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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게 나쁜 게 아니라고요?

불량주부 조회수 : 1,310
작성일 : 2009-09-11 09:28:13
박진영 인터뷰에 보면
"자신은" 불량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적혀져 있는데,
글을 너무 잘 써서 은근히 그 불량함의 의미를 솔직하고 정이 많고 따뜻함으로 잘못 전해지는 듯해서 씁쓸하네요.
불량하지 않고도 따뜻하고 정 많고, 솔직한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적어도 제겐요.

불량한 사람들은 대체로 남을 우습게 보거나, 함부로 자신의 감정을 불량하게 드러내, 다른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는 언어를 서슴없이 사용합니다.
물론, 불량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커서 변화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의 불량함이 얼마나 많은 선량하고 순수하고 여린 아이들, 청소년에게 상처를 주었을 지를 생각한다면, 그 불량함을 순수하거나 심지어는 따뜻함의 의미로 치환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자기 나라"로 상처받고 떠나버린 그 청년, 지금 23세라면  4년 전 썼던 글이 19세 때 썼던 글로, 그를 사랑했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는지, 그걸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과거 불량함으로 인해 또 얼마나 많은 주위의 사람들이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었을지도 함께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박진영 그는 인성을 불량한 인간과 음흉한 인간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불량한 인간은 음흉하지 않고, 오히려 변화하면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의 실수를 용서하지 못한 한국 네티즌들을 가혹하게 만드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데요...

그가 실제로 불량했다면... 참으로 불쾌하군요. 불량한 사람들 싫습니다. "불량" 하면 떠돌리는 단어들,  학교서 껌씹고.. 순진한 교우들을 괜히 웃음거리로 만들고, 그런 것이 생각나지 않나요? 우리땐 그런 것들이 심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불량한 사람들이 연약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집단 따돌림 현상의 근원이 그 불량성에 있지 않을까요?

불량한 건 한 개인의 성격뿐만이 아니라 그 사람 주위의 사람들에게 비쳐진 불량성이 주변의 사람들을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게 했는지에 대한 사회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피터지게 연습해서 "한국인의 개같은 냄비근성" 때문에 도루아미타불된 개인으로서는 안된 일이겠지만, 그런 글을 방치하고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다면, 한국인은 문화적 자존심마저 쓰레기통에 쑤셔넣은 꼴이지요...

분명히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안된 일이지요. 하지만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시험에 떨어지고, 승진에서 누락되고, 기차 시간을 놓치고 10년만에 가진 아기가 유산되고 그런 일들을 겪습니다.  

자기가 make funs of 했던 집단의 사랑을 먹고 살던 사람이
그 집단에게 과거 불량성과 그 집단에 대한 혐오감이 노출된 데 대해 절대로 이 사회가 그에게 가혹하지 않았습니다.

82쿡에서만 소식을 들어서, 다른 인터넷들에게서 얼마나 심하게 마녀 사냥을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돌아간 것을 가혹하다고 하는 것은... 그가 전처럼 나와서 자기가 조롱했던 집단이 그걸 안 다음에도 그를 사랑하고 웃고 떠들고 하는 데 동의하는 것과 같고, 그건 곧 최소한의 자존심 마저도  한 외국인(적어도 그는 외국인입니다. 그가 썼다는 글에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외국인으로서 한국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가 떠나는 안타까움과 값싼 동정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군요.
IP : 67.194.xxx.3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꼬리..
    '09.9.11 9:35 AM (122.32.xxx.4)

    박진영 글을 읽어보니 불량한 무조건 좋다는 게 아니라...겉에서 착하고 뒤에서 호박씨 까는 사람보다 적어도 자기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좋다는 뜻 아닌가요....
    그리고 불량=좋은 것 이 아니라 자기 생각이 취향이 그렇다는 거구요.

  • 2. .
    '09.9.11 9:40 AM (61.73.xxx.55)

    make funs of 가 뭐예요? 영어가 짧아서 미안합니다.

  • 3. ...
    '09.9.11 9:42 AM (210.219.xxx.76)

    불량하다는 게 좋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기 때문에
    앞에서만 착한 척하는 아이들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그 또래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앞에서는 예, 예 하면서 뒤로 계산적인 아이들은 대하기가 힘듭니다.

  • 4. 불량주부
    '09.9.11 9:44 AM (67.194.xxx.39)

    그 글 번역상에는 조롱 이라고 나오는데...
    전 그것보다는 좀 가벼운 놀림거리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사람을 보고 놀리고 웃고 하는 거요..
    경우에 따라서는 그걸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조롱이라는 말은 좀 더 심하게 번역된 듯하구요.

