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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창당관련 -읽고서 울컥했습니다
1. < 글쓴이는 쫌 생각하고 글 썼으면 좋겠다. 이게 뭐냐 > -ㄴ
나는 일단 신당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입장에서
한 소리 해 본다.
글쓴 분 잘 들으시라.
정권교체 이후 前참여정부 인사들이 기침만 해도 조중동이
죽자고 달려드는거 기억하나?
노대통령님 서거 이전에 참여정부 인사들이 촛불에 참여하고
어떤 목소리를 냈다면 그 칼날이 노무현한테 돌아간다. 이거 정도는 상식 아닌가?
그러면 이 사람들 뭐 했냐고? 봉하마을 한번씩 가면 볼 수 있었어.
서울에서 봉하로 출퇴근 하다 시피하며 대통령 곁을 지킨 사람들이다.
감동 좋다. 감동 좋지. 근데 난 신당한다는 사람들한테 진짜 감동했다.
아마추어 틱하지 않니? 누구나 알겠지만 추모열기가 노무현정권에 대한
극적 미화로 연결되지는 않고 추모열기 다 빠진 지금와서
조직도, 전직의원파워도, 고정지지층도 없는 애들이
주군을 잃고 울다가 지들끼리 모여서 "야! 이대로 주저 앉지 말자"라고
복수와 유업계승을 위해서 뭉친거 아니냐.
이 친구들 뭐하고 있는줄 알어? 동네 강당 빌려서 "창당 설명회"하고 다녀.
그 동안 유명한 정치인 중심으로 엄청난 규모의 창당대회를 하면서
세를 과시하던 지난 날과는 너무 틀리지.
난 이런게 감동이야.
노무현 정부때 노무현 단물 다 빨아 먹고 말기에는 등에 칼 꼿고
그렇게 모진 고초 당할때 선긋기에 급급하던 민주당이 갑자기 계승하겠다네.
한명숙씨나 이해찬씨같은 현실정치경험 많은 분들은 좀 참고 있을 수 있지만
노무현에 의해서 발탁되고 노무현과 함꼐 삶을 마무리 할려고 했던
비서관 그룹들은 절대 같은 하늘을 못 지고 산다는게 맞는거 아녀?
이 사람들이 노무현 정부 밑에서 월급 받은거 이외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그 부귀영화를 위해서 이런다고 속단하는건가?
정권중에는 내내 언론의 뒷캐기와 음해에 분노하고
정권교체 이후에는 직장 잡기도 힘들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또 그거 고생하는거 안쓰러워서 자기들끼리 도와줬다가
검찰불려가서 고초당하고 또 사사건건 검찰의 내사가 연결된다는
압박감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해 봤어?
우리야 밥벌이 하고, 애키우고, 놀러도 다니고 인생의 희노애락 다
즐기면서 남는 시간에 "노무현"을 외쳤지만 저 사람들은 그 옆에서
다 빼앗기면서 지킨 사람들이다.
난 그래서 글쓴이 같이 "두 분의 유산은 당신들게 아니라 우리 꺼"라고
뻔뻔하게 말 못하겠다. 그리고 그 "우리"는 누군데?
글 쓸때 조심해서 써라.
권세를 가진 사람한테야 펜의 힘이 콧방귀 낄 개그지만
이렇게 바닥에서 어렵게 일어설려는 사람들에게 주는 펜의 힘은
"절망의 나락"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라.
함부로 글 싸지르지 말란 말이다.
그리고 딴지일보. 요즘 계속된 업데이트로 힘들다는건 너무 잘 아는데
그래도 글 메인에 올릴 때는 가려가면서 올리자.
2. < 그 감동. 내가 주지. > -ㄴ
일단, 아래 글 쓴 "ㄴ";; 인데 여러분 점수 감사하다.
그래서 글쓴이가 원하는 감동 내가 줄까 하여 글을 쓴다.
"아코로시赤穂浪士"이야기는 일본을 넘어 서구권에서 사무라이 문화를
찬탄할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지.
주군이 중앙관료에서 결례했다는 이유로 "할복"을 명령받는다.
