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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신자이신 분들께 고민 상담합니다..
영세받은지 10년됐고, 아이들도 모두 유아세례받았습니다.
대부님 대모님은
딸아이는 성당에서 알게된 제 또래의 아이친구엄마였고,
아들아이는 동네에서 소개시켜주신 서울대 다니는 학생이였고,
전, 아들 미술선생님이 제 대모님이시죠..
딸내미 대모님(아이친구 엄마)이 처음엔 너무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분이 몸이 많이 아팠어요.. 신앙에 의지해서 많이 좋아져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분의 깊은 신앙심에 감동한적도 많았죠..
3기였던 암 투병생활을 이겨낸 그분의 5년여의 힘든 시간에
박수를 보내고 당신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렇게 됐다는것에는
동감하지만,
가끔.. 당신이 하느님의 은총을 특별히 받아, 다른 사람에게 기도 부탁을 받는다거나
자신에서 예지의 능력이 있어서,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왠지 미래가 보인다고 합니다.
성령칠은 카드를 뽑았는데 예지가 들어있는 카드를 뽑았다고 하는데
성령칠은에 예지를 담고 있는 열매가 있던가요?
그분이 아주 잘 아는 수녀님이 계시는데 그 수녀님은 사람의 얼굴만 보면 그의 고민이 보이고
그의 몸에 숨어있는 악마가 보여서 소리를 지르며 쫓아내신다 이야기도 그렇고
인터넷 카페등을 통해 알게된 해외 사람들 이야기를 하며, 모두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다,
수녀님의 기도를 녹음했는데 다 녹음이 되었는데, 자신을 위한 기도만 녹음이 안되었더라는...
그런 초자연적인 은총의 현상들을 주로 얘기하기 때문에 만남이 참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만날때마다, 다음엔 연락하지 말고 지내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많이 아팠고, 외로웠던 그 시간을 알고 있고, 혹시 또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한달에 한 번정도는 연락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딸내미 대모님이기 때문에
무심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참 괴롭습니다..
대모님과 대부님의 관계가 서로 기도해주면 아름답게 지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아들아이 대부님도 세례식에서 한번 보고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저의 대모님은 넘 좋으신 분이지만 지방으로 이사하시고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었구요.
누군가에게는 절대적인 하느님의 은총을 제가 너무 세속적인 눈으로 바라보는건 아닌지
죄책감도 듭니다.. 이런 문제를 어디에 의논을 할 수 없어서 힘들어요...
주변에서 견진성사 받으라고 해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신앙적으로 의지하고 싶은 대모님을 만나고 싶어서요..
이런 제 생각도 문제같기도 하구요...
성령기도회엘 한번도 안갔는데, 성령기도회 분위기가 방언하며 열성적으로 기도한다면서
초신자에게는 그다지 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기적에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 모든것이 있을것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런 초자연의 현상에 마음이 동하지 않는건
제가 아직도 신앙을 이성의 눈으로만 보고 있는건가요?
영세받은지 10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초신자..같습니다..
1. 저도신자
'09.9.10 11:17 AM (122.35.xxx.84)저는 영세받은지 20년정도 되어가구요, 친정 시댁이모두 가톨릭입니다.
친척중에 신부님이 된 사촌동생도 있고 수녀님이되 사촌언니도 있구요.
전 그다지 활동적으로 성당일을 나서서 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제 신앙은
굳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앙이라 함은 하느님, 예수님에대한 나의 마음가짐과
믿음이겠지요. 그리고 저도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예시, 계시,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제 신앙이 얕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음.... 천주교 안에서도 여러부류의 의견들이 있고 또 그에 대한 의견들도 신부님마다
다르다고 알고있습니다. 개신교야 워낙 여러 종파가 있어서 입장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일 수있겠지만 천주교는 하나이 수직적인 조직이니까요 그 안에서 의견이 다른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해요. 그런것에 의구심을 갖는다고 어찌 신앙이 없다 할수있겠어요.
어차피 신앙은 교회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한분이신 하느님, 예수님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없는 지식이지만 제 의견을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참, 성서백주간이라고 성경을 처음 부터 끝까지 통독하는 모임이 있어요.
