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자게에 올라온 글들을 훑어보던중 우리 형님이 나를 보면서 혹여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호칭상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먼저 시집와 있던 터라 그부분의 문제가 있었거든요.
노총각이셨던 아주버님을 제쳐두고 작은아들인 남편과 제가 -사실 남편도 33살 노총각이었어요..-
먼저 결혼하였습니다 6년전에요.
그사이 전 남매를 낳아 시누들이나 시댁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있었답니다.
저는 그나름으로 최선을 다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었구요.
작년 아주버님이 형님을 만나 결혼하기 이르렀을때 전 정말 세상을 다 가진것 마냥
기뻤습니다. 이젠 정말 우리시댁이 활짝 피겠구나 하는 마음으루요.
시댁어른들도 생각지 못했던 맏며느리를 보시니 과한 예물과 결혼식 준비를 하셨습니다.
과하다는 표현은 제생각입니다.
왠고하니 저의결혼은 그야말로 큰아들을 두고 작은아들부터 결혼시키는 장남에 대한 미안함과
동네사람들 보기도 그렇다는 이유로 간소해 질수 밖에 없었어요,
그다지 저도 불만이 없었어요 그게다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비교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것이더군요.
형님이 거창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동안 눈물이 나려고 할만큼 시어른들께 서운하였어요.
다 고사하고 형님이 동서인 저를 봤을때 시집오기전부터 아주버님으로 부터 제수씨는 정말 우리집에
잘하고 넌 아무리 잘해도 우리 제수씨 반도 못따라 간다 그러니 시집오면 제수씨 하는 것 잘 배워라..
이렇게 사전 충고 까지 받았는데 형님형님 하면서 주방일 도맡아 다하고 어버이날 생신, 대소사에도 능하고 하는
동서가 얼마나 고까웠을까요? 특히 아버님 입맛에 맞는 음식이 상에오르면 당연히 제가 한걸로 아시니...
더욱 힘들었던 것은 형님이 두번째 자연유산을 하던 즈음..우리 부부는 생각지도 못했던 셋째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어요 그때의 형님은 죽고싶은 만큼 힘들었을 거예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을 형님께 오늘은 특별히 더 죄송하네요..
퇴근후 형님께 전화한통 해야겠어요...
남편만 믿고 시집와서 정말 고생많은 며느리들..
그래서 더욱 서로 격려하고 아껴야하는 것 아닌가요?
동서들간에 말잉예요..
저도 잘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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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래 동서 된 자로서
손 아래 동서 된 자로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09-09-09 14:28:26
IP : 59.19.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준하맘
'09.9.9 2:32 PM (218.50.xxx.253)아...정말 사랑받을만 하네요^^
그 마음이 너무 예뻐요~2. 아이
'09.9.9 2:44 PM (116.126.xxx.66)제 동서였으면 싶네요..
보통은 자신이 불이익당한걸 더 크게 생각할텐데..
저 동서 들어오면 잘해줄래요...3. 쓰리원
'09.9.9 4:14 PM (116.32.xxx.72)마음이 고운시네요.
하지만 셋째아니 임신한걸 형님에게 죄송스러워 하시니....
형님이 힘드시겠구나~하는걸로 그쳐야죠.
죄송스럽다는 마음두면 셋째아이 예민해져요.
마음 씀씀이가 고운분이니...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시고요.
형님이 하신일 원글님이 하신걸로 아시면, 형님이 하신거라고 똑부러지게? 말씀하시고요.
뭐든 살림에 익숙한척 하시기보다는 형님이 결정하신대로 따르시도록 하세요.
경우에 크게 어긋나는거 아니시면..
저는 시어머니보다는 윗동서인 형님말에 따르고 있어요.
그것이 시어머니 말씀만 따르는것보다 훨씬 좋더라고요.4. 저도
'09.9.9 5:31 PM (116.126.xxx.60)읽었는데.........원글님은 그 동서랑은 차원이 다른분일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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