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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도움주세요.. 조회수 : 706
작성일 : 2009-09-10 14:29:48
지난달 말에 아기가 태변을 먹고 태어나서 안아보지도 못하고
다른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보냈다고
글올린 아기엄마입니다.

아기는 아직도 옮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어요.
면회는 4번 가봤어요.
안아볼 수도 없고, 젖을 물려볼 수도 없고, 기저귀가는 것조차도 못 봤어요.
그저 손가락끝으로 아기 볼을 쓰다듬어 보는 것밖에 할 수 없어요.
하지만 갈 때마다 너무너무 예뻐서, 너무너무 미안해서 눈물만 납니다.

아기는 지금 모유와 분유를 혼합수유하고 있어요.
제가 유축해서 가져다준 모유를 먹게된지 일주일 조금 넘었어요.
처음엔 그저 모유를 별 거부반응없이 먹어준다는 것만 기뻤는데
아기가 조금씩 자라면서 더 많이 먹는다고 해요.
그런데 제 모유량이 너무 적어요.

주변에서는 그저 '아기가 빨게되면 많이 나온다..', '아기 엄마가 많이 먹으면 된다..'라고만 하시지만
아기가 언제 퇴원해서 직접 수유를 하게 될지도 모르고,
저도 나름대로 먹는다고 먹는데
제왕절개를 하다보니 아직 운동도 할 수 없고,
정신없이 아이를 보는 것도 아니라서 배가 고프질 않아서 많이 못 먹어요.
억지로라도 먹으려다가 오히려 배탈만 두번 나고, 어제는 체해서 구토까지 했어요.

어제 아기 면회를 다녀온 남편이 아기는 한번에 65 정도씩 먹는다는데
전 한번 유축하면 30 정도밖에 안나와요.
마사지도 해보고, 미역국도 먹고, 족발도 먹고 하지만 출산 3주가 가까워지는데
젖량이 너무 부족합니다.

아기에게 직접수유하지 않아도 젖량을 늘리는 방법이 없을까요?
모유를 먹게된 다음부터 아기가 더 빨리 좋아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요.
IP : 119.148.xxx.1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09.9.10 2:42 PM (118.36.xxx.38)

    에고...같은 아기 엄마로서 글만봐도 찡하네요..
    제가 첫째,둘째 모두 완모를 했는데요..
    사람마다 젖양이 다르기도 하지만..전 다행히도 많은편이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고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거나..즉 맘이 편치않으면 모유가 더 안나오더라구요..
    우선 마음을 조금 편안히 가져보시구요..물론 아가걱정에 그렇게 못하시겠지만

    식사량이 많지 않으시다면 수분섭취를 좀 많이 해주시구요..
    모유수유할땐 특히 갈증이 많이 나더라구요
    모유촉진차도 수시로 마셔주시구요..
    또하나 전 맛사지가 제일 효과 컸던거 같아요
    전 통곡마사지를 10번받았거든요..
    주위에서 경험하신분들 얘기들어보면 효과가 좋다고들 하세요
    이게 한번받고 말고가 아니라 꾸준히 관리를 받아야 하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수유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맞춰 유축을 꼭 해주셔야 하구요
    아..또 뭐가 있을까요...
    젖먹이고 싶은 엄마맘...그거 제가 알기때문에 정말 많이 안타깝네요..

    마음 너무 조급하게 갖지마세요..
    아가 곧 퇴원할 수 있을거예요~~~
    힘내시구요!!!

  • 2. 한의사 말씀이
    '09.9.10 2:47 PM (70.69.xxx.7)

    돼지 족발이 모유 양 늘리는데는 최고래요..
    저는 아이들 셋다 분유 전혀 안먹이고 모유로만 키웠어요.
    미역국 많이 드시구요.
    단음식은 모유를 말린대요. 될수 있으면 단거는 자제 하시구요...
    족발 많~이 드세요.....

  • 3. ...
    '09.9.10 2:53 PM (121.138.xxx.162)

    음식은 윗분들이 말씀을 하셨네요.
    아이에게 직접 수유를 하면 호르몬 작용에 의해서 모유의 양이 많아진다는데
    님은 직접 수유를 할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특히 밤중수유가 모유생성을 촉진한다고 하더군요.
    좀 민망하지만 남편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요?

