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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0년 만에 경제권을 가질려면....
결혼초부터 각자의 월급을 각자 관리 했어요..
둘이 월급이 비슷했고......
둘다 본가에 들어가는 돈이 조금씩 있었어요
아니 제가 좀 많았네요...
친정어머니가 저희 살림을 거의 도맡아 해주고 있으며 어머니는 다른 수입이 없으셔요
그리고 친정 동생이 오래된 병을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도 돈이 들어가구요,,,
결혼하고 두사람의 월급을 합치려다가
어영부영 하다보니 각자 관리하게 되었네요...
각자 관리 하는 것도 기준이 있는게 아니고
남편은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큰아이 학원비 를 내구요
저는 공과금 일부와 작은 아이 학원비,기타 생활비를 냈네요
이게 편했어요.
친정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으니 남편 눈치 볼 필요 없이 제가 번 돈으로 냈으니깐....
이제 결혼 11년차가 되고 보니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요
저는 맨날 마이너스 통장 돌리고 사는데...
남편은 맨날 돈이 남아돈데요...
그렇다고 제가 사치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다니는 사람으로서 아주 기본만 하는 정도예요
제 옷도 아울렛매장에서만 사구요 ...아이들 옷은 장터나 벼룩시장 이용하구요
친구들은 제가 친정에 들어가는 돈 때문에 너무 기가 죽어 있다고 하더군요;;
주위에선 저희 부부가 이해가 안된다고 그래요
저와 남편은 서로의 월급이 얼마인지 몰라요....
그냥 짐작으로 비슷하려니 하구요
이런 마음이 편하기도 했는데 이젠 40이 넘어가고 보니
우리 부부가 너무 무계획적이더군요
따로 따로 관리하다 보니 이중으로 나가는 것도 많고 알게 모르게 새는 것도 만만치 않아요
하다 못해 결혼 11년 만에 1억짜리 오래된 아파트 하나 갖고 있는 것 말고는 재산이 하나도 없네요.
둘이 합해 연봉이 1억가까이 되는데두요.....
더문제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서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거지요
저도 남편도 경제개념이 제로에 가까워요.
그나마 쬐금 제가 나을 정도 인가? ㅎㅎ
그렇지만 제가 계속 마이너스이니 재태크를 할수도 없구요 ....
남편은 돈을 허트루 쓰진 않지만 (술을 못해요)
그렇다고 계획적이진 않아요....
술도 못하는데 술값은 항상 자기가 내야하고.....
언제나 " 남는게 돈뿐이라고..."
만약 내가 전업주부라면 우리 남편은 어땠을까요?
당연히 저에게 경제권을 줬을까요?
전업주부이면 친정에 아무 도움도 줄수 없나요?
전업주부가 아니더라도 비정규직이어서 겨우 쥐꼬리 만한 월급을 받아온다면....
저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건가요?
얼마전 남편에게 월급을 합치자고 했어요.
예상대로 엄청난 반대에 부딪쳣지요
그렇지만 밀고 갈려고 해요
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다음달 월급날에 제가 조건을 내걸려고 해요
보시고 의견주세요
1. (남편의 )모든 수입은 아내가 관리한다
: 월급 통장을 아내에게 맡기고 용돈은 따로 통장을 만들어 체크 카드로 사용한다.
용돈은 오직 개인에게 쓰이는 돈이고 나머지는 아내가 관리한다
40대 중반 남자의 용돈이 얼마면 적당하지요?
2. 모든 수입과 지출을 아내는 공개한다
(그런데 공개하는게 맞나요?...)
몇달만 공개하고 태클 걸면 비공개로 갈겁니다^^
3. 공용으로 들어가는 돈은 아내가 관리한다 (모든 돈은 아내가...ㅋㅋ)
4. 남편의 여행자금용 통장은 따로 마련해준다 ...
(우씨.. 이부분은 아직도 고민입니다....)
여행에 목숨을 걸어요...하지만 나도 여행다니고 싶고 꿈도 있어요...
하지만 경제적 뒤받침이 안되니 참고 있는 거지요...
그래도 이것마저 뺏으려니 넘 안됐다 싶기도 하고
나는 못가지만 남편이라도 가는 것에 저도 허용이 되기도 하구요..
울 남편은 한번 정도 혼자 갔다오면 그 다음 번은 가족하고 갈려고 하는 스타일 이구요...
하지만 저는 우리 경제 사정에 가족이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 한다는 건 너무 무리라고 생각하구요.