제가 참 권해드리고 싶은 모임입니다. 성당마다 있는걸로 알고있거든요.
마음이 혼란스러워 힘들때 보면 성서안에, 말씀안에 모든 해답이 있더라구요~
오늘도 은총안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래요~2. 시즈
'09.9.10 11:22 AM (125.138.xxx.11)모든종교는 영적인 추구를 다 하는가봐요.....저도 이런사람들 부담스럽습니다.
3. 저랑 제 대모
'09.9.10 11:25 AM (210.221.xxx.171)저랑 제 대모 같아요..
전 그래도 어릴 때 부터 친구라.. 그런 얘기 나오면..
"아~~ 듣기 싫어!! 전화 끊어!!" 막 이러기라도 하는데....^^;;
저도 제가 굉장히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라 성경에 나오는 모순들..
가톨릭이 생기는 과정의 역사적 배경 거기에서 나온 모순들...
다 알면서도 그럼에도 믿을 수 밖에 없다.. 라고 하는 사람이고..
제 남편은 거의 맹신도 수준입니다..
서로 보는 관점이 너무 다릅니다..
지금은 그냥 성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다 제각각 다른데 믿는 방법도 다르겠죠..
중요한 건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이지..
그 주변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편하게..
아이의 대모님은 저렇게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구나... 잘된 일이다.. 하고 들어주세요..
원글님은 또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느끼시는 것 뿐이세요..
그리고 예수님께 의지하셔야지..... 대모님이야 뭐.......
원글님도 왠지 예수회 신부님들이랑 코드가 잘 맞을 것 같아요..
http://www.jesuits.or.kr/benefactor/
여기 신부님들 강의 판매하거든요.. 함 들어보세요..
고민에서 좀 벗어나지 않으실까...... 싶네요..
전 자매님 같은 고민 예수회 신부님과의 면담 후에 끝냈거든요..
오늘도 주님의 사랑안에서 지내시길 평화를 빕니다....4. 저두
'09.9.10 11:27 AM (59.31.xxx.183)이런 분들 부담스럽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시고 몸소 보여주신 대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참 신앙아닐까요?
5. 웃음조각*^^*
'09.9.10 11:43 AM (125.252.xxx.42)친정어머니 친구분 중에 영적인 것에 약간 집착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믿음도 깊고 좋은 분인데.. 그런 거에 많이 집착하시더군요.
그런 걸 친정어머니한테도 권유하시고... 친정어머니께서 그런거 저한테 이야기하시면 저는 그냥 웃으면서 반박도 좀 해드리고..
(제 타입도 그런걸 별로 잘 안받아드리는 성격이라.. 그냥 흥미거리 쯤?? ^^;)
그냥 평신도로 조용하게 신앙생활 합니다. 그게 더 좋아요^^
너무 의식하지 마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신앙생활이 괴롭기 시작하면 오래 못가더라고요.6. 가벼운믿음
'09.9.10 12:48 PM (211.38.xxx.10)저는 그 대모님 이해가 되요.
제가 님이 불편해 하시는 그 대모님과 아주 약간이지만 비슷하거든요.
저는 미사도 가끔 맘내킬때 나가고 성경도 안 읽는 아주 불성실한 신자 입니다
그러다보니 교리도 잘 모르구요 -_- ;;
그러나 아는것은 사도행전에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시고 그래서 예언이라든가 하는
성령의 은사가 있으리라고 한것이예요
저도 약간의 은사? 은총? 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얘기하고 다니지는 않아요.
그건 자랑하는거잖아요
그냥 조용히 저와 주님 사이의 비밀로 간직하는게 저는 더 좋거든요.
님 그런데 분명 눈에 안보이는 그 무엇인가가 있지 않겠어요?
님께서 그분의 신앙심에 감동 받으셨다고 했는데
저도 제가 십오년 이상의 냉담을 풀고 다시 하느님 곁으로 돌아올수 있었던 것이
어떤 신실한 믿음을 가진 개신교신자의 모습 때문이었거든요.