주군은 그 자리에서 죽지. 그를 따르던 사무라이 47명은 흩어져서
각자 변장하고 살면서 칼을 갈다가 복수의 날이 오자 원수(관료)을
무참히 죽이고 47명 전원이 그 자리에서 할복하고 죽는다.
근데 이거 은근 친노신당이야. 노무현이 의도적 타살로 "자결"했어.
그에게 발탁되어 그와 인생을 마무리 할려던 비서관들은
이제 슬픔을 추스리고 "복수"를 위해서 뛰어다니지.
"창당설명회"하면서 사람도 모으고 또 어떤 놈은 글써서 사람 모으고.
안될거 알지. 그 사람들도 알아. 분명히. 이게 되겠니?
근데, 노무현이 의도적 타살로 자결했지. 근데 어느 놈 하나 복수한다고
분노에 가득차서 울부짖지 않으면 역사에 뭐라 쓸거야?
"노무현의 지지자와 동지들은 존나게 냉철해서 어제까지 노무현 씹던 놈들과
함께 정치개혁을 위해 힘을 합치..." 이렇게?
물론, 이런 사람들도 필요하지만 분명 47인의 사무라이 같이
"노무현 살려내라. 씨헐놈아"라고 외치고 정치로 복수할려는, 계승할려는
소수가 분명히 역사에는 더 큰 감동이지.
감동은 말이야.
언론에서 써 줄때만 가능하고 재생산 할때 가능하단 말이지.
일종의 신화야.
그러니까 감동을 기다린단 말은 누군가 편집해 주기를 바란단 말이고.
감동이 그렇게 좋으면 찾아 나서봐. 노무현 측근들보면 눈물 날 일 많어.
"희대의 경제정치사범"인 강금원 회장봐봐.
전라도놈이 경상도와서 장사한다고 그렇게 멸시 당해가면서 돈 벌다가
노무현이라는 촌놈이 "지역주의 타파"한다고 까부니까
가서 딱 이러잖아. "나 정치인 도움 받을 일 없는 사람이다. 돈 얼마내면 되나?"
노무현이 여기 저기서 돈 융통해서 정치하다가 힘드니까 장수천 인수해서
돈 벌려고 했다가 망하니까 그거 부도난거 강금원이 다 책임지면서
"왜 정치하는 사람이 쓸데없는 짓했냐. 돈은 나한테 있으니까 다시 이러지 마라"
강금원 회장과 노무현대통령과 관련된 감동은 구구절절이다.
더 길어 질까봐 여기까지만 할께.
왜 국민들은 전두환과 그 꼬붕 장세동을 의리 있다고 추켜세울까?
그놈들은 소인배요 일본식 군신관계지. 돈으로 엮여있고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만 있으니까. 근데 언론에서 그렇게 때렸거든. 장세동 의리 지켰다고.
강금원 - 노무현
강금원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구속되어 있을 때 (아마 서거 이틀전)
노무현이 강금원 쪽에 직접 전화해서
"보석허가 나면 꼭 봉하로 먼저 와라. 해야 될 이야기가 있다"했는데
"보석 기각" 소식듣고 노무현이 완전이 낙담해서 식음전폐했다고 전해지고
이틀 뒤에 자결하셨다. 그때 무슨 마지막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이걸로 드라마 만들어도 될만한 소재지.
다른 비서관들도 마찬가지야.
감동. 그건 누군가 발굴하고 재생산 해 줘야 하는데
이미 대한민국의 불가촉천민으로 낙인된 "친노"에게 그건 안될일이지.
글쓴이부터 "노무현은 추모"하지만 "친노는 안돼"라는 느낌을 확 풍기네.
우리 국민 대부분은 5년간 융단폭격 저주에 최면걸려있어.
마케팅의 기본이지. 단순노출이라고. 계속 공자는 개쉑개쉑이라고 욕하면
어느 순간 진실과는 상관없이 공자는 개쇅으로 느껴져.
나 또한 그래서 "친노"그러면 뭔가 껄끄럽고 괜히 왕따랑 놀아줘서
나도 왕따되는거 아닌가 싶은 유년시절의 감정이 살아나.
