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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기분이 확 나빠졌습니다..

대접 조회수 : 7,698
작성일 : 2009-09-13 13:10:11
요즘 어깨와 목이 너무 아파 병원에 다니며 약먹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요
그런데 뻔히 알면서 '사골좀 끓여줘~' 그럽디다.
'왜? 몸이 허해?'
'아니~ 엄마 가져다주게'...
뻔히 병원다니고 약먹고 치료받는거 알면서.. ㅡㅡ
'시간 많이 걸려서 주중엔 어려워..'

며칠 지나고 또 그럽니다. '사골 좀 끓여줘'
기분은 좀 그랬지만..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지난주 내내 사골을 끓였습니다.
낮에는 일을하기때문에
주로 밤시간에 거의 삼일을 날밤새듯이 끓였습니다.
난 밤새다시피 하고있는데 본인은 시댁에가서 어머니 주물러드리며 자더군요
담날 다 끓인걸 한솥가듣 시어머니께 가져가더군요

그게 금요일입니다.
조금 남은건 아이들 먹으라 주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아까 메신져로 파좀 많이 썰어달라더군요
집에 파 없다고 왜그러냐니 어머니께 가져간답니다..
파는 이따 시장에서 사다준다고 썰어달라는군요

그럼 금욜부터 오늘아침까진 파 안넣고 먹었답니까?
기가막혀서..
시어머니 이제 60도 안됬습니다.
낮에 하시는거 없고 집에만 계십니다.
걸어서 5분 10분이면 시장이고요
거동이 불편한것도 아니고..
남편은 시어머니 안스럽다고 매일 새벽마다 어머니랑 운동에 아침도 같이먹고
마누라는 알아서 먹겠거니 생각하는지
벌써 1년이군요

아주 기분이 나빠졌답니다.. 주말인데..ㅡㅡ;;


IP : 120.136.xxx.72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3 1:13 PM (124.111.xxx.216)

    헐...육십도 안된 시어머니?????????????
    님아..왜 글케 사셈..
    고생문이 훤~~~하네요..
    최소 이십년간 기도 못피고 살것네용..
    맘 단단히 먹고...남편..시어머니 교육 지대루 시키세용..
    봉사하러 시집간거 아니니..

  • 2. 아휴
    '09.9.13 1:15 PM (218.209.xxx.186)

    그 시엄니는 이제까지 사골도 못 먹고 파도 못 썰어 먹는답니까?
    왜들 그렇게 유난인지.. 파 썰어주지 마세요.
    살다살다 별걸 다 시키는 남편도 있네요.
    시엄니 60 넘어가면 아예 밥도 씹어서 입에 넣어달라고 하겠네요 ..

  • 3. ..
    '09.9.13 1:20 PM (59.19.xxx.222)

    남편이 어머니버릇을 얄궂게 들이네요

  • 4. ..
    '09.9.13 1:24 PM (125.177.xxx.55)

    니가 끓여라 했음 좋겠네요
    앞으론 아프다고 밥도 하지 말고 누워있어요
    남자들 그래야 겨우 아픈거야? 합니다

    아무리 아파도 할거 다 해주면 몰라요 지들 아프면 죽는다고 같이 병원가자 하면서요 ㅋㅋ

    좀 있다 오면 목 아파 팔 못쓴다 하고 니가 썰아라 하세요 지들은 손이 없나 파도 못썬대요

    시어머니도 그러네요 사다 드시면 되지 .. 파까지 에고

  • 5. 죄송하지만
    '09.9.13 1:25 PM (123.204.xxx.21)

    시어머니가 정신장애라도 있으신건지...

    멀쩡한 자기집 놔두고 아내 몸도 성하지 않은데
    시어머니한테가서 안마해드리고 같이 잔다는게
    도저히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안가는 일인데요...

