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어릴 적 일이 생각이 나면서 실실 웃다가 궁금증이
몰려와 이 곳에 질문을 던져 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네 작은 교회를 다녔었는데 그 곳에 동갑내기 여학생에게
호감을 가졌습니다.
초등학생이니까 호감이라는 표현보단, 그냥 이쁘다, 좋다.. 라는 느낌이었겠죠.ㅎ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이성교제란 단어 자체도 없었고 또 내성적인 성격이라
아무 말도 못 하고 일요일만 오기를 기다리며 지냈는데 어느 주일날, 예배를 보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제 손을 잡고 끌어 당기는 것이었습니다.
제 뒤에는 저희 초등학생들을 담당하시던 주일학교 남자 선생님과 그 여자애, 그리고 다른
여자애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제 손을 잡아 당긴 건 선생님이셨죠.
제가 의아해서 뒤를 돌아보니까 선생님이 제 손을 잡은 채 다른 손으로 그 여자애의 손을 잡고
두 손을 마주 잡게 하려고 잡아 당기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 여자애는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옆의 여자애들은 웃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충격적인(?) 상황에 너무 놀라 잽싸게 제 손을 뺀 뒤 얼굴이 빨개져서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느라 혼이 났었죠.
예배가 끝나자마자 잽싸게 집으로 왔고 그 후 교회에 갈 때 마다 너무 부끄러워서 그 여자애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선생님은 그 후 별다른 말씀도 안 하셨고 그 여자애도 역시 아무 말 없더군요.(당연한
거겠지만..)
갑자기 오랜 추억이 생각이 나서 질문을 올려 봅니다.
지나간 세월 동안 이 일에 대한 의문이 가끔 있었는데 이렇게 질문을 이런 곳에
해 보는 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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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선생님과 여자아이는 왜 그랬던 걸까요?
mahler 조회수 : 1,513
작성일 : 2009-09-14 00:46:14
IP : 119.71.xxx.1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09.9.14 12:49 AM (125.186.xxx.166)글 두번읽었네요-_- 님이 그러니까 남자분이신거죠??
것보다 닉이 말러라 한번 클릭해봤어요 ㅋㅋ2. mahler
'09.9.14 12:51 AM (119.71.xxx.196)남자이고 말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의견은 무... 흑...3. 그러니까
'09.9.14 12:54 AM (220.88.xxx.227)그 여자 애가 원글님을 좋아하는 걸 다른 여자 애들과 선생님이 아시고 계셨던거죠. 그래서 장난친거고...^^
4. 말러를..
'09.9.14 1:20 AM (58.143.xxx.175)말러를 좋아하시는데다가 섬세한 기억력까지 가지셨다니 왠지 서정적인 분이실듯....
ㅋㅋ
저도 그러니까 님 의견에 한표 보냅니다.
선생님 짓궂게 장난 치신거네요.5. mahler
'09.9.14 1:28 AM (119.71.xxx.196)여자아이가, 그것도 젊은 남자 선생님에게 누구를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자기 손을 잡고 남자애 손과 마주 잡게 하려는데 뿌리치지도 않고???
제가 아는 여학생들의 행동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요..;;6. 그게 아니고
'09.9.14 1:43 AM (222.235.xxx.120)친구한테 말했는데 짖궂은 친구가 소문을 낸거겠죠
그게 남자 선생님 귀에까지 들어갔을테고
있을수 있는 상황 같네요
연배가 어찌 되시길래 그리 어린 시절 추억을 다? ^_^7. 근데
'09.9.14 1:57 AM (220.88.xxx.227)말러님...혹시 DVD프라임 회원 분 아니세요?
8. mahler
'09.9.14 2:09 AM (119.71.xxx.196)나이는 충격적일 정도로 많습니다.ㅋㅋ
DVD프라임은.. 첨 들어보는 곳이군요.
어떤 곳인가요?9. 아..
'09.9.14 2:16 AM (220.88.xxx.227)남자분들이 많이 계신 DVD 영화 사이트에요.^^;; 아뒤가 본 듯하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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