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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끼리 모여서 벌초시 돈 얼마정도씩 내시나요?(점심값)

4년차 솥뚜껑운전 조회수 : 640
작성일 : 2009-09-08 19:59:31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4년째인데요 슬슬 벌초때가 다가오니 슬슬 또 신경이 쓰여서 글올립니다
시댁에 큰아버지랑 사이가 안좋다가 우리가 결혼하면서 분위기 좋아지면서
울시댁(시골)에서 벌초때 점심을 하게 되었는데요...
큰아버지 식구(아들 3명인데 항상 큰아들만 따라오구요)랑 우리랑 먼친척분들....
남자분만 10명정도 오는데요

울시어머님은 음식을 전혀 안하시니...벌초때마다 저혼자 시장봐서 점심 준비했거든요(우리돈으로)
동서가 도와줄때도 있고 안올때도 있구요
한해 두해 하다보니 3년째하고 올해 4년째네요

올해는 무슨 반찬을 해야되나? 국은 또 뭘 끓여야되나?
1년에 딱 한번 울집에 오시는 손님인데 음식도 신경쓰이고...한숨만 나오는데
마침 반갑게도 큰집 아주버님이 올해는 점심을 집에서 하지말라고했다네요
식당가서 먹고 밥값은 큰집에서 낸다고 했다네요

그런데두 시어머님께서는 그쪽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해서 안해도 되겠나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집에서 차렸음 싶은가 봅니다(저 임신중이라 하루종일 서서 음식해도 될런지 걱정도 되고)...흑흑흑
사실 어머님 마음도 이해는 되구요(아직은 어머님이 고향에 계시니 점심은 집에서 해주고 싶겠죠)
장보면 아무리 간단하게 한다고 해도 5만원 이상 들구요(나물꺼리는 시골이라 많구요)
이렇게 하다보면 저랑 울신랑만 뭔가 억울하네요
벌초때도 신랑이 예치기 다 고치고 기름 사넣고 시동생이랑 항상 몸으로 때우는데
밥은 밥대로 차려야되고
큰집 형님들이 3분이나 계시는데도 벌초때 한번도 안오시고
그래서 올해부터 사먹는김에 계돈이라 거두어 매년 계속 외식했음 싶은데요 다른집들은 어떻게들 하시나요?
올해 밥하면 내년에 또 해야되고 끝이 없지 싶어요




IP : 119.195.xxx.1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는
    '09.9.8 8:22 PM (125.187.xxx.182)

    그냥 최고 연장자가 밥도 왕창 다 사고 그날 밤 술까지 코가 비뚤어지게 사줍니다.

  • 2. 도시락
    '09.9.8 8:24 PM (119.192.xxx.51)

    벌초 도시락이라면 학 띠는 사람입니다.
    17년전 6월에 결혼하고 8월인가 9월 벌초에 저보고 도시락을 싸라고 남편이 하던군요.
    새댁이고 처음 시집와서 싸는 도시락이라 별 군말 없이 정성들여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다 부려 싸 주었습니다.
    그리곤 내리 17년을 도시락은 제 차지가 되었답니다.
    손위 동서는 강건너 불구경 저에게 수고 한단 말한 마디 없었구요.
    마치 `네가 좋아서 싸지 나 도와 주려고 싸냐? 하는 식으로 생각하더군요.
    그 놈의 도시락 때문에 남편과 벌초 앞두고 사네마네 하면서 피튀기면 싸운 것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전 남편에게 앞으로는 형님과 한 해씩 돌아 가면서 싸자고 얘기하라고 하면 남편 왈 "내가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싸줘"하고 말하더군요.
    도시락뿐 아니라 벌초에 들어가는 모든 경비까지 다 우리집에서 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살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뒷짐지고 있으니까요.
    벌초 만 생각하면 응분이 되나서 두서 없이 떠들었어요.

  • 3. ..
    '09.9.8 9:05 PM (125.177.xxx.55)

    글쎄요
    우린 시부모님 재산 몽땅 큰 아들 주셨고 시골서 농사 지으며 산소 옆에 사시니

    그냥 알아서 혼자 하세요 산소도 몇개 안되고요

    그러라고 주신거려니 하고 다른 아들들 한푼 안받고 뭐라고도 안했고요

    위 도시락님네도 너무하네요 친정쪽은 알아서 본인들 먹을거 각자 싸오던데요

  • 4. 자급자족
    '09.9.8 9:31 PM (211.54.xxx.40)

    이 제일인데 ...
    저희집안은 각자 도시락 준비해서 가는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큰댁에서 밑반찬을 좀 많이 해서 보내시는 듯 해요.
    저녁은 대신 시할머님이 생존해 계셔서 (아흔이 넘으셨어요 ^^)
    할머님댁에 모여 저녁먹고 헤어지는 분위기
    큰어머님이 항상내려오셔서 준비하셨어요.

    큰어머님이 이번에 못내려오시고 큰형님이 애들데리고 오신다네요.
    주말에 시간 괜찮으냐고 물으시는 형님께 괜찮다고 했어요.
    직장생활에 힘드실텐데 좀있음 추석에 내려오실텐데도 마다않고 내려오시는 형님앞에서
    꾀 피울수 있나요
    서울서 지방까지 애들데리고 오신다는데 주말에 그냥 있기가 미안해서요
    그동안 외국나가있어 열외였는데 이제부터는 같이 해야겠죠.
    저도 저희시댁 맏며느리라 큰댁의 큰형님입장이
    십분 이해가 되서리 ~그리고 저보다 한살어리시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확실히 틀리시거든요 장손 며느리는 아무나 하는거 아는거 같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형님~하게 하는 포스가 있으시다는 ...

    그리고 저희 시댁은 집안 남자 형제분들 벌초 참석안하면 무조건 벌금
    장남 차남 상관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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