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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말을 막 쏟아내야 해요.
그냥 말이 아니라 욕설도 나오고요.
이런 제가 정말 싫어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정말 비참해요.
결혼생활 동안 저는
악만 남고 욕설만 느는 거 같아요.
하늘에 맹세코 결혼전에 저는
"짜증나"란 소리조차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욕설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결혼 후 어느날부터 너무 변해가는
저를 보게 되요.
욕설이 늘어가고
가슴이 터질 거 같고요.
평상시는 정말 괜찮아요. 열심히 살고 있고
힘들지만 너무 안좋은 환경에서 결혼생활
시작했지만 아이미루며 열심히 맞벌이 하지만
그냥 감사히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요.
그런데 남편이 싸울 거리를 제공하면
정말 주체할수가 없어요.
화가 분출되는 거 같아요.
그러면 안돼는 줄 알면서도 당장 그 상황에는
그런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요.
제가 그렇게 되어 버렸어요.
그러고 나서 제일 후회하면서도
또 어떤 싸우게 되면 ...
어떤 때는 다 버리고 그냥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이렇게 변해가는 제가 싫고
왜이럴까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정말 결혼전과 결혼후의 제 모습은 ...
1. .
'09.9.7 11:00 AM (58.228.xxx.219)속에 화가 차 있는 모양이네요.
밖으로 터뜨려야 하는데, 속에서..홧병 나겠어요.
어째든 막 그렇게 화가 나는건 정상적인 마음의 ...뭔가가 아니래요.
예전에 동경미님이 그렇게 글을 쓰셨던것 같은데요..
자게에서 동경미님 글 찾아서 링크따라 들어가보세요.
저도 보려고 적어놨는데
blog.naver.com/kmchoi842. 혹시
'09.9.7 11:04 AM (218.145.xxx.156)남편분이 입이 거친신거 아닌지요?
남자분들...욕 잘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 욕을 조금씩 오래동안 들어왔다면...아마도 학습이 되신거라 봐요.
스스로가 억눌려 있는 부분도 있으면서 오랫동안 그게 누적이 되었다면
화로 나타나며...스스로 해소하려는 본능에서 욕이 튀어나오게 되는거겠죠.
아무리 착하고 우아한 여자들이라해도 환경에따라 억세질 수 밖에 없어요.
욕도 바이러스인듯...3. 해남사는 농부
'09.9.7 11:06 AM (211.223.xxx.142)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혹 괜찮으시다면
제가 무화과 조금 선물할테니
맛 있게 드시고 화를 삭이시면 어떨까요?
이름과 주소와 연락처 부시면 오늘 탁송하겠습니다.
그냥 더불어 사는 한 이웃으로 생각한 것이니
혹시 무슨 맘인가 오해하는 일이 없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4. 혹시
'09.9.7 11:07 AM (218.145.xxx.156)가족치료 할수 있다면 그게 좋지 않을까요?
나 혼자만 좋은 생각해봤자 별 수 없는거고
서로가 변해야할듯...
그대로 방치한채 쭈욱 나갔봤자 남편분께도
더이상 좋을 수 만은 없을듯해요.5. 원글
'09.9.7 11:15 AM (61.77.xxx.112)남편은 안그래요.
그런데 제가 그래요.
아무래도 제가 미친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짜증나란 소리조차 못하던 사람이
싸울때 욕설을 하지 않으면 그렇게 퍼붓지 않으면
속이 터질 거 같은지 ..
알아요. 그렇게 해도 속이 후련하지 않다는 거.
그래놓고도 벽에 기대서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그냥 눈물만
난다는거요.
그런데도 싸우게 되면 또 그러는거요.
아무래도 제가 결혼하고서 미친 거 같아요.
차라리 저 혼자라면 그럴 일도 없겠고 남편에게도 그런 모습 그런 소리
듣게 할 필요 없었겠지요.
저도 정말 지혜롭고 아니...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좋은 아내가 되고 싶었어요.
열심히 부지런히 살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요.
남편 기 세워주고 챙겨주고 그러고 싶었어요.
지금도 마음은 항상 그래요.
그런데.. 그런데.. 휴.
해남사는 농부님 오해는요.
