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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자꾸 소리를 질러요.. 저좀 야단쳐주세요....
하루에 한두번은 아이한테 자꾸 소리를 지르게되네요....
어쩔땐 금새라도 때릴 기세까지 되고... 제 스스로가 무서워요
예전엔 그래도 아이를 잘 안보려고 하면서 허공에다 대고 했는데
이젠 아이를 꽉 붙들고 눈을 보면서 말해요.. 정말 그러는 내가 너무 싫은데....
그래도 그러고 나서 금새 정신이 돌아와.. 상황 정리해서 아이한테 다짐 받고..다짐하고..
그러니 아이가 제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러도 그다지 무서워하진 않고
엄마 괜찮아.. 괜찮아..
정신차려.. 소리까지 할때도 잇구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때도 많아요..
제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억압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거 같아요..
친정엄마가 폭군이어서.. 어릴때 많이 맞고 자랐는데...
먼저 결혼한 동생도.. 아이낳고 우울증에 걸렸거든요
자기가 아이한테 해를 입힐까봐 무서워서.. 여러번 자살하려고 했대요
저도 점점 그렇게 되가는거 같아요..
저 어떻게 정신차리죠....
1. 노력하세요
'09.9.12 2:17 AM (114.129.xxx.37)심호흡을 하세요.
저도 후후후하고 심호흡하고 화내지말자 스마일 스마일을 해요.
그럼 이내 진정이되고 좋아져요.
또 한가지...아이의 입장이 되어보세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 힘들게 할때잖아요.
엄마 힘든것도 어른의 관점에서 그런거지 아이는 전혀 아니거든요.
자꾸 매일매일 잊지않고 저 내용을 상기시키세요.
아님 아이가 세상살아가는데 난관이 될꺼예요.
노력만이 살길입니다.2. 원글
'09.9.12 2:20 AM (220.79.xxx.162)네... 심호흡을 하도 하니.. 제가 한숨만 쉬면 ..나때문이야? 한답니다.. ㅠㅠ
맞아요.. 내 몸이 힘들고.. 지치고 아이가 어떻게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노력만이 살길이다.. 새겨들을께요3. 음....
'09.9.12 2:23 AM (123.109.xxx.115)먼저 맴매 맴매 맴매....할께여.
님도 제게 맴매 해주세요...
흑흑흑
예전에 꿈꾸던 저의 엄마상은 이게 아니였는데....
공주 같은 긴 원피스 입고 백설공주처럼 우아하게 아름답게 책읽어주고 야단도 치지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지금은 말의 시작이 야 로 시작 합니다 무조건!!! -.-;;;4. ....
'09.9.12 2:27 AM (124.153.xxx.131)예전 저를 보는것같아 안타까워요...지금은 아들내미 5세가 되었지만, 4세까지 고함지르고,때리고,신경질내고...그리곤 후회하고...
하지만,저 육아서를 많이 읽었어요..많이읽고 눈물흘리며 반성하고,20권 이상은 읽었답니다..구입하기도했고,도서관에서 빌려봤어요..엄청 많이 있더군요..
남들이 뭐라고해도 귀에 들어오지않아요..화날땐 제 성격또나오니까요..하지만 많이 읽은 육아서가 절 바뀌게 하더군요..서서히 세뇌된다고해야하나? 정말로 지금 아이에게 귀한시간들..
상처주지마세요..한참 성격형성되는시기예요..아이에게 정서적안정을 주세요..신뢰할수있는엄마..언제나 내곁을 지켜주는 든든한엄마..
전 정신감정까지 받을까생각했어요..한살씩 나이먹으면 말귀도 알아듣고하는데,그땐 아이와 전쟁을 치루었죠..그시간들이 너무나 안타깝네요..지금은 아이상처 보듬어안으며 어루만져줍니다..책많이 읽어주고,대화많이나누며,주말엔 같이 손잡고 놀러가고,많이 안아주고..5. 그래도
'09.9.12 2:50 AM (220.88.xxx.227)잘못하신 줄 아시니까 다행이에요. 꼭 신경써서 아이에겐 그러지 마세요. 커서도 어릴적 받은 상처는 정말 지워지지 않고 커요. 가슴에 사무쳐요.