세상.. 참.. ㅈㅗㅅ 이야.
3. < 귀찮으면 안봐도 된다. > -불타던과부
어쩔 수 없이 댓글 단다.
아마 이럴 일 또 없으리라 본다만,
별 재미도 없고,
또 열폭해 다는 댓글도 아니니 쌈 났다고 쪼개며 덤비지들 마라.
일단 내 글은 신당 씹자고 쓴 글 아니다.
혹 내 글질이 서툴거나 거칠어 그렇게 느껴졌을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씹는 글과는 마이 다르다.
글 쓰면 교정보는 거 외엔 되씹는 짓 잘 안 하는데 이거 다시 읽어봤다.
저게 신당 씹는 글이냐?
왜 그렇게 느낀 거냐?
좀 허접한 대로 분명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 방식대로 했다.
다만 하나, 이 글에 노까들이 환호작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못했다는 거.
그건 내 실수다.
조타, 그에 대해, 좆대가리 잡을 정도는 전혀 아니고, 꼬부랑 털 한 올 잡고 반성하마.
글에 조롱기가 담기고 빈정대는 투는, 내 성정은 그렇지 않은데 글은 좀 그렇다.
그건 반성 안한다.
그건 그렇고.
이 글의 본질은 단순하다.
좀 더 솔직해 지라는 거, 그거 외에 특별한 거 있냐?
최근 한명숙은 서울시장 얘기 나오니 뭐든 할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 고 했더라.
내 기억엔 이게 처음 듣는 솔직함이다.
씨바, 역시 대한민국은 아줌마가 짱이다.
노짱 서거 전 수원에서 모임이 하나 있었다.
강연자가 이해찬이었다.
강연 때도 그랬지만 뒤풀이 소주 먹는 자리에서도 그러더라.
자긴 정치에서 할 거 다 했다, 고. 더 이상은 안 할 거라고.
그 옆, 옆자리에서 혼자 웃었다.
그게 5월 중순이다.
대장부엉이 탄생한 결정적 이유들 알거다.
총리 인사청문회 동영상이다.
없던 상품성이 생겨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저 재발견일 뿐이지.
따라서 이해찬은 노짱 서거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거 없다.
그런데....
그리고 유시민?
그래, 나 유시민이 대통 먹었으면 좋겠다.
나 시민이 항소이유서보다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보고 삘 꽂혔었다.
지금 당장 차기 대권도전 할 거라고 치고 나왔으면 차라리 시원하겠다.
하지만 봐라. 언제까지 밍기적대는지 두고 보겠다.
다들 왜 그러는지 아냐?
정치하면서 정치하지 않는 사람처럼 저러는 거,
틀을 짜면서도 뭔가 명확하지 않게 에둘러 말하고, 이리저리 간 맞추고,
안개 낀 유리창처럼 불확실하게 보이는 거, 다 추위 타는 거다.
쥐새끼와 딴나라에 아직도 추워 떨고 있단 말이다.
그래 취대한 춥지 않은 분위기 만들려고 저러고 있다.
그렇게 토대를 만들어 간다는 거 그도 한 방법일 수 있겠지.
하지만 난 그런 거 별로라고 얘기한 거다.
누구도 노짱처럼 광야에 서서 외칠 생각은 않고,
그리고 실은, 이 추위란 게 말이다.
아 씨바, 까놓고 가자.
촛불 때 민주당 욕 엄청 먹은 거 기억할 거다.
난 그때 민주당 배지 전부 떼고 덤벼야 한다고 혼자 거품 물었었다.
만약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촛불정국 때 가장 큰 화두는 대안이 없었다는 거다.
그때 이쪽에 전선만 만들어 졌다면,
멍청하게 혁명 같은 소리 하는 거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민주당이 강달프나 이정희보다 앞서서 더 세차게 치고 나왔던가 아니면,
(물론 노짱이야 봉하에서 오리나 키우고 있더라도)
친노 세력이 대거 움직여 판세를 뒤흔들어 버렸다면 어땠을 거 같냐?
노무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뭘 어떻게 지켜줬어야 하는 건데?
