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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통화중 말이 하기 싫네요.

길을 잘못들였어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9-09-08 22:52:00
뭐..얘기 잘할때는 좋은데(심각하지 않고, 쓸데없는 얘기들)

그런데 조금만 심각하거나 진지하거나 하면
꼭 문제가 생겨요.

좀전에도
남편이 일에 대해서 얘기하길래
내 딴에 열심히 듣고 조언.의견을 말하려고
대답하고 이것저것 묻다가..

어떤 사람하고 동업하자고 제의가 들어왔는데
가게 명의를 남편이름으로 해주겠데요.
그래서 가게 명의를 그렇게 하면 책임이나 세금문제 다 책임져야되잖아. 했더니

"아---참 말 못알아듣네.
가게 명의를 내 이름으로 한단 말이야."

"그래..가게 명의를..." 하니까
"뭔 엉뚱한 소리를 하나? 사업자 등록 대표자를 내이름으로 하는게 아니라, 가게 빌릴때 거기에만 그렇게 한다고.
아직도 내말 못알아듣겠나?"

하는데,더이상 아무말도 하기싫은거 있지요.
제가 남편이 하는 말중에 제일 듣기 싫은거."말을 못알아듣네"  "이해 하겠나" "알아들었나" "참 답답하네" 등인데
매번 말하다보면 저런말을 해서 기분 상하게 하더라구요.

남편은 별거아닌걸로 삐져서 말안한다 그러고...
결국 말안해서 서로 끊었거든요.

제가 별거아닌걸로 삐진건가요?
제가 말을 진짜 상식적으로 생각할때도 못알아듣는 편인가요?

제 남편은요. 또 이런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막 되도안한 소리라고 말도 못하게 하거든요.
한번도 남편에게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따져보지 못했네요 .결혼 10년 다돼가는데...
남들이 보면 잘사는 것 같은데..

저 스스로는 맨날 그래요.
우리는 큰일 있으면 도저히 난관을 헤쳐나가지 못한다(예를들어 시댁일이라든지..걸리면.)

대화가 안되고 불만을 털어놓지도 못하는데 뭐가 되겠냐구요.

IP : 58.228.xxx.2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8 11:17 PM (121.138.xxx.232)

    우리 친정아버지가 좀더 심각하게 원글님 남편분같으세요...
    결혼하고 나이먹으니 친정엄마가 너무 불쌍하구요..
    평생소통안되는 사람이랑 산다는거 힘든일이더라구요...

    원글님 절대 안 이상하세요...
    근데 그러는 사람이랑 오래 살다보면 화나다가 가라앉다 반복하더라구요 ㅠㅜ

  • 2. 제가
    '09.9.9 12:52 AM (211.236.xxx.249)

    쓴 글인 줄 알았네요. 저도 좀 전에 얘기하다가 어떤 문제에 관해 본인이 자세하게 말해준 적없으면서 계속 물어보니까 갑자기 화내면서 얘기하더라고요. 대화가 안돼요. 말이 하기싫고 너무 울컥해서 누워있다가 나와서 컴하고 있네요.. 저럴땐.. 정말 그만 살고 싶어요. 무시당하는 기분 너무 싫습니다.

  • 3. 동경미
    '09.9.9 12:56 AM (98.248.xxx.81)

    사람에게 여러가지 기질이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16가지 정도로 나누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남편 분의 기질이 감정이 많으신 분이고 아내는 사고형이신 것같아요. 아내에게 어떤 조언을 구하거나 결정을 같이 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얘기를 함께 공감해주기를 원하는데 아내는 결론을 얘기하는 스타일이시니 그 부분에서 자존심이 상하면서 거절감을 느끼시는 듯 보이네요.

    원글님의 기질은 공감하시는 스타일이 아니고 논리적으로 결론을 빨리 유추하길 원하는 기질이다보니 얘기를 듣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바로 교정하시고 주언하시게 되는 거고요.

    그동안 겪으셔서 남편이 원글님의 조언에 바로 동감하고 다르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니까 이제는 얘기하면 그냥 그러냐고 하면서 의견을 바로 말씀하지 마세요. 그러냐고 하고 공감만 계속 해주세요. 그러다보면 남편의 입장에서는 이해받는 느낌이 들고 아내가 사사건건 자기 말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생겨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물어올 거에요.

    감정형인 사람들은 자기 말에 의견이나 조언을 내놓는 것을 자기 말에 대한 반대나 거절로 생각해서 나름대로는 마음의 상처도 잘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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