  • 4. 유축시간을 늘려보세
    '09.9.10 3:01 PM (116.32.xxx.6)

    젖은 빨리면 빨리는 데로 늘거든요.
    유축도 하면 할수록 양이 늘어요.
    제가 경험자거든요.
    아가가 신생아때 생후3일째 날부터 저랑 2주정도 떨어져 있었어요. 황달과 요로감염으로요.
    젖이 막 돌려고 할때부터 떨어진거라, 유축을 했는데요.
    수간호사님이 알려준대로, 3시간마다 한쪽 젖당 10분씩 유축을 했었어요.

    처음엔 황달이라 며칠만에 올 줄 알았는데, 요로감염으로 기간이 더 길어진거 였는데요.
    제가 뭘 몰라서, 젖양은 생각 안하고, 무조건 10분이상씩 3시간 마다 유축을 해서 젖량이 엄청 늘었었거든요.
    나중에 아기 태어나고 나서 젖양이 너무 많아서 고생 좀 했었어요.
    (젖양이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문제거든요)

    즉, 결론은 힘드시더라도 밤에도 꼭 3시간마다 유축을 해보세요.
    분명히 젖양 늘거구요.

    대한모유수유의사회 홈피에서 하루에 10개씩 질문 받으니까 거기도 함 가보세요.
    http://www.bfmed.co.kr/sub4.html

    힘내세요!!!

  • 5. 오타네요
    '09.9.10 3:02 PM (116.32.xxx.6)

    중간에
    '아기 태어나고 나서...' -->'아기 태원하고 나서'

  • 6. 아직
    '09.9.10 3:13 PM (112.169.xxx.244)

    출산하신지 3주 정도밖에 안지나셨잖아요. 지금 30나오시면 너무 적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저두 그시절에 많아봤자 40이었는데요, 지금은 6개월째
    완모중이에요. 원래 아기가 먹는 양은 유축기로 짜내는것보다 더 많아요.

    그리고 분유보다 모유가 더 칼로리가 높아요. 더 적은 양을 먹어도 상관없어요.

    저는 저주받은 치밀유방이에요. 유방의 기저부가 너무 몸통에 붙어 있어서
    모유생성이 원활하지가 않아요. 그런데도 첫아기인지라 모유 넘 먹이고 싶어서
    별짓 다해봤네요. 돼지족 (이건 비추!), 사랑모아(보조식품, 이건 한번쯤은),
    미역국, 스틸차, 두유 늘 입에 달고 살았어요. 덕분에 출산후 살이 오히려
    더 찌는 부작용까지! 또 오케타니라고 불리는 유방맛사지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새벽에 아기 깨워서 먹이고 나면 남은 젖을 꼭 유축했어요. 거의 남지
    않았지만 30분이상 유축기 붙들고 손유축으로 마무리하면 깨끗이 비워지더라구요.
    그럼 뇌에 신호가 가서 더 많은 양의 젖을 생성한다고 하네요.

    뭐 여기까지가 육아까페나 인터넷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론이구요....

    그 이론을 120프로 이상 실습한 제 경험을 들려드리자면,

    엄마가 물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시고 국물 게을리하지 않고 독하게 맘먹고
    아기랑 씨름하다보면 어느 순간 완모하는 건 맞아요. 특히 첫 1-2달이 중요해요.
    밤에 잠 주무실 생각 포기하시구요, 알람 껴안고 자면서 3-4시간 간격으로
    (낮엔 3시간 간격) 꼭 유축해서 냉동해놓으세요. 그거 병실에 갖다주시면
    간호샘들이 데워서 먹이는걸로 알아요. 냉동팩 장만하셔야 겠네요.

    지금 아기랑 같이 있지 않으시면 오케타니 예약해서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전 치밀유방이라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지만 효과 보신분들도 있더라구요.

    모유수유는 첫 1-2달이 너무 힘들고 자리잡히면 완전 천국이에요. 분유타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젖병소독해야지, 물 끓여야지 등등.

  • 7. 덧붙여서
    '09.9.10 3:20 PM (112.169.xxx.244)

    저두 아기가 5일정도 황달로 중환자실에 있었던 터라 원글님 심정이 넘 이해가요.
    모유 먹이고 싶은데 아기는 옆에 없고...조리원에 누워있으니 정말 가슴이 먹먹~
    전 그때 40정도 되는 모유 겨우 유축해서 팩도 부끄러워 젖병에 담아가지고
    신랑이랑 병원으로 날라댔어요. 날씨가 지금처럼 따뜻하지 않았으니 가능했지요.

