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부싸움시 호칭 문제

열불터져요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09-09-07 20:58:13
저희 부부는 동갑나기로서 맞벌이이고
부부싸움은 별로 하는 편이 아닙니다.
남편은 자상하고 꼼꼼하기는 하지만 가끔 버럭 소리를 지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 남편이 화가 나면 애들이 있건 없건
저에게 ‘너’ ‘저게’라는 말을 써서 자존심이 상했지만
애들 앞에서 싸움이 될까봐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지난 토요일
어떤 일로 인해 큰소리로 나에게 ‘너’ ‘저게’라는 용어를 또 다시 사용하길래
애들도 없고 해서 저도 지지 않고 큰 소리로 그런 용어 쓰지 말라 하며 대들고
저도 화가 나서 ‘너’라는 말을 사용하며 부부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지금까지 냉전 중인데, 저는 싸움이 길어지는 걸 원치 않아
서로 화해하고 풀려고 했더니
일방적으로 저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기를 원합니다.
남편 생각은 부부간에 위계 질서가 있어야 하며
어찌 아내가 남편한테 큰 소리로 대들 수가 있느냐고,
부부싸움 할 때 남편이 아내한테는 ‘너’ ‘저게’ 라는 말을 쓸 수 있지만
저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네요.
저도 화가 나지만 그래도 자존심 굽혀가며 화해모드로 하려고
앞으로 그런 용어 사용을 안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면
소리 지르고 대든 거 사과하려고 했는데,
본인은 그런 약속할 필요 없다며
해결 방법은 오로지 제 일방적인 사과와 다시는 대들지 않겠다는 약속만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생각이 옳은 것이라고
제가 잘 가는 이 싸이트에 올려서 물어보라고 합니다.
전에 부부싸움 하다가 한 번 제 잘못이 있어서 사과를 했지만
이번 만은 도저히 저도 용납이 안됩니다.
그럼 제 인격은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참,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아마, 제 남편은 이번에 제가 사과를 하지 않으면
몇 날 몇일이고 말을 안하고 냉랭할거에요.
그렇잖아도 직장에서 일이 바쁘고 꼬여서 힘들어 죽겠는데......

현명한 판단 부탁드립니다.
IP : 124.53.xxx.5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7 9:03 PM (121.101.xxx.200)

    동갑을 떠나서..
    부부간에도 서로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호칭문제는 정말 중요하지여
    너,저게...라고 부르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2. 흠...
    '09.9.7 9:04 PM (58.232.xxx.197)

    이 사이트 올려서 물어본다고 남편쪽에 손 들어 줄 사람 없을걸요.
    제후배 같은 경우엔 평소에도 서로 말을 높입니다. 호칭은 00씨 로 하고요.
    그냥 좀 힘들어도 끝까지 싸워야 할 거 같은데요.
    무시당하고 살 이유 없잖아요.

  • 3. 으악
    '09.9.7 9:12 PM (114.129.xxx.42)

    참 싫어요.
    저희는 평소 호칭은 여보,당신 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한살 어려요. 가끔 싸우면 야, 야 거리는데 막말로 빡 돕니다.
    전 그래도 당신이라고 부르는데요..야야라니..진짜 입을 찢어놓고 싶어요.- -;;;;;

  • 4. ..
    '09.9.7 9:21 PM (112.144.xxx.26)

    전 그래도 처음에는 "오빠가 ~~~~~잖아!"
    1년후.........(화났어도 약간 애교있게) "너가 그랬잖~어"
    3년이 지난 지금은 "야~~!!!!!!! 너 진짜 죽는다!!!!!!

  • 5. 동갑부부
    '09.9.7 9:22 PM (121.158.xxx.140)

    남자들은 진짜 웃~겨요...!!
    부부는 동등한 관계이지 상하 관계가 아니잖아요..
    존경받고 싶으면 존경받을 행동을 먼저 해주세요,남편님..
    그럼 자연히 아내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으실거예요..

  • 6. 저도..
    '09.9.7 9:23 PM (58.140.xxx.254)

    바로 윗님과 같아요.

    처음에는........오빠가...
    몇년 지난후 부터........ 니가 그랬잖아. 너나 잘해 !!


    싸우면 밥도 안차려 주는데..
    신랑이 제발 밥은 차려주라고 하네요. ㅋㅋ

    끝까지 안차려주려구요..

  • 7. ..
    '09.9.7 9:31 PM (218.50.xxx.21)

    니가 ...너가...부부사이에 이런호칭 보기 안좋습니다...친정엄마는
    부부사이 저런호칭 천박해 보인다고 하네요..