    예를 들어 학교서 어떤 아이의 특정 부위의 생김새에 대해서
    누군가가 마구 놀리고 막 웃고 그러면 그 당사자 말고는 모두 재미있으니까
    거기 해당된다고 보구요..

  • 5.
    '09.9.11 9:46 AM (114.129.xxx.42)

    저랑 해석이 많이 다르시네요.

    "글을 너무 잘 써서 은근히 그 불량함의 의미를 솔직하고 정이 많고 따뜻함으로 잘못 전해지는 듯해서 씁쓸하네요." 라고 하셨는데 불량함을 그렇게 정의한게 아니구요.
    행동은 잘못 되었고 불량하긴 했지만 음흉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즉 약아서 사람을 이용하거나 남을 불행하게 하거나 하진 않았단 얘기겠죠.
    불량하다=어려서부터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고 공부를 열심히하지 않고 노는것에 열중하다.
    정도로 저는 해석합니다.
    즉 본인의 행동이 학생 혹은 미성년의 본분에 어긋나긴 했어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이용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 6. 원글님
    '09.9.11 9:48 AM (119.195.xxx.96)

    박진영은 우리 하고 입장이 달라요
    그는 사업가이고
    그는 인간성보다는 재능이라던가 깡 이런 것을 더 쳤겠죠.
    리더깜으로는 강력하고 끼가 넘치는 아이가 필요했겠구요.
    이번 일을 단번에 정리하고 추이를 살피는
    박진영은 감각도 뛰어난 영리한 사업가에요
    원글님은 논술 선생님 아니실 까요
    논리 정연한 글이 신문에 칼럼 인 줄 알았어요

  • 7. serene
    '09.9.11 10:08 AM (58.225.xxx.108)

    원글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8. ^^
    '09.9.11 10:19 AM (122.43.xxx.9)

    원글님 글 잘쓰시네요.

    사실 저는 재범군 옹호쪽이거든요.
    특히 지나치게 재범군을 욕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

    그럼에도 원글님 글에는 공감이 많이 되네요.^^

    특히 요부분...
    개인적으로는 안된 일이지요. 하지만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시험에 떨어지고, 승진에서 누락되고, 기차 시간을 놓치고 10년만에 가진 아기가 유산되고 그런 일들을 겪습니다. 공감이 되요.^^

    어떤 댓글이 생각나요.

    재범군의 자리는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뚫고 온 자리라는 거지요.
    그만큼 그때문에 기회를 놓쳤던 연예인 지망생도 있을 수 있구요.
    작고 사소한 행동 하나도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또 그자리이기도 하구요.

    갠적으로 안되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 그들의 할일이라면....
    이런 생각도 들어요.

  • 9. 저도
    '09.9.11 10:36 AM (116.122.xxx.195)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이 I love korea 해야 하고, 외국인들이 한국을 사랑하는지
    묻는 것에 원척적으로 반대합니다. 재범군도 한국이 싫은 수도 있죠. 그렇지만
    박진영의 글은 불량한 친구들이 좋다는 말은 선량한 사람들은 위선이다라는 식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전 욕쟁이와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한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대화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대화도 우습게 여기고 뒤에서 무시하고
    조롱하니까요. 재범군의 사태를 떠나서 아이들이 욕하고 조롱하는
    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진영이 사는 세계의 젊은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그런 욕문화에
    더 관대할 지 모르지요..

    저는 외국인들 앞에서 우리나라 사람들 끼리 그 사람들 못 알 아 듣는 다고
    바로 옆에 두고 외국인들 욕하는 모습이 정말 싫습니다.
    재범군의 글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흉하다는 게 남을 음해
    할려고 하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음흉하지 않지만..
    사실 여기서 한탕하고 가겠다 치기어린 계산 속으로 일했다는 것,
    적어도 일하러 온 나라에 대해서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음흉하다면 음흉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에야 박진영글을 읽으니 그렇게 나쁜 젊은이는 아니었구나, 생각이 들고
    좋은 녀석인데 놓쳤다 이런까지도 느낌인데, 그런데 사실 개인적으로 사귀어도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 모르는데 지금에 와서
    그런말 해봤자죠..

