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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간섭하는 까다로운 남편
남편은 가정적이고..(무지무지) 겉으로는 마누라, 새끼 잘 챙기는 것 처럼 보이고 실제로 자기는 원더풀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정말 짜증나는 점이 많아요.
일단 자기주장이 너무 쎄서 다 자기 맘대로 할라고 합니다. 정말 속터져요.
그러면서 아주 가끔 말로만 니 맘대로 다 해라~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은 남편 성격 좋은 줄 압니다. 잘 못 건드리면 정말 큰일 나는데 말이죠.
남편은 혼자 오래 살면서 나름 살림한 노하우가 있어서 별걸 다 간섭합니다.
빨래 돌리기...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상식 과는 좀 달라요. 어떤땐 집에와서
옷이 닳도록 빨래를 두세번 돌립니다.
바닥에 뭐 만 엎지러져 있어도 난리~~ 난리~~
씩씩대며 알콜 부어가면 바닦 닥습니다.
파출부 아줌마 부르는것도 너무 싫어해 (제가 일을 해서 사람을 썼는데...왔다 가면 남편이 아줌마 흉보느라 바빠요. 은근 스트레스 싸입니다)
화장실 청소하는 기다란 솔...보기 싫어서 치워놨더니 또 사옵니다. 바닥 생전 지가 닦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애기 잠자리 봐줄때..제가 이불 덮어노면 덥다고 이불 치웁니다.
아직도 한여름인줄 알고 온데 창문 다 열어놓고 에어콘 틀고...
제가 창문 닫으면 다시 열어놓고 ...닫으면 다시 열어놓고..
이런 저런 사소한 것떄문에 정말이지 따로 살고 싶을떄가 있어요...일층 이층 나눠서.
자기딴엔 그런건 상상 도 못한데요.
당연히 마누라 월급통장 안주고요..카드 만 줍니다. 현금은 안줘요.
저 회사 다니면서 돈 잘쓰다 결혼하고 애 낳는 바람에 일 같지 않은 일을 하니...돈벌이가 안되고
퇴직금 까먹고 있는데...돈 삼백 꿔달라고 하니 없다고 합니다. 미안하다나..어쩐다 하면서.
(자기 월급 실 수령액 700)
손님 초대하면 자기가 나서서 메뉴 짠다고 설치는 것 보면 정말 짜증납니다.마누라 얼굴에
먹칠 할 일 있나요..그래서 아예 손님 안불러요.
성질도 욱 해서 한번 화나면 물불 안가리고 .. 속알 딱지 좁고 나름대로 인정할 구석은 있지만 (무대뽀)
존경 스런 점은 없어요.
저녁 먹는데 입맛에 안맞는건 안먹고..아줌마 다녀간 이후에 은수저에서 약 냄새 난다고 다시
씻어서 먹고..그꼴 보니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까다롭고 지 중심적이고...정말 왕재수...
이렇게라도 풀어야지 대판 하면 여파가 너무 오래갑니다.
갑자기 쵸코칩 쿠키가 먹고 싶네요.
~~~
밖에 나가서 쿠키하나 사먹고 왔어요.
그리고 나니 또 생각나는게 있네요.
웬 몸을 그렇게 자주 오래 씼는지...아침 시간에 바빠 죽겠는데 화장실 20 분 샤워 20분하는 사이에
오만가지 일을 다 해야 하는 것도 화나구요,
식기세척기에 설거지거리 넣을때 애벌로 세제로 칠해서 넣으라고 하구요,
씽크대에 설겆이 망 걸쳐놓으면 음식물찌꺼기가 튀니까 쟁반을 받쳐서 위에 얹어 놓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설겆이 망이 올라 갔다...내려 갔다...합니다.
장보는거..워낙 좋아해서 사오라고 시키면 완전 살림 거덜나게 사와요...포도 2박스
복숭아 2박스..전복 10만원..갈치 5만원..
지난번에 2리터 짜리 일제 참기름3통과 세탁기 세제 세일한다고 무려 12통을 사와서
(! 누가보면 세탁소 하는 줄 알았을 거예요) 반품하라고 했더니 아예 사무실에 세제를
가져다 두었읍니다.
남편 지금 집에 돌아왔는데 여전히 꼴보기 싫으네요.
1. ..
'09.9.11 8:37 PM (211.229.xxx.50)혹시 원글님 남편 혈액혁 AB형 아닌가요?...^^
2. 세상에나
'09.9.11 8:43 PM (218.37.xxx.96)피곤해서 어찌 사신대요?
우리남편.... 집안에 뭐가 들어오고 나가는지도 도대체 모르는 사람이라
그거 불만이었는데.... 우리집 남자가 데리고살기 편한거네요.3. 원글
'09.9.11 8:45 PM (116.36.xxx.161)세상에나님 같은 남편이랑 살아보는게 소원이예요~~~~~ 진짜 진짜.