  • 8.
    '09.9.7 9:32 PM (218.51.xxx.152)

    위계질서라...

    까놓고 말해서 '대든다'는 표현도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대든다고 하진 않죠. ;;

  • 9. 참나
    '09.9.7 9:58 PM (121.158.xxx.95)

    우리 남편은 대 놓고 남편은 윗사람이래요.
    더군다나 자기는 저보다 세살위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연상이랑 결혼했음 누나 대접해줬을꺼냐고....
    당신은 결코 안그랬을꺼라고... 나이 어린 자존심에 오히려 더 군림하려고 하지...

    그랬더니, 어떻게 보지도 않고 아냐고 박박 '대들더라구요' ㅋㅋㅋ

    정말 존경받을 행동을 하면, 존경해드리겠어요.
    저는 연애할땐 반말 존댓말 섞어해줬는데
    누르려고 하니, 눌리기 싫어 존댓말 쓰기 싫어졌어요.

    저번에 시어머니 앞에서 '너'라고 하기에 저도 똑같이 해줬어요.
    '너는 들어가서 샤워나해'

    완전 기막혀 하면서 어따대고 너라고 하냐고 승질내대요.

    그래서 너라고 하길래 똑같이 해준것뿐이라고...
    나 밥먹고 있으니까 자리나 비키라고 했어요.ㅋㅋ

    자기 엄마 앞이라고 기살아서는...췟~!
    엄마를 무기 삼는거 같아서, 저도 그 엄마 앞에서 똑같이 해줬어요.

  • 10. ..
    '09.9.7 10:14 PM (123.215.xxx.159)

    남편분은 님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이번기회에 완전 바꾸세요.

  • 11. ..
    '09.9.7 10:39 PM (211.229.xxx.50)

    백번 양보해서 남편이 윗사람이라고 칩시다...조선시대에도 왕은 왕비에게 호칭을 함부로 하지 않았고 양반들은 자기 부인에게 존대했습니다...자기 와이프보고 너라거나 쌍스러운 말 하는사람들은 본데없고 배운것 없는 쌍놈들이나 하는짓거리였다는겁니다.
    하물며 요즘은 부부가 동등한 시대입니다..법적으로도그렇습니다..호주제도 폐지되었죠.
    화난다고 막말하는 남편은 본데없고 배운것없는 쌍놈이니 같이 막대해도 억울할것 하나 없다고 전해주시지요.

  • 12. 이기회에
    '09.9.7 10:40 PM (125.60.xxx.198)

    고쳐주세요.
    말도안되는 위계질서라니..
    우리 부부는 싸우면서 "너, 야"라는 표현은 쓰지 않기로 했어요.
    확실히 말이 막나가지는 않게 되지요.
    하지만 이 조건은 우리 부부 둘 다에게 적용되는 것이지 저에게만 혹은
    남편에게만 적용되지 않아요.
    저는 남편보다 어리지만 남편이 저를 본인보다 낮다고 여기지 않아요.
    그점은 남편 스스로도 제게 표현한거에요.

    부부간에는 예절이 필요한거지 위계질서라는 표현은 발로 뻥~ 차주세요.
    전 권위적인걸 너무 싫어해서인지 순간적으로 욱~할뻔 했어요.
    제 경우라면 전 제가 먼저 안 풀어줄거 같은데요.

  • 13. 남녀평등
    '09.9.8 12:56 AM (211.58.xxx.168)

    아이들도 보고 배웁니다.
    부부싸움이 아이들 정서상으로 좋진 않지만,
    안좋은걸 보고 배우게 할 수는 없습니다.
    권위적인 아빠와 항상 참는 엄마.
    이런 모습 보고 자란 아이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성 정도는 아이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 저게 라는 표현은 상대방 인격비하입니다.
    본인의 인격비하를 참는 것을 인간존엄성 위반입니다. ^^;;
    앞으로도 참지 마시고,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다양하게 하세요.
    남편이 조심하는 그날까지. 고쳐지지 않는다 하더라도요.
    엄마, 아빠의 장단점을 아이가 느낀다면 성인이 된 아이는 부부생활 중에
    똑같은 일을 되풀이 하진 않을 겁니다.

  • 14. ;;;
    '09.9.8 4:58 AM (118.221.xxx.41)

    제남편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저한테 반말존댓말 섞어 씁니다.
    '야', '너' 이런말은 단한번도 쓴적없네요. 저한테는 물론이고 애들한테도요.
    이러니 존경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습니다.
    남편분 존경받고싶으면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하세요.
    당신이 듣기 싫은 말은 아내분도 당연히 듣기 싫습니다.