    이번 일에 있어 사적인 공간의 침해라는 문제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비밀글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들이 볼 수 밖에 없는데요.
    자기관리 못해서 이렇게 까지 확대된것이 안탓깝고 안됐긴 하지만,
    유승준 군도 잘살고, 그렇게 과거가 발목 잡혔던 오**양도
    정말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해주게 됩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재범군 미국가서 열심히해서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 10. 원글님은..
    '09.9.11 10:48 AM (220.79.xxx.35)

    본인 자식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불량한 자식이라고 할떄... 지금과 같이 이성적으로 나무라고 반박하실건가요?
    한때 불량할수도 있지... 박진영이 하는 말은 불량한거는 사실이었으나 지금은 변했다라는게 포인트잖아요.

    지금도 불량한 상태 그대로라면.. 그상태로 가수 활동을 한다면 문제가 정말 많은 거겠죠.
    박진영은... 과거 불량한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를 받아들일려고 노력했고 마음을 열었고 이제 많이 변했다.. 라는 게 주요 내용이잖아요.

    한때 불량할수도 있는거지... 그게 그리 큰 죄입니까?

    원글님이 만약 재범이 부모라도 그렇게 엄격하게 말씀할수 있는지 퇴출당한게 마땅하다고 할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청소년기 어린 시절에 그럴수 있어요. 성인이 되어서 가수 활동을 하며 그런 생각을 했다면 정말 용서 받기 힘들겠죠.
    하지만 과거에 그랬고, 지금은 변했습니다. 박진영은 그걸 알아달라고 한거구요.

    한때 잘못을 했던 사람은... 죄를 뉘우칠수도 없는건가요? 죄를 뉘우치고 열심히 사는 사람 두둔할수도 없는건지 묻고 싶습니다.

    내 가족 중에 친한 친구중에 과거에 그런 잘못을 갖고 있던거 뒤늦게 알게 된다면...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요??

  • 11. ...
    '09.9.11 11:06 AM (211.251.xxx.89)

    저는 원글쓴 이는 아니지만요. 왜 재범군을 대중이 내 자식처럼 생각해야 되는지요?
    내 자식이나 내 친구 아들, 내 제자나..뭐 이러면 얘기 달라지지요. 사람으로서 그건 당연한것이구요. 그렇다고 그 수많은 대중이 어린 가수라고 자식처럼 생각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안되고 불쌍한 마음이 들지만 내 자식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나가서 잘못해서 그에 따른 댓가를 받는다면 부모도 어쩔 도리 없지 않습니까?
    어려도 안되는것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또 다르게 본인이 재기를 해야겠지요.
    세상이 부모 마음같다면야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냉정할지 모르지만 세상사람들에게 부모와 같은 선처를 기대한다는 것이 착각아닐까요?
    그냥 개인적으로는 불쌍하고 안되기는 했으나 개인 처신에 대한 책임이라 생각듭니다.

  • 12. 사람마다 생각이
    '09.9.11 11:26 AM (211.189.xxx.2)

    사람마다 같은 글을 보고도 느낌이 다 다른거겠죠
    님께서 말씀하신 ' 불량하지 않고도 따뜻하고 정 많고, 솔직한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 그렇죠. 이건 백이면 백 누구나 좋아하는 바른사람입니다
    허나 진영씨는 그런 착한사람들 말고도
    자기안에 에너지를 제대로 분출하지 못하고 응어리를 풀지 못해서
    거칠고, 독설적으로 내뱉는..
    ----->이런 아이들에게선 그나마 희망을 본다 라는거겠죠.
    겉으론 예예 하고 말잘듣는척, 바른척 하면서 뒤로 사람 우습게보고 비열한짓 하는 애들보단
    솔직하게 표출하는 야생동물 같은 아이들에게선 변화시킬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는거죠.

    어찌됐건 변화되었기에 나머지 멤버들과 친하게 지내는 리더가 될수있었을테구요.
    타그룹들 리더들을 보면 아이들 중심을 잡기위해 약간은 권위적이거든요.
    한때 빅뱅에도 조금 관심이 있었고 투펨에도 관심이 있는데
    재범이는 좋은 리더에요. 외국에서 나고 자란아이라 그런지 서열관계에 예민하지 않고
    평등하고 형인데도 오히려 동생인 멤버들이 놀려먹거든요.
    그러면서도 카리스마는 있고. (악. 저 아이돌 좋아하는거 다 티나네요 ㅋㅋㅋ)