그렇게 뛰어들었더라면, 지켰으리라고 난 확신한다.
그랬으면 쥐박 뻘짓도 확 줄어들었을 거고,
대통령 기록에 그렇게까지 지*치지도 못했을 거다.
미디어법도 그렇게까지 지*치진 못했을 거고,
용산도 그렇게 사과한마디 없이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을 테고, 난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다.
그런데 하지 못했다.
누군가는 그러더구나. 만약 그랬으면 더 심하게 당했을 거라고,
아니 당하는 게 겁나냐? 그럼 오히려 쾌재 부르는 거지.
한미무역협정 맺은 게 참여정부니 못 나섰던 거라고?
그건 아니지.
그 자체가 쥐박 뻘짓도 내 잘못이다, 인정하는 소린데.
저때, 기록문제로 떠들썩하던 지난해 여름,
노짱이 쥐박이에게 띄운 편지가 있었다.
기사에 난 그 편지 읽다가 오스스 소름 돋았었다.
내 기억엔 거기 최초로 죽음의 한기가 들어있었다.
괴롭지만, 일부분만 다시 옮겨보마.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중간쯤에 이런 구절도 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바로 저기서 소름 돋았었다. 두려운 마음....
물론 분기야 늘 탱천해 있었고,
혹 궁금하면 어디서 찾아 읽어봐라.
씨바, 솔직히 울분과 비탄으로 관자놀이가 커지려고 할 것이다.
그런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였냐?
나 그때 시청 앞에 꽤 가 있었다.
조타, 나 역시 위 본 글에 수사로 빚이 있다, 고 넣었었다만
까놓고 말하자. 니들 정말 빚 있냐? 정치인한테?
그거 웃기는 소리다. 니들이나 내가 정치인이냐?
물론 쥐박이 찍은 넘들은 빚 있는 거 맞다.
하지만 난 솔직히 빚 없다. 할 만큼 했으니까.
난 니들도 그랬으리라 본다.
그런데 뭐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거냐?
못한 건 정치인들이고 빚이 있는 것도 그들이다.
우리가 그만큼 했으면 그들도 뭔가 했어야 할 것 아니냐.
일반 유권자인 우린 그렇다 치고, 그들은 대체 왜 지켜주지 못했을까?
패닉이었을까?
쥐박이가 대통 된 것에 절망했을까?
그래서 우리 국민은 어떻게 해도 안 돼, 라는 국개론을 가지고 있었을까?
설마...?
촛불들은 그렇게 뜨겁게 끓어오르고 싸웠는데
정치인들은 대체 왜 전선을 형성하지 못했을까?
누가 그들을 이기라고 했냐?
이기면 더 좋지만, 최소한 싸우기는 했어야 할 것 아니냐.
그런데 그들은, 싸우지 못했다.
아니 싸울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정치인인데.
그들 스스로가 이미 쥐박이와 딴나라당에 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그러고 있다.
그래서 저렇게 시민운동 흉내 내며 사뿐히 즈려밟으며 진행해,
부드럽게 무르익어 춥지 않고 따뜻해 질 때를 기다리는 거다.
난 그게 못마땅한 거다.
내가 진중했으면 좋겠다고 한 말, 진중했으면 더 빨리 나섰어도 상관없다.
진중하다는 게 물론 무겁다는 뜻이지만, 한번 뱉으면 흔들림이 없는 걸 얘기한 거다.
노짱 때 백원우가 소리치는 거 보며, 누군가가 그렇게 내가 대통령 돼 니들한테 똑같이 해 주겠다, 는 놈 좀 있었으면 좋겠더라.
지금이라도 그런 거 보고 싶다.
만약 노무현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러면서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의식.
뭐 다 좋다. 좋은 말이다.
진보를 위해 시민을 학습시키는 거, 물론 좋다.
하지만 그건 퇴역한 대통령이 하니까 좋다는 거다.
그 대통령이 저 씹새들한테 죽었는데 유지 받들어 계속 그거 하겠다고?
헐, 마음들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는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은 것이 문제란 말이다.
그렇게 싸울 기회 모두 놓친 게, 바로 지키지 못한 거란 말이다.
