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혹시 싸우다가 정들어 결혼하신 분 계신가요? ^^

그냥 조회수 : 4,309
작성일 : 2009-09-08 12:18:39
요새 드라마 보면 남녀가 처음에는 아주 악연으로 만나서 서로 싸우고 원수 처럼 싫어하다가 결국에 정들어 커플되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서로 싸가지 라고 싫어하다가 결국엔 사랑하게 되는 ㅎㅎ
저랑 남편도 그런 케이스인데요
우리 남편이 제 직장 선배였거든요,
첨에 딱 직장에 갔는데 생긴건 그런대로 괜찮은데 매사에 말투가 너무 까칠하고
업무 보다가 제가 실수라도 하는 날엔 말로는 안해도 싫은 표정 고대로 드러나게 짜증내구요..
같은 여직원들도 까칠하고 유머도 없고 여자에 대한 배려나 매너 이런 거 없다고 다들 별로라고 했구요.
저도 그 사람 앞에만 가면 너무 긴장해서 안하던 실수를 계속하게 되고, 그러니 자꾸 싫은 소리 듣고..
매일매일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그 선배가 제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막 긴장되고 놀라고 그랬어요.
근데 어느날 회식을 하게 됐는데 제가 그날 필 ㅎ을 받아 술을 좀 과하게 먹었네요.
직원들하고 다함께 2차, 3차 즐겁게 놀다가 노래방까지 가서 놀다가 집에 가게 되었는데
그사람 차에 여직원들이 다 타고 그 사람이 데려다 주게 되었어요.
다들 하나둘씩 내리고 저만 남았는데 제가 갑자기 속이 안 좋아서
차에서 내려주세요 라고 말하려는 순간.. 너무 순간적으로 오바이트가 나온 거예요 ㅠ
뒷좌석 시트 다 버려놓고 방석이랑 엉망 되구요 ㅜㅜ
엄청 깔끔한 척 하는 남자 였는데 그 냄새랑..
너무 미안하고 챙피해서 어쩔줄 모르는데 그 선배가 됐다고 집에 빨리 들어가라고 해서 치워주지도 못하고(치울 정신도 없었구요) 그냥 집에 갔어요.
담달 되니까 정말 회사 가기 싫을 정도로 창피해서.. 이대로 회사 그만둘까 하다가 출근했는데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암말도 안하는 거예요.
계속 눈치 보고 있는데 퇴근 시간 되기전에
"지금 나한테 엄청 미안하지? 미안하면 밥 사"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미안한 맘에 밥 사고 그날 대화하다보니 생각보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몰래 몰래 사내연애 하다가 연애 1년만에 결혼했어요 ㅎㅎ
여직원들 저희 결혼 발표하니 다들 깜놀하고 저보고 맨날 싸가지라고 싫다고 하더니 뒤로 호박씨 깠다고 엄청 놀림 받았네요 ㅎㅎ
그래도 살면 살수록 우리 신랑 너무 좋구요 ㅎ
그냥 심심해서 글 한번 써봤어요.
님들은 남편과 어떻게 만나셨나요? 저희처럼 싸우다 정든 분들도 계신가요? ㅎㅎ
IP : 218.209.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우다 정듭니다.
    '09.9.8 1:36 PM (116.206.xxx.92)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제가 첫직장에서 만난 상사분이시죠
    처음 만났을때 저는 인상은 좋은사람 이라 생각했고(나이차이가 7살)
    전혀 이성으로 느끼지도 않았는데 제가 먼저 여자 친구 있냐고 당돌하게 물어 보았답니다.
    대답은.......여자 친구가 있다였구요
    그사람은 원글님 남편처럼 일에있어서는 정말 한치에 오차도 없는 완벽주의자 였습니다.
    저는 업무 경험 없는 어리버리한 여직원 이었구요~어리다고 동생 다루듯 매일 잔소리에
    저도 어디가서 지는 성격은 아니라 투닥투닥 싸웠드랬죠
    저는 퇴근하면 집에가서 집안식구 모두 불러모아서 그사람 험담하는게 일이었는데.......
    입사한지 얼마 않되어서 그분 여친이랑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입사한지 한달만에 제가 제주도로 한달동안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메일로 제주도가서 더욱더 열심히 해라~등등 조언을 보내왔습니다.
    마지막에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다녀와서 나랑 사귈래 ~라는 말로
    지금은 남편이 되었지요~
    부모님들이 매일 저녁 험담하던 남자랑 결혼한다하니
    무지 놀라셨구요~ㅎㅎ
    그때가 그립네요~

