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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친정 식구들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글쓴이에요 ㅠ.ㅠ

늑골시린맘 조회수 : 1,536
작성일 : 2009-09-12 22:55:51
드뎌 오늘 인연 끊자는 말이 나오네요

엄마 잠깐 가있는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오만 소리 다 들었어요

늘 원하는 대로 해주다 한번 거절하니 자기들 입으로 인연 끊자고 하는군요

참 잘됐다고 생각해요..얼마나 갈지 모르지만요..ㅎㅎ

자기들 아쉬우면 먼저 전화할거에요

제가 그렇게 만만 했나 새삼 생각하게 하네요

다른 자식한테 하는거 1/10만  저한테 했어도 제가 이렇게 변하진 않을거에요

댓글로 위로해 주신분들 정말 감사 드려요

이제부터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내새끼들 건사 하면서 열심히 살려구요

운동도 열심히 해서 더 나빠지지 않게 할거구요..갑상선저하는 홧병이라는데..

의사쌤이 스트레스 않받게 노력 하라고 하셨는데..ㅠ.ㅠ

이제 다 인연 끊었으니 스트레스 받을일은 없겠죠..제발 그럴수 있길 ...

그냥 이밤에 맘이 서글프네요..어쩌다 이렇게 됐을까...ㅠ.ㅠ.ㅠ.ㅠ.ㅠ.
IP : 221.159.xxx.9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2 11:02 PM (122.32.xxx.178)

    갑상선은 홧병 맞아요
    저 직딩생활할때 갑성선,천식,장질환 달고 살았어요
    저도 인복중에 부모복 참 크다고 혼자서 맘속으로 다독거리는 1인입니다

  • 2. ,,,
    '09.9.12 11:02 PM (59.19.xxx.130)

    그런가요?저도 갑상선 저하인데,,가만히 보니 홧병맞네요,,,병원에서 홧병도 있다고 했거든요

    님 건강하세요

  • 3. 위로드려요
    '09.9.12 11:07 PM (211.109.xxx.138)

    님의 필명
    늑골시린맘/이라는 글자를 한참 바라봤답니다.
    그 단어가 범상치 않은데..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으면 그러셨을까..하고 말이죠.

    일단 몸부터 추스리시고..
    하나 하나 잘 해결해 나가시길 빌게요.
    힘 내시고요..

  • 4. gb
    '09.9.12 11:19 PM (222.237.xxx.103)

    저도 갑상선저하인데 홧병 맞는 것 같아요. ㅠ,ㅠ
    인연 끊자면 아무 말 말고 연락하지 마세요.
    언젠가 저쪽에서 수그리고 연락옵니다.
    그래도 전처럼 무조건 해주지만은 말아야 원위치되는 일 안 생깁니다.(경험담 ㅠ,ㅠ)
    그리고 절대 마음 볶지 마세요.
    같이 있을 때 마음 상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옆에 있지도 않은 분들 때문에 마음 상하고 건강 상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냥 다리 쭉 뻗고 다른 일에 집중하며 편하게 있으세요.

  • 5. 아예
    '09.9.12 11:18 PM (124.56.xxx.164)

    전화번호부에 수신거부 번호로 등록을 하세요, 나중에 또 전화 오더라도
    받지 마세요, 본인 몸부터 추스르셔야죠
    엄마가 오래오래 살아야 내 아이들한테 비빌 언덕이 돼주죠..

  • 6. ..
    '09.9.12 11:29 PM (125.177.xxx.55)

    잘 하셨어요
    위 말대로 전화번호 바꾸던지 수신거부 하시고 한동안 쉬세요

    맘 같아선 이사라도 가라고 하고 싶네요 영영 못찾게요

  • 7. 에구..
    '09.9.12 11:30 PM (220.120.xxx.52)

    ㅠㅠ
    저 아까 그 글도 봤었는데...
    또, 그렇게 상처를 주는군요.. 친정식구들이...

    의식적으로라도 머리를 비우세요...
    암 생각 마시구.. 친정식구들 생각하게 되면 또 괴로워지니까, 그럴 때 코미디 프로 보세요...ㅎㅎ
    암생각없이 그냥 웃으셔요~~

  • 8. 말콤X
    '09.9.13 12:17 AM (87.217.xxx.162)

    기왕 이렇게 된 것
    건강을 되찾을 좋은 기회라 생각하세요.

    님의 가족은 남편과 아이들입니다.
    그런 친정은 지우셔도 인생에서 잃는 것이 없을 거예요.

    반드시 건강 되찾으세요.

  • 9. .....
    '09.9.13 1:11 AM (99.230.xxx.197)

    완전 적반하장이네요.
    와~~ 진짜 너무하시다...




    오히려 잘 된 일이예요.
    원글님,
    힘내시고 주말 잘 쉬세요.^^

  • 10. 비타민
    '09.9.13 2:50 AM (110.9.xxx.109)

    글쎄요.
    인연이 끊어질까요?
    아닐 거 같은데요?

