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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휴

힘들어요 조회수 : 9,391
작성일 : 2009-09-07 01:07:30


홧병이 생겼네요

처음에 임심인줄 알았는데

두 세달전 겪었던 반응이라 비슷해서 병원갔더니 홧병,,,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고 식욕이 없고 의욕없고
모든게 다 귀찮고 ,,,,,,, 열이나고 몸이 춥고....미치겠더군요
감기몸살마냥 골골 앓았어요 (제가 외국에 오래 살아서 맞춤법을 잘 몰라요^^;;)


사실 남편 돈 잘법니다..
너무 잘되고 있었는데
요즘들어서 회사 갑자기 돈 들어갈때가 너무 많아 생활비가 좀 몇달 안나왔어요
돈나올라면 좀 몇달 기다려야 하나보더라구요

다이해했어요
저야 뭐 자식도 없고 하니까요

근데 참 돈이 없으니 답답하고
뭐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외출도 예전처럼 못하니 미치겠더라구요

사실 여기분들이 저한테 욕하시겠지만...
한달에 생활비 500만원 정도 받는데 그게 뚝 하니 떨어지니 미치겠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미스때는 1억훨씬 넘는 연봉 받고 다니다 보니
그 쓰던 습관이 있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죠...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은 괜찮다 하면서도
저는 또 거기에 스트레스 받고 있었나 보네요..........

뭐 돈은 그렇다 쳐도..

저희남편은 전혀 외출을 안하는 사람입니다.
결혼하구서는 해외여행 일년에 4~5번 정도 가고..
그 이후에는 줄창 집에서 티비보고 게임하고..뭐 친구들 데려와 놀고......

그 흔한 영화나 외식도 안합니다
모든게 다 집에서 이루워지죠

마트 같은데 같이 가고싶은데 어찌나 안가는지 정말 저번에는 꽃게탕 해줄려다가
비닐에 뚝튀어나온 꽃게에 찔려 다리에 피가나더군요

고급차 있으면 뭐합니까?
그 차로 같이 장 한번 보기 힘든데요
한달에 한번 다니기도 힘들어요
장보는것 때문에 약속안지켜 싸운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사실 생활비 잘 줄때도 저런거 때문에 무지 싸웠어요

근데 생활비도 요번에 몇달 힘들어 안나오는데
저런것 조차 개선 안되고 오래 살려니 힘드네요

어제는 그냥 남편 전화오는것도 안받고.....백화점 식품관에서 밥먹었어요
참 웃기더라구요 주말에 혼자 밥먹는것도.....
왜 한번씩 외식하고 싶을때 있는데 정말 말을 안들어요

그렇다고 부부사이가 안좋은것도 아니고 완전 닭살에 너무 사이가 좋은데
맨날 집에만 있고 아무것도 같이 함께하지않는 남편때문에 힘드네요


어제 침대에서 3시간동안 남편있는데서 펑펑 울었어요


제 치구가 그러더군요

"너 이렇게 넓은집에 남편이랑 사이도 좋고 돈도 잘벌어주니 참아.." 근데요 저 넘 힘드네요

요즘은 더더군다나 돈도 없으니 힘드네요.
돈은 일단 안준다 해도 외식이나 주말에 나들이 한번 갔으면 좋겠어요


힘들어요.....
IP : 119.149.xxx.7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7 1:12 AM (125.130.xxx.223)

    그냥 제가 보기엔 돈이 궁핍해지니깐 이래저래 모든게
    짜증나시나봅니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마트에 가고 외식을 하겠어요
    일단 돈문제부터 해결하셔야할 듯 보여요.

