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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우시는분 있으세요?

애완동물 조회수 : 954
작성일 : 2009-09-14 16:18:19
원래는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데.

아파트에서 키우기는 고양이가 훨 나을것 같아서요.

아이가 놀러갔는데 그 펜션주인이 키우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한번 키워볼까 생각이 드는데

어떠신가요?

애완용으로 키울만한 한가요?
IP : 203.142.xxx.23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4 4:22 PM (125.130.xxx.223)

    애하나 더 키우는셈 치면 키울만 하지요.
    한번 키워볼까? 이런 생각으로 동물 집에 들이려 하지 마세요.
    키우는 즐거움보다는 돌봐야하는 책임감이 주는 무게를 생각할때
    그런데도 그 무게를 견뎌낼 수 있겠다 싶으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집 몇백짜리 가죽쇼파가 2분만에 갈기갈기 찢어도 웃을 수 있는
    대범함도 같이 해야 합니다.

  • 2. ㅎㅎㅎ
    '09.9.14 4:24 PM (222.107.xxx.148)

    윗분 댓글 정말 리얼하네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도 강아지 키우지만 절대 웃음 안나올거 같아요 ㅎㅎ

  • 3. 원글
    '09.9.14 4:32 PM (203.142.xxx.230)

    저도 강아지만 많이 키워봤답니다. 결혼전에 10년정도 키워본적 있구요. 애완동물이 돈도.사랑도 많이 들어간다는것은 알고 있는데. 고양이는 어떨까 해서요.
    고양이는 키워본적도 없고, 어떤 종류가 키우기 좋은지 몰라서요.

  • 4. 고양이
    '09.9.14 4:37 PM (113.10.xxx.24)

    ...님 말씀처럼 고양이가 가죽 쇼파도 찢어놓더라구요.책임감이 있어야 할거같아요.

  • 5. dd
    '09.9.14 4:39 PM (220.85.xxx.73)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에요.
    고양이가 살갑게 사람한테 다가오는 동물이 아니지만, 또한 그게 매력이라,
    그매력에 빠지면 온집안에 털덩이가 굴러다녀도, 소파 벅벅 긁어놓아도,
    사랑스러워요....
    청소에 목매는 분이시라면 비추에요....정말 털이 많이 빠지거든요.

  • 6. 시트콤박
    '09.9.14 4:43 PM (116.41.xxx.94)

    친정에서 고양이 2마리 키웠고 결혼후 1마리 더 키우고 있는데...혼수로 해온 가죽쇼파..가구,,의자들..명품백..스크래쳐용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첨에는 너무 속상했는데 이제 차차 맘의 안정이 찾아오네요~ 정말로 책임감과 인내심을 갖고 키우신다면 고양이만큼 사랑스런 동물도 없어요^^고양이만의 매력에 퐁당 빠지실껍니다

  • 7. .
    '09.9.14 4:48 PM (211.211.xxx.72)

    일단 강아지와 털날림은 비교조차 안돼요.
    매일매일 고양이털 묻은 식사를 하셔야 하고 고양이털 묻은 수건으로 얼굴 닦으셔야 하구요.
    변 냄새는 도무지 사람이 맡을 만한게 못된답니다.
    방바닥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고양이 모래도 은근 신경 거슬리구요.
    물건도 정말 많이 깨먹고 망가뜨려서 많이도 갖다 버렸네요.
    아깽이(어린고양이)들은 어찌나 방정맞은지(이런말 뭣하지만 미친;;; 고양이 같았어요;;;)
    최소 1년정도는 몸 속에서 사리가 만들어지는 듯한 기분은 각오를 해야 한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목덜미 잡고 창밖으로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만 여러번.
    작년에는 저희집 고냉이들중 한녀석이 4층 높이에서 추락해서 병원비만 150날리고
    (고양이는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봐 주는 병원도 적은 편이고 병원비도 비싸요)
    두달동안 꼼짝 못하고 고양이 병수발만 했답니다.