6. 동경미
'09.9.12 3:58 AM (98.248.xxx.81)엄마들 아이에게 소리지르고 나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죄책감이지요. 그것이 너무 자주 만복되면 우울증으로 진행됩니다. 화내는 것에 대해 아래에서 댓글을 쓰고 왔는데, 주변에 분노조절치료 프로그램을 한 번 찾아보세요. 미국은 Anger Management 라고 해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소리지르고 화내는 게 아이에게 어떤 영향인지 모르는 엄마들은 세상에 아무도 없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분명히 내 부모로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일 가능성이 더 많아요) 내려와서 나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대대로 내려가는 것을 끊으려면 그 가문에서 누군가 정말 뼈를 깍는 노력으로 그 싸이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40년 대 후반에서 50 년대 중반까지 태어났던 한국의 베이비 부머들 (해방 후부터 6.25 전 직후까지)이 부모가 되면서 그 사람들의 아이들이 많은 행동적 정신적 문제들을 드러낸다는 연구를 잠깐 읽은 기억이 있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전후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태어났으니 그 사람들의 부모도 그 정신없는 와중에 더더욱 육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겠지요. 그 세대의 아이들이 지금 20 대 후반에서 30 대 중반 정도 되겠지요. 이 세대는 비교적 경제적으로도 과거와 비교할 때 그다지 어려울 때가 아니었고 부모들도 전 세대에 비해서는 육아에 대해 많이 교육이 이루어진 세대인데, 이 젊은 엄마들의 많은 퍼센티지가 육아로 인한 각종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그룹이라네요. 물론 그 전 세대들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고 그래도 어디 제대로 가서 문제를 얘기 할 곳도 없었을 것이니 어쩌면 늘 있어온 문제일 수도 있어요. 절대적인 이론은 없으니까요. 학자들은 베이비 부머들이 한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 시기를 지나오면서 자녀 교육에 전 세대와 다를 바 없이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된다는데 알 수 없지요.
논지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육아의 문제나 방법처럼 대대로 유전되는 것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내가 하고 잇는 육아 스타일의 대부분은 내 부모의 것이고 문제점도 고스란히 내가 따라 하게 되거든요. 이것은 학벌도 인종도 경제적 능력의 차이도 다 초월하는 현상이랍니다.
얘기가 길어졌지요. 제가 오늘 한가한 날이라서...^^ 본론으로 가서 이 문제를 이미 인식하셨고 도 부모님의 영향도 인정하시는 상황이니 절반은 해결이 된 셈입니다. 남은 것은 전문가의 도움이에요. 남편과 같이 가시면 더욱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꼭 좋은 곳을 찾으셔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님처럼 자기 문제를 알고 부모의 영향도 분석해 아시는 분은 지혜롭게 잘 찾아가실 것으로 생각되어 걱정이 안됩니다.7. 저두...
'09.9.12 4:14 AM (211.111.xxx.231)둘째 낳구 저두 큰애한테 그래요..
그전에는 안그랬는데 작은애 키우면서 더 예뻐지면서 큰녀석은 점점 미운4살짓을 해가니 그런가봐요.
친정아버지가 소리지르고 때리는 스탈이라 절대로 난 그리 자식 안키울거란 생각을 했는데 한번씩 제모습이 아버지를 닮아있어 슬퍼질때가 많아요.
EBS60분부모부면서 마음 가다듬기도 하고 육아서보면서 마음 가다듬기도하고..
자는 애보면서 다짐에 거듭다짐을 하기도 하는데 작은애 괴롭히는 큰녀석 볼때면 머리가 도는거 같애요..
어린이집을 보내던지 상담을 받으러가든지 특단의 조치가 저도 필요한거 같애요..
