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아들
작성일 : 2009-09-14 18:00:46
768871
중학생 아들이 사춘기인지 모든 것이 다 싫다고만 합니다. 원래 적극적인 아이는 아니었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공부도 싫고 운동도 싫고, 그냥 자기 좋아하는 거 먹고 게임하고 어린 동생이랑 놀기(총싸움, 게임 이야기 아니면 장기, 체스 이런 거 하며)만 좋답니다. 그도 아니면 TV 만화 보구요. 게임을 못하게 했더니 온갖 인상을 다 쓰며 아무 것도 안 하고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합니다.
게임 중독 이런 건 아니고 일주일에 3-4회 1시간-2시간 정도 게임을 합니다. 대화를 해 보려고 하고 싶은 것, 혹은 싫은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결국은 공부하라는 결론이 나온다며 이야기하지 않겠답니다. 공부와 관계없는 다른 주제나 일상 이야기는 많이 하는 편이구요.
공부를 많이 시킨 엄마도 아니고 초등 고학년부터 다닌 영어학원 하나, 자기가 좋아서 다니는 컴퓨터가 다니는 것 전부이고 집에서 특별히 하라고 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학원도 가기가 실답니다. 그냥 집에서 놀겠다네요.
취미도 없고 같이 어울려서 노는 친구도 없고 그냥 집에서 TV 만화, 책 (만화책, 소설책 약간) 이런 것만 보고 있고 싶은가 봐요. 플루 때문에 휴교하는 학교들 얘기를 듣고는 자기 학교도 1주만 쉬었으면 좋겠답니다.
사춘기라 그런 것일까요? 혹시 다른 아이들도 이런 경우가 있는지 답답하고 걱정스런 엄마가 넋두리해 봅니다.
IP : 210.126.xxx.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희집도
'09.9.14 6:05 PM
(110.13.xxx.210)
비슷해요. 이시대를 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1,2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아이와의
새로운 방식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자기를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껴야만 아이가 달라질거에요.
2. 아이구
'09.9.14 6:15 PM
(218.144.xxx.145)
울 중2아들도 사춘기 중임다..
팽돌게 둔동하고 와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그게 되는냐구요...
언제나 지날지 모르겠네요 흐흐흐
3. 울아들도
'09.9.14 6:24 PM
(110.8.xxx.231)
어찌 생각해보면 요즘 애들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워졌을지 모르지만..
초등 졸업하고 중등 올라가자마자 것도 중간고사 과목별로 전교등수 나오는거 시작해서
학교에서도 공부나 잘해야 인정받고,,
거기다 여자인 엄마가 ...나의 여러가지면을 이해못하고 감시?한다고 생각하면
겉으로 표현은 못해도 ..지들도 참 재미없을것 같아요.
제 경험담이지만.. 저도 다른집 애들처럼 학원으로 뺑이돌리지도 않았고,
지들 얘기 들어줬다싶었는데.. 다 생긴거 다르듯.. 다른집이 기준이 아니고
우리집애는 우리집이 기준이더라구요.
해서 저도 가끔 아들은 저를 이해못하고, 저는 아들을 이해못하는 구석도 있지만..
내가 아이를 이해하는것만이 저도 나도 살길이라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이의 지금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말을 기다리고 들어주세요.
아이들이 얼마나 예민한지 엄마가 어떤 의도로 지금 말시키고 있구나..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구나.. 애들은 다 알고 있답니다.
4. 원글이
'09.9.14 6:52 PM
(210.126.xxx.41)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나름 부모교육도 받고 저희집도 님이 써주신 책도 다 읽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이가 엄마를 너무 편안하게만 생각하네요. 엄마는 모든 걸 다해주리라 믿고 아니면 실망하고 툴툴거리고요. 부모의 길은 멀고 험한가 봅니다. 그래도 내 새끼니까 더 믿어주고 기다려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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