    쓰다보니 시어머니랑 자는게 맞긴 맞는지도 의심스럽고요.
    일년전부터 원글님과는 아침도 같이 안먹는다니...
    불난집에 기름끼얹는거 같아 죄송하지만...
    남편의 행동도 잘 감시해보세요.

    파가 문제가 아니라
    부부간에 많은 대화를 해보실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 6. 문제는 남편.
    '09.9.13 1:28 PM (99.230.xxx.197)

    시어머니가 문제가 아니라 님 남편이 문제입니다.

    효도는 셀프...

  • 7. 어휴
    '09.9.13 1:30 PM (218.232.xxx.179)

    시어머니가 팔순도 넘은 줄 알았습니다.
    장가는 대체 왜 갔답니까?
    애틋한 어머니랑 일평생 살지.

  • 8. 대접
    '09.9.13 1:32 PM (120.136.xxx.72)

    제말이 그말입니다
    아주 옆에서 지켜보기 애틋해 죽겠습니다.

    지금도 어머니 심부름으로 시장갔다가 또 주물러드리러 갔나봅니다
    전화도 없는걸 보면..

  • 9. ..
    '09.9.13 1:33 PM (124.111.xxx.216)

    헐..그러네요
    지금보니..매일같이 운동하고 아침까지..
    것두 가끔이아니라 1년을??????

    이건머 마마보이도 아니고..
    제대로 지켜보고..
    앞으론 절대 해주지말고
    무조건 아프다고 드러누우세요~

  • 10. 날씨가
    '09.9.13 1:34 PM (220.86.xxx.45)

    오전에 선선하게 느껴지더니..
    갑자기 확!! 더워지네요..

    결혼할때 시녀를 들이는걸로 착각하는이가 아직도 있나봅니다...

    님!! 정신차리시와요~

  • 11. 이래서
    '09.9.13 1:34 PM (220.120.xxx.52)

    효자 아들이랑 살기 힘든다 소리가 나오나봐요...

    남편이 참.. 님 열받게 하시네요..

  • 12. ..
    '09.9.13 1:35 PM (218.159.xxx.91)

    저도 어머니댁에 제대로 갖다 드렸는지 의문이 드네요...어머님댁에 전화 한번 드려서
    혹 사골곰국 진하기가 어쩐지 맛은 있느냐 하며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매일 아침 같이 운동하면서 함께 아침을 먹는다는 것은 쉬운일은 아닐텐데 사실이라면 남편께서는 엄청 효자시네요. 반면에 원글님은 참 힘드시겠어요.

  • 13. 올가미
    '09.9.13 1:36 PM (60.48.xxx.185)

    올가미란 영화의 또 다른 버젼이네요..
    정말 장가는 왜 가셨는지...
    본인이 하긴 귀찮으니...사골 끓여주고 파 썰어줄 사람이 필요했답니까?

    원글님...속상하셔서 글 올리셨는데 스팀 올라가는 소리해서 넘 죄송합니다만..
    님의 남편은 군말안하면서 본인의 엄마를 봉양할 여자가 와이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독립이 되면 좋겠지만...아니라면....
    평생 그렇게 사셔야하는데....
    정말 그럴 자신이 있으신지...휴~

  • 14. 지가
    '09.9.13 1:37 PM (98.116.xxx.221)

    끓이고 지가 파 썰으면 될 것을..
    참 별 도둑놈 심보로 효도 하네요.

  • 15. 에고
    '09.9.13 1:55 PM (59.1.xxx.154)

    속상하시겠어요..
    아프다고 머리 싸매고 누워서 암것도 하지마세요...
    제가 더 화가 나려고하네요~ㅋ

  • 16. ?
    '09.9.13 1:57 PM (211.212.xxx.2)

    그걸 왜 해주세요?
    더구나 원글님 몸도 아프다면서
    그렇게 하란다고 다 해줘야 하는건 아니예요.
    해주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적당히 하고 사세요~
    해준다고 고마운줄도 몰라요.
    오히려 다 해줘버릇하면 해주는건 당연하고 안해주면 난리를 칠껄요.
    버릇 잘못 들이고 계시네요.