4. ㅇ
'09.9.11 8:57 PM (125.186.xxx.166)읽는거만으로도 막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ㅋㅋ특히 메뉴짜는건 ㅋㅋㅋ
5. 죄송하지만
'09.9.11 9:01 PM (121.147.xxx.151)정말 왕재수네요.
아니 현금을 안주면 어떻게 삽니까?
배짱 좀 부리세요.
동네 슈퍼에서 잘잘한 거 사는 것도 모두 카드로 사라구요?
올핸 소득공제 알뜰하게 받아내려고 되도록 카드 쓰려니
재래시장 잘 가고 동네 슈퍼 활용 잘 하는 저는 카드 쓸 일이 별루 없더군요.
냉장고 텅텅 비워놓고
아프다고 드러누워서 꾀병도 좀 내시고
남편이 집안일 모두 다 하도록 몰아가세요.6. 본인이
'09.9.11 9:10 PM (211.209.xxx.179)너무 똑똑하고 자기방식데로 세상이 잘먹고 술술일두잘 풀리니..
모두 자기 방법데루 알려 주고 싶어서 그런거 같아요~
남편 혈액형이AB형일거 같아요!!!7. 아니
'09.9.11 9:11 PM (59.8.xxx.220)거기에 왜 AB형이 들어갑니까.
듣는 AB형 기분 나쁘게 시리...^^
에이구 참 힘드시겠어요
그나저나 현금을 안주면 어쩐대요
참8. 헐...
'09.9.11 9:12 PM (58.148.xxx.170)저는 남편이 집안 일에 관심 좀 가져줬으면 하고 불만이었는데
원글님 남편분 같으면 질려서 스트레스 만땅이겠는데요...
집에 뭐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르고 ,제가 뭘 질러도 모르공...ㅋㅋ
제가 부탁하는 일은 하는데 스스로 자발적으로는 절대 하는게 없습니다.
식사도 제가 없으면 자장면을 시켜 먹거나 라면을 끓이거나 둘 중에 하나.
저도 월급 몽땅 받지는 않지만 남편 월급여가 님댁과 비슷하네요.
저는 현금 150에 카드150정도 씁니다.
순수 생활비네요. 애들 (초등생 2명)교육비포함된 금액입니다.
그래도 가끔 현금이 모자라 더 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원글님 바깥분과 싸워서라도 경제적인 부분 어느정도 쟁취하시면 안될까요?9. 원글
'09.9.11 9:15 PM (116.36.xxx.161)남편은 B 형이구요..전 A형. 이 조합에서 A형이 피터진다죠~~
현금은 쓰고나서 청구하랍니다. 치사하게 시리...좋은 생각이 났어요..한달 치 리스트 쭉+ @~~ 적어서
청구하고 제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해야겠읍니다.10. 미칩니다..
'09.9.11 9:40 PM (125.183.xxx.9)제 신랑은 더 합니다..
세상에나님이 부럽네요..온만가지를 다참견하고 이렇게해라 ! 저렇게해라! 이래서싫다 !
바꿔라! 제가 집안일도 맘편하게 맘대로못해요..
제소원은 제발 해주는 음식 뭐라 안하고 그냥 먹어주면 좋겠어요.
저편한대로 살림하고 살고 싶어요.
오죽했으면 두아들에게 결혼해서 부인에게 살림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하거나 음식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면 엄마한테 죽는줄 알아라 하고 말합니다 .남편 원래 마른사람이였지만 저는 결혼전 통통했는데 남편 성격 과 습관맞추고 참고 사느라 삐쩍 말라버렸네요..
제가 신경정신과에 가기 직전입니다.11. ..
'09.9.11 10:29 PM (125.178.xxx.192)참고해주세요.
소갈딱지
[명사]
1 =소갈머리.
2 =소갈머리.
소갈딱지
성질을 일컫는 평안도 사투리이다.12. 새댁
'09.9.12 12:19 AM (114.201.xxx.46)우리남편 비형인데 ㅋㅋ 전혀 저런거 없어요
잔소리란걸 거의 안하고 자기가 알아서 다 도와주는데..
우리남편 갑자기 출장갔는데 보고싶어지네요 ㅎㅎ13. 지렁이
'09.9.12 2:01 AM (124.49.xxx.66)전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구석이 많네요...저도 아주머니가 오래동안 계셨는데...반찬투정이 심해서 이제 절대 안씁니다. 난 이렇게 밖에 못하니까 맘에 안들면 맘에 드는 여자 데려오라 하셔요. 언제든 나가줄테니...그리고 나니 무서울게 없어져서 인지...가끔 화 안내고 이러말 하면 더이상 안하더라구요...그리고 일주일쯤 아무말도 안하면 슬슬 눈치 봅니다. 그리고 애들이 커서 아빠가 반찬 투정하면 애들이 맛있는데 그냥좀 드세요 하면 아무 말 않하고 먹는 날도 있네요.
14.
'09.9.12 6:16 PM (125.181.xxx.215)메뉴짜는건 좋지 않아요? 메뉴도 짜고 이왕이면 요리도 직접하면 더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