    일단 다 크면 조금 한시름 놓긴 해요.
    개인적으로는 목욕 자주 안 시켜도 된다는 점과 대소변 잘 가린다는 점,
    워낙 조용해서 이웃집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점 (물론 발정난 여아는 좀 괴롭긴 해요. 중성화로 해결되지만)
    성가시게 놀아달라고 떼 쓰지 않는 점은 개인적으로 맘 편했어요.

    전 약 3년을 고민끝에 고양이를 데려왔음에도 뜻하지 않은 난관을 많이 겪은 터라
    (정말이지 전 무던하고 비위가 매우 좋은 사람이라 자부하는데도 못볼 꼴 정말 많이 겪었어요;;;)
    막연히 '애완동물로서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서 선뜻 권하고 싶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아마도 동물을 키워보셨으니 어떤 의미인지 아실거라 여겨집니다.

  • 8. ^^
    '09.9.14 4:52 PM (119.202.xxx.82)

    2마리의 냥이마마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키워보시면 왜 모신다 하는지 절실히 느끼실거에요. ㅠㅠ 저도 어릴 때부터 고양이 정말 좋아하지만 게으르면서 한 깔끔하는 성격이라 꽤 오랜시간 심사숙고 했었어요. 다행히 성격 털털한 남편이 저보다 더 예뻐하는지라 화장실 청소며 제가 하기 힘든 부분을 많이 해결해주고 있어요. (울집 냥이들 정말 이뻐하는데도 화장실 냄새는 아직 적응하기 힘들어요. ㅠㅠ) 개인적으로는 탁묘를 먼저 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윗분들 말씀대로 털이며 이것저것 해결할 수 없는 단점을 포함시키더라도 냥이는 정말정말 사랑스런 동물이라는 걸 곧 느끼게 되실거라 믿어요. ㅎㅎ

  • 9. 그래도
    '09.9.14 4:53 PM (61.78.xxx.209)

    털밥,털국을 먹지만 그래도 야옹하고 옆에 와서 부비부비하면 넘 행복해져요.
    청소로 힘든만큼 기쁨도 많아요^^

  • 10. ㅇㅇ
    '09.9.14 4:56 PM (222.236.xxx.5)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달리 종의 차이가 크지 않은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새침하고 영리한 아가씨인 삼색이, 태어날때부터 진리인 재롱둥이 노랑이.
    뭐 이런정도 ㅎㅎ
    고양이는 커녕 강쥐만 가까이 와도 질려버리던 저였는데 애묘인인 남편과 사귀고 결혼하면서
    바뀌게 되었는데요.
    어렸을땐 자다가 수없이 밟히고, 집안의 유리로된 물건들은 남아나질 않았고, 지금도 사시사철 털은 거의 뿜어대는 수준이고, 패브릭 의자와 소파는 거적때기고, 화장실 모래날림도 심하고, 집비우고 길게 여행도 못가지만..
    오래만 살아준다면 좋겠어요. 길게는 15년정도 산다는데 애들 나이먹는거 너무 마음아파요.

    성격이 차가운 저도 이리됐으니 원글님도 괜찮으실것 같아요.

  • 11. 냥이맘
    '09.9.14 4:58 PM (124.28.xxx.198)

    다음카페 냥이네 나 네이버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가입하셔서 일주일정도 탁묘해보세요. 아이도 계속 좋아하는지.. 님이 키우실만한지 한번 겪어보신다음 결정하시는게 좋을듯하네요.

