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보려면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보세요.

[신문보기]

장 보러 가는데 있죠? 현금 들고 다니는 아저씨
현금을 부채처럼 펴들고 있는 아저씨들이 다가오면 피해서 가는데
어젠 대화를 좀 했습니다. ^^

tv를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에 뉴스가 걸리더라구요.
시간이 없으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것도 시간이 아깝기에 이사한 후로 끊었던
종이 신문을 다시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길에서 아저씨를 만났으니 물어봤죠?

'아저씨 한겨례도 배달해 주세요?'

그랬는데
한겨레는 지국도 없어졌다 사람들이 안 본다
왜 한겨레를 보냐고 하면서
아이들 있으면 논술공부도 할 겸 추가로 보내주는 공짜 논술교육지도 줄테니 조선일보를 보래요
그래서

'아이들 학교에서 조선일보 보면 왕따를 당해서요
반에서 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한겨레가 가장 많이들 보고 있다고 해서 한겨레 볼려구요.'

그런데 갑자기 아저씨 얼굴이 뭐 씹은 표정이 되면서
그럼 중앙이나 동아도 있어요. 현금은 똑 같이 줄께요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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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중동이요? 다 거기서 거기 잖아욧! ' 하고 말이 나오려고 했지만
아저씨가 짓고 있는 죄라면 돈 없는 가장이라서 정론지가 뭔지 찌라시가 뭔지 모르거나
모른척 해야 하는 처지가 죄겠지요.
그리고 죄는 밉지만 사람에게 막말을 하거나 싸움을 못 하는 제 성격상

'그래도 아이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좋고 친구들 보는 거 볼려구요.'
했더니
아저씨 기분 엄청 나쁜 얼굴로
돈을 얼마주고 무가지로 몇 달 넣어주고 논술공부도 공짜로 하고 신나게 떠들던 분이

갑자기 배 내밀고 얼굴을 쭉 늘이면서 거만스럽게 건들 건들 걸으면서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그럼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보세요.
하면서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가버리네요.

뭐 어쩌겠어요?
한겨레 같은 좋은 신문을 보려면 찾아오는 서비스 같은 것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발품 팔아서 전화번호 알아내고 전화해서 신청해야 겠네요.

[어머]

무안하셨겠네요.
그래도 말씀 잘 하셨어요. ^^

1566-9595 한겨레 대표번호예요. ^^

[신문보기]

어머님~
감사해요. ^^ 덕분에 수고가 줄었네요.

[저도]

대표전화로 신청하고 조작일보 보는 친구 설득해서 한겨레 신청해주었어요.
친절하고 상냥하게 전화를 받아서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