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화점 슈퍼에서 타코야끼 시식을 하더라구요.
시식하는 아가씨가 많이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서 좀 기다려야 하는데..
아줌니들.. 애매하게 줄을 서셨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애매하게 줄을 섰는데..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난 우리의 멋진 아줌마.. "어머 우리나라서 이런 것도 파네?"하면서 팔을 쫙~ 뻗으시더니 새로 따끈따끈하게 올라온 타코야끼를 눈 깜짝 할 사이에 두 개나 나꿔채 가더니.. 순식간에 드시고 나서 "에이 맛 없다"하고 이쑤시개 던지고 가시더라구요.
저를 포함한 기다리던 사람들 참.. 어안이 벙벙.
너무 화가 나는데, 아줌마 인상이 너무 표독스러워서 암 말도 못하고 그냥 먹는 것도 포기하고 돌아섰답니다.
전 매사에 백화점 가면 그래요. 스카프, 양말 같은 거 싸게 파는데는 줄도 안 서고 그냥 비집고 들어가는 사람이 장땡이잖아요. 그런 걸 진짜 못한다는. 그냥 혼자 열받고, 제일 나중에 보고 나와요. 바보같이.
난 왜 이리 뻔뻔하지가 못한 건지. 그런 아줌마들이 너무 싫지만, 뭐라고 항의도 못하고.. 필요한 건 취하지도 못하는 흐리멍텅한 아줌마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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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화점 슈퍼에서 느낀 것- 난 왜 이리 양보만 하고 사는 건지.
어리숙 조회수 : 928
작성일 : 2009-09-12 17:08:41
IP : 221.146.xxx.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구
'09.9.12 5:29 PM (114.203.xxx.84)저도 그런일 너무 많이 당했는데 안바뀌네요 ㅎㅎ 그냥 생긴대로 살기는 싫은데 고민이에요
2. ㅇ
'09.9.12 5:53 PM (125.186.xxx.166)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그 나이 먹고서도, 최소한의 체면도 못차릴만큼의 처지.. 불쌍한 눈길로 한번 봐주고 맙니다.
3.
'09.9.12 6:22 PM (125.181.xxx.215)이건 양보가 아닌데??? 양보에 대한 개념좀..
4. 무개념
'09.9.12 7:31 PM (61.102.xxx.72)아줌마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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