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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보고 책좀 읽으라시는 시어머님..
어머님은 당신아들은 공부 많이 하는줄 아시고, 절더러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라. 책좀 많이 읽어라. 하세요.
저 소설이나 인문관련서적. 일주일에 세권정도 항상 읽어요.
전업주부지만 파트타임으로 일도 하고 열심히 살아요.
살림을 잘 못해서 집이 깨끗하진 못해도 치우는거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 모습 보이면서 살구요.
전 서울시내 그저그런 대학나왔지만 좋은 대학 나온 제 남편은 늘 pda에 무협지 넣어가지고 다니며 그것만 읽고.
심지어는 장인장모앞에서도 그걸 꺼내들고 읽고 있어요.
아이들이 있어도 그러고 있고, 애들 말로는 아빠가 없는줄 알때도 많아요.
항상 제 옆에서도 그러고 있고 집안일은 하나도 도와주지 않지요.
밥을 어쩌다 한번 차려먹게 되면 뒤처리 안하는건 당연한거에요.
지입에 뭐 들어가면 끝이지요. 그게 내 일 도와주는거에요. 자기 밥먹는거.
제가 파트타임이라 많은 돈을 벌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걸 가지고 다시 태어나면
여자가 예쁘고 집안좋고 이런거 안보고 직업있나 없나만 볼거 같다고 해요.
딱 남자처럼 잔소리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길 바래서
저 정말 아무말도 안해요.
제가 부족한걸 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조심조심 같이 살면서 그사람 타박해본일 없구요.
그런데 그사람은 아이들조차도 성격이 너무 이상한데 어떻게 결혼까지 했냐고 말할정도에요.
모든지 잘못이 생기면 큰애탓이에요.
큰애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작은애가 잘못한것조차요.
제가 파트타임이라도 일을 가지기 전엔 너도 일을 찾아보라고 스트레스를 그리 주시더니
이젠 니가 남편이 벌어오는 돈을 따박따박 모아서 목돈을 만들어서 쥐어줘야
남편이 좋아하지 않겠니. 걔가 무슨 낙이 있겠니. 니가 돈모아주면 좋아하지
니가 지금 돈을 모으는게 나가서 버는게 아니라 집에서 모으는거고
집에서 책좀 읽어라 아이들이 본받게..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전 정말 미칠지경이에요.
결론은 나가서 일하지 말라는데
나가서 일안하면 일안한다고 뭐라고 하세요.
어머님이 제가 뭘해도 맘에 안찬다는건 알고 계세요.
제가 뭘잘했다고 말해도 그걸 안믿으신다는것도 알고 있구요.
그렇다고 해서 평생 유일하게 책좋아했던 며느리가..
저 어머님 책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책 많이 읽고 살고 심지어는 제 책 외에 아이 책 빌리는곳에서 가져온
아이들 책 일주일에 세권. 그것도 따박따박 저만 열심히 읽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아침마다 몇줄씩 읽어주고 있어요.
라고 말씀드려도 왜 못믿으시는걸까요.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저는 아무렇지도 않고 어머님 혼자서 마음 아프신듯 말씀하세요.
어머님이 공부를 잘하셨지요.
하지만 매번 전화할때마다 책좀 읽어라. 하셔서 책 읽는다고 말했더니
그런데 왜 애들이 책을 안읽니? 하시면 정말 이해가 안되요.
애들도 책 제법 읽는 편이라고 말씀드리면 그 말은 안들으시고 책 이야기를 또하세요.
왜 아들에겐 아무말도 안하고
저한테만. ㅠㅠ
큰형님도 저와 같은 형편인데도
큰형님은 그래도 부동산도 따라다니고 아이들 교육 잘 시켰다며 늘 편을 드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큰형님은 괜찮고
저는 늘 제가 하는것 반대로 시키세요.
일하면 일한다고 뭐라고
일안하면 일안한다고 뭐라고
애들 책 읽어주면 유난떤다고 뭐라고
이제 커서 안읽어준다하니 중학고3학년때까지 애들 그림책 읽어주듯 하라하시고
애들이 안듣는다고 하니
니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다하시고
큰형님은 돈들여서 부동산만 따라다녀도 돈버는것처럼 대견하시고
저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애들먹을거 제손으로 다 만들어먹여도
그런거 다 필요없고 목돈만들어 남편주라고만 하시니
어머님과 통화하는 날엔 살맛이 안나네요..
1. 어유
'09.9.14 9:02 AM (114.129.xxx.42)짜증 대박이네요..
원글님도 가끔 시어머니가 모를만한 정보라던가 요즘 유행하는 그런 얘기 해보시고
시어머니가 모르는 눈치이면 "어머 어머님..이거 요즘 책에 나오는건데..