그런데 설만 무성했지.
집단지성이 어쩌구 대의민주제 위기가 저쩌구.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리고 저 사실 말들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아냐?
그런데도 싸우지 못했단 말이다. 그들은.
싸워서 전선을 만들어 뜨겁게 대응하고,
그래서 추위는 저들이 타게 만들었어야 했단 말이다.
그런데 추워 웅크리고 봄날이 오길 기다리고,
신당얘기 나오면서 많지는 않지만 그쪽에서 나온 이런저런 글들 읽었다.
좀 우울하더라.
지금도 우울하다.
그래서 우울증 털어버리려고 메롱한 게 위 글이다.
걱정은 하나뿐이었다.
아무리 허접한 글일지라도,
이런 시기엔 분열에 이용당할 만 한 글은 단 한 줄도 쓰면 안 된다는 거.
때문에 본문에 친노란 단어조차 한 번도 넣지 않았다.
그런 건 옳지도 않고, 그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기 때문에.
기사 제목의 [소위 친노..] 라는 부분도 내 글에 없는 편집부 권한의 삽입문구다.
도입부의 그런 뉘앙스가 어떤 효과를 주는지 알기에 좀 못마땅하긴 했다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위 글, 나라고 쓰다가 우리라고 바꿔 넣었다.
물론 일인칭 문장에 맞지 않다는 거 안다.
내가 본 딴지스들은 나름대로 섹시하고 균형 잡힌 집단이더라.
그래 공감대 멀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넣은 거다.
그런데 이번엔 나와 거리가 너무 먼 것 같아,
뻘쭘한 것 좀 줄이려고 귀찮지만 댓글질 한다.
글 써놓고 내입으로 해설서 붙이려니 자괴감이 충천한다. **,
이런 게 바로 누덕누덕 기운 속곳 누가 볼까봐 비단치마로 감싸는 짓이란 것도 알고,
나아가 이렇게 써봤자 충분히 전달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조금이야 더 통하겠지, 하며 이 정도로 마친다.
내 기분, 운운한 글도 보이던데, 염려는 고맙지만 걱정마라.
솔직히 몇몇 소수 글 빼곤, 은근히 기분 삼삼했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야 뭐 웃으며 넘긴다.
안 그냐?
주말 잘들 보내라.
4. < 착해서들 그래. 착한 사람들이라서 > -보노보
친노들이 쥐새끼와 딴나라에 아직도 추워 떨고 있다는 과부의 말이 무척 가슴 아프게 들려서 한마디 쓴다.
비록 유시민이 장관 청문회 할 때 가르마 타고 다소곳하게 앉아서
"한나라당 박멸" 소명을 번복하며 사과했지만
나는 그 양반이 철이 들었다고 생각지는 않았어.
(주군에 가까운) 대통령이 온갖 반대 무릅쓰며 지명했는데
지는 소신지키겠다고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랑 싸우고 그러는 건
(노무현이나 유시민이나 그렇게 목숨같이 여겼던) 신의를 배반하는 것이라 ...
더럽지만 자존심 굽힌거라고.
그렇게 고개 조아렸지만 여전히 유시민은 한홍구 교수가 말한데로 철이 덜 든 사람라고.
언젠가 그 자리에서 돌아오면 누구보다도 수구에 날을 세우는 투사가 되어 있을거라고.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 참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그건 선거 패배도 한 몫했고....
이 대목은 장관에서 내려오고 대통령 후보 출마와 다음 해 총선 전까지의 모습만 보면
내 예상이 옳다고 확신한다)
혹자는 유시민이 변했네. 변절자네 했지만...
사실 난 그때 그 모습 보면서 참 ... 감동받았거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자들 앞에 나를 믿어준 이를 위해 고개를 숙인다는 것...
내 삶에 저런 의리 있는 친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무현과 유시민의 사이가 부러웠다.
비단 유시민 뿐이겠냐.
온갖 죄는 다 덮어쓰고 들어간 안희정도,
그리고 그 오랜세월 함께 비 맞고 눈 맞고 바보 소리 들으며 고생했던 비서관들도 ...