다만, 제가 값을 치르고 사먹어야지 선물이라니요.
전 지금 그런 거 선물로 먹어야 할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ㅠ.ㅠ6. ...
'09.9.7 11:18 AM (118.32.xxx.197)제가 시험 관련해서 강의 듣는 모 강사님이 계시는데
화를 다스리는 법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누군가화나거나 이해할수 없는 행동으로
나를 막~ 자극할때, 잠깐, 그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은 왜 그럴까, 왜 저런 말을 하는걸까,
이유가 대체 멀까
를 생각하라는 거예요.
이 모든것의 근본엔 어느 누구도 내 감정을 마음대로 휘저을수 없다,
즉, 나는 내 자신이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야 하죠.
내 감정의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니까요. 왜 남 때문에 소중한 내가 화나고 그래야 합니까.
이유가 분명 있을거예요.
당장 앞에 보이지 않아도, 더 깊이 들어가면 그 사람의 살아온 배경이나
다른 것과 연루된 어떤것들.. 그런것을 보려 노력하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뭐, 그런가 보다, 하게 되요. 이해가 가능해 지는거예요.
더 중요한건, 소중한 내가 남에의해 조정되지 않고
나의 선택에의해 평상심을 유지하게 된다는 거죠.
저도 항상 그런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이젠 심리학도 궁금해 지고 그렇습니다.^^
이해가 깊어지려면 공부도 좀 하면 좋겠더라구요.7. 갑상선
'09.9.7 11:37 AM (125.178.xxx.192)증세가 그렇습니다.
제가 9년째 앓고있는데
그 화를 참는게 점점 힘들어지네요.
혹 모르셨담.. 검사한번 받아보세요.
갑상선 질환자들 카페 가보면..
그런사람 천지입니다.8. 독서로 마음수양
'09.9.7 12:01 PM (122.100.xxx.73)저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어서요.
특별히 어디 아파서라기보단 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일 확률이 더 많은것 같아요.
내가 너그럽게 허허거리면서 받아들일수 있는 상황이면 그까짓거 하면서 지날수 있는데
그 여유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경제적인거,아이들 양육,시댁.친정과의 문제 그 어느것과도
연결될수 있는거구요.
다른 사람은 사소한거라 생각되어지는 것도 나한테 크게 다가오는 것일수도 있거든요.
혹시 내 방식대로 되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아니신가요?
저도 어떨땐 남편이나 아이가 제 뜻대로 안될때(저의 성질을 돋굴때) 속에서는
욕이 뿜어져 나와요.진찌 시베리아 개나리 십장생 이런것들이 막 쏟아져 나오는데
다행히 그걸 분출했을때 저 자신이 더 힘들거란걸 아는지라 자제하고 있어요.
저는 독서로,소설이든 마음을 다스리는데 영향을 받는 에세이든 독서를 하면서
많이 수그러들고 있어요.9. 바다내음
'09.9.7 12:57 PM (59.24.xxx.166)님의 글을 읽으니 안스럽네요.저도 2년전에는 나도 모르게 욱해지더라구요.
신랑이 사소한 말을 해도 욱해지고 저에게 좋으라고 하는말이 비양 그러는 멀로 들리고...아이들도 제 말을 한번에 안들으면 소리를 질렀어요. 근데 지금 맘의 평안을 찾아 생각해보니 제가 욕심이 많아서 ,제 뜻대로 되지않아, 제가 손해보는일을 했을때...
원글님과 상황은 다르지만 어쨌던 그원인은 저였다는걸 이제 알고나니 ..
지금은 늘 웃는 얼굴로 가족들을 대합니다.그냥 맘을 비우니 제가 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잡념을 없셀려고 직장다니는 남편이랑 농사를 지어보니 욕심은 인간이
사는데 독약이구나라는걸 알았어요. 농사는 제가 빨리 심는다고 남들보다 덕을 보는게 아니더군요. 흙도 욕심부려 비료를 많이 준다고 윤택해지는게 아니듯이
사람도 좋은옷 , 좋은음식,좋은집이 그사람을 윤택하고 마음의 양식을 키우는게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원글님도 맘을 편안하게 할수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아무튼 건강이 최고이니깐요. 건강챙기세요. 몸도 맘도...10. 원글
'09.9.7 1:22 PM (61.77.xxx.112)좀더 자세히 제 증상을 말씀드려 볼게요.
