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혹시 싸우다가 정들어 결혼하신 분 계신가요? ^^

그냥 조회수 : 4,227
작성일 : 2009-09-08 12:18:39
요새 드라마 보면 남녀가 처음에는 아주 악연으로 만나서 서로 싸우고 원수 처럼 싫어하다가 결국에 정들어 커플되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서로 싸가지 라고 싫어하다가 결국엔 사랑하게 되는 ㅎㅎ
저랑 남편도 그런 케이스인데요
우리 남편이 제 직장 선배였거든요,
첨에 딱 직장에 갔는데 생긴건 그런대로 괜찮은데 매사에 말투가 너무 까칠하고
업무 보다가 제가 실수라도 하는 날엔 말로는 안해도 싫은 표정 고대로 드러나게 짜증내구요..
같은 여직원들도 까칠하고 유머도 없고 여자에 대한 배려나 매너 이런 거 없다고 다들 별로라고 했구요.
저도 그 사람 앞에만 가면 너무 긴장해서 안하던 실수를 계속하게 되고, 그러니 자꾸 싫은 소리 듣고..
매일매일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그 선배가 제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막 긴장되고 놀라고 그랬어요.
근데 어느날 회식을 하게 됐는데 제가 그날 필 ㅎ을 받아 술을 좀 과하게 먹었네요.
직원들하고 다함께 2차, 3차 즐겁게 놀다가 노래방까지 가서 놀다가 집에 가게 되었는데
그사람 차에 여직원들이 다 타고 그 사람이 데려다 주게 되었어요.
다들 하나둘씩 내리고 저만 남았는데 제가 갑자기 속이 안 좋아서
차에서 내려주세요 라고 말하려는 순간.. 너무 순간적으로 오바이트가 나온 거예요 ㅠ
뒷좌석 시트 다 버려놓고 방석이랑 엉망 되구요 ㅜㅜ
엄청 깔끔한 척 하는 남자 였는데 그 냄새랑..
너무 미안하고 챙피해서 어쩔줄 모르는데 그 선배가 됐다고 집에 빨리 들어가라고 해서 치워주지도 못하고(치울 정신도 없었구요) 그냥 집에 갔어요.
담달 되니까 정말 회사 가기 싫을 정도로 창피해서.. 이대로 회사 그만둘까 하다가 출근했는데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암말도 안하는 거예요.
계속 눈치 보고 있는데 퇴근 시간 되기전에
"지금 나한테 엄청 미안하지? 미안하면 밥 사"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미안한 맘에 밥 사고 그날 대화하다보니 생각보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몰래 몰래 사내연애 하다가 연애 1년만에 결혼했어요 ㅎㅎ
여직원들 저희 결혼 발표하니 다들 깜놀하고 저보고 맨날 싸가지라고 싫다고 하더니 뒤로 호박씨 깠다고 엄청 놀림 받았네요 ㅎㅎ
그래도 살면 살수록 우리 신랑 너무 좋구요 ㅎ
그냥 심심해서 글 한번 써봤어요.
님들은 남편과 어떻게 만나셨나요? 저희처럼 싸우다 정든 분들도 계신가요? ㅎㅎ
IP : 218.209.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우다 정듭니다.
    '09.9.8 1:36 PM (116.206.xxx.92)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제가 첫직장에서 만난 상사분이시죠
    처음 만났을때 저는 인상은 좋은사람 이라 생각했고(나이차이가 7살)
    전혀 이성으로 느끼지도 않았는데 제가 먼저 여자 친구 있냐고 당돌하게 물어 보았답니다.
    대답은.......여자 친구가 있다였구요
    그사람은 원글님 남편처럼 일에있어서는 정말 한치에 오차도 없는 완벽주의자 였습니다.
    저는 업무 경험 없는 어리버리한 여직원 이었구요~어리다고 동생 다루듯 매일 잔소리에
    저도 어디가서 지는 성격은 아니라 투닥투닥 싸웠드랬죠
    저는 퇴근하면 집에가서 집안식구 모두 불러모아서 그사람 험담하는게 일이었는데.......
    입사한지 얼마 않되어서 그분 여친이랑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입사한지 한달만에 제가 제주도로 한달동안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메일로 제주도가서 더욱더 열심히 해라~등등 조언을 보내왔습니다.
    마지막에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다녀와서 나랑 사귈래 ~라는 말로
    지금은 남편이 되었지요~
    부모님들이 매일 저녁 험담하던 남자랑 결혼한다하니
    무지 놀라셨구요~ㅎㅎ
    그때가 그립네요~