  • 17. 아마
    '09.9.13 2:05 PM (58.120.xxx.224)

    시아버님 돌아가신지 1년즈음 되신듯.. 그래서 그런거 아니라면.. 참 힘드시겠어요..

  • 18. 어머나..저도
    '09.9.13 2:07 PM (125.188.xxx.27)

    세상에...아직 육십도 안되셨다면..그야말로 젊으신데..세상에나..
    어쩐데요...

  • 19. ...
    '09.9.13 2:19 PM (122.46.xxx.130)

    부모님 공경하는 거야 좋은 일이지만
    몸 아픈 아내에게 심지어 파까지 썰라 하다니요!!!
    사골도 어머니 드리고 싶은 아내한테 좋게 말해서 이번 기회에 가르쳐달라고 해서
    보조로 배우던가,그리고 파를 못써는 인간도 있답니까!!!
    에효

  • 20. 어머
    '09.9.13 2:22 PM (211.51.xxx.50)

    전 마흔인데 저 아프다고 하면(어머니 감기가 걸려 목이 아파요) 일흔 시어머니가 대추차 끓여서 오십니다. 이 얘기 좀 해주세욧!!!

  • 21. 이건
    '09.9.13 2:58 PM (59.8.xxx.152)

    효자도 효자문제지만 문제가 넘치네요
    이제 60세도 안됐다.
    앞으로 30년은 너꾼히 입니다.
    울시엄니 78세십니다.
    혼자 다 하십니다. 외려 참깨사서 기름짜서 자식들 한병씩 꼭 주십니다.

    그 남편 아예 짐싸서 보내세요
    도대체 잠은 왜 그집에서 주무시고 결혼은 왜 하고 그런대요

  • 22. 정말
    '09.9.13 3:15 PM (59.12.xxx.139)

    좀 웃긴 남편이시네요.
    제 눈엔 효자로 뵈지도 않습니다.
    주말을 망친걸 속상해하실 일만은 아닌 것 같네요..
    속상하시겠어요..

  • 23. 허걱
    '09.9.13 4:20 PM (222.236.xxx.108)

    울친정엄니. 올해로 환갑이신디.
    직장도 다니시고. 본인이 더악착같이하세여
    누구하나 도움받지않으시구요. 전 어머님이연세가
    많으신줄알랐더니.. 그게아니네여. 혹.죄송합니다만 시아버님이
    일찍돌아가셨나요?? 그래서 남편분이 그리 애처롭게 생각하시는건지요

  • 24. 아이고
    '09.9.13 4:56 PM (125.177.xxx.43)

    이러면 안되는데 왜 이리 오지랖 넢게 충고가 하고 싶은것인지..
    남편 시모 이상한것은 분명한데, 왜 일이 이 지경까지 올 수 밖에 없도록 되었는지..
    거기서 나의 잘못은 무엇이기에 요로코럼 사태를 만들었는지...되돌아 보시면 어떤가요?

    저도 가족일은 아니고 남일에 얼결에 착한 척 하려다가 한참 고생한 일이 있어서..저의 잘못에 대해 한참 고민했봤거든요.
    낮에 일도 하시다구요. 몸도 아프셨다구요. 시모도 젊으시다구요?
    원글님이 버릇을 잘못들이신 잘못이 있는 것 아닌가요?
    원글님은 이제 자유를 얻으려면 하는 수 없이 투쟁과 충돌을 해야해요.
    그거 두려우시죠? 그러느니 내가 참고 말지...이런 생각하시지요?
    삼일을 날밤새듯이 사골을 끓여 댄 원글님 잘못이 가장 큽니다.
    아니면 작정하고 아파서 쓰러지는 쇼를 하시던지요...
    황소같은 마누라..이런 인상 주지 마세요. 무리하면 쓰러져 애들 건사도 힘든 사람..이런 생각이 차라리 낫지 않나요?