저는 욕심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평범한 일이나 일상사를 놓고
화를 내는 일이 없어요. 제가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돼었다고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저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가장 화가 나고 그래서 남편과 싸울때 특히
남편이 제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들을 했을때 너무 너무 화가 나고 분노가 솟아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제가 싫어하는 행동에 대해서 남편이 싫어하는 행동에 대해서 서로
말하고 조심하자고 했음에도 어김없이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잊을만 하면
하는 남편이 너무 너무 밉고 화가 나요.
항상 화가나면서 분노가 솟고 욕설을 하면서 쏟아놓는 말들이
쪽방 하나로 신혼을 시작하면서 신혼살림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했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갖고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살려고 애썼다
너무 형편이 그래서 그때나 지금이나 만원짜리 뭐하나 맘 편히 산 적이 없다
아껴야 했고 아껴야 한다.
그런데 당신 기억하느냐 결혼하자면서, 신혼 그 쪽방 둘이 누우면 딱이 그런곳에
신혼집이라고 마련해놓고 그나마 조금더 보태서 옮길 수 있는 돈이 있었는데
당신은 그걸 당신 부모님한테 결혼 2달 전에 홀라당 다 줘버렸다.
당신 부모님은 집도 있고 땅도 있는 분들이시다. 당신은 결혼하자고 날잡고 두달남겨두고
쪽방하나 신혼집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노력도 안했던 사람이다.
나는 신혼살림하려던 돈으로 살림은 커녕 아무것도 못하고 그 쪽방에 매여 살아야했다.
(그 한칸짜리 방에 경매가 걸려 있었거든요)
그래도 나 다 이해했다. 아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 집에서 벗어나려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모으면서 아끼면서 살았다.
당신은 계산기 두드리고 십원한푼 아끼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었냐
그러면서 시어머니한테 받은 황당한 일들도 한이 되어 퍼붓고
제가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요.
그냥 남편이 저에게 고생한다는 진심어린 소리. 격려를 원하는데
남편은 당연하듯 행동하는게 절 더 미치게 하는 거 같아요.
남들은 맞벌이하는 아내 많이 아껴주기도 하고 말이라도 다정스레 챙겨주고
뭐 하나 먹을때 먼저 건네주기도 하고
하다못해 집안일 이라도 먼저 같이 돕고 하던데
왜 당신은 그 무엇도 먼저 하려고 한 적이 없고
단 한번도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아내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 한 적도 , 하려는
생각도 없느냐.
돈 없어도 살 것 같다. 남편이 마음이라도 써주면 힘을 내서 서로 사랑하면서
살 수 있을 거 같다. 근데 당신은 항상 받으려고 하고 받으면 좋아하면서
왜 나에게는 먼저 그렇게 해본적이 없느냐
당신이 하기 싫은 거 나도 하기 싫은 거다.
당신이 하기 싫은 거 나 그렇게 해오며 살아왔다.
단 한번이라도 아내가 애쓰고 있고 힘들거란 생각 못해봤느냐.
막 이런 소리가 쏟아져 나와요.
그리고 솔직히 제 심정이 그렇기도 하고요.
돈 없는 거. 회사일 집안일 힘든거 참을 수 있어요.
그런데 너무 당연시 하는 듯한 남편의 모습들이 너무 화가 나요.
제 증상이 뭘까요. 왜 시간이 가도 나아지지 않고 늘 똑같을까요.11. 동경미
'09.9.7 1:31 PM (98.248.xxx.81)원글님이 성장기를 지나면서 화나고 속상한 일을 많이 참고 살아 오신 건 아닐까요. 화를 내면 많이 혼났다거나 등등 화를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 어린시절을 지나온 경우 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엉뚱한 데서 불같이 화가 폭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화를 담아 놓는 항아리가 하나씩 있는데 많이 쌓아놓은 사람일수록 조금만 더 얹어져도 터지는 거지요. 화내는 것 자체는 건강한 감정의 표현인데 단지 그 표현을 꼭 주면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 해야 한다면 병이라고 해야 합니다. 실제로 분노중독이라는 말을 쓰고 있고요.
