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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에 대한 두려움

우울 조회수 : 494
작성일 : 2009-09-14 11:17:17
아직 실직은 아니지만, 실직이 될지도 몰라 우울하네요.
직장생활 14년이 넘었고, 올해 나이 39...
참으로 어중간하네요.
결혼이 늦어 아이들은 아직 두살, 6살..

남편은 경제력이 별로 없고,
시댁에서 집사주고, 차사주고, 기본적인 식,주생활 어느 정도 해결해주시고,
생활비를 팍팍 대주시진 않습니다.
대주실 여력이 조금은 되시는듯 한데, 팍팍은 안될것 같습니다.
사실 돈걱정 하기 싫어서 시댁 경제력도 결혼선택의 이유였는데,
제가 사는데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제가 벌어서(연봉4~5천) 이것 저것 쬐금 누리고 삽니다.
제 용돈, 교육,육아비, 외식,여행 등등 제가 해결합니다.

제 회사는 큰 회사인데, 지방 사업소이고,

여기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어서, 감원 바람이 말도 못합니다.

이젠 여차하면, 서울 발령 내버리는데, 애 딸린 유부녀들은

서울 발령 나면 거의 그만 둡니다.

저에게도 팀장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데요...

사실..오랜 직장 생활 지겨워서 다니기 싫기도 하지만,

집에서 가사일 하는게 저는 더 싫네요.

남편 나가는 뒷모습 보는 것도 싫구요.

아이도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시기라 아이 돌볼 생각만해도 힘이 듭니다.

게다가 1년전에 육아때문에 친정이 바로 옆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시댁에서 마련해주심)

다시 이사가야 하고, 친정에 드리는 용돈도 드릴 수 없을 테고..

친정부모님은 제가 일하기를 원하시고,

시댁이고, 친정이고, 남편이고...모두 제가 일하기를 원합니다. 흑

제가 그만두면 굶지는 않겠지만,

시댁눈치보고 살게 될 거 생각하니, 갑갑하네요.

그전까지는  그만두면 뭐하나 걱정이었는데,

이젠 이정도 일했는데,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지금 상황이 그만두고 쉬는게 쉬는게 아닌거죠.

바로 시작할 다른 일(자영업류)을 알아봐야 할까요?

동생이 수학전공이고, 학습지 선생하다 그만두고 돌쯤된 아기 보고 있는데,

걔량 같이 공부방같은거 할까 싶기도 하구요.

저도 중등교사 자격증도 있고, 대학원도 나왔어요.

어머니가 작은가게(금방)를 하시는데, 거기 나가서 일배울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 현재 어머니 혼자 하시는데, 물려 받아서 해도 될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머니(환갑지나심)가 워낙 일중독이시라 그냥 계속 보조만 할지도 몰라요.

예전에 기사를 고용했었는데, 제 연봉의 반의 반의 반도 못받았을거에요.

이 일은 남편이 좀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렇지가 못하네요.

이건 그냥 남편한테 하라고 하고 싶기도 해요.

왜냐하면, 제가 그일을 하게 되면, 남편은 계속 저 믿고, 이렇게 살것 같거든요.

아...마땅히 할만한게 없네요.

제 생각에 저 완전 슈퍼우먼 컴플렉스 인것 같아요.

저 그냥 전업주부해도 될까요.
IP : 203.228.xxx.12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가 일하시면
    '09.9.14 11:24 AM (220.75.xxx.218)

    시어머니가 일중독 수준이면 원글님이 그만두시면 예상대로 눈치보실거예요.
    내새끼 내가 끼고 키운다는데 그것도 환영 못받아요.
    저희 시어머니가 그런 케이스이시거든요. 애는 남한테 맡겨도 되니까 밖에 나가서 돈 벌라구요.
    그래서 전 남편 직장 멀쩡히 잘 다녀 돈 벌어오는데도 일 했네요.
    주변에서 놀리더라구요. 시어머니가 그렇게 강요한다고 그거 듣냐면서요.
    여하간 전 지금은 전업이구요. 지난 10년 맞벌이 했구요.
    이제는 제 아이들 제가 돌보고 싶은 맘에 일 그만 뒀어요. 특히가 큰 아이가 학습이 엉망이라 뭐하러 돈버나 싶어서요.
    원글님의 경우엔 남편분이 가장 문제네요. 개선의 여지가 없는건지..
    여하간 제 생각엔 중등교사 자격증도 있으시다니 학원강사라도 시작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힘내시고요. 하실일 있다면 좀 더 하시는게 좋아요. 어차피 은퇴는 누구나 다~~ 하게 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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