  • 12. 저요저요
    '09.9.14 4:58 PM (221.151.xxx.194)

    위에 점 세개님 말씀 완전 동감해요!!
    일례로 저의 지인이 브리티쉬 숏헤어 가족을 키우는데 그 중에 어미가 그렇게 소파에다
    실례를 해대서 정말 몇백짜리 소파를 홀랑 해먹었다고 슬퍼했던 일이 있었지요 ㅎㅎ

    암튼 저희 고양이 키우는데요.
    그 전에는 허스키라는 종의 개를 오래 키웠어요 그러다가 아파트 이사오면서
    아파트 주민들까지 저희집 개 때문에 주민회의를 하고 난리도 아니어서
    마당 너른 지인에게 보내고 적적하게 지내다가 고양이를 입양했는데요
    그게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지금은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개와의 차이는 단적으로 말하자면
    개는 꾸준히 주인의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반면에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격이 강해요. 가끔은 주인의 관심을 귀찮아하기도 하구요.
    물론 개묘차이가 있고 개냥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애교 많고 사람 잘 따르는 아이들도 있지만요.
    아이가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이 있는 집에서는 성격이 활달한 단모종의 아이들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장모종은 털이 많이 빠지기도 하고 그루밍도 자주 해줘야해서
    부지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털이 심하게 엉키기도 하거든요.
    저는 샴이나 아비시니안, 러시안 블루같은 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입양하시기 전에 관련 사이트나 동호회에서 고양이의 습성이나 행동패턴 같은거
    충분히 보시고 가족들과 많이 상의하셔서 종을 골라보세요.
    그 기간도 정말 두근두근하고 즐겁다고 해야할까요 ㅎㅎ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구요.
    정말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동물이에요!!
    아무쪼록 예쁜 아이 입양하셔서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시길 ㅎㅎ

  • 13. 냥이맘
    '09.9.14 5:01 PM (124.28.xxx.198)

    무엇보다 사람이 먹는거 탐내지 않는거랑 매일 산책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애교 만발 이라는게 큰 장점이예요. 조용한건 말할 것도 없고.. 저희 고양이는 10살정도 됐는데 가끔 응가실수를 해서(나이들다보니 그런 일도 생기나봐요)거실에서 떵덩어리를 치우게 하지만 그래도 건강히 오래 살아주면 좋겠어요.

  • 14. ㅇㅇ
    '09.9.14 5:02 PM (124.51.xxx.224)

    저흰 샴 키웠었는데 예전에 멍멍이 키울때보다 훨씬 편안(?)했었네요.
    얘들도 지들 나름 성격이 제각각 이겠지만 전 고양이가 훨씬 편하고 좋았었습니다.

  • 15. 집사임다
    '09.9.14 5:05 PM (203.192.xxx.113)

    지금 냥이 두 분을 모시고 사는 집사임다. 털이 제일 문제죠.. 그렇게 좋다고 물고 빨고 하는 저도 가끔 구석탱이에서 뭉치로 나타나는 털을 보면 허걱합니다. 다행히 아이가 없어서 그렇지 갓난쟁이라도 있으면 정말 아찔할 듯.. 저랑 남편은 깔끔한 거랑은 거리가 멀어서요.. 그래도 스티커처럼 롤로 말려져서 털 떼내는 것은 박스째로 구입해서 사용합니다..그 외는 돈을 좀 들여서라도 캣타워, 장난감, 스크래쳐, 화장실, 모래, 모래매트 등등 잘 구비해주면 한결 낫던데요. 물론 벽지나 소파, 가구 등은 뭐 마음을 비웠어요. 애완동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식구고 가족이니까..

    저희 냥이들은 이제 8살 6살이라 어릴 때 그 오두방정들이 너무 그립네요. 이젠 뛰어다니는 걸 보기 힘들어졌어요. ㅋㅋ 6살짜리 둘째는 아직도 지가 애기인줄 알고 애기짓을 해요..덩치가 5키로가 넘는 놈이 발밑에 발라당 드러눕고 손가락 깨물고 잘 때 파고 들고 설거지할 때 꼭 팔 아래로 지나다니면..넘넘 이뻐요. 오래 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는데.. 전 평생 냥이들 모시고 살 것 같아요..길냥이 아깽이라도 보이면 냉큼 데려다놓고 또 키우고 싶어요..ㅠㅠ

    원글님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이렇게 좋아죽는 저도 가끔은 욱! 할 때가 없지는 않아요..ㅎㅎ 신랑이랑 둘이 장기간 여행도 못 가고 새로 장만한 통조림 안 먹고 새벽에 일어나 울어대면 안아줘야하고 아침에 급하게 신은 스타킹에 매달려서 못 신게 만들고..