안 읽으셨나 봐요....."하면서 그냥 흘려버리세요. 몇번 그러면 생각이 좀 바뀌겠죠.2. *^^*
'09.9.14 9:23 AM (211.176.xxx.160)제가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안믿어주는거 그거 미치는 거이지요
제가 그 맘알아요 저두 이래도 뭐라하시고 저래도 뭐라 하시는
시엄니 계시거든요,,,,, 어쩌라구ㅡ,,,,, 그 장단 맞춰드리지 마세요
저두 몇년간 그장단 맞추어 살다가 이젠 제가 병이 나서 내배째라
하고 살아요,,,, 님 잘 하고 계시는거 쭉 밀고 나가시고 시엄니
알아주든 말든 못 알아 주신다고 님 가 치 떨어 지는거 아니니까
사람은ㄴ 주변의 평가에 맘이 많이 좌지우지 되긴하지만 좋은말만
골라듣고 버릴 필요도 있단ㄴ거 저 깨달았어요,3. *^^*
'09.9.14 9:24 AM (211.176.xxx.160)추가로,,, 울신랑도 맨날 대여점 책 읽어요 영양가도 어ㅓㅄ는데
울 시엄니 당신아들이 최곤줄 아시지요,,,4. 그냥
'09.9.14 9:34 AM (58.230.xxx.96)건성으로 네,,, 네,,, 하고 대답만 하세요
이미 그런 생각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시어머니 머리속을 어떻게 바꾸겠어요
계속 건성으로 하다보면 포기하시겠죠
열심히 대답해드리면 자꾸 얘기하더라구요5. ....
'09.9.14 9:34 AM (122.32.xxx.3)우리 신랑 같은 남편이 또 있네요..
신랑은 무협지에 플러스 게임도 합니다...
이두개 할때는 자식이고 부인이고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진짜 집에 컴퓨터는 박살을 내고 싶고 집앞에 대여점은 다른곳으로 가심 안되겠냐고 빌고 싶어요..(자기 허물을 왜 남한테 덮냐고 하시면 저도 죄송해요..그만큼 정말 지쳐요..)
스스로 절제를 하지를 못하니까요.....
시사 상식 전혀 없고......
오로지 만화책 환타지 무협지 게임만 팝니다...
시엄니도 저희 시엄니랑 똑같고..
솔직히 원글님 시엄니는...
뭘해도 눈에 가시이니..
내 편한대로 사는것이 차라리 좋을것 같아요...
이래도 타박..저래도 타박...6. 읽고 있으니
'09.9.14 9:55 AM (221.146.xxx.33)제가 다 화가 나네요.
저 같으면 "어머니!! 저만 혼자 열심히 책 보면 뭐하나요! 어머니 아들이 애들에게 모범을 안 보이는 걸!" 하고 소리 질러 버려요.
어휴..7. ..
'09.9.14 10:13 AM (116.37.xxx.161)시어머니 오시는 날에 동네 도서관에 가셔서 책 빌릴수있는 한 많이 빌려서 집에 쌓아놓으세요.
그것도 아주 어려운 인문,과학,역사책으로 아주 두꺼운걸로...
책 읽든 안읽은 내 자유인데 한두번도 아니고 사사건건 간섭받으시면 많이 답답하시겠어요.8. .
'09.9.14 10:14 AM (116.41.xxx.47)원글님, 공부하세요!!
지금 쓰신글 정리하여 순서대로 달달 외우시는 공부요 ^^
외우신후 시어머니 만날때마다 시어머니보다 원글님이 먼저 그 이야기 줄줄 이야기하십시요.
한번 하고 말면 안되고, 여러번 질리도록 했던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반복하세요
푼수처럼 수다쟁이처럼 시어머님이 듣기 싫어하도록 만날때마다 해보십시요
혹시 시어머님이 말바꾸어 그게 아니라고 하시면
저번에 그리 말씀하셔서 그리 했는데
그럼 새로운 방법으로 바꿔야겠네용~ 이라고 하시구용~
원글님이 선수쳐서 그리 하시다보면 저절로 그런말씀 안하실껍니다9. 책을
'09.9.14 10:37 AM (211.210.xxx.62)책을 몇권 사다 드리세요.
괜한 타박이에요. 수레로 책을 읽어도 절대 만족하실 분 아닐것 같아요.
차라리 요즘 잘 나가는 책이나
어떤 책을 좋아하시는지 은근슬쩍 여쭤보고 몇권 사다 드리고
그 책에 대해 다음에 가셨을때 소감을 물으세요.
예전에
도서상품권이 생겨서
평소 말씀하시던 책을 사다 드렸던 적이 있거든요.
그 후로 몇번 책에 대한 소감을 여쭸더니
다시는 책 이야기를 안하시더라구요.
본의 아니게 그런 결과를 낳았지만, 어쨋든 원글님의 경우엔 이런 방법이 통할듯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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