    박진영씨는 기민한 사업가라 처음부터 그걸 간파한거겠죠
    얘가 지금 사회에대해 불만이 많고 거칠긴 하지만 본성이 악한아이는 아니고
    잘만 다듬으면 넘치는 에너지, 근성이 있으니 스타로 키워볼만 하겠구나 라고.
    결국 다른 멤버들의 신망을 얻는 그룹의 중심이 되었죠

    이렇게 변화된 사람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던 고등학생때 글로
    가수생명을 끊어버린다는게 전 아무리 생각해도 가혹하다고 봐요.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안된 일이지요. 하지만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시험에 떨어지고, 승진에서 누락되고, 기차 시간을 놓치고 10년만에 가진 아기가 유산되고 그런 일들을 겪습니다" --> 이부분은 절대 공감할수 없네요

    이게과연 지금 재범군이 겪은 사항과 같다고 볼수있을까요?
    원글님께서 언급하신 모든상황은 최선을 다했지만 천운이 허락하질 않아서 안타까운 경우고
    재범군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철저한 몸관리를 위해 술, 담배도 안하는걸로 유명)
    과거의 일로 발목이 잡혀 타인들의 뭇매로 인해 갑자기 현재의 인생이 어그러진 경우인데요.

    암튼 원글님이 생각하신 불량의 의미가 박진영씨가 말한 불량과는 의미의 범주가 다른듯하네요. 으..쓰다보니 내가 투피엠 팬이라는거 다 드러나네요 ㅋㅋㅋ
    옹호하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괜히 손가락이 근질거려서 ㅋㅋ

  • 13.
    '09.9.11 11:56 AM (125.186.xxx.166)

    흠. 솔직히 아이돌스타들이 대부분 그럴거 같은데요 ㅎㅎ 좋게말해서 끼 있고, 솔직한 아이들? 잘노는 아이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좀 그렇지않나요? 그런걸 동경하는 아이들도 많지요.아이돌스타도 싫고, 뭔가 그런아이들을 가까이서 접해보지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지만, 한창 거침없을 나이에 뱉은 말에 대해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외국서 들어와서 활동하는 아이들...다들 자신들은 언젠간 돌아갈 미국인이라는 생각 하지않을까요? 수면위로 드러난거 뿐이지..그런데, 한국싫다는 아이를 굳이 데려온 박진영은 ...? 이런 사태를 예상 못한건지.. 어쩌면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건데.. 여튼, 그아이를 옹호할수도, 비난할수도 없는 상황이랄까요..허나, 수첩공주 팬중에, 저 아이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상당히 웃길듯.

  • 14. 원글
    '09.9.11 12:05 PM (67.194.xxx.39)

    원글입니다.

    "내 자식이라면" 이라는 가정은 논지가 아니군요.
    사회적 현상을 보는 것이지.. O재범씨를(사실 23살이라면 어른이고 재범군이라기보다는 사회인으로 O재범씨 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성을 몰라서리..) 아들같이 친숙한 존재로서 보고 적은 글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군요.

    박진영씨의 글에 대해서 부연하자면, 윗님 말 전적으로 맡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서 교묘하게 본질을 흐리는 몇가지 요소들을 발견해서 지적한 것입니다.
    그 글 때문에 오히려 82쿡에서는 그가 책임져야 했던 과거의 행동에 대해 무차별한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더욱 부각시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쓴 그 불량과 박진영씨가 말한 그 불량은 같은 맥락에서 보여집니다.
    술담배하지 않더라도 박진영씨의 표현 의하면 남의 말 무시하고, 함부로 말하는
    (심지어 소속사 사장에게까지) 타입의 사람이라면 분명 누가봐도 그냥 건방진 것과는 다른 듯 보입니다.

    "과거의 일로 발목이 잡혀 타인들의 뭇매로 "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타인들의 사랑으로 인생의 성패가 좌우되는 직업입니다.
    그가 팬들에 보인 그 안타깝고 아쉽게 떠나는 뒷모습이 오히려
    팬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됩니다.
    남겨진 채로 그의 인기와 2pm의 인기가 유지되지는 않았을테죠.

    안되긴 했지만, 연예인으로서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는 사례는 될 수 있겠죠.

    빅뱅의 표절 문제는 왜 조용히 넘어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윗님(아이돌 팬이시라니까..)
    만일 팬이시라면 그것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리겠어요

  • 15. 원글
    '09.9.11 12:17 PM (67.194.xxx.39)

    아 그리고 윗님(사람마다 생각이)
    한국을 싫어하고 그저 한탕하고 갈 아이라는 걸 알고 있는 박진영이
    그것을 드러내놓고 얘기했다고 해서, 음흉한 것과 비교하는 것이 교묘한 물타기란 것입니다.