  • 16. ^^
    '09.9.14 5:07 PM (211.189.xxx.103)

    고양이 한마리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이랑 같이 사신다면 진지하게 생각하셔야 할것이 "털" 이에요. 털이 그냥 실뭉치처럼 빠지구요. 아주 얇고 미세해서 호흡기로도 잘 들어간다고 합니다.
    진짜 털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빨래하고 나도 수건에 털 다 붙어 있어요.
    그냥 털 정도가 아니고 아예 재앙 수준입니다.

    윗분 말씀하신대로 고양이 모래는 온 방을 나돌아 다니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 꼭꼭 청소해야 됩니다.

    그러나 그 외의 것들은 정말 최고의 반려동물이죠.. 대소변 바로 가리고. 목욕 잘 안시켜도 엄청 깨끗하고 혼자서도 잘 놀고.. 가끔 애교 부리면 정말 예뻐 죽겠어요.

    그리고 정말 섬세한 감정의 동물이랍니다.

    제가 가끔 너무 힘들어서 눈물흘리거나 티비 보면서 울고 있으면 제 곁에 조용히 다가와 털뭉텡이 발로 저는 꾹꾹 눌러요. 그러면서 빤히 쳐다봐요. 왜 그러냐는 듯.

    그러면 흐르던 눈물이 쏙들어가고 웃음이 나요..

    남편이랑 싸웠을때. 친정 엄마에게 섭섭했을때. 저 아이가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다시 웃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윗분은 고양이가 너무 방정맞아서 힘들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개개의 고양이 차가 커요. 저희 고양이는 털이 긴 히말라얀이란 고양인데 진짜 조용하고 살금살금 걸어다니고 별로 뛰지도 않아요.

  • 17. 털이 관건
    '09.9.14 5:18 PM (211.62.xxx.103)

    저는 지금 냥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강아지보단 키우기 수월한듯합니다.
    역시 관건은 털... 청소를 자주해줘야 된다는게.. 힘들 수 있을 것 같고
    두번째는 발톱이죠.. 스크래칭땜에 저는 스크래칭 좀 해도 별 개의치 않기때문에.. 그건 별로 상관치 않지만.. 그리고 스크래쳐를 따로 두면 아무래도 다른데 스크래칭 하는 건 많이 주는 거 같아요.
    화장실을 알아서 잘 가린다는 점과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무래도 키우기는 편한것 같아요.

  • 18. ^^
    '09.9.14 5:38 PM (210.217.xxx.250)

    저는 아메숏 성묘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데요.
    음...우리집 고양이가 좀 특이한건지 절대 가구나 쇼파를 긁진 않아요.
    정해진 스크래치타워랑 선풍기 기둥에 가끔 긁습니다.
    사람을 물거나 발톱 세우는 일도 없구요.

    초기엔 털빠짐이 정말 무시무시했는데, 제가 좀 둔해진 것도 있을거구요.
    올 여름에 미용을 한 번 시켰어요(거의 삭발수준) 그리고 사료를 정말 비싼 금사료(고 내츄럴이라고 굽거나 튀긴 게 아니라 찐 사료 있어요. 곡류 전혀 안들어간 사료라네요)로 바꿨는데요, 대포장 하나 다 먹이고 나니까 털빠지는게 확 줄었어요.
    방바닥에 뭉쳐서 굴러다니는 거 없고, 매일 화장실에서 실리콘 빗으로 빗겨주는데 빗에 딸려나오는 털이 정말 눈에 띄게 확 줄었답니다.