  • 25. 대접
    '09.9.13 8:00 PM (120.136.xxx.72)

    오후에 애들과 바람쐬러 다녀왔습니다.
    파를 안사왔기에 그냥 말만 그러나보다 생각하고 기분풀고 집으로 오는데
    파를 사야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죠
    그럼 며칠동안 파안넣고 먹었냐고
    그랬더니 그랬다네요..
    그래서 왜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집에 파도 없고 힘들고 귀찮다고 하셨답니다.. ㅡㅡ
    순간 참 기막히더군요
    뭐라한마디 할려했더니
    엄마가 기운이 너무 없어한다고 아주 안스러워 죽더군요 ㅎ

    아버님이 안계시냐구요?
    아니요 아버님도 게십니다. 주말부부이시긴 하셔도
    이번주에 어머니 주물러드리고 잤다는 그밤에 아버님이 오셨구요
    아버님이 계셔도 수시로 가서 먹을거 챙겨드리고 아침도 먹고옵니다.
    이젠 아침을 안챙겨줘도 되니 편하기도 하더군요 ㅎ

    저 시부모 안보고산지 몇년째구요
    남편은 매일 수시로 드나들고 아이들은 주말마다 가고요

    처음에 당신아들 아침같이 먹고하니
    장가 안간거같다고 좋다~ 고 하셨더랍니다.
    그러더니 이제 1년이되가니 무언지 더 욕심이 나시나봅니다
    며느리한테 대접못받는다고 한이 맺히신듯..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몰라라 하는데
    오늘같은날은 참..

  • 26. ..
    '09.9.13 9:54 PM (99.226.xxx.161)

    큼지막한 흙 뭍은 대파 그대로 들려보내세요
    너무하네 정말.............

  • 27. 나도
    '09.9.13 9:59 PM (114.204.xxx.254)

    그런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 28. 니부모 효도
    '09.9.13 10:21 PM (59.11.xxx.188)

    니가 해라

  • 29. 직접
    '09.9.13 10:47 PM (112.144.xxx.25)

    씻어서 잘라서 가지고 가라 하세요. 자기 어머닌데요.

  • 30. **
    '09.9.13 10:50 PM (114.203.xxx.52)

    영원히 거기서 살라고 하세요.
    시어머니와 남편 모두 정상은 아닙니다.

  • 31.
    '09.9.13 10:50 PM (118.33.xxx.22)

    남편분 하드코어 효자시네요 @@
    힘내세요
    애들이 어리신가요? 많은 것이 궁금해집니다

  • 32. 보니까
    '09.9.13 11:05 PM (116.125.xxx.99)

    그럴 경우엔 시모가 얘기를 하더랍니다.
    - 니가 나를 잘 모시고 대접하고 그래야 며늘애가 따라한다..-

    원글님 시가 안보고 사시니...더 모범을 보이는듯이 하겠지요....좀 웃깁니다만..그러하더이다..--;
    근데...파 썰어서 보내셨어요...? 왜...? 그냥 파 사서 보내시거나......아님 모른척 하세요....
    하드코어 효자...ㅎㅎㅎ맞네요...하드코어 효자....ㅎㅎㅎ

  • 33. 대접
    '09.9.13 11:42 PM (120.136.xxx.72)

    저 아들만 있지만.. 제 아들이 그럴까봐 싫습니다.. 어느 누구 가슴에 멍들라고요..
    하지만.. 제가 겪은게 있기때문에..
    행여라도 나중에 내 아이에게 기대게 될까봐 그또한 더더욱 싫습니다..
    결혼하면 자기 삶을 살아야지요..

    시집 제의지로 안보는거 아닙니다. 어머니 본인이 거부하는거고요
    (할수있다면 저는 지금처럼 안보고 싶습니다 ㅡㅡ)

    파는 직쩝 썬다고 버벅거리는거 보기싫어서 제가 썰어줬습니다.

