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냥 속상해서요.
처음에 친해지려고 참 많이 노력했어요.
초대도 많이 하고 맛있는 거 있음 꼭꼭 챙겨주구요.
멀리서 보이면 손이라도 흔들어서 아는 체 하구요.
제가 그렇게 하니까 그담부터 아는척도 해주고 인사하면 받아주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인가 모처럼 단지안에서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달려가 인사했더니 핸폰으로 전화하는
중이라 고개만 까닥하고 말더라구요.
그게 좀 많이 서운했어요.
그담부터 적당히 인사하고 오버하지 않았더니 먼저 아는체도 않고 절대 먼저 인사 안하더라구요.
점점 실망감이 들었어요.
내가 쫓아다니다시피 하면 인사 받아주고 아는체 하다가 내가 적당히 인사하니 찬바람 돌며 모른체 하는게
정말 기분 나빴어요.
오늘 오전에 단지 안에서 만났는데 왠일인지 먼저 아는척을 하는거에요.
왜그런가 했더니 저한테 부탁할게 있어서였어요.
얼떨결에 들어줬는데 돌아오는 길에 너무너무 제가 바보같은 거에요.
물론 아주 사소한 부탁이고 별거 아니지만 자기가 필요할때만 아는척하는 그 엄마가 정말 밉더라구요.
같은 단지안에 살고 앞으로 계속 봐야 할 사이인지라 관계가 엉망이 되는것보다 적당히 멀어지는게
좋을것 같은데 그것역시 어렵네요.
그냥 속상한 마음 풀어놓고 가요.
이렇게 써놓으니 좀 낫네요.
1. .
'09.9.14 9:43 AM (58.228.xxx.219)그냥 보이면 인사하고(그것도 그쪽에서 못본듯하고, 모른척 하는것 같으면 그냥 가던길 계속가고)
쫓아가서 인사하고, 휴대폰 통화하는데 인사하고 그러지 마세요.
평소에 모른척 무시하다가 부탁할 일 있으면 인사하고 그러면
사소한 부탁이어도 들어주지 말고요.
사람이 참 희한한게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게 강하고..그런면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 부류 때문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가능하면 모르는척 하시는게 좋을것 같군요.2. 선배^^
'09.9.14 9:49 AM (119.197.xxx.172)ㅋㅋㅋㅋ~
새댁~...^^
새댁 얘기를 들어보니 과거 나를 보는거 같구먼...^^
새댁이 워낙에 착하구^^ 내성적이라서 그래요.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것은 좋은 일이나
바뀌어서 적응못할바엔 바꾸지 않고 자신의 처신대로 쭈~욱 가는것이 맞는거 같아요...ㅠㅠ
저는 지금 50을 향하고 있네요...ㅠㅠ
저도 새댁처럼 그렇게 .. 그랬어요....
그러면서 늘~ "내가 왜이러나" "내가 왜이렇게 바보같을까..." 많이 자책도 하고 실망도하고...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깨닫기 시작했죠.
어차피 저런이들과 친해져봐야 남 흉보는거 취미없고, 텔레비 드라마 취미없는 심심하기 짝이없는 내자신... 그져~ 공부, 일, ... 뭐 이런데나 신경이씌이는 자신을 보면서 ...
그렇다고 딱~히 재미없느냐.. 꼭~그렇지는 않은데 일속에선 사람들과 대인관계도 끝~내주게 좋은데 일 이상으로는 못사귀니... 그것도 참~ "병" 이다... 싶으면서도 그게 않돼네요.^^
그런데 으쩔수없어요.^^ 남예기, 수다엔 도~통 취미가 없으니... 에효~...
생긴데로 살아야지 바꾸려고 하다보면 남 시다바리 노릇이나 한다우~...
그러니 내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마요. 그냥 고상하면 고상한데로 살아요^^
바꾼다고해서 바뀌지 안아요^^ 절~~~때~~로... 잘난것들 시다바리밖에 안되더라구요~^^
명심하세요...ㅠㅠ
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그러면서 나에게 맞춰서 한발짜국 나가다보면 나의 비슷~한 분위기의 동지를 만날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 친해지면 돼요.^^ 나와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면서 먼저 다가갈것 까지는 없다고봐요^^ 뭐~든지 서두를거 없어요^^ (길어서미안뇨^^)3. 실망
'09.9.14 10:06 AM (210.106.xxx.19)마세요.
그냥 님하고 안맞나 보죠...
더 좋은친구 많이 생기실거에요.
전 인간관계에 너무 치이다 보니 이젠 좀 혼자가 편해서
사람 사귀려고일부러 노력은 안해요.
그아줌도 그런케이스 아닌가 생각해봤어요.4. 원글맘
'09.9.14 12:12 PM (118.223.xxx.23)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예전에 알던 엄마가 참 싹싹했어요.적극적이어서 먼저 아는체 해주고 소소하게 챙겨주고 만나면 반가워해주구요.그 엄마가 참 좋았어요.맛난 반찬 있어서 갖다주면 꼭 뭐라도 채워서 다시 보내줬거든요.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고 내가 그렇게 하면 상대방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그 엄마가 참 그리운 날이에요.
그리고 그동안 정성들이고 맘 써줬던게 억울하고 아깝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