  • 2. 얼마나
    '09.9.8 2:00 PM (122.128.xxx.209)

    싫었으면
    목소리도 듣기 싫었어요 끔찍할 정도로
    경상도 남자인데 표준말을 써요 사투리 하나도 안쓰고
    모임에 고향얘기 나오면서 경상도라 하길래 저인간 고향이 전라도 이면서 사람들이
    전라도 싫어하니깐 고향까지 속인다고 .... 정말정말 싫었는데
    나중에는 제가 좋아서 결혼하자고 쫓아다녔어요
    갑자기 이글보니 어떻게 좋아졌나 생각해볼려구요 잊고있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609 드라마 그래도 좋아에 나오는 노래아시는분 있으세요? 1 궁금 2007/10/20 207
359608 혹시 하고 올려봐요.. 미술쌤 2007/10/20 225
359607 강남에서 명동성당 가는 길 8 길치 2007/10/20 681
359606 로타 장염 백신 1 아기엄마 2007/10/20 294
359605 요즘 영애씨 보는 재미로 삽니다. 9 2007/10/20 1,800
359604 동문 그리고 그 직계가족을 가족검사 2007/10/20 374
359603 남편들 영양제 뭐 먹이시나요?? 11 주부 2007/10/20 1,416
359602 300정도 찾아야하는 돈이 있는데 소송을 걸면 배보다 배꼽이 크겠죠 ? 3 저도 소송 2007/10/20 754
359601 분유 뭐 먹이는게 좋을까요? 1 변비있는아가.. 2007/10/20 146
359600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재 10 궁금한이 2007/10/20 466
359599 쉬운..중국어 교재 추천부탁드립니다. 3 밝은 햇살 2007/10/20 312
359598 소송비용이 궁금합니다. 5 소송 2007/10/20 480
359597 서류가방 추천받아요~ 3 전업됐어요~.. 2007/10/20 358
359596 비데사용(여성중심)좀알려주세요 5 검색해도 모.. 2007/10/20 3,955
359595 딸(초1)이 같은 아파트 남자애한테 얼굴을 여러대 맞았는데 11 초등생엄마 2007/10/20 1,480
359594 일산 가려고 하는데...길 좀 알려주세요~~ㅠㅠ 5 길치 2007/10/20 428
359593 경빈마마님 청국장어찌 구입 할 수 있나요?? 2 ㄴㄴ 2007/10/20 744
359592 한쪽 엉덩이부분이 아프더니... 5 중년. 2007/10/20 1,096
359591 매실액을 냈는데 너무 술 같아요..방법 좀.. 4 술냄새 2007/10/20 808
359590 로그인..... 4 힘빠져..... 2007/10/20 446
359589 강운태 후보에 관심을... 안나 2007/10/20 270
359588 반성문 6 마미 2007/10/20 574
359587 글잘쓰시는분들 도와주세요 ㅠ_ㅠ 3 흐학 2007/10/20 560
359586 주부의 비애? 서글품? 5 마누라 2007/10/20 1,736
359585 보고 싶네요 그 남자가 5 2007/10/20 1,549
359584 이사를 어디로 가야할까요... 3 위치고민 2007/10/20 762
359583 둔내성우리조트 볼만한곳 5 없나요? 2007/10/20 281
359582 질문이요. 생리.... 3 한달에 생리.. 2007/10/20 445
359581 엥!! 이럴수가요!! 6 ... 2007/10/20 1,419
359580 핸드백 결정을 못하겠어요 골라주세요 ㅠㅠ 6 샤넬~ 2007/10/20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