님 생신 때 음식 해가면서 생생 낸 적도 없고,
음식 할테니 돈내라 한적도 없고...제가 생각한 것이니 제가 다 해가고 맙니다.
동서는 음식하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뭐 시켜서 해 오라 하기도 그렇고해서요.
제가 남편에게 시켜서 해오라 하면 기분 나쁠것 같아서 그냥 혼자하고 만다....라고 매번 얘기 했거든요.
이번에도 또 얘기 하니 너무 오버해서 생각한다고...
이 화나는 기분 아실까요??
왜 친정엄마까지 들먹이며..지금이래도 전화통화 해서 사과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1. ..
'09.9.15 8:33 AM (219.251.xxx.18)이따 저녁에 친정엄마까지 들먹이면서 리더쉽이 있네 없네 하고 들은것 기뿐나빴다고 이야기 하세요. 따지듯이 하지 마시고, 무척 서운했었다고만 하세요.
남편들도 아침에 출근 할 때는 신경이 예민해지더라구요. 요즘, 또 감원이니하는 소리가 들리나봐요.2. 릴랙~~스
'09.9.15 8:35 AM (125.177.xxx.236)객관적으로 보면
남편분도 그런말 할 수도있고....(친정어미님 부분은 심하셨음)
동서는 매일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또 전화해서 확인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무말없이 하기도 그렇고.............시댁 식구들끼리 뭐 서로 그렇잖아요.
걍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푸세요.
그리고
"전을 붙이다"가 아니고 "전을 부치다" 입니다.3. 참나
'09.9.15 8:40 AM (125.149.xxx.73)왜 애꿎은 장모님을 들먹인데요??
뭐 다른 건 그냥 넘어간다하더라도 친정엄마 닮아서 리더쉽 없단 얘긴 제3자가 보기에도 기분 나쁘네요.4. ..
'09.9.15 8:57 AM (211.205.xxx.73)남편분 말 참.. 본새없이 하시네요.
어머니 닮아서 말 예쁘게 못하냐면 기분좋겠냐고 한마디
싸늘하게 해주세요.
그 리더쉽은 니나 보여줘 하세요.5. 그런데요..
'09.9.15 9:06 AM (112.148.xxx.219)남자든 여자든 내 배우자는 더 너그럽고 상대편을 품어주는 인격이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내 아내가 넉넉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든든하면서 아내에게 더 매력을 느낄텐데 동서에 대해 툴툴대는 모습을 보니 그릇이 저거밖에 안되나..싶어 꼴보기 싫은거죠.
그렇다고 감히 장모님을 언급하다니 남편분 정말 나빴네요.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할건 이해하고 남편의 실수에 대한 사과는 꼭 받아내시길...6. 저라면
'09.9.15 9:07 AM (219.250.xxx.124)동서에게도 문자로 동서가 늘 애쓰네..^^* 담부터는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문자 안보내도 돼. ^^* 나물 해가면 되는거자나.. 좋은 하루! 이렇게 문자 보낼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께는 그러면 대한민국엔 외동이 아니면 솔직히 큰애 아니면 작은애인데.. 작은애는 리더쉽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보세요..
그런 사고방식이 어디서 나오나 모르겠네요..^^*7. 남편이
'09.9.15 9:14 AM (121.160.xxx.58)자기가 장남이니까 리더쉽있게 먼저 나서서 동서에게 지시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나보죠
그런데 아랫사람이 먼저 그러니까 움찔했을수도 잇고 기분도 살짝 나쁘고 그러셨나보네요.
장모님 부분은 큰 실수고요.8. 제생각엔
'09.9.15 9:28 AM (211.114.xxx.233)남편분이 장모님까지 운운하면서 그런건 정말 잘못이지만
원글님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던데 '제가 남편에게 시켜서 해오라 하면 기분 나쁠것 같아서 그냥 혼자하고 만다....라고 매번 얘기 했거든요'
여기서 '매번'이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
남편분 생각엔 원글님이 제사 음식하는게 당연한거고 별로 힘들것도 없는것 같은데 그야말로 매번 생색내는것 같고 해서 순간 짜증이 확~나서 그런말을 툭 던지지 않았나 생각 되는데요..
제 경우를 말씀 드리면 시부모님 안계시고 우리집에서 동서네와 같이 제사 모시는데
전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동서는 전업주부거든요..
그런데 우리동서 일찍올때가 거의 없습니다..
저 혼자 퇴근후 동동 거리고 어떤때는 초등 딸래미 손까지 빌려 일할때도 있었답니다..
그러다 괜한 남편한테 동서네는 좀 일찍 오면 안되느냐, 몇시에 오려는지 모르겠다 어쩌구
불평하게 되고...
난 큰걸 바란건 아니고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원한건데...
남편이란 작자는 자기 식구 욕하는듯 싶어 그런지 썩 달가워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담부턴 남편앞에서 그런 소리 안하고 대신 내가 힘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합니다
그 전에는 제삿상에 올리는 음식 말고도 식구들 먹을 음식도 따로 만들고 그랬거든요9. 동서
'09.9.15 9:46 AM (116.206.xxx.154)저도 장모님 까지 말씀하신건 남편분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남편분 몰아 붙이시면 싸움나실것같구요
우선 남자와 이야기 하기전에는 밥을 먹여야 부드러워 진다 하니
저녁을 맛있게 드시고 커피랑 과일을 드시면서
자기야~하시면서 아침에 이래 저래 해서 기분이 나빳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유도하세요.
아마 남편분도 아차 하실꺼예요~.
동서분도 나쁜 분은 아닌것같아요
요즘 일않할려고 하는 아랫동서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요
요리조리 핑계대고 ~그래도 전이라도 부쳐 오신다는거보면
저라면 님의 댓글 처럼 하시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우리 형님이 보고싶어요~10. 문자가
'09.9.15 11:39 AM (110.13.xxx.249)이렇게 왔더라" 하니 님동서가 먼저 제사를 챙겼다고 느끼신게 아닌지 맏이인 님보다...
아마 동서가 문자로 " 전 부쳐 갈게요~"만 보내도 원글님이 덜 꼬였을거 같아요
그냥 하던대로 하면되지 나물무쳐 오라까지 안해도 될거 같거든요. 친분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윗동서잖아요.. -- 제가 좀 밴댕이 속이라^^
윗분들 얘기처럼 저녁때 사과를 기꺼이 청하세요. 나름대로 어머님과 통화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말 들으니 기분 나빴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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