다 유시민 같을 거라 생각한다.
난 말이지 그게 정말 노무현의 장점이라 생각해. 그리고 그게 쥐박이하고의 차이고.
비록 노무현이 수구 언론에게 언행으로 많이 씹혔지만
그건 신념에서 나오는 개인적인 발언이었고
적어도 청와대 외부 활동에서 "멜라민 표시가 안되어 있잖아" 따위에 말은 단 한번도 안했거든.
그래. 물론 노무현이 이명박보다 똑똑해서 일수도 있지만
사소한 개인 의견 한마디도 어떻게든 씹으려고 혈안되어 있는
찌라시들의 삼엄한 감시 앞에서 단 한번도 사안을 제대로 파악 못해 헛소리 하는 일이 없었다는 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보좌관들의 필사적인 노력도 분명히 한 몫했다고 생각해.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일일이 알 수도 없고
유시민이 지난해 강의 도중 멜라민 동영상을 언급하며
"보좌관들이 어른을 잘못 모시고 있다" 라는 발언을 한 걸 생각하면 ...
그들이 5년 내내 노무현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혼심의 힘을 기울였을 지... 정말 나로서는 상상이 안간다.
역으로 명박이 보좌관들이 정말 명박이를 존경하고 따르고 있었다면
멜라민이 어떤 성분인지 가르쳐주지도 않고 보냈겠냐.
씨발 설마 그것도 모를까 하다 뒤통수 맞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뒤에도 시장 상인 만나서 온라인 직거래 씨부렁 거리고 툭하면 혀 낼름 거리고... 그런 거 보면 ...
내가 봤을 때 저쪽 패거리들의 유대에 패러다임은 물질주의라고 확신한다.
한마디로 인간적인 신의가 없어서 언젠가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떨어져 나갈거라는 거지.
얼마나 그게 눈에 띄었으면 같은 편인 한나라당에 이해봉이
"왜 명박이 옆에는 유시민 같은 애들이 없냐?" 라고 한탄했겠냐.
그에 반해 노무현 옆에는 얼마나 많은 유시민이 있었는지는 나보다 과부 니가 더 잘알거라 생각한다.
그래. 생각해보면 기회였지. 촛불 정국때 말야. 나도 답답했거든
"아 씨바 좀 움직여 주지." 하면서 말야.
가뜩이나 그때 한참 명박이 삽질하고 봉하에 관광객들 엄청 나고 ...
이 나라에는 대통령이 두명이라고 오프는 명박이 온라인은 노무현. 근데 그 때 왜 침묵했느냐.
난 보좌관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고 믿어.
그때 움직였으면 노무현이 다쳤을 거라고 ...
그래서 퇴임후에 농사지으면서
사람사는 세상 만들어보겠다고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권력은 쥐뿔도 없고,
이용가치는 더 없는 한 사람이 다칠까봐.
그래.
아마 노무현이라면 본인이 다치더라도
그렇게 목소리 내고 집회 참가하고 그런 것 만류 하지 않을 거라고.
근데 ... 그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봐왔거든.
노무현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우리가 그 사후에 사진 몇장으로 보았던 눈물들을 그들은 늘 실시간으로 봤거든.
과부 말 마따나 그때가 기회일 수도 있지만
역공을 당할 위기일 수도 있는데
그 확실하지 않은 싸움 때문에 ...
대선에 총선까지 확실하게 뿌리까지 즈려 밟아 주신 고매하신 국민들을 믿고 불사르기엔 ...
노무현이 그간의 고생에 대한 보답 아닌 보답으로 받은 몇개월의 휴식이
보좌관들이 보기엔 너무 짧아 보였거든.
맘 같아선 당장 촛불들고 우린 그런 협상 한적 없다고 소리치고 싶은데 ...
그만큼 고생하고 이제 저렇게 행복해 하는데 ... ...
그 행복을 지켜 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하고...
밍기적? 그래. 나도 유시민 보면 답답할 때 있어.
어쩌면 저렇게 목숨 던진 것도 노무현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데.
이제 두번 다시 지지도가 그렇게 안올라 갈 수 있는데.
