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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울다가 지쳐 잠드는 아기.. 괜찮은 거예요?
11주 지난 아기인데요,
모유 수유 중이어서.. 졸릴 때는 거의 젖 물다가 잠이 들곤 해요.
그런데..
이유 없이 울 때가 있어요. 한 보름 지났나 봐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잘 놀다가... 시작은 여느 때처럼 칭얼칭얼.. 그러다가 얼굴이 새카매져서 발악을 하면서 우는데
젖을 줘도 안 먹고
기저귀는 물론 이상 없고
어디든 뉘이는 기색만 나면 자지라지게 더 울어요..
이러고 1시간까지 울었었어요... ㅠ.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뭘 알아야 불편한 걸 해결해 주지.. ㅠ.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물소리를 크게 틀어놓으면 조용해진다는 거예요. 그것도 물을 틀어놨을 때 뿐이긴 하지만...;;;
조금 전에도 이유 없이 발악하고 울어서..
속싸개로 싸서
수돗물을 크게 틀어놓고 진정시켰더니..
제 풀에 떨어져서 잠이 들었네요.
젖 먹은 지 2시간이 다 되어 배고플 때도 되었건만
젖도 안 물고... 그냥 잠들어버리네요...
한 번 자면 3시간은 꼬박 자는데... ㅠ.ㅠ
이래도 괜찮은 거예요? ㅠ,ㅠ
어디 아픈 게 아닌가 걱정이예요...
1. .
'09.9.7 4:59 PM (114.129.xxx.42)잠투정 같아요. 그맘때부터 시작되나 보네요.
저도 아기가 18개월이라 가물가물 합니다. 잠투정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니 그맘때부터였던거 같아요.2. .
'09.9.7 5:01 PM (114.129.xxx.42)혹 잠투정에 대해 모르실까봐......
잠투정은 잠 들기전에 부리는 투정인데요. 아기들은 아직 오늘과 내일의 경계 자체가
모호하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눈을 감으면..잠으로 깊게 떨어지면 자기 자신, 엄마,
내가 좋아하는 젖병, 장난감 모두 사라질거라 생각한데요.
그래서 잠이 오면 잠을 안 자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우는거에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ㅎ 어쨌든 아기를 안정 시키는 것도 좋구요.
자기전에 일종의 수면 교육을 하는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노래를 틀어준다던지,
동화를 얘기해준다던지, 이마를 쓰다듬어주거나,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거나 하는거요.
항간에는 공갈 젖꼭지가 아기들에게 매우 안 좋다고 하지만 전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우선 아이가 안정적으로 잠들 수 있게 해줘요. 아기들은 무언가를 빨면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엄마의 모유가 그래서 좋구요. 공갈 젖꼭지 물려주면 매우 안정감을 느껴서
잠을 쉽게 잡니다.
그리고 뗄때도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하루만에 안 찾고 떼더라구요.3. ..
'09.9.7 5:16 PM (211.41.xxx.82)공갈젖꼭지 유용했어요. 안정감+빨고자 하는 욕구충족이 되는 거 같더군요. 밥 먹인 다음 배부른 상태에서 트림시키고 졸리다 싶으면 공갈 물려서 조용~~하게 뉘어놓고 옆에 있으면 금새 잠듭니다. ㅋㅋㅋ 공갈 젖꼭지는 자다가 자기가 퉷~하고 뱉어버리더군요 넘 귀여워요 ㅋㅋ 손가락 빠는 데에 재미 들리면 공갈도 거부할 때 있으니 걱정마시고 물려보셔요 ^^
4. .
'09.9.7 5:22 PM (121.50.xxx.11)증상만으로 보면 영아산통이예요.
둘째가 70일 전후로 영아산통이었어요.
영아산통 중 일부는 소화불량이라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병원에 가도 별 대책 없었어요. 100일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말만 들었어요.
속이 안좋아서 그런 경우는 너무 많이 먹이지 말라 하는데, 모유 먹이신다면 소화불량으로 인한 건 아닌 거 같아요.
우리 아이는 다행히도 100일 가까이 되었을 때부터 울음을 그치더군요.
영아산통이 맞다면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영아산통 관련인지는 몰라도 둘째는 지금도 첫째보다 예민해요.
첫째는 잠이 많아서 밤중 수유를 해도 먹으면 바로 코 잠들었는데,
둘째는 자다 칭얼거려 안아줘야 하는 때가 많네요.
오늘 새벽에도 자다 칭얼거리고 울어서 3-4번은 안고 다독거려줬어요. 수유와는 별개로요.
그래도 목이 쉬도록 울던 때보다는 낫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5. .
'09.9.7 5:26 PM (121.50.xxx.11)영아산통은 안고, 얼르고, 우유 주고, 공갈 물려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요.
(이건 책에도 써 있는 내용이예요.)
헤어드라이기 소리, 물소리, 주파수 안맞는 TV의 지직거리는 소리 등이 그나마 효과있다 하더군요.
저 그 덕에 둘째 때는 보지도 않는 TV 많이 틀어놨어요.6. 개굴
'09.9.7 6:12 PM (116.45.xxx.15)영아산통같아요. 제친구 아기도 그렇게 울어대더니 70일쯤 되었을때 갑자기 확 괜찮아지더라구요. 백색소음이라고 아기들 진정시키는 소음을 엠피쓰리로 만들어놓은게 있다던데 경우에 따라서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7. 아마도..
'09.9.7 9:37 PM (116.39.xxx.12)영아산통일듯..
걍 답이 없어요..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와계셨는데..
밤만되면.. 한시간 이상씩 자지러지게 울어댔었어요..
진짜 무슨짓을 해도 울어대니.. 미치겠더라구요.. 죽는다고 울어대는 소리..
100일즈음 되니 어느 순간 나아졌어요..감쪽같이..
그때 엄마 남푠 저 셋이서 번갈아 가며 안고 얼렀는데..
무지 말없고 심하게 순한 울남편.. 아기들 집어 던졌단 뉴스 보며 이해 안됐는데.. 왜그런지 짐작이 간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힘들어요~
지금은 까마득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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