5. 남편은 담배를 끊는다(하루에 2갑 가까이 피우는 담배.. 이제는 인내의 한계에 왔슴다)
6.아내는 술을 끊는다 (제가 술을 좀 좋아해요^^)
7.위의 약속을 못지킬 경우 우리 부부의 미래는 없다 !!!!
(이혼을 하자고 할까요? 아님 더이상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다로 해야 할까요?)
1. 그런데
'09.9.14 12:33 AM (114.207.xxx.172)일단 님이 아쉬워서 별도관리하다가
이제와서 다 내놓아라하면 협상이 쉽지 않겠는데요
서로 일정하게 저축액과 공동생활비정도 투명하게 공개하세요
시작이 좀 꼬여서 장기간 소요되실듯합니다2. 3학년3반
'09.9.14 1:03 AM (220.116.xxx.20)다음에 짠돌이카페 있잖아요 거기좀 가보시고 충격을 받으셔야 할듯해요. 집이 지방이신가봐요. 서울에선 요새 1억이면 정말 아파트전세도 못얻는 돈이고 변두리빌라도 20평대 가야하는
- -;; 제동생 이번 결혼하면서 느꼈는데 1억이 아무것도 아닌돈이라는거예요 .. 남편분 잘 설득하시고 님도 친정에 보내는거 오픈하세요. 떳떳하지 못할정도면 아예 합치자는 소리는 할 수 없지요3. 지금도
'09.9.14 1:04 AM (119.194.xxx.81)친정에 돈들어가나요
일단은 협상할려면 친정에 들어가는 돈이 없어야 당당하게
요구 가능할것 같네요
님이 아쉬워서 협상하는것 같아보여서요4. 원글
'09.9.14 9:19 AM (211.182.xxx.126)제가 아쉬워서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댓글을 보고 나서 내 모습을 돌이켜 보네요...
제가 그동안 경제권을 가지지 못한 것은 저도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점이 있어서 그랬던것 같아요
하지만 친정에 돈이 들어가는게 무슨 문제인가요?
친정어머니가 살림도 살고 아이도 10년이상 키워주셨는데요....
그리고 우리 부부가 육아나 살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게 해준 대가는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우리가 남들보다 갈등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친정어머니 때문이다 라고 말해요. 남편도 수긍하구요.
그리고 만약 어머니가 살림을 해주시지 않으셨더라도 경제적으로 도울수 있지 않을까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나 마찬가지이죠...
그리고 협상내용은 조금 달리해야 겠어요.
저도 처음엔 공동 생활비 내자고 할려 했으나
이것도 아닌것 같아서 위와 같이 제안한 거거든요.
주위에 부부간의 월급차이가 많이 나는 팀들도 부인이 경제권을 다 가지고 있고
남편은 전적으로 신뢰를 하던데요...
저도 부부간의 신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아니 저를 신뢰할 기회를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5. 새댁
'09.9.14 12:43 PM (114.201.xxx.177)근데 그건 님생각이고요..
솔직히 친정어머니 생활비때문에 같이 산거지 다른이유는 아니지 않나요?
거기다 동생 병원비까지..
솔직히 제 시댁에서 그런상황이면 전 싫었을것같아요.6. 원글
'09.9.14 1:47 PM (211.182.xxx.126)새댁님 넘 속상하네요...
제가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정 돕고 있고
또 그 댓가로 저희 어머니 칠순에 저희 살림 사시느라 고생하는데....
딱 단정지어서 나는 싫어요하시니 사람 무안해집니다
그리고 우리 남편은 친정어머니 살림비로 드리는 것에 대해 오히려 작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어쨌든지 친정일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이구요....
제가 미안해하는 마음이 큰거지요...
어려운 친정, 어려운 시댁, 그리고 조금 가지치고 나가면 누구나 집에 말썽피우는 사람 있게 마련인데요...님 집안 아니라고 너무 쉽게 얘기하시네요
저도 이런 친정 때문에 가슴에 돌을 올리고 살아요
아이고 제가 왜이러죠?
자꾸 쪼삣해지니....미안해요7. 이어서
'09.9.14 1:54 PM (211.182.xxx.126)제가 경제권을 가지고 올려고 하는 것은
둘의 연봉에 비해 너무나 재산형성이 작게 되어있고
그 이유가 각자 번돈 각자 쓰다보니 새는 돈이 너무 많을것 같아서입니다
실제로 신랑은 거의 "자유인"에 가깝구요....
하지만 이제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경제권을 가져오겠다는 거지요
경제권을 가져오겠다는 것보다 경제를 이쯤해서 한번 돌아다 보는 의미가 큽니다
제가 친정에 보내는 돈을 넘 강조해서 적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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