    지금도 그쪽에서 끊자고 하니 끊어지나부다 하는 거지, 님이 스스로 '끊자'한 게 아니잖습니까.
    즉, 상대가 '다시 잇자'고하면 님은 또 전화 받고 끌려다닐 겁니다.

    자기 인생을 망가뜨리면
    결국 님 남편과 자식도 다 망가지는데도
    아직도 자신이 어떤 게 더 중요한지, 주도적이지 못하십니다.

    손을 놓은 건 그 쪽이지 님이 아니에요.
    님은 여전히 줄을 잡고 있고 지금 놓은 건 그 쪽일 뿐입니다.
    그러다 그 쪽이 다시 잡아당기면 님은 끌려가겠죠.
    자기 삶을 좀더 나아지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습니다.

    님 손을 내려다보세요.
    여진히 끈을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을...
    가엽고 처량한 자신의 손을...

  • 11. 비타민님
    '09.9.13 7:36 AM (119.70.xxx.20)

    말에 전적으로 동감표시합니다 끌려다니지 마세요

  • 12. phua
    '09.9.13 11:59 AM (110.15.xxx.16)

    저도...
    비타민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끌려다니지 마세요
    스스로를 가엽고 처량한 손을 가진 사람으로 부디 만들지 마시기를...

  • 13. 동경미
    '09.9.13 2:03 PM (98.248.xxx.81)

    마음이 참 아프네요. 오랜 세월 동안 너무 힘드게 사셨네요, 몸이 반응을 할 정도라면...
    그런데,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시려먼 원글님이 삶 전체를 돌아보실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시초는 원글님의 표현처럼 언니와 동생 사이에서 순한 성격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엄마에게 인정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로부터 일 거에요. 하나의 생존 욕구로 착한 아이가 되어버리는 거지요. Good Girl Complex 라고도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사랑을 받을 것인가 무의식에서 생각해서 이도 저도 안되면 말 잘 듣고 늘 yes 만 하는 착한 아이로 살기로 작정하고 산다는 의미입니다.

    원글님의 삶에서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시작된 이 문제가 행여라도 현 가정에서 아이들이나 남편과는 반복되고 있지 않나요?
    원글님의 몸이 반응할 정도라면 삶의 대부분을 남의 말에 크게 반대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많이 삭이고 살아오신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됩니다. 시작은 어머니이지만 그것을 시초로 해서 모둔 사람에게 끌려가는 관계를 맺는 거지요.
    부모가 가르쳐주고 물려주는 것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의 기술이랍니다.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통해서 아이들은 남들과도 비슷한 관계들을 맺게 되지요.
    늘 말씀드리듯이 부모를 꼭 뺴어 닮거나 아니면 정 반대로 가게 마련이랍니다.

    원글님이 이번 기회에 어머니와의 관계를 재정비하시듯이 주변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도 알게 모르게 나의 목을 옭아 매는 관계는 없는지 돌아보세요.
    싫다 소리를 하면 사랑받지 못할까봐, 수용되지 못할까봐 두려움에서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방식이었다면 화도 많으시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나 포괄적으로 얘기를 끌어내는 것같지만 어머니와의 관계 정리가 고통의 전부는 아닐 것같아서요.
    또 문제의 근원을 잘 알지 못하면 표면적으로는 해결된 듯해도 다른 쪽으로 계속 우후죽순처럼 문제가 터지는 것이 보편적이에요.
    어머니께는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 나도 감정이 있고 내 아이와 남편이 친정보다 더 우선순위라는 것을 깨달을 기회를 드리세요. 그것을 확실히 알게 할 계기를 주지 못한 것은 원글님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감정 상하는 것이 두려워 참아왔다면 이번에 그것을 연습하셔서 잘 지속하세요.
    저는 모든 관계가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속으로는 싫으면서 억지로 좋다고 해도 안되고, 속으로 좋으면서 겉으로 싫다 해도 안되는 거지요. 대부분 겉과 속이 다른 관계를 맺을 때에는 나의 안에 있는 사랑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좋은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 이기심의 함산물 때문이랍니다.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로 인해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을 각오도 한다면 투명한 관계가 됩니다.
    어머니께서는 원글님이 착하게 yes만 하건 아니건 달라질 게 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원글님의 마음을 정직하게 전하시고 그 뜻을 저쪽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편한 대로만 하려 한다면 그건 그 분의 문제이지 원글님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따로 떼어내세요.
    저는 교인이라서 성경을 인용하는 격우가 있는데, 성경에서도 아이들에게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지만 반면에 부모에게는 아이를 노하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부모라고 자식을 마음대로 휘둘러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이번 기회 내내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내 가정에 더 마음 쏟으시면서 견뎌보세요.

  • 14. 동경미님
    '09.9.13 8:21 PM (58.226.xxx.45)

    말씀이 님의 인생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몸이 반응할 정도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져 가슴이 시리네요. 댓글들을 참고해서 자신의 인생에 플러스되는 첫걸음을 떼셨다 생각하시고 천천히 힘을 기르셔서 지금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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