어린이집 보내려니 아파올까봐... 그게 무서워 못보내는 새가슴 엄마...
참 한심스럽네요..
엄마의 손길모든것이 제것이였다가 동생에게 뺏긴 큰녀석 마음을 헤아려야하는데 ... 아 가슴아파...ㅜ.ㅜ8. 저도
'09.9.12 12:44 PM (61.102.xxx.216)아이가 35개월인데 요즘 점점 내자신이 컨트롤이 안되려해서 명상법을 배우러 다니려구요..ㅠ.ㅠ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위의 저두님 말씀처럼
아이를 어린이집 보낸다든가해서 몇시간쯤 떨어져있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 같아요9. .
'09.9.13 12:09 AM (58.225.xxx.36)원글님 마음의 상처가 먼저 치유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 이곳 82에서도 많이 뵈었어요.
심리상담이 가능하시면 제일 좋겠구요, 당장 힘드시다면 독서치료는 어떠실지요.
좋은 책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중 <독이 되는 부모> 일독을 권해드려요.
아래는 82쿡에 가끔 글 올리시는 동경미님의 글 중 하나입니다. 저는 동경미님의 글을 자주 읽습니다. 읽다보면 눈물이 흐를때가 많습니다. 힘도 얻고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9&sn=on&s...
아래 글은 얼마전 제가 자게에서 읽은 글입니다. 원글도 댓글들도 너무 좋아서 저장해두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6&sn=off&...
원글님, 힘내세요!10. 원글
'09.9.13 1:50 AM (220.79.xxx.162)정말 감사합니다...
동경미님 . 이글을 보실까요?
걱정이 안됩니다.. 라고 해주신 거.. 두고두고 생각이 날거에요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 상담은 언제나 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갓난쟁이 둘째도 있어
참 시간내기가 힘드네요...
아래 .님이 링크해주신 동경미님 글도 읽어봤어요..
악순환의 고리.. 끊을수있도록 상담도 다니고, 책도 읽고, 남편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할수있는 일들 해보려고 합니다
.님
밑으로 한참 내려간글인데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도움을 주시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글들 다 읽고.. 댓글도 다 봤어요
말씀하신대로 리플들이 정말 가슴을 치네요
독이되는 부모.. 꼭 읽어볼께요..11. 저두
'09.9.13 3:08 AM (120.142.xxx.36)저두 그래요. 원글님 어디 몸이 피곤하거나 안좋으신건 아니죠? 전 제 몸이 안 좋을때 더 심해지더라구요. 기운내시고 본인 몸을 좀 돌보세요.
그리고 전 조선미 박사가 쓴 책 한구절 중 '어린 아이 행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미숙함이다' 라는 구절을 늘 머릿속으로 외우고 산답니다. ;;;; 제가 매우 짜증스런 상태가 되면 아이의 별것 아닌 행동에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타박했거든요. 그런데 저 구절을 늘 되뇌이면서는 제가 짜증이 심해도 아이가 무슨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때 그게 잘못이나 실수가 아니라 아이 행동의 특징이다 라고 자동으로 인식이 되니....화를 내고 싶다가도 그냥 슬쩍...넘어가지죠. 그럼 아이는 또 그걸 눈치채고 제 눈치를 보지만 사실 혼나는 것 보단 낫잖아요.
저는 정 힘들면 아이에게 솔직히 말합니다.
사실 엄마가 좀 힘들어. 그래서 이건 못해주겠어.
라고요.12. 원글
'09.9.15 12:49 AM (220.79.xxx.171)'어린 아이 행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미숙함이다'
저한테 꼭 필요한 말인거 같아요
냉장고에 바로 써붙혀두었는데 아이한테 화가 날때 마다
이 문구가 생각났어요.. 화를 내던 대부분의 이유가 아이의 미숙함..이더라구요
그냥 미숙한 작은 아이일뿐인데 말이에요 . 그동안 제가 참 부당하게 아이한테
못할짓을 했구나 싶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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