  • 2. 힘들어요
    '09.9.7 1:13 AM (119.149.xxx.77)

    아니요..돈이 있을때도 마트가고 외식같은거 전혀 안했어요ㅜ.ㅜ

  • 3. 혹시
    '09.9.7 1:16 AM (114.129.xxx.42)

    남편분 살이 많이 찌진 않으셨나요?
    그렇게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사람이라면 살도 많이 쪘을건데..
    저는 우리 남편이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쪘어요. 원래도 게으르긴 했지만..
    원글님 남편처럼 외출을 싫어하는게 아니고 오히려 외출은 아주 좋아해요.
    대신, 집에서 아예 안 움직입니다. 화장실 갈때 아니면 안 일어나요.
    쇼파에서..-_-;;;;;;
    그래서 제가 막 주입을 시켰어요. 계속 바지런히 움직여야 살 빠진다..움직여랴 좀..
    남편이 물 같은거 뜨는 것도 저 시켜요. 첨엔 저도 거의 본능적으로 반사적으로 해주다가..
    요즘은 잘 안 해줍니다. 어허, 안 움직이면 살 찐다니까..계속 움직여 좀..!!!
    그러면서 계속 자극을 줬어요. 그랬더니 요즘은 많이 나아졌어요.
    혹 남편분이 살이 찐 체질이라면..이렇게 얘기해보세요. 퍼져 있음 살 찐다. 나가자 좀..

  • 4. 제가봐도
    '09.9.7 1:18 AM (125.180.xxx.5)

    돈 아쉬운지 모르고 살다가 생활비가 떨어지면 불안하고 스트레스 엄청 쌓이는건 사실이예요
    돈이 해결 안되니깐 남편분과 충돌이 생기는것 같네요
    윗님글처럼 돈문제가 해결되어야 원글님이 다시 생기가 돌것 같네요

  • 5. 힘들어요
    '09.9.7 1:18 AM (119.149.xxx.77)

    맞아요 살쪘어요 집에서 쇼파외에는 안움직여요........

  • 6. 힘들어요
    '09.9.7 1:27 AM (119.149.xxx.77)

    90kg에요... 키는 180정도.. 대인기피증은 없어요 원래부터 날씬한 체격이 아니였는지라...
    같이 운동하자고 1년회원권 끊었는데... 안갑니다..--;
    신혼아니에여... 임신서로 아직 원하지 않아요.....ㅜㅜ
    왜 남편은 자기가 편하고 좋은것만 하는지 몰라요
    저 외출안하는것때문에 싸운게 벌써 4~5번 이네요

  • 7.
    '09.9.7 1:30 AM (125.181.xxx.215)

    저는 삐쩍 말랐는데도 몸 움직이는걸 싫어해서. 밖에도 잘 안 나가는데

  • 8. ..
    '09.9.7 6:46 AM (211.38.xxx.202)

    밖에서 사람 많이 만나거나 숫자나 컴 프로그램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집에서 뇌를 쉬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남편 편을 드는게 아니라..
    저도 그것 때문에 몇 년 참 힘들었거든요
    어느 정도 부부가 같이 하는 게 있어야지 하다못해 인형눈 붙이는 부업이라도 해야
    얼굴 볼까 했죠..

    오히려 그런 저한테 자길 넘 의지하는 의지박약 부인으로 몰아세우던 사람이..

    이젠 혼자 노는데 익숙해진 저한테 같이 놀자합니다
    오십 넘어 자기 옆에 있을 이는 일도, 친구도. 건강도, 돈도, 자식도 아닌
    부인이라는 걸 아주 천천히 알았나봅니다

    근데 전 넘 바빠서.. ㅋㅋ
    가~~끔 인.심.쓰.듯.이. 놀아주긴 합니다 ㅋㅋ
    주말엔 남편이 젤 좋아하는 하루종일 부엌에서 상차려주기 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원글님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만드세요
    이럴려구 결혼했나 하면 나만 아파요..

  • 9. mimi
    '09.9.7 10:41 AM (211.179.xxx.194)

    님은 외쪽이고 남편은 내쪽인 성격인가보네요....아직 아이는 없으신가요? 애생기면 달라집니다...걱정마세요~ 애있으면 남편이 먼저 나가자고 할껄요? 애가 집에 있으려고 하지를 않거든요...
    그리고 우리남편처럼 허구헌날 놀러댕기고 술퍼마시고 그러고 댕기는것도 아니고....그냥 혼자 쇼핑도 다니고 하세요~
    그리고 외식정도는 하자고 하고 데리고 나가세요....나 뭐 먹고싶다고 그거 꼭 먹자고...