주변에 그렇게 믿음 깊으신 분 계시면 님의 믿음도 더 깊어지실거예요
제 생각엔 님 눈에 왠지 그렇게 유난 떠는 사람 좀 부담스럽고 이상해 보이고 그렇죠?
자신만 하느님의 은총 받은 사람인양 나대는것도 보기 안 좋구요.
그렇지만 믿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거 아닌가요.
그 대모님이 조금만 겸손하시면 좋았을텐대 그건 좀 안타깝네요.7. 그냥
'09.9.10 1:44 PM (59.8.xxx.220)칠은 예기가 나와서요
제가 울아들에게 요새 하는말이 딱 한가지입니다
제발 성질좀 죽이라고요
한대맞으면 한대 더 때려는 못하더라도 그냥 웃으면서 괜찮아 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구요
울아들 성격이 한대 맞으면 한대 같이 칠 태세거든요
칠은으로 공경을 뽑았답니다.
그래서 제가 거봐라, 좀더 마음을 죽이라고 하지않니...했어요
저는 직장생활 하려고 준비중인데 자꾸 겁이나네요
일이 겁이나는게 아니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요
그래서 자꾸 움추려드는데 용기를 뽑았어요
그래서 아 나에게 세상과 맞서라는 말씀인가보다 했어요
그냥 적당히 상대해 드리세요
그리고 진지하게 말씀드리세요
나는 종교예기는 안하고 싶다고, 그냥 인삿말만 하고 살자고,.
나는 종교를 조용히 생활하고 싶다고 한번 해보세요
모르잖아요. 그분은 그렇게 말하는게 님이 싫어한다는것을.
싫다고 말씀드려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 슬슬 덜 만나세요8. .
'09.9.10 4:24 PM (121.88.xxx.134)저도 이십여년 가까운 신앙 생활을 했는데 아직도 초보의 마음 입니다.
성령기도회 라는건 가보지도 않았고 그런 영적인 부분이 부담스럽네요.
그리고 아쉬운 점이지만 대부, 대모의 선택이 가족 모두가 천주교 신자였거나 모태신앙인이거나 하지 않으면 자율적으로 선택의 기회가 없는게 사실이예요.
저 역시 대모님이 제가 심지어 싫어하시는 분이기에 늘 신앙생활의 한편이 빈듯한 느낌이었어요.
견진때는 바꿀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첫 대모님(?)이 친했던 친구 어머니였기에 그러질 못했습니다.
영적부분과 학문적 교리 부분이 조화를 이뤄야 할텐데, 저 역시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해 봅니다.9. 저는
'09.9.10 4:50 PM (121.144.xxx.80)성령기도회가 저의 신앙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그런 영적인 부분을 찾는 게 성령기도회가 아니라 찬미를 많아 하고 율동도 하면서
성령을 가슴에 담아오고 내 안의 신성을 회복하는 게 주목적입니다.
레지오나 꾸르실료, 엠이 등 영적 성숙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됩니다.10. ..
'09.9.10 5:56 PM (61.255.xxx.144)고민이 있으시면 수녀님이나 신부님과 상담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대모님께 기대는것보다는 위에서 어떤분 말씀하셨듯이
하느님께 모든것을 맡기는것이 좋구요,,,,
신앙도 자칫 광신으로 흐르면 안좋은것 같아요,
미래를 볼수있는 예지가 정말 하느님의 성령인지도 가늠하기 힘들구요.
너무 부담스러우시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부담스럽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시고
큰 신경은 안쓰셔도될것 같은데요...11. ..
'09.9.11 12:47 AM (119.192.xxx.145)성령기도회..이런거는 맞는분이 있고 안 맞는분이 있더라구요.
저는 후자구요. 골수까지 가톨릭인 집안이지만..전 도무지..개신교같은 행동들은 다 거부감이 오더라구요. 그냥 차분히 기도하고 활동하고 이런게 더 좋아요.
다만.. 그런분들은 또 그런분들대로 인정은 합니다.
님을 끌어들이려는게 아니면 그냥 그러려니 받아주심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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