    박진영은 무슨 이유에서건(영어, 혹은 랩, 끼 등등) 그가 필요해 데려왔고,
    추측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재범이 대놓고 불량했던 건, 자기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던 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량성은 거기서 기인한 듯...

  • 16. ...
    '09.9.11 12:27 PM (121.168.xxx.229)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사는게 마냥 달콤한 것만은 아니죠.
    동정의 양면처럼 가혹한 비난에 시달릴 수 있어요.

    그러기에 사랑받기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다면
    자기 관리도 그 최선에 들어가야하고
    그러지 못했을 때 비난은 감수해야죠.

    그들이 받은 사랑에 비례해서 가혹해보이겠죠.

    하지만
    일반인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부와 사랑이 보장되는 길인데...

    어떻게 쉽게 쉽게 모든 걸 이해받을 수 있을까요?

  • 17. 똑같은
    '09.9.11 4:33 PM (125.177.xxx.83)

    이야기의 무한반복..
    4년전의 일이었고, 그후 아이는 한국에 정이 들었고 변했다고 하잖아요. 데뷔시켜준 사람들에게 고맙고, 박진영의 글에서도 보면 재범이가 사람들에게 점점 마음을 오픈하는 게 보였다고 분명히 씌어있어요. 그런데도 죽자고 4년전에 애가 불량했다는 둥 단어가 저질이라는 둥 4년전 얘기만 무한반복하는 분들..한숨만 나오네요. 박진영이 불량하다는 단어를 썼다고 또 거기다 대고 고지식하게 사전적 의미의 '불량함'만을 잣대로 애를 들여다 보고 계시니..이렇게 대화가 안되는 82분들이 많을 줄이야;;;
    박진영은 연예계 종사자입니다. 그가 불량하다고 표현하는 것을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이며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캐릭터다-라고 곧이곧대로 해석하시는 원글님은 재범군의 4년전 사용한 단어 hate, gay, make fun about 등의 단어를 정말 곧이곧대로 해석해놓은 1차 번역 네티즌과 너무너무 똑같은 시각일 뿐이에요. 박진영이 말하는 불량함은 범생이 같지 않고, 놀 줄 알고, 적당히 껄렁해서 사물을 비틀어볼 줄 아는 능력이 있어 새로운 창작물을 들이미는, 예술가 타입의 아이를 묘사했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18. 그리고
    '09.9.11 4:49 PM (125.177.xxx.83)

    다시 한번 말하지만...4년전엔 불량했을지 모를 재범군은 한국에서의 연습생 4년이라는 세월을 거쳐오면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알고, 데뷔한 것에 대해 기뻐하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꼭 연예계 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1년 정도 그냥 살아보고 싶다고 친구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전 그 문장이야말로 그 아이가 한국에서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받아들였어요.
    제3자인 제가 봐도 답답한데 재범군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이렇게 변한 지금의나를 죽어도 받아들여주지 않고 4년전의 레파토리만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반복하는 네티즌과 기자들을 보면서 말입니다.

  • 19. 원글님께
    '09.9.11 5:01 PM (125.177.xxx.83)

    다시한번 묻습니다.
    불량함의 정의에 대해 원글님의 말이 일단 맞다고 가정하고, 원글님은 재범이란 아이가 한번 불량하면 죽을때까지 불량한 성격,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불량했던 아이가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서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게 온정을 베풀며 성장하리라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원글님의 글은 한번 불량한 아이는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지금도 불량한 아이라고 확정을 짓고 글을 쓰고 계시거든요.
    지금 그 아이가 4년의 세월을 통해 '난 바뀌었어요'라고 얘기하면 '넌 불량한 아이야. 4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할 수 없어. 그러니 용서하지 않겠어'라고 대답하실 건가요? 도대체 원글님의 생각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원글님의 글에 찬성하고 계신 몇몇 분들의 의견도 포함해서요.

  • 20. 박진영이
    '09.9.12 10:10 AM (110.10.xxx.110)

    본질을 흐렸으니 그 글을 통해서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불량한 사람을 좋아한다-> 불량하지만 그 걸 끼로 승화 시키고 사업성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입니다. 기획사는 불량청소년 교화소가 아니에요.
    한 해에도 몇 천 몇 만 명이 오디션을 보는데 왜 뽑혔겠어요.
    될 만 하다고 판단했으니 뽑았겠죠.