    고양이 처음 키우시는 거라면 정말정말 성묘입양 추천드려요.
    전주인과 이야기해보시면 고양이의 버릇이나 습성같은 거 알 수 있구요.
    저는 물품도 전주인이 쓰던 상표와 모양 그대로 준비해서 고양이가 우리집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했어요.
    화장실도 작은방 베란다에 놔줬는데 모래는 그 베란다랑 방에만 조금 날리고 거실이나 다른 방에는 전혀 날리지 않고요, 역시 조금 비싸지만 냄새잡는데 탁월하다는 모래 사용하는데 냄새때문에 곤란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 19. ^^
    '09.9.14 5:42 PM (210.217.xxx.250)

    윗글에 이어서 조금 더 쓰자면...

    목욕은 분기별에 한 번씩만 시켜도 충분하고요, 24시간 중 20시간 가까이 잠만 자다보니 귀찮거나 수발들기 어려운 건 별로 없어요.
    화장실도 딱 정해진 곳에만 일을 보고 다른 곳에 실수한 적도 없구요.
    사람먹는 음식 탐하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얌전해져서 집안 물건 상하게 한 적도 없네요.

    저희 남편은 결혼 전 강아지만 키워봐서 고양이 입양에 많이 망설이다 결정했는데요,
    지금은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훨씬 더 키우기 좋다고 그래요.

    이 글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제 옆 의자에서 다소곳하게 잠들어 있는데 너무 예쁘네요...^^

  • 20. 와아..
    '09.9.14 5:48 PM (125.132.xxx.233)

    저도 두 마리와 동거 중인 집사인데요.
    답변들이 하나같이 너무 성의가 있어서 원글이가 아닌데도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하여간 결론은 이겁니다.
    개보단 손이 훨~~씬 덜 가구요.
    또 개처럼 드러내놓고 애정표현을 안 하는 동물이에요.(개묘차가 있긴 하지만)
    오히려 주인말을 거스를 때가 많죠.ㅎㅎ
    저는 이 점이 맘에 들어서 고양이를 더 좋아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털..털...털..
    정말 이놈의 털빠짐만 아니면 지상 최고의 반려동물인데 말입니다.
    소파나 가구 긁는 건 어려서 버릇을 잘 들이면 됩니다.
    여태 세 마리의 고양이를 키워봤는데 단 한 번도 가구에 발톱자국 낸 녀석이 없었어요.
    같이 살아보시면 왜 이렇게들 침 튀기며 고양이의 매력을 얘기하는지...아실거예요~~

  • 21. 흐미
    '09.9.14 5:56 PM (112.150.xxx.14)

    개만 한 20년 넘게 키웠구요.. 고양이 탁묘 해봤어요.. 두마리였는데.. 털땜에 죽는 줄 알았어요.. 하필이면 그때가 털갈이 시즌이었는데요.. 저 정말 하루에 두번 세번 청소기 돌리고 바닥 청소해도 그 털이 안사라지더군요.. 미치는 줄 알았어요..
    고양이는 너무 이뻐요.. 이 고양이들 개냥이라 저 졸졸 따라다니고.. 혀로 핥아주고.. 그러나 고양이 용변용 모래가 발 사이에 끼어 온 집안이 작은 모래 알갱이.옷마다 .. 심지어 음식. 수건마다 고양이 털...

    털만 극복하신다면. 고양이 키우셔도 되요.. 청소 자주자주 하셔야해요...
    글고 고양이도 애교 무척 많습니다.. 얼굴도 물론 이쁘구요.. 그러나.. 전 털땜에 고양이 키우는건 포기했어요.. 일단 임보해보세요..

    임보 기다리는 고양이 많습니다. 최소한 한달 이상 임보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덜컥 입양했다가 파양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 22.
    '09.9.14 5:59 PM (110.20.xxx.204)

    위에 고양이 키워 보신 분들이 써 두신 안 좋은 글에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하려고 로그인하는데... 윗분이 또 좋은 말 많이 써 주셨네요.

    화장실 냄새,
    좋은 모래 쓰면 별로 안 납니다.
    저, 후각이 개코 수준이고 집도 좁거든요. 근데 냄새 별로 안 나요.
    제가 키워서 모르는 게 아닌 게... 다른, 고양이 키우는 집 중 어떤 집에 가면
    냄새가 현관부터 확 난다는 게 느껴지거든요.

