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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은 다 그런건가요?
사춘기 그 회오리바람 가운데 서 있는 녀석들.
한 일 년.
큰 녀석과 티격태격 사사로운 일로도 부딪히고
서로 언성높이며 상처주고 지내다보니...
오만정이 다 떨어졌네요.
녀석도 마찬가지겠지요.
나름 녀석들과 잘 지내보겠다고 생각하고 애쓰고 노력하고 있건만
역부족인지
어쩔수 없는 일인지
갈수록 더합니다.
어자피 커서 결혼해 자기식구 생기면
당연히 부모로부터야 떨어져나가겠지만...
쓸쓸하고 서운하고 마음이 아립니다.
잘 지내다 성인되어 내보내고 싶은데
이렇게 벌써... 정을 떼야하나 싶어서요.
마음을 비워야지 하루에도 열 두 번은 다짐하고
나도 우리부모 저렇게 서운하고 쓸쓸하게 하면서
이 나이 먹었겠지...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시려옵니다.
이제 세녀석 끼고 지지고 볶던 어린시절
그 추억을 감사하며 살아야 하려나봐요...
1. 아드님..
'09.9.8 2:46 PM (222.237.xxx.232)군엘 가시나요..? 저도 아들이 셋입니다.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하는데 매일매일... 그게 왜이리 안되나요. 맘만 먹다가 얼굴보면 또 쓴소리... 아이들 교육시키는게 아니라 부모교육부터 먼저 받아야 되나봐요. 제가... ㅜ.ㅠ
2. 호야
'09.9.8 2:51 PM (222.116.xxx.81)저도 아들 둘인데요 정말힘듭니다.
가끔 이곳에 동경미님 께서 좋은말씀 남기십니다.
자책하고 위로받곤 하지요3. 딸들도
'09.9.8 2:51 PM (222.108.xxx.24)다그래요 자식들이 저도 사춘기 된 딸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아들이라고 해서 그런가요, 딸도 마찬가지네요
그래도 어떻해요 부모니깐 봐줘야겠죠 힘내세요4. 심리적 이유기
'09.9.8 2:54 PM (211.207.xxx.49)사춘기는 마음으로 부모 품에서 벗어나려는 시기 같아요.
돌 즈음 젖을 떼고 밥을 먹듯
마음의 이유기 같아요.
엄마 나 이제 품안의 자식 아니예요 알려주는 거죠.
아기 때 이쁜 짓 하던 거 생각하면 서글퍼 지는 건 사실이죠. ㅠㅠ5. 책 추천
'09.9.8 3:00 PM (211.178.xxx.68)이시대를 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들의 사춘기를 함께 보내고 있어요.
님 화이팅~6. 성장
'09.9.8 3:11 PM (59.31.xxx.183)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부모랑 심하게 부딪히게 되는거 같아요.남자 아이들은 중 3~고 1 정도때 엄마를 이겨 먹으려고 하구, 고등학교 2~3학년 땐 아빠에게도 잽을 날리면서 이겨 보려구 하는거 같아요. 성장하는 단계이니 너무 심하게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그 시기가 지나니 관계도 좋아지구요. 위에 책 저두 추천요~
7. ㅎㅎ
'09.9.8 3:13 PM (218.38.xxx.130)위에 책 저도 추천할게요^^ 정말 좋아요.
8. 저도
'09.9.8 3:16 PM (121.135.xxx.166)그렇게 이뻐하던 아들놈.
고등학생되니 어째 허전합니다.
마인드컨트롤 해서 이젠 내 아들 아니려니 하고 관계 잘 유지하며 살았는데
그래도 제몸 구석에선 그게 아닌가 봅니다.
어젠 갑자기 아들 서너살 때 시절 사진을 보고
아들 이름 부르며(**야 **야 하며) 엉엉 울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퐉 터져나와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들놈이 네 왜요 하며 방에서 나오네요.
저도 황당해서 '아니 너 말고, 이 놈"하고 사진 가르치고 계속 울었어요.
오늘은 좀 마음이 안정이 되네요.
상실의 마음은 아무리 꾸미려해도 잘 안되네요.
며느리 오기 전까진 더 갈고닦아야 되겠네요.^^9. 열살배기
'09.9.8 3:26 PM (116.36.xxx.83)아들한테 속썩어 오늘 하루 절에 가서 기도했네요.