    박재범은 여론재판의 희생양이다->엔터테이먼트 사업의 희생양이겠죠.
    문제 일으켰으니 당연히 우리나라를 뜬다, 가 아니라
    기획사에 누를 끼쳤으니 그 누가 더 커지기 전에 퇴출 된거에요.

    팬들이 불매운동 왜 하겠어요.
    기획사가 상품성 없어서 단종시키려는 그 상품, 잘 몰라서 그러나 본 데
    아직 상품성 넘쳐난다는 거죠. 어차피 팬 이 아닌 나머지 대중들이 이러니 저러니 말만하지
    팬 같은 구매력이 있나요? 그 전 구매했었는데 이제 구매 안 한다란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그 전에도 구매 안했고 앞으로도 안 할 뿐이에요.

    위의 팬분, 논란에 휘말리지 마시고 기획사에 더 압력주세요.
    그게 최고인 듯 합니다.

  • 21. 위의 110.10님
    '09.9.12 11:25 AM (125.177.xxx.83)

    여전히 난독증인 분들 많아서 참..이제 그러려니 하는데요.
    저더라 팬이라 하셨나요? 저 투피엠 목소리도 모르고요, 무슨 노래 부르는지도 몰라요. 박재범이라는 애 얼굴도 이번 일 터지고 나서야 동영상이니 링크 보면서 알았습니다.
    어디다 대고 무슨 근거로 저더러 팬이라고 하시나요? 님같이 댓글 몇줄 읽고 팬이니 쉴드니 하니 일단 글 갈기고 보는 분들 때문에 이 사단이 난 거 모르시나봐요. 제발 좀 이 사태가 왜 이렇게까지 크게 번졌는지 82에 들어올 정도의 나이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사건 전개 양상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을 좀 해보세요.
    대세에 이끌려 무조건 까고 보자는 네티즌들의 집단광기 때문에 그냥 잠깐 비호감으로 욕먹고 끝날 일을, 애 인생 하나 무참히 잡은 네티즌의 폭력이 그 원인이구요, 님처럼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모르는 타인더러 팬이니 뭐니 하는 무책임한 댓글을 갈기는 네티즌들이 이 일의 발단이라는 겁니다. 내 손목을 자를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글을 쓰시길 바래요. 제가 팬인지 아닌지, 만나서 얘기해 드릴까요?

  • 22. 125.177님
    '09.9.12 1:13 PM (110.10.xxx.110)

    님 한테 쓴 글 아니고
    위에 팬이라고 밝히신 분 한테 쓴거에요.
    그 글을 근거로 팬이라고 쓴 겁니다. 저는 신중하게 쓴 글이에요
    님은 책임감가지고 저한테 난독증이라고 쓰시는 건가요?
    우리나라 악플러가 문제가 아니라고 한 적 없어요.
    하지만 그 것만 문제겠어요. 밑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저 사태에 관심 많고요, 2pm 사건 글에 거의 답글 안 달고 넘어간거 없어요.
    사건의 전개 양상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해 봤을 뿐만 아니라요.

  • 23. 125.177님
    '09.9.12 1:27 PM (110.10.xxx.110)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71&sn=off&...

    저 여기도 답글 달았으니 이거 읽으시고 만나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세요.
    지금 보니 님이 권지용 쓴 거 바로 밑에 제가 답글 달았네요.

  • 24. 110.10님
    '09.9.12 7:39 PM (125.177.xxx.83)

    저 위에 제가 팬도 아니면서 오지랍 넓게 장장 세번 연짱 댓글을 달았는데요. 그밑에 110님이 "위의 팬분"이라고 하시니까 저를 지칭한 걸로 알았죠. 그럴 땐 정확히 아이피 숫자로 불러주셔도 됩니다~
    제가 경계하는건 책임감 없이 댓글을 달고 그 댓글들이 수백 수천 개의 파도가 되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는지를 똑똑히 목격한 입장에서, 이제 네티즌들의 과도한 집단광기가 조금은 정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글을 쓴 것입니다.
    아무튼 님께서 저를 투피엠 팬클럽이라고 하지 않으셨다니까 저도 님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저도 이제부터 댓글 쓸 때는 정말 책임감을 갖고, 손목을 자를 각오가 있을 만큼 당당할 때, 당사자와 만나도 떳떳할 만큼 자신감이 있을 때만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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