    방취제도 있어요. 세탁 세제 냄새 나는.
    그거, 화장실 치울 때 술술 뿌려 두면 좋은 향기 나고, 괜찮습니다.


    털날림, 있죠.
    근데 부지런히 빗질 해 주면 털날림이 확실히 확~ 줄어요.
    저는 음식에 들어가는 건 거의 못 봤네요. 털밥, 털국이라니-_-;;;;
    겨울옷에 털이 붙어서 떼느라고 좀 그렇긴 한데... 이건 찍찍이로 해결.

    화장실 모래,
    좋은 모래 쓰면서 입자의 굵기도 신경써서 고르시면 괜찮을 거고요.
    굵고 무거운 것, 가늘고 가벼운 입자, 섞어 쓰셔도 좋아요.

    또, 우리집 고양이는 양변기형 화장실을 쓰는데
    (지붕같은 뚜껑 없고요. 발 받침이 있는데... 가운데 구멍으로 조준하고 볼일 보고요,
    거기로 발 넣어서 살살 덮어요. 설명으로 이해 안 가시면 검색해 보셔도 돼요.
    리첼이라는 일본 브랜드로 샀어요.)
    보통은 대야같이 넓은 곳에 모래가 담긴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확 뛰어나오니까 모래가 튄다는 거거든요.
    근데 위에 써 주신 분처럼 발판 깔아 주고 입구 방향 잡아 주고 해도 좋고요,
    저희처럼 양변기 써 줘도 돼요.

    진짜 거의 안 튀어요. 발에 묻는 거 자체가 거의 없게 설계된 변기라서요.


    사람 음식 탐 안 내는 건 맞는데
    이건 어려서부터 안 줘 버릇 해야 하고요.
    줬던 사람이 키운 고양이는 사람 음식 탐내요. 그러니 버릇 잘 들여야 한다는 말씀^^
    버릇도 버릇이지만 일단 몸에 아주 안 좋아요. 소금기도 그렇고...
    포도는 먹으면 죽는다 할 정도로 고양이에게 독입니다. 이런 식품 알아 두심 좋죠.

    그리고 저희 고양이는 가구나 벽지 안 긁어요.
    따로 스크래처를 사 주시고 기운 빠지게 신나게 놀아 주심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참, 사람이 왔을 때 환영 세레모니도 장난 아닌데
    (냐옹~ 하면서 부지런히 바쁘게! 현관으로 막 뛰어나와요.)
    그리고 저보다 한발 앞서서 스크래처를 긁으러 막 뛰어가요.

    그게, 기쁨과 반가움의 표시라네요. ^^
    보면, 열심히 긁으면서 눈으로는 저를 열정적으로 쳐다보고 있어요. 귀엽죠~.


    결론은, 단점이 있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기 열거된 것 정도는 관리만 잘 해도 문제될 게 없단 말씀 드리고 싶었던 거고요.

    참!!!!!!

    생식...이라고 있어요.
    익히지 않은 생닭고기, 생 토끼고기와 간 등을 갈아서 밥으로 주는 건데요,
    고양이는 원래 육식동물이거든요.
    곡류가 들어간 음식 먹고 하면서 몸이 나빠지는 거죠.

    직접 만들어 주실 수 있는데... 이게 번거로우면
    인터넷에서 살펴 보시면 판매자가 있어요.
    강추입니다.

    이거 먹이고 우리 고양이, 유일한 흠이었던 배가 쏙 들어갔고요,
    날씬하고 탄탄한 몸을 되찾았고
    평생 달고 살던 설사가 딱 멎었고 털에 윤기가 돌고,
    무엇보다, 변 냄새가... 99& 사라졌어요.
    몸에 맞는 걸 먹어야 하나 봅니다.

    한 달에 생식 값 6만 원 정도 들어요. 참고하시길.

  • 23.
    '09.9.14 6:02 PM (110.20.xxx.204)

    앗. 제가 말씀드린 윗분은 점 세개 님이고요.