  • 15. 위계질서??
    '09.9.8 8:46 AM (222.108.xxx.156)

    위계질서라니요. 가정은 군대가 아니죠..
    혹시 시아버지가 군인 출신??

    저도 남편과 동갑이고 맞벌이고, 가사일도 적당히 나눠 하고 있는데요
    신혼 때 싸울 땐 서로 야 너 이랬지요..
    그런데 그러다보면 너무너무 말이 막 나가는 거예요. 단어 자체도 얼마나 기분 나쁜가요.
    '너'라는 말은 서로 존중하는 사람끼리 쓸 말은 아니지요.

    저는 남편이 저보고 "너" 라고 하면 "너!! 나한테 그런 말 쓰지 말라고 했지. 니가 뭔데 나한테 너라 그래?"
    이렇게 바로 받아줬어요. 자기도 들으면 기분 나쁘니까요.
    여기서 역지사지 해주시고 해결이 되면 좋은데..
    제 남편도 남자는 여자한테 써도 되고 여자는 쓰면 안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어요.
    이건 그집 부모의 생활에서 그대로 배운 거예요. 시부모 말이죠.

    저는 하루는 조용히 기분 괜찮을 때 물어봤어요. 술 한잔 하고..알딸딸할 때
    아버님이 어머님한테 대하는 게 자긴 좋다고 생각했나? 바람직한 부부상이라고 생각하나?
    그러니깐 잠깐 생각하더니.. 자존심 상하는 질문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대요..
    그래서 제가 우린 동등하고 서로 존중하는 예쁜 부부가 되자고 웃으면서 말하니깐 알아듣대요.

    지금은 젊은 세대에 흔치는 않지만 여보, 당신이란 호칭을 고착!! 해버렸어요
    싸울 때도 "여보가 그때 그랬잖아" 이렇게 합니다. 좀 웃기죠.

    님 남편은 이미 아이도 있으시니, 그 아이에 빗대어 한번 말씀해보세요.
    딸이면 더 좋은데, 우리 **가 결혼해서 남편에게 하대 받고 사는 게 당연하냐고.
    말투는 날카롭지 않게 말해야, 남자들이 말투가 아닌 내용에 반응해요.

    남편도 보실 거라 생각해 길게 달았네요.
    서로 존중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어야, 자신을 존중하는 남자와, 여자와 살아간답니당.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고 하대하는 분위기에서 애들이 뭘 배울까요?
    또다른 그런 가정을 양산하는 것 밖엔 되지 않죠.

    "나를 존경해라!!" "넌 나보다 아래야"
    하고 강요하는 사람에겐 아무리 해도 존경이란 념이 들지 않아요.
    안철수씨 같은 분 어때요. 조용하고 묵묵히 남을 배려하고 스스로 계발하는 모습이 존경스럽지 않나요.
    스스로 존경받는 남편이 되세요. 그러려면 아내를 존중해 주세요.

  • 16. 원글
    '09.9.8 11:08 AM (117.110.xxx.146)

    어젯밤에 우선은 서로 다시 대화 아닌 대화를 해서 겉으로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저에게 사과는 안했지만 앞으로는 언어 사용에 대해 좀 더 조심하겠다고 하네요.
    저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남편에게 사과를 했습니다만
    남편은 앞으로도 본인에게 대들며 남편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고 하네요.
    본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살면서 바꿔 놓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을 듯 싶어요.
    좋은 의견과 응원해 주신 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17. 원글님~
    '09.9.8 11:15 AM (222.239.xxx.45)

    남편분의 생각이 그러하시다면
    평생 아주 무거운 짐을 어깨에 올려 놔 주세요.
    권위를 찾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죠.

  • 18. 저는
    '09.9.8 11:25 AM (218.38.xxx.130)

    다투다가 "대든다"는 말을 쓰는 남자친구(몇살 위였음)와 헤어졌습니다.

  • 19. ....
    '09.9.8 2:26 PM (124.54.xxx.16)

    제 남편은 저보다 6살 위지만 사귀기 전에 오빠,동생 사이였을 때를 빼고는 저에게 한번도 "너"라고 해 본적이 없어요. "자기" 라고 하던지 요새는 결혼 년차가 좀 되서 그런지 "당신"이라고 하지요. "그대"라고 할 때도..이건 좀 닭살이지만..
    말을 함부로 하면 싸울 때도 더 크게 싸우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부인이 남편에게 백날 말해봤자 소용이 없던데요.
    부부학교나 뭐 이런 계기같은 게 있음 좋을텐데..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갑인데 "대들지 말라."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