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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괴롭히는 한 아이...

제 딸을 조회수 : 581
작성일 : 2009-09-11 00:20:25
가 있습니다. 제 아이는 12살, 여기는 외국이고 국제학교에 다니는데
한국 아이들이 같은반에 여럿 있습니다.
제 아이는 이번 8월에 새로 전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같은반 한국 여자아이가 유난히 제 딸아이를 괴롭힙니다.
제 아이와 스쳐 지나가면서 '재수없다' '잘난척 하네' ,
무의식적으로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면' 니가 뭔데 봐?' 등
참으로 신경을 거슬리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답니다.
(선생님이 한국말을 못알아들으시니 그걸 악용하는 듯도 합니다.)
다른 아이가 제 아이에게 말을 걸라치면 중간에서 얼른 그 아이를 낚아채가는 것은 물론이구요...
그 아이가 특별히 '짱'같은 이미지는 아니고, 다른 한국 아이들이 제 아이에게 접근한는 것을 필사적으로
차단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 아이는 순하고 위의 말들을 들어도 한마디도 반격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저 째려봤다고만 하더군요.

전학후 한달 동안 계속 그런 상태로 지내는 걸 알았지만
'앞으로 나아질거다, 그 아이들이 너의 진가를 아직 몰라서 그렇다, 그 아이가 다른 애들이랑 네가 친해지는게 겁나나 보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좀전에 잠자리에 들면서
학교를 옮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속이 많이 상하더군요..

제가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요, 선생님은 한국어를 모르시니 그 아이가 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실것 같습니다.
아님, 그 아이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요...

제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도 속상한 마음 뿐이네요..



IP : 123.24.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상
    '09.9.11 12:36 AM (125.146.xxx.169)

    속상 하시겠어요,,,,
    전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일은 없었는데
    제 딸아이가 그런일 겪으면 부모 입장에선 너무 속상할꺼 같아요
    하루빨이 일이 해결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런 아이들은 자기 부모와의 관계가 어떤지 심의 의심스러워요...

  • 2. 저도
    '09.9.11 1:13 AM (59.24.xxx.191)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요...
    그런 애들은 아예 유화정책을 쓰거나 아님 더 강력하게 나가는 것입니다.
    만약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얘기하면 더 우리 아이를 괴롭히더라구요...

    번거롭지만 자주 학교에 가서 먹을걸 사준다던지 주던지 하면서
    "니가 ##구나... 내 딸이 자주 얘기하던데..... 잘해준다고 하더라...앞으로도 잘해줄거지?
    아줌마는 너만 믿는다... 등등등..."
    그 아이의 나쁜점에 대해서 전혀 말하지 마시고 다른 주제로 얘기하고 오세요...
    한번으론 안되고 몇번 가셔야 할거여요...

    그리고 또다른 방법...
    아예 ...더 심하게 아이가 대처하는거여요...
    예를 들어 그 아이가 째려보면 내 아이는 째려보면서 눈을 위아래로 치켜뜨고 입을 실룩거리라 하세요...
    자기가 할수있는한 최대의 행동을요...

    마지막으로 그 아이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을 초대해 파자마파티를 하던지...빨리 또래집단을 구축하세요...

  • 3. 제 딸을
    '09.9.11 1:44 AM (123.24.xxx.199)

    늦은 시간까지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잠도 안오네요..
    지난번에 한번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갔더니 그 아이가 제 딸과 함께 있는 저를 보자마자 줄행랑을 치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 괜찮을줄 알았더니 어찌된게 점점 더 제 딸을 만만하게 물로 보네요...
    내일 점심시간쯤 다시 한번 찾아가 보려구요, 먹을걸 뭘 가져가나 고민 되네요...

    답글 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4. 동경미
    '09.9.11 2:46 AM (98.248.xxx.81)

    12살이면 중학생이거나 초등학교 5학년이겠네요.
    한참 민감한 나이인데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그 아이가 아마도 원글님의 따님에게 질투를 느껴서 일종의 텃세를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국제학교라는 특성상 아이들이 좀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이 많이 있어요. 거주지가 자주 옮겨지는 아이들도 꽤 있고 해서 아이들의 사회성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요.
    저희 아이들도 한국에 나가 있는 동안 미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1년을 국제학교에 보냈는데 오히려 한국 아이들이 그렇게 텃세를 하고 힘들게 하는 애들이 많더군요.
    제가 볼 때에는 그렇게 지속적으로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라면 그 아이의 마음을 돌이켜서 님의 아이와 친해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되요. 아이들이 저학년이면 모를까 이제는 어느 정도 머리들이 큰 나이이기 때문에 님의 아이가 자기가 그동안 받은 상처를 잊고 그 아이와 친구 하려고 하지 않을 거에요. 그게 강요할 일도 아니고요.

    차라리 윗 님이 말씀하셨듯이 생일 파티이든지, 아니면 class 에서 파티가 있을 때에 goody bag 을 가져간다거나 맛있는 간식을 넉넉히 가져가서 친구들과 나눠먹게 해주거나, 주말 같은 때에 아이가 친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부모와 함게 초대해보세요. 나름대로 나이가 있는 아이들이라서 엄마가 다 주관하시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 두 명이라도 자기와 친한 아이들이 생기면 훨씬 완화가 될 거에요.

    그리고 선생님에게도 귀띔을 해드리세요. 한국에서는 그게 거북한 얘기일지라도 국제학교이고 외국이라면 일종의 사립학교인데 충분히 거론되어야 할 얘기입니다. 더구나 새로 온 아이이고요. 아마도 조만간 parent-teacher conference 가 있을 거에요. 8월에 학교가 시작했으니 10월이나 11월 추수감사절 훨씬 전으로 학부모 면담 하는 기회가 있으니 그때까지 나아지지 않으면 꼭 말씀드리세요. 우리 아이가 bully 당하고 있고 학교를 옮기고 싶다는 얘기도 한다고요. 선생님도 그 아이의 행실을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 name calling 이나 놀리는 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중학교도 공립은 그렇지 않지만 사립을 잘못하면 정학도 당합니다.

  • 5. 제 딸이
    '09.9.11 8:27 AM (123.24.xxx.199)

    아,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도 텃세인듯 한데, 예민한 나이이고, 제가 친구를 억지로 만들어 줄수만은 없는 나이라서 뭘 도와줘야 하나 걱정스럽습니다. 제 아이도 그 아이와 친해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너무 싫어하지요... 단,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선동(?)하고 막말을 하는게 괴로워 피하고 싶어할 뿐입니다. 이따 선생님과 약속을 하고 한번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분위기 상으로 아이가 괴로워한느걸 느끼고 있는지..

    답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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