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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아기 화상 때문에 글 올렸던 엄마에요.

미안해..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09-09-13 01:57:59
안녕하세요.

매일 도움 청하는 글만 올리다가
오늘은 혹시 제가 경험한 일이 도움이 될까 하여 글 올립니다.

며칠전에 아기가 스팀 청소기에 손가락을 데었다고 글 올렸어요.
청소를 하다가 아기가 울어서 봐준다고 청소기를 꺼놓고는
아기를 얼르고 나서도 청소가 다 끝나지 않아 청소기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아기가 화상을 입었었어요.
제가 껐는줄 알았던 청소기가 안 꺼져있었던 거에요.

사태를 파악하고는 부랴부랴 찬물에 손을 좀 식히는데 아기가 너무 울어서 그도 얼마 못하고
주섬주섬 바지만 갈아입고 차를 타고 응급실로 갔어요.

병원에서 식염수 한병으로 손을 식혀주고는 바로 연고를 바르고 붕대를 감아주며
성형외과 외래를 예약해주더라구요..

암튼 그리그리 하다가 중간에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다른 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겨 갔더만
의사가 손가락에 화상을 입으면 화상부위가 좁다 하여도
기능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나중에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잔뜩 겁을 주더라구요.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다시 화상전문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지 열흘쯤 된 거 같네요...

다행히 아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의사샘 말씀으로는 수술은 안해도 되고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같다고 하시네요.
그동안 어찌나 간을 졸였던지 그 말씀을 듣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말이 길어졌는데요.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아기있는 집에서는 스팀청소기와 러닝머신 사용에 특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잘 몰랐는데 스팀청소기가 아기들의 화상 사고의 1위를 차지한대요.
더군다나 스팀은 끓는 물보다도 더 고온이라서 화상이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글루건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제가 보니까 화상은 화상을 당한 그 시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속에 들어간 화기가 3, 4일동안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화상의 깊이가 깊어진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흐르는 물에 30분 이상 식히는 것이 아주 중요하구요.
하지만 얼음을 갖다 대서는 안된대요. 그게 동상을 가져와 피부 손상을 더 심해지게 할수도 있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 아기들의 화상은 전문병원에서 치료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간 병원은 대학병원보다 조금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이었는데
여기서 초기에 화기를 충분히 빼주지 않고 급하게 치료를 하는 바람에 상태가 더 악화된 것 같아요.
지금 화상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기능을 하는 치료용품이 있는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가재로 드레싱을 해줬던 것도 치료를 지연시키는데 한 몫한 것 같구요.

화상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낫느냐 하는 것이라네요.
그래야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고, 기능적인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대요..
저는 일주일쯤 지난 뒤에야 화상전문 병원에 갔는데
더 늦었으면 아기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을 거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해요...

말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면 좋겠네요.




IP : 219.241.xxx.2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3 2:10 AM (114.200.xxx.47)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어요..
    수술 안해도 되고 기능 문제 안생긴다니 다행이네요..
    어릴때 진 흉은 커가면서 점점 엷어져서 눈에 잘 안 띄니 흉 생긴다해도 넘 상심 마세요..

    저희 아들 경우는 왼손잡이인데 어릴때 정수기에서 찬물 받다가 컵에 의해서 뜨거운 물이 눌렸어요...
    정수기에 뜨거운 물이 오른쪽편에 있으니 왼손잡이는 온수가 잘못 눌림 손을 심하게 데일수 있으니 혹 왼손잡이 아이 키우는 집은 집 아닌 외부에서라도 정수기 뜨거운물에 손 데일수 있으니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그 당시 울아들도 삼일 밤낮을 울며 못 잤었어요...
    정말 화상처럼 아픈게 없는데 아기가 잘 견뎌줘서 이쁘네요..
    빨리 낫길 바랄게요...

  • 2. 아휴
    '09.9.13 2:15 AM (221.139.xxx.175)

    근심이 크셨겠어요.
    그래도 원글님께서 대처를 잘하셔서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많이 놀라시고 힘드셨을텐데, 다른 분들을 위해서 좋은 정보까지 올려주시고.
    그 마음.. 제가 다 감사하네요.

  • 3. 은빛여우
    '09.9.13 3:07 AM (121.183.xxx.194)

    늘상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부분인데도 내가 당하기 전에는 실감을 못하는 것 같아요 -_-;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기가 나아가고 있다니 천만다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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