남편이 강경하게 대응하셨다면 또다시 마음에 담아놓는 쪽으로 가셨을텐데 남편 분이 받아주시니까 안전한 환경이라고 잠재의식 속에서 안심하고 화가 폭발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얼핏 보기에는 남편 분께서도 이 상황을 받아주실 수 박에 없는 성격이신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 분도 어려서 어떤 힘든 일들을 많이 겪으셔서 누군가 나를 부당하게 대해도 쉽게 항거하지 못하는 기질이 만들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글 만으로 제가 짐작해본 거고요.
우리 문화 자체가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화라는 감정을 아예 잇어서는 안되는 감정,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감정 등으로 부인하는 것만을 강요해온 문화이지요. 그러다보니 정신질환자의 수가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미국에서도 한인들의 정신 건강이 위험수위에 오르고 있어요. 통계를 보니 LA 의 USC 의 대학병원의 정신병환자 중의 40%가 한국 사람들이라네요. 우울증, 홧병, 자살...너무 우울한 소식이지요?
원글님의 어린 시절이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든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는 마음 다잡으시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셔서 해결하시고자 하는 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가볍게 생각하실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마음의 싸이클이 아주 위험해보여요. 분노 폭발-후회-자책감 수치심-자존감 하락-거짓 평화기-분노 폭발-후회-자책감 /수치심-자존감 하락-거짓평화기...의 싸이클로 보입니다. 이런 싸이클이 오래 갈수록 정신 건강에 아주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더 깊어집니다.
본인의 감정 절제가 어려운 것으로 인해 자존감도 아주 낮아지시고 있는 것같은데 제가 볼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네요. 우울증으로 가실까봐 걱정도 됩니다. 마음에 맺혀잇는 여러가지들을 쏟아내실 통로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고 또 이렇게 감정이 고조되어있는 상태에서는 방향을 잘못 잡으면 더 힘들어지거든요. 상담 등의 도움을 고려해보시면 좋겟습니다. 남편 분도 같이 가시면 정말 좋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충분히 호효과가 있을 거에요.
우선 오늘부터라도 화가 너무 나서 견디시기 어려울 때 그 자리에서 남편에게 퍼붓지 마시고일단은 자리를 떠나세요. 남편이 잠깐 나가셔도 좋고, 님이 다른 방으로 가셔도 좋고요. 그 순간에는 아무 대화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화 안났을 때 남편과 마주 앉아 강구해놓으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남편이 보이지 않는 그 상태에서 다음의 질문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에서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화나는 감정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것은 절대로 학습이 아니면 해결되지 않는 것이랍니다.
1) 지금 내가 왜 화가 나는가? 이유가 무엇인가?
2) 이 감정이 꼭 남편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일로부터 시작된 화가 남편에게 화풀이처럼 터지는 것인가?
3) 내가 화난 진짜 이유가 남편이 아니고 다른 이유라면 과거의 나의 인생에 이런 비슷한 이유로 화가 났던 때는 언제였는가? (이것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습니다)
4) 내가 지금 이렇게 화내는 것으로 인해 후회를 할 것인가, 아닌가? 후호할 걸 알아도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계속 갈 것인가?
5) 화를 내고 소리지르고 욕하는 대신 지금 내가 할 수 잇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얼핏 보면 화나 죽겟는데 오히려 불지르는 질문인 것같지요? 하지만 의외로 격리된 상태에서 찬찬히 생각해보는 것 버릇들이는 좋은 기회가 되실 거에요.
남편 분께 그때 그때 사과하시고요. 영원히 받아주시기는 어렵답니다. 곁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많이 지치는 일이에요. 아직은 아이가 없으셔서 다행이지만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 많이 불안해 할 거고요. 원글님께서 하루 빨리 얼바른 치로의 방향을 잡으셔서 분노의 고리로부터 해방되시기 바랍니다.12. 동경미
'09.9.7 1:42 PM (98.248.xxx.81)제가 댓글 쓰는 동안에 원글님이 쓰신 글이 있네요.
