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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잘살거라고 용기 좀 주세요
대학 졸업후 입사한 회사를 16년간 다니다가 드디어 그만두게 됬어요.
아이들문제, 일에대한 권태로움, 인간관계로인한 갈등...대부분의 직장맘들이 겪는
문제들로인해서 오래전부터 그만두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실행에 옮기게 됬어요.
드디어 내일이면, 후임이 출근합니다.
며칠동안 인수인계를 해주고 나면
정말로 전업주부가 되는거죠.
그런데, 어제까지는 계속 신났는데
오늘 갑자기 무서워 지네요.
동네에 아는사람 하나 없는것도 걱정이고
큰아이랑(12살 남아) 잘 지낼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남편이 눈치줄까봐 걱정이고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잘 꾸려갈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나름대로 계산기 두드려보고, 미리 가계부도 써보고 해서
잘살지는 못해도 그럭저럭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왜 이리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남편(40대 중반) 월급 260만 (적지요..많아지기 힘들어요. 겨우 재취업 했거든요)
임대소득 월220만 (부가세 20 포함이네요)
대출이자 월75만 (집은 원금포함40만, 상가는 이자만 35만)
집은 있고, 현금 조금 있고, 퇴직금은 둘다 푼돈밖에 안되요.
세 놓은 상가가 입지가 좋은편이라서 지속적으로 상승할거 같아요.
이만하면 4인가족이 저축 조금씩 하면서 살아갈수 있지요?
어이없다고 하실수도 있을거 같아요.
아마 제가 매달 받던 월소득이 사라질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가봐요.
(남편보다 더 받았거든요)
그냥...달라질 생활에 잘 적응하라고 격려한마씩만 부탁드려요.
왜 하필 오늘 자게에는 전업주부 속상하게 하는 글들이 많은지...
1. 축하
'09.9.14 2:23 PM (121.165.xxx.239)축하드려요.
저도 마흔까지만 하려고 결심 꼭꼭 하고 살다가 마흔에 딱 그만뒀어요.
지금 1년반쯤 되었는데 여러가지 스트레스들이 없으니 천국이 따로 없어요.
이 시간에 82를 하는것도 기쁨중에 하나이고^^ 꿈이 소박하거든요.
임대소득이 있으시니 근로소득만 있는 저희집보다 형편이 훨씬 좋으신걸요.
돈만큼 마음의 행복도 중요한거니, 직장이 스트레스였다면 다 놓고 편안하게 즐기세요.
못했던 취미생활도 하시고, 집도 더 윤나게 가꾸시고, 운동도 하시고...
남들이 뭐라건 상관하지 않고 내 마음만 들여다 보면 우울할것도 없답니다. 홧팅이에요!!!2. 주니비니
'09.9.14 2:23 PM (119.207.xxx.49)오우...축하드려요...저는 전업주부10년차지만 만족해요..
애들 학교오면 집에서 웃으면서 맞아주고...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직접 만들어 먹이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 데요..재봉 배워서 쿠션이나 커튼이며 앞치마 같은 소품들 만들고..저도 사람 잘 못사귀는 편인데도..주로 혼자 놀지만 ...혼자 잘 놀아요....조급해 하지 마시고 전업주부 하면서 하고싶었던 일들 목록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실천해가시길..
저는 만족하고..지금 직장생활하라고 하면 싫어요....다행히 저도 남편도 원하지 않구요..ㅎㅎㅎ
저는 지금 만족합니다...다시 재취업할 생각없어요...용기를 내세요!!!아자!!!!!
자신이 한 선택에 당당하게 책임지며 삽시다...아자...저한테 하는 말입니다...3. mimi
'09.9.14 2:27 PM (114.206.xxx.42)그정도 일하셨음 쉬셔도 되요...애들 잘 보살피고...그동안 못했던거 애랑 함께 많이많이하세요...낮에 같이 놀러도 댕기시고...또 애 숙제며 친구들 관심가져주시고...솔직히 집에서 있는게 제일좋아요~ ^^
4. 햇살
'09.9.14 2:29 PM (220.72.xxx.8)축하드려요! 큰 결정하셨네요.
한두달 푹 쉬시고~그다음부턴 수영이나, 운동같은 취미생활도 꼭 하시고~
가지고 계신 상가도 둘러보시고~
지내다 보면 나름 바빠지실거 같은걸요~
직장맘은 님의 큰 결정이 부럽기만 합니다!5. 전
'09.9.14 2:39 PM (211.219.xxx.78)님이 마냥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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