울 아들 철들게 해달라고... 하다가 그만 취소했네요.
그 이쁜 시절 다 지나가면 그때 어찌 살라나...
그냥 내 말을 좀 잘들어 주는 아들이었으면 좋으련만,
글쎄 녀석이 그걸 못해주네요. 흑흑
저도 아들녀석 미울 땐 아기때 사진 보곤합니다.
그러면 그만... 야단을 못치겠더라구요.
고 이쁜것이 그만...이리 속을 썩이나?????????싶은게 말이죠.
자는 모습 보면 천사가 따로 없고, 측은한 마음에 가슴이 아립니다.
아직도 목소리는 애기인데...10. 마리아
'09.9.8 4:01 PM (119.64.xxx.100)우리집 아들도 고1..
작년부터 얼마전까지 굉장히 힘들었죠
근데 제가 생각을 한번 바꿔봤어요
군대가면 얼마나 보고싶을까
지는 또 얼마나 고생을할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아이가 아프거나 아니면 사고가 생겼을때..
그때 조금 잘해줄걸하고 후회할것 같더라구요
비록 공부도 잘못하고 애교도 없지만 그래도 내옆에서
건강하게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이다하구요
이런 마음으로 진심으로 대하니 아이도 그걸 알더라구요
저한테 잘합니다
아직 공부는 아니지만요...11. 저 위에..
'09.9.8 4:14 PM (210.116.xxx.216)아들 사진보고 우셨다는 님 이야기 너무 웃겨요 ^^
저도 아들둘 맘인데
이제 고2, 중3 .
저도 어릴적 귀여웠던 것 생각하면 지금은 많이 아쉽지만
지금은 든든한 보디가드. 짐꾼으로 잘 부려먹고 있는걸요.
안마 시키고, 가끔 청소기도 돌리라 하고, 무거운 짐 들게 하는데는
아주 짱입니다요~12. 아들둘
'09.9.8 4:33 PM (221.163.xxx.149)저도 아들 둘인데요
큰 아들이(현 9살) 7살 적이었나?
미운 7살답게 절 화나게 하여,
아들 아기 때 사진 보며 이때는 참 엄마말도 잘 듣고 착했는데~ 하며 분위기 잡고 있으니
자기도 어디 가서 제 사진을 가져와서는 아 이때는 엄마가 나한테 참 잘해주고 좋았는데~하더라구요. 웃겨가지고 ㅋ 웃는 티 안 내느라고 혼났던 기억이 ㅋ13. ㅠㅠ
'09.9.8 4:53 PM (120.50.xxx.91)같은 맘을 가진 분들이 많다니...위로가 되네요.
책 추천해주신것도 고맙구요.
나중에 저 녀석들 결혼시켜 독립시키면
지금보다 더하겠죠?
미리미리 열심히 도 닦아야죠.^^;;14. 보고 있으니
'09.9.8 4:55 PM (203.244.xxx.40)눈물 나와요, 지금 6살인 아들은 엄마에게 뭐든지 다 해달라고 엘리베이터도 겁나서 엄마 손 안잡으면 못타는 병아리인데 중닭만 되어도 엄마는 뒷전일테니...
말썽부려도 지금 울 아들이 너무 귀여워서 맨날 깨무는데 사춘기라라고 저랑 말도 안하려면 저도 엉엉 울거 같아요. 지금의 이 시절이 너무 그리워서..
그러나 모든 아들이 다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울 시어머니의 아들은 10딸 소용없는 애뜻하고 자상하고 따뜻하면서도 사려깊은 그런 아들이랍니다. -.-15. 제아들
'09.9.8 6:37 PM (125.176.xxx.47)21살. 올해 그 아이와 저 정다뗐습니다. 잠든 얼굴 바라보기만
해도 충만해져오던 그 사랑이 저만치 물러가더니 이제 제 3자가
되려나봐요. 어제 제 친구랑 곧 해외동포될날이 멀지 않았다고
했네요. 친구 아들도 20살이거든요.
'16. 위에 저도님..
'09.9.9 3:56 PM (211.222.xxx.201)저도님 글보니 괜시리 눈물이 나오네요... 그 맘 이해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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