몇 마디 덧붙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어떠셨나요. 어머니와의 관계보다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잘 돌아보세요. 남편 분이 저지르는 실수의 심각성의 정도에 베해 원글님의 감정이 많이 고조되네요. 무언가 감정 밑바닥에 깔려있는 억울함,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 무시받는 듯한 두려움 등이 자기도 모르게 쏟아져 나오는 것같아요.
아내가 만성적으로 자주 감정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남편 분께서도 많이 주눅이 들어 (이 표현 죄송합니다)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딴에는 잘해본다고 하는 행동 들마저 다 아내의 분노의 타겟이 되는 상황으로 보이네요.
제가 위의 글에 썼던 2)번 질문, 내가 진짜로 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해보세요. 원글님 스스로도 아주 많이 힘들어보이세요. 남편 분의 행동 하나 하나에서 심한 거절감을 느끼시고 계시는데, 내 눈에 보여지는 상황이 진실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고 내가 못 보는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시면 좋겠네요.13. 원글
'09.9.7 1:57 PM (61.77.xxx.112)동경미님 답글 정말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유아기때 성장기때 그후까지 저 그렇게 어려운 건 없었어요.
부모님과의 사이도 아주 좋았고요.
오히려 고집은 그때가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사춘기때나 20대때의 고집은
다들 있는건가 싶게 저도 고집 많았는데
오히려 결혼하고서 고집이나 자존심은 많이 사라져 버린 거 같아요.
그전에는 제가 아니다 싶은 건 절대 안하거나 이해할 수 없거나 그랬는데
결혼하고서는 그럴수도 있지 뭐. 그냥 그런가보지뭐 하면서 자연스레 넘겨버려요.
그런데 유독 남편과의 문제에서는 ...
내가 진짜로 화가 나는 이유... 남편이 제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단 한번이라도
제 마음을 다독여주려고 격려해주려고 애쓰지 않는 게 너무 화가나요.
왜 내가 다 챙겨야 하고 왜 내가 다 알려줘야 그때서나 좀 하는척 하고 말로만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고 화가나요.
왜 나는 회사일에 집안일에 몸도 힘들고 마음까지 힘든데 남편은 제가 힘들거란
생각조차 안하고 자기는 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는 쉬울거라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지 화가나요.
말해 보았어요. 나는 이래저래 해서 섭섭하다. 힘들다 당신이 그런 것들에 대해서
신경 좀 써주고 한번이라도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정말 속 털어놓고 진심으로
얘기 해 본 적도 있어요.
그러면 항상 그 앞에서만 알았어 알았어 해놓고
그러기는 커녕 되려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또 아무 생각없이 해대는 남편이
너무 너무 화가 나요.
그러면서 도무지 바뀌지 않는 상황에 제 속이 타들어 가는 거 같고
답답해서 미칠거 같고 그러다가 말을 쏟아내고 말 쏟아내도 부탁해도
전혀 변하지 않고 항상 때만되면 알았어만 녹음기처럼 말하는 남편에게
분노가 나고 욕설이 나요.
결혼하면서 남편 따라 외지로 오면서 주변엔 아무도 없어요.
친구도 없고 직장동료도 없어요.
힘들거나 슬프거나 할때도 저 혼자 삭혀야 하고 너무 답답해도
털어놓을 곳이 없어요.
저는 자연스레 남편에게 마음을 의지하고 제 마음을 남편이 알아주길 바라고
그래서 제 마음을 열어보이고 하는데도
남편은 그런 상황에 저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거 같아요. 말로만 알았어하지
정말 진심으로 저를 배려해준 적이 없어요.
그게 너무 치져요.14. 원글
'09.9.7 2:10 PM (61.77.xxx.112)그 순간 참을수가 없어요.
그래도 1-2년 전보단 많이 좋아진 거 같아요.
그나마..
예전엔 서로 한쪽이 아주 만신창이가 될때까지 싸우고 다투고 그랬는데
요즘은 막 그렇게 말을 쏟아냈다가 그냥 그치고 이게 뭔짓인가 싶고
그냥 말문을 닫고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이렇게 되기도 해요.
