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 지하철에서 황당 아줌마

출근하다가 조회수 : 954
작성일 : 2009-09-07 11:39:39
종점에서 타기때문에 기둥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디엠비 보면서 가고 있는데 앞에 서계신 아주머니께서 허벅지를 툭툭 치시더니 장바구니 같은걸 제 허벅지 위로 올리시면서 "당신이 들고 있는 짐이 너무 무거우니 기둥과 제 사이 남는 공간에 좀 두겠다" 고 하시더군요.
장바구니를 보니 얇은 종이봉투도 아니고 뭔가 잔뜩 들어 부피가 제법 되길래 제 다리 밑에 두시면 제가 잡고 있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께서는 다시 "팔이 너무 아파 그러니 자리를 조금 좁히면 충분히 놓겠으니 좀 올려달라" 는 겁니다.
저는 다시 발밑에 두시라고 했고 아주머니는 됐으니 그만두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무거운 장바구니 같으면 바닥에 두시던가 아님 윗선반에 올리시던가...살짝 앞을 보니 손가락 하나에 달랑달랑 걸고계신것이 그리 무거워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제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그 아주머니 장바구니를 놓아 드렸어야 하는건가요? 너무 당연하게 말씀하셔서 황당하더라구요.

덧붙이기: 지금 임신 6개월이라 배가 제법 나왔어요. 가끔 전철에서 앞에 자리가 나서 앉을려고 하면 옆에 서 있던 젊은 남학생이나 여학생들이 가서 앉는데 그럴때마다 참 기운 빠져요. 자리 양보해 주면서 앉으라고 하는 학생들도 있는 반면 그런 학생들도 꽤 있더라구요. 아직은 서서 다닐만하기에 됐다고 그냥 앉아있으라고 해요. 저도 전철타고 학교 다닐땐 임신이 뭐 대수냐는 생각에 졸다 깼는데 앞에 임신부 와서 서면 노약자석 가서 앉지 왜 여기와서 서 있는 거냐며 오늘 재수도 참 없다며 궁시렁 대면서 자리 양보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러워요.
IP : 210.206.xxx.1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7 11:53 AM (125.7.xxx.116)

    요즘엔 노약자석을 조금 확대했더라구요, 아직 홍보가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 노약자석이 아닌 이상, 자리 양보해 주면 고마운거지 뭐라 할 건 아니라고 봐요.
    젊다는 이유로, 혹은 남자라는 이유로 양보해야만 하는 그들도 편히 앉아서 가고 싶은 맘이 왜 없겠어요

  • 2. 푸른고양이
    '09.9.7 2:54 PM (218.159.xxx.4)

    저도 임신7개월인데.
    자리 양복받은적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봐도 본척만척~,
    그려러니 합니다.양보해주면 고맙고 아님 말고.
    아에 안바라게 되네요

  • 3. 맞아요..
    '09.9.7 3:45 PM (203.244.xxx.254)

    임신해본 나이 좀 있으신 아줌마들이 오히려 양보해주구요 젊은 아가씨들은 절대 양보 안해줘요. 뭐 대수냐.. 이런식... 사실 저도 임신해보고 그게 힘들구나 알았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181 영어유치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8 2007/10/18 710
359180 호박고구마, 어떻게 할까요? 7 난감 2007/10/18 778
359179 삼성전자 주식 살까요..말까요. 8 .. 2007/10/18 1,518
359178 아무래도 남편 길들이기 시작을 해야할 것 같아요...ㅠㅠ 14 에고고.. 2007/10/18 1,493
359177 굴소스 이금기거 사용했는데 씨제이거 괜찮나요 6 d 2007/10/18 696
359176 엄마가 올케언니 산후조리를 해주면 어떨까요.. 13 산후조리 2007/10/18 946
359175 부산에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9 미래 부산댁.. 2007/10/18 799
359174 일본에 보낼 만한 아이들 선물 추천 부탁 드립니다. 5 선물 2007/10/18 458
359173 언페이스풀 6 아메리카 2007/10/18 893
359172 미국 학교 잘 아시는 분들 정보좀 주세요(유치원, 초등) 3 아메리카 2007/10/18 411
359171 출근하는 남편, 힘들게 만드네요.. 4 제가 잘못했.. 2007/10/18 1,094
359170 이 여자 이상한거 맞죠? 16 속상한 여자.. 2007/10/18 5,170
359169 한지 공예 배울만한 곳 어디 있을까요? 2 정말 배우고.. 2007/10/18 223
359168 학원일 잘아시는 분들 조언 구해요. 2 1567 2007/10/18 493
359167 이 야심한 새벽에 왠 난리람~ 2 거참 2007/10/18 1,142
359166 양모이불이나 거위털 좋은 것 추천이요 2 양모이불 2007/10/18 458
359165 아기가 이뻐 죽겠어요 13 고슴도치 2007/10/18 1,233
359164 모네타에서 개인정보도용된 것 같은데... moneta.. 2007/10/18 385
359163 코스트코 다이아 어떤가요? 다이아 2007/10/18 600
359162 베니건스 저녁에도 브레드 나오나요..??? 2 생일파티 2007/10/18 502
359161 길거리 노점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노점상 2007/10/18 1,215
359160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같은 방에서 쓰면 왜 안좋나요? 4 rndrma.. 2007/10/18 450
359159 커브스나 클라라같은 순환운동.. 1 운동 2007/10/18 451
359158 같은 아파트에 이사온 예전 애인... 18 머리아파 2007/10/18 6,819
359157 연시가 해롭나요? 3 먹거리 2007/10/18 1,155
359156 식기세척기 파세코꺼 써 보신분 상품평 좀 부탁~~ 5 강희경 2007/10/18 327
359155 영어 질문좀 할게요... 3 toran 2007/10/18 259
359154 찹쌀떡보관 어떻게해요? 3 사려~ 2007/10/18 600
359153 폴로같은 수입침구 제작...자주 하시는분? 9 음매 2007/10/18 727
359152 지금 뭐 드시고 싶으세요? 5 궁금.. 2007/10/18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