    며칠전 시모가
    당신은 며느리 얻으면 팔장끼고 다닐줄 알았다고 그러면서 눈물흘리더랍니다..
    그럴거면 미친며느리 얻었다는 말이나 마시지..
    이제 점점 욕심이 느시는건지..

    암턴 이 효자아들은 가슴이 많이 아픈가봅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참..

  • 34. 에고나
    '09.9.13 11:56 PM (124.49.xxx.81)

    아직도 새색시구만.....

  • 35. 원글님이 쓴 댓글보고
    '09.9.14 1:47 AM (99.230.xxx.197)

    상황을 유추해 봅니다.
    그럼 님이 질려서 시댁에 안 가는게 아니라
    시어머니가 "너는 오지마라."해고 못 가는거네요...

    제 생각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님께 대사면령이 떨어질거 같습니다.
    '이제 그만큼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니 니 죄가 뭔지 알겠느냐?
    내 아량이 넓어서 너를 용서하니 이제 발걸음을 해도 좋다.'

    에고, 이게 더 문제같은데요.
    죄송한데 속을 긁을려는게 아니라 더 큰 문제가 될것 같아서요...
    그건 그때 닥치면 걱정할 사항이기는 하지만 염두에 두고 계세요.




    님, 남편이 해달라는대로 하지 말고 요령좀 피우세요.
    몸 아픈척, 약한척, 못하는척하세요.
    하다못해 곰국도 3일동안 국물 뽀얗게 내지 말고 반나절만 우려내서
    맹물 비스무리하게 하세요.
    다시는 고따우 얘기 못나오게...
    파 썰어달라하면 못한다하시던지, 그 말 할 자신 없으면 디따 두껍게
    찌개에 들어가는 파처럼 썰어주시구요.
    너무 잘해주면 계속 이요구저요구 하게 될 겁니다.
    혹시 무슨 국 끓여달라고 하면 체력이 딸려서 못한다하시고
    만약 하게 되면 맛없게해서 보내세요.
    어차피 해달라는대로 해주면 몸고생, 마음고생이지만
    대충해주면 그만큼 몸은 편하잖아요?!!

  • 36. 대접
    '09.9.14 1:47 AM (120.136.xxx.72)

    새색시요.??
    그때 전 이미 죽었어요. ㅎㅎ

  • 37. 대접..
    '09.9.14 1:53 AM (120.136.xxx.72)

    저요.. 첨에 결혼했을땐..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것도 드시고 싶다면 나름대로 정성껏 해드렸어요..

    오밤중에 날밤새서..
    다음날엔 짜네 싱겁네 얼굴이 부었네.. ㅋ
    지금 억울한건. 어차피 맛없다 욕먹을거 걍 식당거 사다줄걸 하는..

    근데. 웃긴게..
    어느순간 시어머니가 눈에 밟히더군요..

    그게 더 기분 나빠요

  • 38. 남편 잘못 아닙니다
    '09.9.14 1:55 AM (222.235.xxx.120)

    원글님 잘못이지
    글과 덧글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 터질것 같습니다

    "파는 직쩝 썬다고 버벅거리는거 보기싫어서 제가 썰어줬습니다."

    이 한마디에 원글님 잘못이 무엇인지 다 드러나있네요.
    버벅거리라고 두면 뭐가 잘못된답니까?

    시부모에게 조상님에게 잘하면 아이들에게 공이간다..
    다 옛말입니다.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존중받지 못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자라는 아이들이 자존감을 가질수 있을까요?
    그런 엄마를 둔 원글님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 실수를 했던 과거가 있어서 하는 말이니
    고깝게 듣지 마시고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집에 다시 와도 좋다고 부를때 조르르 달려가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 39. 대접..
    '09.9.14 2:05 AM (120.136.xxx.72)

    저.. 절대 불러도 안갑니다. ^^
    제 가슴에 맺힌게 얼만데요..