그런데도 입닫고 그저 책쓰고 지방 강연이나 다니고 ...
이제 다 지나가고 추모 열기 다 식고 ... 지지율 옛날로 돌아 온 이 시점에 단체 만든다고
... 그래 어떻게 보면 참 한심하지
우린 아는데 ... 이용하는 것 아니라고,
그냥 복수하는 거고 그냥 깨달은 거라고 ...
그런데... 그런 우리만을 믿기에...
그들이 지난 대선과 총선..
거기다 측근 수사까지 겪으면서 받은 고통이 너무 컸다.
솔직히 그 안에서 배신감과 불신감도 생겼을거다.
측근 비리 수사 때 쏟아지는 망발을 날리는 언론 중에는
노무현이 법을 바꾸어서라도 지켜주려 했던
경향이나 한겨레가 버젓이 선두에 서 있고
보궐 선거 때는 서로 친노 아니라고 난리 치고 ...
무엇보다 이 나라 국민이 대선 총선때 확실하게 보여줬잖아.
그것이 참 어리석은 선택이었다순 치더라도 말야.
근데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노무현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던건 한나라당이나 조중동이 아니라
친노 그들 스스로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당장이라도 때려 죽이고 싶은 저들에게 왜곡이든 확대해석이든 그 무엇이든
노무현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더럽히는 조그마한 떡밥도 던져주기 싫었다고 말이지.
힘 없어서 살아 있을 때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사후에 명예만큼은 온전히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야.
추위 탄 것도 아니고, 불알이 확 쪼그라 들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 일들을 지금껏 안 겪어본 것도 아니고 더 힘든 시절도 있었으니까.
다만... 노무현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야.
자기들 다치는 건 상관 없는데 이제서야 행복 느끼는 그 양반 웃음 지켜주고 싶었다고.
내가 봤을 땐 그렇다.
착해서 그래. ... 진짜 착해서.
노무현을 정말 사랑해서 ... 그래서 그랬던 거라 생각해.
역사적 소명 앞에서는 언제든지 목숨을 바칠 각오로
지금껏 고생만 디지게 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
그 순간 만큼은 ...
사랑하는 사람 지켜주고 싶었을 거라고.
씨바... 미안. 쓰다가... 너무 눈물이 나서 더이상 못쓰겠다.
--------------------------------------------------
그리고
이 분들의
강연회가 경기에서
오늘
있습니다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372665
불타던과부의 원문글을 보시려면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20installment_id=271&article...
1. ==
'09.9.11 8:33 AM (121.144.xxx.80)정치는 국민의 수준이라 했으니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달아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각자가 노력해야겠습니다.
국민참여신당 아자아자!!!!!!!!!!!!!!!!!!!!!!!!!!!!!!!!!!2. 휴..
'09.9.11 8:54 AM (222.234.xxx.2)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372665
불타던과부의 원문글을 보시려면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20installment_id=271&article...3. 휴..
'09.9.11 8:56 AM (222.234.xxx.2)아침부터.. 회사에서... 고개숙이고.. 눈물흘립니다..
그쵸.. 너무 착해서.. 너무 착해서...
제가. 예전에.. 투표할떄 민노당만 찍었떠랬습니다.
대통령선거때도... 물론 사표가 될줄 뻔히 알면서도.. 단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지지하고있고.. 다른 당들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지 건들지 말라는
의미의 한표였죠...
이제..그 한표를 국민참여신당에게 주려고 합니다..
이 너무너무 착한 사람들이... 다시 상처받지 않게 다른 딴나라당같은... 악의 무리가
감히 건들지 못하게 그저 방패 한조각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휴...4. phua
'09.9.11 10:03 AM (114.201.xxx.155)우리야 밥벌이 하고, 애키우고, 놀러도 다니고 인생의 희노애락 다
즐기면서 남는 시간에 "노무현"을 외쳤지만....
맞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5. ...
'09.9.11 12:44 PM (211.104.xxx.208)저도 울컥했습니다. 정치 안하길 바랬는데 처음글 읽어보니 그저 방패 한조각이라도 되어야 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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