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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전화하는 외국인 친구

짜증나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09-09-13 06:41:17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회사도 같아 아는 동료가 있는데 전 남자친구가 알콜중독이랍니다.
이 친구는 헤어졌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이 전남친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생활이 많이 침해받기도 하지요. 그런 하소연을 어느 순간부터 저희한테 합니다. 매일매일 전화합니다. 매일매일 그 상황들을 업데이트합니다. 집전화를 안받으면 핸드폰으로 하고 그래도 안받으면 장문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예전까지는 그래도 들어주고 했지만 이젠 더이상 못참겠네요. 솔직히 임신도 하고 해서 태교도 하고 있어 제가 그친구 전화를 몇 번 피했습니다. 집전화도 불통으로 만들어놓고 제 핸드폰은 꺼놓구요. 그런데 남편한테 전화해서 그 래파토리 비슷하게 또 얘기하고 나와도 대화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거 대놓고 말해야 하나요? 그 친구는 자기 전 남자친구가 저희와 어울리길 바라지만 저희는 그사람 솔직히 무섭고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폭력을 쓴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초창기에 알때는 많이 폭력적이었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요? 얘기들어주는 것도 피곤하다고? 남편은 그냥 들어주자고 하는데 남편하고만 대화하면 됐지 굳이 맨날 저랑 통화하고 싶어하는 그친구의 의도를 정말 이해못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솔직히 매일 전화하지 말라고 할까요? 요즘엔 제가 예민한걸 알고 주중에는 잘 안하지만 주말(오늘같은 토요일의 경우 제 핸드폰 장문메시지 4번, 핸드폰으로 전화 1번, 집으로 전화 4번, 남편핸드폰으로 전화 수차례,) 결국은 남편핸드폰을 통해 저랑 대화했습니다. 아주 이친구의 전화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습니다. ㅠㅠ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IP : 90.204.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9.9.13 9:04 AM (125.187.xxx.182)

    임신핑계 대세요.
    의사가 그러는데 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아이에게 해롭다고 전화 쓰지 말란다고...
    그래서 전화 안써야 한다고 하세요.
    특정인 에게 전화 계속하는것도 중독이에요.
    일정기간 끊어주면 다시 그러지는 않아요.
    제가 당해봐서 압니다.

  • 2. 안 볼 수 없는
    '09.9.13 11:04 AM (202.156.xxx.103)

    관계시라면 냉정하게 말씀하시는것 보다는 윗님 말대로 핑계를 좀 대세요.
    전화할때의 전자파랑 자세가 임산부를 힘들게 한다.
    한국에서는 태교라는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서 임신중에 하지 말라는건
    절대 하지 않고, 해야할 일들은 많다!! 집에 있을때는 태교하느라 바빠서 미안하다.
    안하면 어머니들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내가 피곤하다..미안해.
    하시면 안될까요..
    정말 전화.. 오래받는것 힘들어요...

  • 3. 저라면
    '09.9.13 2:11 PM (221.146.xxx.74)

    나는 너를 좋아하지만
    너에 관해 대화하고 싶지
    니 남친에 대해 대화하고 싶지 않아

    그 사람은 우리 부부의 관심 대상이 아니고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고,
    네가 관심있어 한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아끼는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
    네가 그 사람을 안 만났으면 하거든

    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 4. ㄹㄹ
    '09.9.13 3:27 PM (61.101.xxx.30)

    미칠지경이라고 하셨는데
    왜 여태 싫다는 표현을 안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상대방에게 분명히 말했어요.
    서로 수험중이니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만 연락하자고.
    평소에는 통화하지 말고 할말 있으면 문자로 보내달라고

    그래도 소용없이
    그사람은 또 전화해서 30분씩 통화하고
    나 공부하는 도서관으로 찾아오고 수다떨고 또 몇시간 보내고 그러더군요

    그사람도 집안불화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불안한 상태였어요.
    매번 울분을 토하면서 제에게 집안식구들 욕을 하는 거에요.

    몇 번 통화 줄이자고 해도 또 전화하길래 아예 응답을 안했더니
    원망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더군요.
    그리고 끝났습니다. 관계 가요. 다시 시작하고 싶진 않아요.

  • 5. 원글
    '09.9.13 6:23 PM (90.207.xxx.10)

    답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실은 저번에 제가 그친구의 이전 남자친구 비판비슷한 것을 했다가 그친구왈 술이 잘못이지 그 남자잘못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치는 바람에 아~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없구나 느꼈답니다. ㅠㅠ 암튼 임신 핑계도 대고 남편한테도 확실히 말해서 계속 지속적으로 몇번이나 전화하면 제가 한마디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남편은 안 볼 사이도 아니고 해서 좋게좋게 하려고 먼저 말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너무 예민하니 전화는 남편한테만 하는게 좋겠다구요. 암튼 지금 핸드폰 스위치켜니 음성메시지를 4개나 남겼더라구요. ㅠㅠ 암튼 이친구 정말 이러면 나같은 친구들 떨어져갈 것 같으니 이쯤되서 저도 정말 솔직하게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답변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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