    근데..
    222윗님// 그런 엄마를 둔 원글님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그말.. 저는 참 가슴 아프네요..

    님이 언제 저봤습니까?
    저에 대해서 아세요?
    무슨 근거로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다 하는지요

    "파는 직쩝 썬다고 버벅거리는거 보기싫어서 제가 썰어줬습니다."
    이 한마디에 드러나는 제 잘못이 무언지요??

    오라고해도 저 가고싶지 않다구요!!
    난독증이시냐구요??

  • 40. 대접..
    '09.9.14 2:25 AM (120.136.xxx.72)

    길게썼다가 지웠지만..
    참..

  • 41. 님...
    '09.9.14 3:08 AM (119.67.xxx.10)

    원글님...원글님 원글님 원글님...밤도 늦었고,,그냥 지나가다려다가 도저히 못참고 로긴합니다.
    애들 불쌍하단건 전 잘 모르겠구요, 아직도 파 직접 썰어주신 잘못이 뭔지 모르시고 난독증 운운하시니...넘 답답합니다. 답답해서 속이 터질거 같아요 이밤에.......
    아무튼, 파는...썰어주시는게 아니었습니다. 저도...길게 쓰고싶지만...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끝이 막혀서 그만 쓸렵니다. 아이피 보시면 아시게지만 저 그 답글 쓴 사람 아니고...지나가던 1인.--;

  • 42. 저도 지나가는 일인
    '09.9.14 3:28 AM (62.24.xxx.20)

    남편이 효자 노릇하고 싶다고 하는 데 직접 다 하게 시키시지요.
    파를 버벅 거리고 썰든 흙묻은 파를 들고 가든 남편이 해야 할일이니...

    몸도 아프신데 어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남편이 이리 마음도 아프게 하시는 것인지
    다 비빌 언덕이 있어서 비비는 것이지만서도.

  • 43. 대접..
    '09.9.14 5:39 AM (120.136.xxx.72)

    그러게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냥 하게 두었어야 했나봅니다..

    옆에서 지켜보시기에 답답하셔서 한말씀들 하셨는데..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받아들였나봅니다..

  • 44. 눈딱감고
    '09.9.14 6:08 AM (112.148.xxx.147)

    그냥 두시지..
    버벅대고 썰건 말건 그냥 두세요
    원글님이 다 해주는걸 알기에 남편이 계속 조르는거랍니다
    제남편도 그랬는데 제가 단호하게 거절을 했더니 (한번에 성공하지 못했죠. 또 처음 거절할때 그 파장이 장난아니었음) 이제는 제가 싫다고 하면 더이상 떼 안씁니다.
    원글님도 앞으론 싫은건 싫다 좋은건 좋다 확실히 입장 표명을 하시고 그렇게 그대로 하셔야 해요
    싫다고 하고선 해주신다면 그게 남편떼를 늘리는 길이거든요 (제가 예전에 모르고 자주 했었네요)

  • 45. 블루
    '09.9.14 8:01 AM (115.23.xxx.210)

    제 애긴줄 알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안보고 살면되지... 하지만 그게 또 남편하고 아이들 생각해서 잘 안됩니다.
    제 시어머니 아버님 제사때 무 하나도 무거워서 사다놓지 않으십니다.

    친정엄마는 혼자 다~~ 하십니다.
    친정아버지, 시아버지 같은해 돌아가셨는데 상황 정말 다르더군요.
    아버님 계실때 아버님이 다 준비해주시던것.. 이젠 제가 다 합니다.
    시어머니 산악회 총무에 노래교실에 스포츠댄스 즐겨하십니다.
    전 홧병에 한의원 다니구요.
    <한의원 왜 다니냐구요? 제 화가 다 아이들한테 가는것 같아서요>


    그래도 원글님은 시어머니 안보시고 사니 좋은건 같아요.
    안보고 남편만 보고 살으라 하고 싶습니다. 저도
    몇달 전 무릎 수술하시고는 통원 치료때마다 두시간 넘는 거리 저보고 운전하고 오라십니다.
    운전 잘 못하는데도 막무가내내요.
    못 걸으셔서가 아니고 같은 병실에 계셨던 비슷한 유형의 시어머니들이 아들들을 대동하고 오셔서 바쁜 아들 대신 저보고 오라십니다.
    속터져서 끙끙 앓고, 병원 갔다오면 일주일 앓아 눕습니다. 전 ...

