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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형이랑 스타일이 달라서..???

5학년남아 조회수 : 266
작성일 : 2009-09-10 13:56:35
제목달기 넘 어렵네요 ^^

5학년 남자아이고 동네에서 영어그룹과외를 받습니다.
같은 그룹에 6학년 남자아이가 한명 있는데
과외가 끝나면 꼭 같이가자고 한답니다.

우리아파트가 가로로 긴 형태이고, 과외선생님 집은 아파트 후문, 6학년아이는 아파트 정문에서
마을버스를 타야하고 우리 아이는 후문과 길이방향으로 반대지점에 있는 우리집으로 단지내로 오면됩니다.
우리집과 과외선생님집 사이에 마을버스정류장이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우리아이는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는데
꼭 자기가 타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정문까지 직접 타고갔다가 우리아이한테 넘겨준다던가
그게 싫어서 걸어가는 날이면 옆에 꼭 붙어서 장난도치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싫다고, 따로가자고해도 들은척 안하고 계속 장난치고, 집앞까지 따라온다네요.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는거예요.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가 나쁜 맘으로 괴롭히는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제가 후문으로 데리러 나가기도 했는데
이유가 어찌되었든 제 아이가 이 상황을 너무 싫어하길래
월요일에 선생님께 사정설명을 하고 연락처를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직접이야기해보신다고 하셔서(선생님이 보기엔 그 아이가 우리 아이를 많이 좋아한대요),
잘 타일러 달라고 부탁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오늘이 과외가 있는 날이라서
아침에 아이한테, 그 형이 널 괴롭히려고 그러는것도 아니니
네가 적당히 맞춰줘봐라.
사람을 너무 쳐내고 살면 인생이 외롭단다...이야기 하니
자긴 외로운게 차라리 낫답니다. 너무 귀찮대요.

사실, 아이가 저랑 비슷해요.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내 의사가 명분없이 묵살되는거 못참고,
관계개선보다는 단절을 더 선호하죠.
내 이야기가 먹혀들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관계를 정지시켜버려요.
(단, 반데로 그러는 이유가 명백하면 받아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인생이 살짝 외로워요.

아이는 저보다 인간관계가 여유로웠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그리고 이번일은 어떤식으로 마무리하는게 좋을까요?

현명하신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1.106.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0 2:19 PM (58.228.xxx.219)

    ...그게
    일단 형과 동생이라고 할께요.

    형은 동생과 같이 있으면 재미도 있고, 만만하기도 하고, 괴롭힐수도 있고(자전거를 지가 타고간거보니..)그래서 너무 편하지요.

    반면, 동생은 형이 이렇게 나오는게 부담스럽고 짜증나고 괴롭힘 당하는게(지가 끌고간 자전거를 형이 타고가니)싫은겁니다.

    제가 보기엔 그렇거든요. 이런거.제 아인 2학년 남아지만,,,
    어른들이 어떻게 아무리 연결시켜 주려고 해도 관계개선이 안되더라구요...진짜로.
    먹을걸 사주거나, 집에 놀러오게 하거나...그래도 단 그때"만" 좋더라구요.

    영어그룹에서 빠지기 힘들면.
    님이 데려갔다가 같이 오면 되지요. 뭐...할일도 없고, 운동삼아 왔다갔다한다고 형한테 슬쩍 흘리면 되고요.

    뭐...물론 기본적으로 형이 동생을 좋아하긴 할거예요. 그런데 저런 괴롭힘(동생이 싫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저러는건 괴롭힘 이라고 저는 아이에게 가르쳐요)을 당하는 동생은...참...

    그리고 선생이 전화번호 안가르쳐주면 모릅니까? 같은 아파트면 그아이 따라가봐도 되고,
    그아이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되고, 그 아이 담임에게 전화해서 이러저러한 상황이다 해도되고, 그아이에게 직접 물어봐도 되고...방법은 알려고만 한다면 수만가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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