    원글님 힘내세요. 첫 한두달이 중요하니까 맘 독하게 먹으시구요. 아기 퇴원하고 남,
    그때부터 전쟁일꺼에요. 분유 먹던 아가라 젖 잘 안빨려고 할수도 있구요, 그래도
    맘 독하게 먹으시고 계속 물리세요. 저는 너무 힘들어서 하루 몇번은 누워서 먹였네요.
    (저도 제왕절개) 그때마다 새우잠이라도 잘려구요. 그렇게 해보시는데 아기가 계속
    울고 배고파 힘들어하면 하루에 2-3번 5-60정도 분유 보충해주세요. 되도록 숟가락
    사용하시구요. 그리고 아기 몸무게에 맞는 일일 수유량도 숙지해두시구요.

  • 8. 남일같지않아
    '09.9.10 4:41 PM (116.34.xxx.55)

    댓글 남겨요. 저도 지금 만 5개월된 아기 엄마고 완모중이에요. 제왕절개로 아가 낳자마자 한번 안아보고 선천선 폐렴으로 다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얼굴한번 못만져봤었어요. 애는 중환자실에 있는데 나혼자 퇴원하는데.. 퇴원 전날 병원 식사로 나온 영계백숙 먹으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웃지만 그땐 정말 심각하게 서러웠답니다 ㅋㅋ
    저도 완전 저주받은 치밀유방이라 무지 젖이 안돌아서 아기 낳고 한 2주~ 3주까진 하루 종일 짜서 모은 양이 75, 80 이랬었어요. 그거라도 먹인다고 모아서 얼려다가 중환자실 넣어주며 엄청 울었는데.. 제일 중요한건 위에도 있지만 3시간에 한번씩 유축하기! 전 애 젖준다고 욕먹고 눈치밥 먹어가며 육아휴직까지 해서ㅡ,.ㅡ 모유수유에 완전 목을 맸거든요. 끼니마다 족발 먹고, 돼지족 고은 국물 약먹듯이 5번씩 먹고, 하루에 2리터 이상 스틸티 마시고, 물도 따로 1리터는 마셨네요. 그렇지만 제일 효과 좋았던건 2시간에 한번씩 30분 이상 짜댄 유축.. (욕심에;; 무리했어요. 이건 절대 따라하지 마세염; 젖꼭지 다 까집니다.) 그리고 조리원에서 따로 돈주고 매일 통곡 마사지 받았던 거에요. 조리원 나와서도 양이 적어서 (한번에 50~60.. 아가는 80먹는데!) 아기 자는 시간 빼고 무조건 젖만 물리고 아기 자는동안 유축 또 하고.. 젖꼭지에 피를 줄줄 흘려가며 하드코어하게 물려서 완모 중이에요..ㅡㅜ (절대 비추합니다.. 지금은 분유 먹이고 싶어도 결사적으로 거부하는 아드님덕에 못합니다)
    그래도 추천하자면

    *제일 중요한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행복한 마음을 갖는다!!*

    1. 3시간에 한번씩, 한밤에도 유축한다.
    2. 가슴 마사지를 받는다. (어느정도 양 늘때까지 꾸준히)
    3. 물, 족발, 막걸리(의외로 효과 좋아요;) 먹는다.

    원글님 힘내시구요, 아가 곧 나아서 건강하게 자랄껍니다^^ 퇴원하면 바로 비상이니
    지금 최대한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 몸 조리 잘하세요. 전 너무 울어대서ㅡㅡ; 눈이
    나빠졌어요..

  • 9. 도움주세요..
    '09.9.10 5:27 PM (119.148.xxx.154)

    댓글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일단 스틸티를 구매했구요, 친정엄마에게 족발사달라고해서 방금 먹었어요.
    유축도 더 자주 할께요. 그리고 친정집 근처에 오케타니 마사지하는 곳이 있어서
    이따가 남편 퇴근한 후에 갈꺼에요.

    아기없이 3주째입니다.
    그동안 사서 모아놓은 배냇저고리(한번도 못 입혀봤네요.),
    열심히 삶아서 개어놓은 천 기저귀, 칠부속옷, 직접 만든 유아용품들을 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

    오늘 이유없이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스트레스성 위염이래요.
    곧 위궤양될지도 모르니 편하게 생각하라는데 사실 그건 어려울 것 같지만
    아기를 위해서, 그리고 이렇게 도움말 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더 힘 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0. ...
    '09.9.11 2:09 AM (222.98.xxx.175)

    족발 고아서 그 국물을 훌훌 한대접씩 수시로 마시는거에요. 족발을 그냥 먹는게 아니라요.
    저도 한의사에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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