    일 하는건 괜찮은데 하시는 행동들이 너~무 얄미워서 미치겠습니다.
    어찌해야 되나요?
    아무리 머리를 써도 안되네요.

    저 할말은 하고 사는 며느리입니다.
    근데 그게 할말을 해도 모른척, 못들은척 하는데는 잘 안되더군요.
    울 남편은 그렇게 효자는 아니예요. 그래도 자기 엄마니까 엄마 그런것 싫어도 표현하지 않더군요. 아무 해결책 못하는 남편에게 지금은 빠지라고 합니다.
    어머니편 안들어주는것만도 감사하죠.

    어머님께 하는 효도는 당신이 하라고, 나는 아주 기본적인 도리만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큰일입니다.

    곧 명절인데 평소에도 무 하나 들 힘 없다는 울 시어머니 무릎 수술까지 하셔서 얼마나
    여왕 대접 받으려 하실지 눈에 선해서 명절이 정말 싫습니다.

    우리 어머니 시어머니 없이 둘째 며느리로 지냈습니다.
    제게 요구하는 며느리의 자세.... 정말 힘듭니다
    점점 나쁜 며느리가 되어야 겠지요?

  • 46. 두가지 버전
    '09.9.14 10:07 AM (116.124.xxx.218)

    원글님
    님은 시집에 속상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시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 ..
    남편의 시집사랑을 두고 보고 계시군요
    그리고 속으로는 남편이 시어머니를 너무 챙기니 서운한 마음도 있구요
    자기 자리는 자기가 만드는 겁니다
    님이 댓글에 발끈한 걸 보면 남이 님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걸 못참는 성격이신 것 같아요
    그럼 그냥 그렇게 사시지 뭐하러 이런 글 올리셨어요?
    속상한거 풀려고 올리신 건가요?
    남들이 님에게 좋은 댓글만 달아주길 바라신건가요?
    저는 남편 잘못 보다 원글님 잘못이 더 크다는데 참 많이 공감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을 이유없이 폭행해도 그냥 내 잘못이 있나보다.. 하면서 넘어가는 거랑 다름이 없다 생각하네요
    시집과 남처럼 살지만 그래도 나는 며느리 도리를 다하고 있네.. 하는 걸 보이고 싶으신가요?
    저런 행동 하는 남편에게 상 뒤집어 엎었다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 없네요
    까칠한 댓글쟁이야 할 수 있지요
    까칠한 댓글 무시하면 되지 그걸 또 반박 댓글을 다시나요..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가 있으신 것 같아요

    다른 버전 한가지

    지복은 지가 타고나는 것인데
    파 썰어달란다고 파 썰어주고는... 뭐하러 이런 글을 올리남?
    안해줘야 정답이지..

  • 47. 애들이 불쌍타는 말
    '09.9.14 10:10 AM (116.124.xxx.218)

    그거 애들 얕보고 한 말 아닐겁니다
    자존감 있는 엄마가 아닌 그저 시집에 종속되서 남편이나 시어머니한테 대접 못받고 사는 엄마를 둔 애들이 안됐다는 말 같아요

    내 아이에게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일까 생각해보세요
    여왕같은 엄마 아닌 무수리 엄마를 둔 아이들이...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시집에서 님의 위치를 확보하세요

  • 48. 근데
    '09.9.14 10:36 AM (203.142.xxx.230)

    해달라고 하는 원글님이 더 이상한데요.더구나 몸도 안좋다면서..
    자꾸 해주니까, 쉬운줄 알죠. 해주는거.
    저같으면 시모한테 사골 사주고. 국물좀 내서 달라고 하겠습니다. 시간이 없다고요
    저도 지팔자 지가 만든다는 말.. 정말로 싫어하는데. 원글님은 고생을 사서 하는거 맞는듯합합니다.