예전에는 남편이 나가버리면 그것도 도무지 이해가 안돼고 참을수가 없어서
전화를 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싸우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냥 나가면 그런가보다 해버리고 저도 잠시 숨을 고르고
이게 뭔짓인가. 왜이러나. 내 잘못은 없는가...막 그런생각들을 하다가
그래 그래 한숨 다독이다가도
남편이 들어오면 또 화가나요.
아무래도 제가 제정신이 아닌가봐요.15. 동경미
'09.9.7 2:14 PM (98.248.xxx.81)그렇군요. 그러면 아주 다행입니다.
그러시다면 아마도 원글님이 남편을 아내로서 대하시지 않고 엄마처럼 하나 하나 다 일러주며 가르치며 대하시는 건 아닐까요. 물론 원글님의 마음에 딱 들게 남편 분이 다 알아서 하지 못하니 잔소리를 하시는 것이겠지만, 아내의 잔소리는 결혼생활의 독약이랍니다. 잔소리가 습관으로 굳어지다보면 두 분의 사이에 친밀감이 반비례하게 될 거에요.
남편에게 다 일일히 일러주는 것 앞으로는 하지 말아 보세요. 아직 아이가 없으신 것같은데 지금 서로를 대하는 기본 태도를 바로 잡지 않으시면 영영 힘들어집니다.
남편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잔소리 형식으로 하지 마시고 또 남편을 조정하지도 마시고, 단도깆입적으로 나에게 이런 이런 것을 도와달라 (예를 들어 쓰리기를 버려달라, 집 청소는 어느 어느 날 같이 하고, 시장은 이러 저러하게 같이 보자...나에게 이런 말을 좀 해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하면 듣기 싫다. 하지 않으면 좋겠다) 고 아주 짧고 간결하게 부탁 형식으로 하세요. 그 과정에서 절대 금기는 옛날 얘기를 실타래처럼 계속 다시 얘기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남자들 아내들이 옛날에 자기를 힘들게 했던 것 여러 번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에서 많이 마음을 접어요.
아내의 입장에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나고 기막힌 과거의 마음 아팠던 얘기이지만 남편들 열이면 열 다 듣기 싫어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요. 억울하더라도 마음을 과거로부터 접으시고, 남편과의 관계에 해가 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잘라내세요.
이해받고 싶고 다정하게 대해주길 원하는 것 모든 아내들의 로망이지만 사실 남편이 그렇게 하게 만드는 데에는 여러가지 기술들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결혼 첫 날부터 늘 변함없이 아내를 위해주고 이해해주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남자 거의 없습니다. 남의 남편이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집의 아내도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런 아내들도 불만들 다 있는 거랍니다.
결혼 생활을 통해 내가 공주처럼 배려만 받고자 하면 서로가 너무 많이 힘들어진답니다. 억울해도 아내가 남편을 많이 감싸주고 칭찬해주고 이해해주고 먼저 베풀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남편이 도와준 일이나 아내의 불만에 대해 손톱만큼이라도 고치려고 한 부분은 아주 많이 칭찬해주세요.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고마움 듬뿍 표시하시고 또 도와달라고 북돋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남편에게 아무리 서운하셔도 성생활을 열심히 (^^) 하세요. 남자들은 일단 이 부분이 충족되어야 자연스럽게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러난답니다. 여자들은 아내를 배려해주는 남편이라야 성욕이 생긴다고 하지만 남편은 그 반대이지요. 남편이 내 말 잘 듣고 (^^) 다정하게 대해주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 1번은 원만한 성생활인 것 잊지 마세요.16. 동경미
'09.9.7 2:15 PM (98.248.xxx.81)제 글과 서로 어긋나네요^^
제가 위에 다행이라고 한 것은 어린 시절에 어려움이 없으셨다면 다행이라는 말입니다. 오해 없으시기를.17. 원글
'09.9.7 2:15 PM (61.77.xxx.112)아참...그리고 제가 이상한 것이
너무 너무 화가 났다가도 그래 남편도 그럴 상황이었던 거 같다거나
내가 이해해야지 싶다가도 화를내고 뭘 해도 바뀌지도 않고 진심으로
자기가 잘못 행동했다고 느끼지도 않는 사람이
내가 너무 쉽게 이해를 해버리고 그사람한테 맞춰주기만 하면
제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 같고 .
