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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인데도 남편에 애틋한 후배~

부러워 조회수 : 1,403
작성일 : 2009-09-13 11:47:43
오랜만에 후배를 만났어요.. 후배는 결혼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이는 아직 없구요) 남편에게 아주 애틋하더라구요.

남편이 두달전에 해외근무 발령을 받아서 지금 없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후배는 직장정리하고 내년에 간다더군요) 정말 남편을 좋아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신혼때 잠깐 신랑과  함께  만났는데..신랑이 점잖고 괜찮아뵈던데..그때도 둘이 좋아 어쩔 줄 몰라해서 신혼이니까 그런거 겠지 했는데...아직도 그런가봐요.

전 결혼 6년 되었는데..아이 없었으면 남편과 정말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었을 거 같은데.. 대체로 만족하다가 가끔은 정말 결혼이 후회될때도 있거든요. 남편 꼴 보기 싫고요..

가끔 자기 남편이 애보다 좋다는 사람 보면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남편이 잘해주고..부드럽고...잘 맞으면 정말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으면저 부럽더라구요.

후배 만나고 나니까 고집쟁이 남편이 더 꼴보기 싫어집니다...
IP : 116.36.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9.13 11:55 AM (61.81.xxx.124)

    남편이랑 뜨거운 연애 하고 신혼 때 부터 참 많이 싸우고 이혼위기도 이겨내고 그랬는데요
    그 이혼위기 때 남편은 제게 연민이 있었고 전 남편에게 애증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감정이 더 무서운 거 같아요 애증, 연민 여하튼 지금 잘 살고 있는데
    애틋보단 동지애 랄까? 그런게 있어요 인간애와 믿음 그리고 동지애
    지나고 보니 사랑이란 거 처럼 허무한 감정도 없더군요
    그런데 한 사람을 한 인간으로 향한 그 믿음과 신뢰는 참 오래 가는 감정 같아요
    지금 이 남편과 만약 헤어진다 생각해 보니 더 사랑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날 수는 있겠지만 내 남편보다 더 믿음을 가질 남자는 아마 못 만날 것 같아요
    그리고 한 작품(내 아니)을 같이 만들어낸 흐흐 내 작품 공유자로 써의
    애정도....히히히~~~~

  • 2. .
    '09.9.13 11:57 AM (121.166.xxx.29)

    저도 3년차때까지는 남편이 애틋하게 좋았답니다 ^^..
    원글님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도 아이보다 남편이 더 좋다는 사람 제일 부럽습니다.
    얼마나 남편이 좋으면, 실망을 조금 줬으면, 잘해줬으면 그럴까 하고요.

    저는 남편이라는 '사람' 자체에 별 실망 다 겪고 나니.. (정말 책한권.. 주변에서 이혼권유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행복하게 재혼하는 사람마저 이해가 안가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쩝.
    "저 사람은 뭘 기대하고 재혼하지?" 이런 냉소적인 마음이랄까요.
    제 하소연이 되었네요 ^^;

  • 3. ^^
    '09.9.13 12:01 PM (123.204.xxx.21)

    후배는 애가 없을거야...하고 읽어보니 정말이네요.
    깨가 쏟아지던 부부도 애가 생기면서 충돌과 갈등이 생깁니다.
    힘든 육아기가 지나가면 다시 또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로 느껴지지요.
    이건 제 이론이 아니고 많은 부부전문가들이 이야기 하는겁니다.

    원글님도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다시 남편이 애틋해질거예요.

  • 4. 여자는
    '09.9.13 12:12 PM (118.220.xxx.159)

    살수록 적어도 10년 넘을때까지는 더 좋아지더군요.
    근데 남자중에도 3년 넘어..마눌이 애틋할 경우가 많은가 싶어요.
    기질 차이일지 모르죠.
    하긴 딱..3년 정도는 남편들이 좋아하더군요.마눌을..근데 3년 넘어가니 슬슬....
    여자는 안그래요..적어도 10년되니 질리더군요.전

  • 5. ...
    '09.9.13 12:14 PM (211.212.xxx.2)

    저희도 아이없는 결혼 3년차인데. 연애할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좋아요.
    저희는 남편이 더 많이 좋아해서 결혼한 케이스라..
    저는 결혼 초까지는 그냥저냥 그랬는데 살면서 남편이 워낙 잘하니 저도 남편이 점점 더 좋아지구요.
    남편은 처음부터 일관성있게 쭉~ 제가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네요.
    위에 점 하나님 말씀대로라면 올해까지만 애틋하고 말려나요? ㅋ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제가 몸이 조금만 힘들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막 짜증내는 스타일이라
    아이 가지고 키우고 했다면 지금처럼 사이가 좋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저희 부부는..주로 제가 남편한테 투정을 하면 남편이 너그럽게 받아주고..
    그러다보니 제가 미안해져서 남편한테 더 잘해주고.. 그게 반복이되는데
    제 투정이 지나쳐서 남편이 받아주기 어려운 정도까지 간다면 좋은 사이가 유지되기 힘들거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 가지고 키우다보면 제 저질 체력에 맨날 쩔쩔 맬고 남편에게 짜증내고 할거 같아서요. ㅋ

  • 6. ^^
    '09.9.13 9:52 PM (121.165.xxx.239)

    아이없는 12년차에요.
    신혼때보다 훨씬 더 다정하게 즐겁게 재밌게 지내요.
    껴안고 서서 왔다갔다 하면서 티비 보고, 무릎위에 늘 앉혀놓으려고 한답니다.^^*
    장난도 잘 치고 둘만 있을때가 제일 즐겁다고 서로 그래요.

  • 7. 5년차..
    '09.9.13 10:18 PM (122.36.xxx.9)

    아기 33개월인 5년차 부부입니다. 저도 남편한테 무지무지 애틋하고.. 남편은 저보다 더 애틋해합니다.. 회사 당직이거나 워크샵 같은데 가면 보고싶다고.. 다녀와선 절보며 정말 좋아라하는 남편이 보입니다..

    결혼초에 남들은 다들 싸운다고 하던데 우린 거의 싸우지도 않아서.. 우린 정말 천생연분인가봐~~ 하며 살았는데.. 계속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시댁,친정) 여유있는 삶이라 싸울 일이 더 없는것같고..
    남편 성격이 워낙에 10점만점에 11점인 사람이고,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사람이라.. 이렇게 살 수 있는것 같아요. (제 성격은 좀 불같고 까탈스러워서.. 이런 남편이니 잘 살지.. 평범한 남자 만났음 이혼이라도 하지 않았을지..ㅡㅡa)
    더불어 시댁쪽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82쿡 표현대로라면 저 전생에 나라를 2번은 구했어요)인지라 시댁일로 싸울일도 거의 없고..

    아기가 있긴 하지만 어머님이 죽 키워주셨고, 우리가 키우는 지금도 아기 목욕이며 아기랑 잘 노는 남편이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럼에도 제 몸이 힘들어 인제 도우미를 부를 예정이고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 8.
    '09.9.14 1:59 PM (122.37.xxx.175)

    애셋에 결혼 9년차인데요..
    무진장 싸우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둘이서 속닥속닥 재밌는건 없어졌지만요..

    위에 점 세개님처럼...그리 시작됬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제가 남편을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아직까진 남편옷이 애들옷보다 먼저 보이는걸 보면...
    저도 제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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