  • 49. 진짜
    '09.9.14 10:37 AM (203.142.xxx.230)

    시모네집에 가는거 맞나요? 혹시 근처에 두집 살림 차려놓은거 아닌가요?

  • 50. 밉다
    '09.9.14 11:45 AM (210.98.xxx.135)

    남편이 참 처신을 못하는군요.
    에이그......어찌 저렇게 철이 안든건지 참말로 안타깝네요.

    사골을 사다가 마누라 생각해서 끓이는 척 해서 좀 많다 싶어서
    엄마도 좀 갖다드려야겠다 이러면 누가 잡아묵나?ㅎㅎ

    에휴, 사람이 어떻게 순진한건지 뻔뻔한건지 참말로 대책이 안섭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원글님께서 채찍질 해가면서 사람 만들어가면서 사셔야 할듯 싶습니다.ㅎㅎ

  • 51. 이유..
    '09.9.14 12:12 PM (125.131.xxx.187)

    그 남편분 결혼한 이유를 모르시나요?
    애틋한 어머님 잔일거리 하는 사람 하나 필요했던게지요...

  • 52. 에궁
    '09.9.14 12:47 PM (211.232.xxx.129)

    님.. 왜그러고 살면서 여기서 하소연하세요
    안습이에요 ㅠ

  • 53. 자기 팔자
    '09.9.14 1:08 PM (210.205.xxx.16)

    자기가 만든다는 말이 있어요.

  • 54. 제가
    '09.9.14 5:57 PM (116.124.xxx.218)

    몸아픈 시어머니(큰 병은 없는데 노화로 인한 ..그 당시 환갑이 몇년 더 남았더랬지요) 수발 들라고 결혼 시킨.. 며느리였었나봐요
    미쳤습니까?
    그러자고 결혼했으면 울 친정엄마 수발이나 들고 있지 왜 결혼해요?

    남편이 가서 청소하라 그러면 알았다고 하고 .. 말았네요
    반찬 해가라 하면 해갔네요 ... 내 입에 맞게요

    울 집 냉장고 청소도 힘든 판에
    시어머니의 냉장고 청소 타령.. 남편보고 가서 하라고 했어요
    나는 힘들어서 못하니 가서 청소 해 드리라구요

    요즘은 82의 슬로건
    """ 효도는 셀프다""" 대로 사네요
    내몸 힘들고 괴로우면서.. 좋은 소리 못듣는거
    그렇게 영양가 없는 짓은 절대로 안하네요
    어차피 좋은 소리 못 들을바에야 내몸 편한게 더 낫지요

    저위에 까칠한 댓글 올렸다가 다시 댓글 다네요
    사실 파 썰어줬다는 말에 쇼크먹구요
    그말만 없었으면 까칠하게 안썼을텐데...

    어떤 면으로는 원글님 남편보다 더하면 더한 남편.. 아직도 궁시렁거리긴하지만
    이젠 자기선에서 해결해요
    음식 해달라하면 사가라고 하거든요
    요즘 식당에서 사골국물 레토르트 포장해서 팔기도해요
    그걸 왜 끓이고 계셨어요... 저위에 어느님 말씀대로 한시간만 끓여서 보내시지요...

    사실 이젠 결혼 연차가 꽤 되어서 시부모 연세도 많으시고...
    이제야 잘해야 될 때라 생각하는데
    결혼초에 당한게 너무 많아서 남편이 하든지 당신들이 직접하든지.. 라는 자세에요

    적당히 하세요....
    해달라는대로 다해주면 그게 당연한 거고 고마운 줄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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