  • 2. 얼마나
    '09.9.8 2:00 PM (122.128.xxx.209)

    싫었으면
    목소리도 듣기 싫었어요 끔찍할 정도로
    경상도 남자인데 표준말을 써요 사투리 하나도 안쓰고
    모임에 고향얘기 나오면서 경상도라 하길래 저인간 고향이 전라도 이면서 사람들이
    전라도 싫어하니깐 고향까지 속인다고 .... 정말정말 싫었는데
    나중에는 제가 좋아서 결혼하자고 쫓아다녔어요
    갑자기 이글보니 어떻게 좋아졌나 생각해볼려구요 잊고있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642 루이비통 장지갑 7 문의 2007/10/20 1,140
359641 조카백일도 다 챙기나요.. 8 갈등 2007/10/20 876
359640 이븐플로 유모차의 비닐커버는 어디서 구입할수 있나요 3 아기맘 2007/10/20 275
359639 식당에가보니와중복) 미아에서 도봉,우이동,수유리 쪽 맛집(바베큐) 추천 좀 해 주세요. 열심히~~ 2007/10/20 255
359638 아이 겨울옷값 봐주세요.. 9 아이옷2 2007/10/20 1,345
359637 브랜드 매트리스 어디서 싸게 살수 있나요?(대진,시몬스~) 1 dmaao 2007/10/20 371
359636 이럴경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4 고민 2007/10/20 678
359635 두돌아이,, 겨울티셔츠 주문했는데 얇아요.. 4 아이옷 2007/10/20 218
359634 투룸을 구하려고 고민 중인데요.. 고민 2007/10/20 175
359633 세상에나.... 4 커피 2007/10/20 923
359632 영어회화 배울 수 있는 곳 좀... 영어회화 2007/10/20 155
359631 아까 얼굴 맞은 아이 엄마에요.. 37 초등생엄마 2007/10/20 3,785
359630 김희선이 결혼했네요 7 김희선 2007/10/20 3,044
359629 이런건 대체 어디서? 6 토끼 2007/10/20 1,041
359628 인터넷이 저절로 꺼집니다. 도와주세요. 3 자유 2007/10/20 294
359627 유치원생 숙제에요 ..티비프로젝트 1 프로젝트 2007/10/20 149
359626 향수추천해주세요. 15 향수 2007/10/20 858
359625 이불같은건 몇년만에 쓰고 버리세요? 10 .. 2007/10/20 2,430
359624 조작으로 Tv 파워가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나요 ? 2 리모콘 2007/10/20 95
359623 음식을 냉장보관할때.. 1 초보 2007/10/20 165
359622 프로폴리스의 효능 잘 아시는 분 도움 부탁 드립니다. 4 천식 2007/10/20 629
359621 출퇴근도우미아주머니 그만둘때 6 문의 2007/10/20 801
359620 요새 부쩍 손뜨개가 좋아요. 1 가르쳐주세요.. 2007/10/20 241
359619 거실에 뭘 까시나요? 8 .. 2007/10/20 1,626
359618 [급질] 주택자금 대출 문의입니다.. 1 대출 2007/10/20 246
359617 당근 갈무리하는법 3 전에 엔지니.. 2007/10/20 428
359616 컴터 마우스가 지맘대로 돌아다녀요 ... 1 qqq 2007/10/20 155
359615 이명박이 한말 20 한마디 2007/10/20 1,359
359614 송혜교 처럼 성형한 홍콩배우 7 짝퉁 2007/10/20 2,775
359613 즐거운 주말 웃으시라고.. 1 웃겨요 2007/10/20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