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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인데도 남편에 애틋한 후배~
남편이 두달전에 해외근무 발령을 받아서 지금 없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후배는 직장정리하고 내년에 간다더군요) 정말 남편을 좋아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신혼때 잠깐 신랑과 함께 만났는데..신랑이 점잖고 괜찮아뵈던데..그때도 둘이 좋아 어쩔 줄 몰라해서 신혼이니까 그런거 겠지 했는데...아직도 그런가봐요.
전 결혼 6년 되었는데..아이 없었으면 남편과 정말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었을 거 같은데.. 대체로 만족하다가 가끔은 정말 결혼이 후회될때도 있거든요. 남편 꼴 보기 싫고요..
가끔 자기 남편이 애보다 좋다는 사람 보면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남편이 잘해주고..부드럽고...잘 맞으면 정말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으면저 부럽더라구요.
후배 만나고 나니까 고집쟁이 남편이 더 꼴보기 싫어집니다...
1. 전
'09.9.13 11:55 AM (61.81.xxx.124)남편이랑 뜨거운 연애 하고 신혼 때 부터 참 많이 싸우고 이혼위기도 이겨내고 그랬는데요
그 이혼위기 때 남편은 제게 연민이 있었고 전 남편에게 애증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감정이 더 무서운 거 같아요 애증, 연민 여하튼 지금 잘 살고 있는데
애틋보단 동지애 랄까? 그런게 있어요 인간애와 믿음 그리고 동지애
지나고 보니 사랑이란 거 처럼 허무한 감정도 없더군요
그런데 한 사람을 한 인간으로 향한 그 믿음과 신뢰는 참 오래 가는 감정 같아요
지금 이 남편과 만약 헤어진다 생각해 보니 더 사랑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날 수는 있겠지만 내 남편보다 더 믿음을 가질 남자는 아마 못 만날 것 같아요
그리고 한 작품(내 아니)을 같이 만들어낸 흐흐 내 작품 공유자로 써의
애정도....히히히~~~~2. .
'09.9.13 11:57 AM (121.166.xxx.29)저도 3년차때까지는 남편이 애틋하게 좋았답니다 ^^..
원글님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도 아이보다 남편이 더 좋다는 사람 제일 부럽습니다.
얼마나 남편이 좋으면, 실망을 조금 줬으면, 잘해줬으면 그럴까 하고요.
저는 남편이라는 '사람' 자체에 별 실망 다 겪고 나니.. (정말 책한권.. 주변에서 이혼권유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행복하게 재혼하는 사람마저 이해가 안가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쩝.
"저 사람은 뭘 기대하고 재혼하지?" 이런 냉소적인 마음이랄까요.
제 하소연이 되었네요 ^^;3. ^^
'09.9.13 12:01 PM (123.204.xxx.21)후배는 애가 없을거야...하고 읽어보니 정말이네요.
깨가 쏟아지던 부부도 애가 생기면서 충돌과 갈등이 생깁니다.
힘든 육아기가 지나가면 다시 또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로 느껴지지요.
이건 제 이론이 아니고 많은 부부전문가들이 이야기 하는겁니다.
원글님도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다시 남편이 애틋해질거예요.4. 여자는
'09.9.13 12:12 PM (118.220.xxx.159)살수록 적어도 10년 넘을때까지는 더 좋아지더군요.
근데 남자중에도 3년 넘어..마눌이 애틋할 경우가 많은가 싶어요.
기질 차이일지 모르죠.
하긴 딱..3년 정도는 남편들이 좋아하더군요.마눌을..근데 3년 넘어가니 슬슬....
여자는 안그래요..적어도 10년되니 질리더군요.전5. ...
'09.9.13 12:14 PM (211.212.xxx.2)저희도 아이없는 결혼 3년차인데. 연애할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좋아요.
저희는 남편이 더 많이 좋아해서 결혼한 케이스라..
저는 결혼 초까지는 그냥저냥 그랬는데 살면서 남편이 워낙 잘하니 저도 남편이 점점 더 좋아지구요.
남편은 처음부터 일관성있게 쭉~ 제가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네요.
위에 점 하나님 말씀대로라면 올해까지만 애틋하고 말려나요? ㅋ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제가 몸이 조금만 힘들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막 짜증내는 스타일이라
아이 가지고 키우고 했다면 지금처럼 사이가 좋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저희 부부는..주로 제가 남편한테 투정을 하면 남편이 너그럽게 받아주고..
그러다보니 제가 미안해져서 남편한테 더 잘해주고.. 그게 반복이되는데
제 투정이 지나쳐서 남편이 받아주기 어려운 정도까지 간다면 좋은 사이가 유지되기 힘들거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 가지고 키우다보면 제 저질 체력에 맨날 쩔쩔 맬고 남편에게 짜증내고 할거 같아서요. ㅋ6. ^^
'09.9.13 9:52 PM (121.165.xxx.239)아이없는 12년차에요.
신혼때보다 훨씬 더 다정하게 즐겁게 재밌게 지내요.
껴안고 서서 왔다갔다 하면서 티비 보고, 무릎위에 늘 앉혀놓으려고 한답니다.^^*
장난도 잘 치고 둘만 있을때가 제일 즐겁다고 서로 그래요.7. 5년차..
'09.9.13 10:18 PM (122.36.xxx.9)아기 33개월인 5년차 부부입니다. 저도 남편한테 무지무지 애틋하고.. 남편은 저보다 더 애틋해합니다.. 회사 당직이거나 워크샵 같은데 가면 보고싶다고.. 다녀와선 절보며 정말 좋아라하는 남편이 보입니다..
결혼초에 남들은 다들 싸운다고 하던데 우린 거의 싸우지도 않아서.. 우린 정말 천생연분인가봐~~ 하며 살았는데.. 계속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시댁,친정) 여유있는 삶이라 싸울 일이 더 없는것같고..
남편 성격이 워낙에 10점만점에 11점인 사람이고,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사람이라.. 이렇게 살 수 있는것 같아요. (제 성격은 좀 불같고 까탈스러워서.. 이런 남편이니 잘 살지.. 평범한 남자 만났음 이혼이라도 하지 않았을지..ㅡㅡa)
더불어 시댁쪽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82쿡 표현대로라면 저 전생에 나라를 2번은 구했어요)인지라 시댁일로 싸울일도 거의 없고..
아기가 있긴 하지만 어머님이 죽 키워주셨고, 우리가 키우는 지금도 아기 목욕이며 아기랑 잘 노는 남편이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럼에도 제 몸이 힘들어 인제 도우미를 부를 예정이고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8. 저
'09.9.14 1:59 PM (122.37.xxx.175)애셋에 결혼 9년차인데요..
무진장 싸우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둘이서 속닥속닥 재밌는건 없어졌지만요..
위에 점 세개님처럼...그리 시작됬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제가 남편을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아직까진 남편옷이 애들옷보다 먼저 보이는걸 보면...
저도 제가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