또 반대로 화를 내고 그런 행동들을 하고나면 또 이게 뭔짓인가
이래봐야 달라지는게 뭔가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안하면 내가 속병걸려 죽을 거 같고...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18. 제가 볼땐
'09.9.7 2:17 PM (122.100.xxx.73)원글님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시고
다만 분노의 표현이 세련되지 못한점은 있습니다만.
원글님같은 상황이면 어느 누가 홧병 안나겠습니까.
남편분이 상담을 받아야 할것 같네요.
아내가 뭐 대단스레 큰걸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따스한 진심이 담긴 미안하단 말,눈길 하나면 해결되는걸
아내를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님이 이렇게 고통스럽다는 것도 어쩌면 남편이 모르는거 아닌가요?
안다면 그 말한마디로 치유되는걸 여지껏 놔둘리가 없는데
남편이 바라보는 곳과 님이 바라보는 곳은 차이가 있는게 분명하구요
남편 자기딴에는 잘한다고할지 모르는데 아내가 바라는건 다른거고
남편분이 아내의 심각성을 알고 상담이든 뭐든 받아야 할것 같아요.
전 또 알수없는 원인으로 고민하시는줄 알았는데
원인이 뚜렷이 있는 일이네요.19. 원글
'09.9.7 2:24 PM (61.77.xxx.112)동경미님 써주신 댓글 잘 읽어보았어요.
특히 이부분은요.
남편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잔소리 형식으로 하지 마시고 또 남편을 조정하지도 마시고, 단도깆입적으로 나에게 이런 이런 것을 도와달라 (예를 들어 쓰리기를 버려달라, 집 청소는 어느 어느 날 같이 하고, 시장은 이러 저러하게 같이 보자...나에게 이런 말을 좀 해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하면 듣기 싫다. 하지 않으면 좋겠다) 고 아주 짧고 간결하게 부탁 형식으로 하세요.
네~ 저도 그렇게 했어요. 예전에 너무 너무 변해가는 제 모습이 싫고 서러워서
남편에게 제 속마음 다 토해내면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럴때 말이라도 이렇게
해주면 나는 정말 좋을 거 같다...
남편은 알았데요. 미안하고 앞으로 잘 하겠대요. 근데 항상 말뿐이고
그 상황이오면 어떻게하면 아내를 속터져 죽게하나 고민하는 사람처럼 제 속을 긁어요.
그리고 남자들에게 옛날얘기는 독이라는 것 알면서도
아무것도 알아주지 않고 사막으로 내몰리는 거 같으니까 막 끄집어서
다시 토해내게 되요.
자꾸 내가 이렇게 힘들지만 잘 버텨왔다. 라는 걸 알리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부부관계에서도 제가 할 말이 많아요.
남편은 퇴근시간이 너무 늦고 그래서 피곤하다보니 부부관계 잘 못해요.
저는 그래도 부부니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먼저 노력하고
유도하고 한 적이 많아요.
저 사실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몰라라 내버려두면 안돼는게
부부생활인 거 같아서 정말 자존심 상하지만 제가 먼저 나서서 유도할때가
많았어요.
남편이 피곤해서 이기도 하고 좀 소극적인거 같기도 하지만
또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을 안하는게 너무 화가나요.
아이를 원한다면서 아이를 갖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생각은 안하는거요.
휴...20. 다시한번
'09.9.7 2:29 PM (122.100.xxx.73)남편한테 사랑받고 있단 확신이 없어서 그러시는거 같아요.
자꾸 원글님 댓글들 보다보니..21. 원글
'09.9.7 2:53 PM (61.77.xxx.112)남편 성격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소극적이고 평소 생각이 좀 부정적인게 많고
비활동적이고 그래요.
어찌보면 저랑 완젼 반대이긴 해요.
저는 활동적이었고 긍정적이었고 쾌활했는데
결혼생활 동안 너무 바뀌어 버렸지요.
글쎄 모르겠어요. 저와 남편 서로 떨어뜨려 하나씩 보면
나쁜 사람들 아닌데 저희는 서로 맞지 않는 걸까요.22. 동경미
'09.9.7 3:05 PM (98.248.xxx.81)남편 분은 내성적인 분이고 원글님은 외향적인 성격이시네요. 내성적인 사람은 혼자 있으면 에너지가 충전이 되고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들 속에 있어야 기운이 펄펄나지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가 많이 어려울 수도 있는 반대기질이지만 그래도 서로를 보완하는 것이 부부지요.
