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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좋네요..결혼생활이 넘 답답해요...
돌지난 아기랑 신랑이 옆에서 쿨쿨 자고있어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결혼 전에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계획짜서 전시회 공연 문화센터 구석구석 여행.. 많이도 다녔는데
지금은 임신 6개월차에 조용한 방에서 혼자 컴퓨터하고 있네요.. 창밖으로 날씨는 질투날만큼 화창한데..
아침 9시 좀 넘어서 밥 먹으라고 신랑 흔들었더니 엄청 짜증내길래 저도 화 나서 혼자 밥먹고 밥상 안차려줬거든요.
그랬더니 오전부터 소주 한병에 라면 먹고 티비 좀 보다가 또 자고 있네요...
난 나대로 또 나가려니 몸도 불편하고 혼자 남을 아기도 걸리고.. 데리고 나가는 건 또 엄두가 안나고..
남편이랑 성격이 너무 안맞아요.
남편은 성실하고 집청소도 잘해주고 착하긴 한데, 잔소리를 엄청 많이 하는 스타일..
혼자 집에서 하루 소주 한병씩 곧잘 술을 잘 마시고 (담배 많이 피고 안끊는 것도 이해 불가지만, 저는 이건 더 이해 불가에요.. 왜 집에서 이렇게 자주 많은 술을 마시는지)
전 TV를 거의 안보는데 반해, 신랑은 집에 와서부터 잘 때까지 또 주말 내내 TV랑 친구..
tv 소음 저녁 내내 듣다보면 머리가 깨질거 같아요.
그나마 컴퓨터는 많이 안하니 다행이라 해야할지.
난 계획도 좀 세워서 같이 공부도 하고, 좋은 프로그램도 찾아서 같이 보고, 같이 이것저것 많이 보러다니고, 저녁마다 아기 데리고 산책 운동도 같이 하고 싶은데..
주말에는 거의 잠만 자고.. 별로 대화할 줄도 모르고...
남편은 남편대로 절 답답하게 여기고 서로 짜증만 내다 보니 사이도 안좋은거 같고...
저도 신혼 초에는 이것 저것 계획 짜서 시도해보다가 혼자만 자꾸 그러다보니 이제는 시들해지고..
한마디로 대화도 없이 가슴만 시들어 가는거 같네요.
아. 쓰다보니 인생이 넘 우울... ㅜㅜ
1. ..
'09.9.13 2:16 PM (112.144.xxx.78)저도요
남편은 후배예식장 애들은 밖에 놀러..........
애기 끌때까지만 봐주세요 남편분이 피곤하신가보네~~~~~~2. 에공
'09.9.13 2:59 PM (220.120.xxx.52)어떻게 해요...
그래도 님이 삶의 활력소를 찾으셔야 할텐데...
애들이 어리니, 외출도 잘 못하시는것 같고..
맘이 짠 하네요..3. 참
'09.9.13 4:00 PM (119.69.xxx.79)거짓말 같아요
결혼생활이란게...저도 아가씨때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아니 다들 연애하고 잘 아는 사람들끼리 결혼하는건데
왜 다들 결혼생활이 힘들다고 할까...참 이상하다 했는데
제가 지금 그렇게 거짓말처럼 살고 있네요...4. ...
'09.9.14 4:36 AM (118.216.xxx.244)임신중이라 더 우울하실텐데...이럴때일수록 남편이 몇배는 더 챙겨줘야 할텐데...님 글을 보니 저까지도 우울해 지네요...몸은 무겁지...애기는 돌봐야지....ㅠ.ㅠ
또 원래 집에서 청소 잘하고 깔끔한 사람이 잔소리는 많더라구요~ 울 친정 아부지...정말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정돈......청소 엄청 하십니다..하지만 잔소리 듣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울남편은 떨어진 휴지조각 내가 안치우면 일주일 있다 봐도 그자리 그대롭니다..손하나 까닥 안합니다....대신 잔소리는 일절 안해요...--;;;
남편이 주말에 태교도 같이 하고....애도 좀 봐주고...바람도 쎄주면 참 좋겠구만....저도 남편이주중엔 너무 피곤하다고 집에오면 바로 기절하고....주말엔...쓸데없이 시간만 가고.... 저랑 코드가 안맞아...항상 우울해요...전...근교로 나가 가든바베큐에....유람선 디너뷔페도 좋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회도 한사라 먹고 싶은데........영..저질체력에 어디 가자면 질색을 하니..--;;
저도 그럴때면...아...내인생....소리 나옵니다...ㅠ.ㅠ 한집에만 있었지 각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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