    99%라는 말을 쓰고 싶었어요. ㅋㅋ

  • 24. ㅋㅋ
    '09.9.14 6:27 PM (203.229.xxx.234)

    저는 한 마리 모시고 삽니다.
    아기 길냥 출신이었어요. 삼색고등어.
    동네 동물 병원에서 만났어요.
    욘석 때문에 엄청 두꺼운 소가죽 소파 샀습니다. 긁어도 안 찢어지게요.
    어렸을때부터 앞발 발톱을 깎아주고 있어서 날카로움이 적어요.
    버릇 들이면 발톱 깎을 때 얌전해요.
    고양이가 가족이 된 후에는 청소를 아침 저녁으로 청소기 돌리고 있어요.
    은사양 부직포로 수시로 밀고 다니고요.
    우리집 막내예요. 사랑스럽지요. 성격도 좋고요. 개냥이라고나 할까요.
    택배 아저씨 오면 궁금해서 먼저 나와 있어요.
    집 나갈까봐 현관 문 밖에는 절대로 안 내보내었어요.
    얼굴도 너무 너무 예뻐요. 대한미국 최강일거예요.

  • 25. 정말
    '09.9.14 11:04 PM (210.117.xxx.149)

    죽이게 이뻐요.....
    환장해요.
    옆에 누워서 자면 발바닥에다 막 뽀뽀를 해댑니다.

    키워본 사람들은 알아요. 왜 고양이에 미치는지..

    고양이털, 포기하세요. 애완동물을 기르면( 어떤 동물이나 다 마찬가지) 감수해야 합니다.

  • 26. 이왕이면
    '09.9.14 11:06 PM (210.117.xxx.149)

    길고양이 새끼 한마리 입양하세요. 좋은일하는셈 치고요.

    디씨 갤러리에 야옹이 갤 있습니다. 거기 길냥이 새끼들 입양 많이해요.

    고양이는요.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쁩니다. 종류 상관없습니다.

  • 27. 아닐걸요,,,
    '09.9.15 2:10 AM (98.166.xxx.186)

    저희 아이가 아마도 최강미묘일 듯 -_-V

    글구 스크래치 말이 많이 나왔는데,,,김치 냉장고에 스크래치 하는 아이 보셔뜸??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용 -_-;;;;

  • 28. ?
    '09.10.9 2:54 PM (211.176.xxx.215)

    개털은 잘 안 떨어지는데 고양이털은 부직포나 물묻은 손으로 쓰윽 문지르면 또로로 뭉쳐져서 치우기 쉽지요....

    이엠을 스프레이하면 냄새 잘 잡혀요....

    그래도 잔취는 있으니 공기청정기는 필수....^^


    고양이는 정말 키우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위엣님도 말씀하셨듯이 가만히 생각에 빠져 있거나 우울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으면 와서 앞발로 쓰다듬어요(쓰윽 문지르는데 상황이 꼭 어루만져주는 느낌....황당하면서도 고마우면서 정신이 깨지요....ㅋ)

    고양이는 털도 부드럽고 몸도 너무 유연하고 사람 귀찮게 안하고 그러면서 혼자서도 잘도 놀고 오뎅꼬치나 쥐돌이로 놀아주면 좋아죽고 잘 때도 기묘한 요가동작을 하며 자고 그 땡가란 눈으로 호기심 어린 집중을 보일 때.....
    맛난 거 주면 달려들다가도 쌩까기도 해서 황당하게 만들고.....
    돌아와서 화장실 청소해주고 밥주고 물주고 하는데 어떨땐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뭐라고 해요...그럼 어? 내가 뭘 빠뜨렸나 살펴요....똥,밥,물하면서 체크해보면 뭐하나 빠져있더라고요....어유~무션 감독관....ㅋ

    아우~~~이 귀한 몸을 하녀로 만들어놔도 모시고 사는 기쁨을 느끼게 만드는 그 마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고양이는 까다로워요... 그러면서도 아주 단순하고요....
    잘 생각해서 감당하실 수 있으실만하면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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