소극적인 성향의 남편이라면 아내가 그렇지 않아도 여자라서 남자보다 말잘하는데다가 또박또박 불만 늘어놓는 모습에서 주눅 들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전혀 감도 못잡을 가능성도 있을 것같아요. 아내의 입장에서는 다 얘기해줬다고 생각해서 답답하시겠지만 남편은 어쩌면 아내가 뭘 원하는 건지 잘 모를 가능성이 아주 많답니다. 말로는 안다고 해도 막상 행동으로 하라 그러면 막막한 거지요. 또 우리의 의사소통이 언어로만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신혼이신데 남편과 의사소통에서 힘드셔서 많이 힘드실 거에요. 그런데 아무리 화가 많이 나도 남편의 마음에 상처가 남을 말은 각별히 조심하세요. 제가 만나 상담하는 부부들과 얘기해보면 아내들만 가슴에 쌓아놓는 상처가 많은 것이 아니어군요. 남자들도 의외로 아내에게 말로 받은 상처 아주 많이 있었어요. 여자들보다 언어에 약하니까 잘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아내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힘들어하는 남편 많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남편에게 불만 얘기히는 것을 조금 줄이시고 가급적이면 좋은 얘기나 재미있는 것을함께 하는 것으로 조금 관심을 돌려보시면 어떨까요. 남편이 내성적이면 외출 안 좋아하실 수도 있으니까 집에 있더라도 맛있는 것같이 만들고, 차라도 같이 마시면서 좋은 얘기 많이 하도록 해보세요.23. 원글
'09.9.7 3:18 PM (61.77.xxx.112)맞아요. 동경미님.
남편도 많이 힘들거에요. 그래서 저도 힘들어요.
결국 제 분노나 화로 인해서 저도 힘들고 남편도 힘든 상황이 되어 버리니까요.
그래서 하지 말아야지. 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제가 화날 상황을 남편이 또 만들면 참을 수가 없어요.
나는 꾹 참고 노력하는데 왜 저사람은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저렇게 해댈까.
그래서 또 쌓이고 쌓여요.
그리고 남편 성격이나 뭐에 맞춘다고 저 결혼생활 동안 완전 변했어요.
결혼전엔 결혼초기까지는 혼자서 어디도 잘 다니고
친구도 만나러 좀 멀리 나가기도 하고 긍정적이었고 혼자 활동도 잘했는데
지금 남은 저는 어디 나가는 것도 귀찮고
혼자서 뭘 하는것도 싫고..
남편 성격에만 맞추고 남편 좋아하는거 남편이 편하게 생각하는 것에만
맞추다보니 난 뭔가. 싶고
그러다가 싸우게되면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맞췄는데
왜 당신은 한번도 나에게 맞춰 준 적이 없느냐.. 토로하게 되어요.
집에서 맛있는 거 만들더라도 배깔고 TV보면서 깔깔대기나 하지
같이 도와주는 것도 없고 여보 ~좀 해줘 하면 TV보느라 정신이 나가서
제가 뭔소리를 하는지 듣지도 않고 그러고나서야 대충 응 알았어 해놓고도
감감 무소식일때가 많고.
저 얘기하는 거 좋아해서 연애할때도 결혼하고서도 제가 대화 많이 이끌기도 했어요
그것도 어느 정도지 이젠 지쳐서 싫어요.
저를 아내가 아니라 엄마로 아나봐요. 정말 그래요.
제발 그 나이답게 알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만날 그러는게 아니에요. 정말 잘 참고 지내다가
어느날 남편이 또 제 속을 긁는 행동을 하면 참았던 것들이 터지는 거 같아요.
저도 제발 저를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폭발하는 거 싫어요. 미쳐가는 거 같아서요.
딱 그런거 같아요.
나는... 이렇게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당신을 이해하려 하고 당신에게
맞추면서 사는데
왜 당신은 그 작은 하나조차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고
입으로만 몇년을 울궈먹고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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