  • 10. plumtea
    '09.9.7 4:19 PM (125.186.xxx.14)

    일단 운전 배우세요. 남편 하시는 일 나아지시면 차 하나 달라고 하세요. 형편이 그러셔도 될 듯 한데요. 까짓거 장쯤이야 혼자보는게 편합니다. 남편이랑 가면 여기저기 둘러보기 힘들어요. 운전 하시면 이거저거 내 맘대로 사들고 와도 힘도 안 들고요. 운전을 하고 내 차가 생기면 좀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전 그랬어요. 남편이 안 도와줘도 애들 데리고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고...

    지금도 그러신데 아이 생기시면 정말 울화병 나실 거에요.

  • 11. 근데
    '09.9.7 4:56 PM (211.114.xxx.140)

    모아둔 돈이 없으신건가요...그걸로 좀 쓰시면 어떨지
    그리고 윗님 말대로 운전 배워서 혼자 다니세요
    저는 생활비가 그렇게 많다면 혼자 이것저것 배우면서 재미있게 놀수 잇을텐데요 ㅜ
    그저 부러~

  • 12. 사업하는 사람
    '09.9.7 6:46 PM (119.64.xxx.216)

    마인드가 그렇드라구요...
    제 친구 보니.. 자기는 골프치고 룸싸롱 가고 다 하면서 그 알량한 최저생활비는 꼭 제날짜에 안주고 계속 다음에 다음에..
    기다리다가 재촉하면 짜증내고..
    돈없다고 해도 안믿나봐요. 날짜도 늦춰서 줘야 승질이 풀리나.
    그게 사업마인드인가..?

  • 13. -_-
    '09.9.7 6:52 PM (116.125.xxx.140)

    꼭 남편하고 같이 뭔가를 해야하나요?
    혼자 노는 것도 꽤 재미 있어요..
    남편없이 혼자 시간도 즐기고 하다보면, 되려 남편분이 궁금해서 같이 하고싶어 하실걸요.
    저랑 저히 남편이 그렇거든요. 지금은 아이때문에 둘이 다니고 싶지 않아도 같이 다녀야하지만요, 결혼해서도 저 혼자서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그랬어요. 친구들 거의 결혼해서 불러낼 사람이 없었던것도 사실이지만, 또 혼자서 뭔가를 한다는게 상대방 눈치 살피지 않고 훨씬더 편해요... 특히나 쇼핑은 더 그렇구요.

    솔직히 원글님 남편이 있는데서 세시간을 우셨다는데...
    제가 남편이라면, 조금 싫을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울고 졸라서 같이 뭔가 한다면,
    그게 과연, 기쁘고 좋을까요? 원글님이나 남편분이나.
    혼자서 노는 법을 터득하시는게 답인것 같은데요.

  • 14.
    '09.9.7 10:11 PM (121.67.xxx.27)

    흠.. 미쓰때 1억이상 버셨다면.. 능력이 꽤 있으신듯한데.. 다시 일을 시작하시는건 어떤가요?

  • 15. 소비
    '09.9.7 11:09 PM (59.12.xxx.52)

    흑 그마음 이해해요... 조금만 참아보세요.. 혹시알아요 남편분이 목돈으로 몇천으로 가겨다 줄지..... 저는 요.. 흑 같이 벌때 거의 1억5천 정도 되었고.. 그래서 거의 생활비나 명품비(워낙 처녀때 부터 좋아해서요)로 지출이 많아도 저축도 했는데... 남편 혼자서도 이정도 되고 저는 회사 그만두어서 전업주부 되었는데.. 문제는 씀씀이가 줄지 않았고 아이도 커서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니 흑 적자해요.. (돌 "" 던지지 마세요) 그래서 요즘 정말로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쇼핑이 생각날때면... 산으로 올라가 보세요... 정말 별거아니에요.

  • 16. ^^
    '09.9.8 12:29 AM (59.9.xxx.55)

    울 남편이랑 살짝 비슷하네여~

    지금 서울근교에 대지200평 전원주택살구요(순전 저때문에..) 차도 남편은 회사에서 리스해주는덕에 작년에 제차를 오천쩜더주고 뽑아줬어요.

    돈도 생기는대로 무조건 저한테 다 줘요,,500도 주고 1~2천도주고..시댁도 친정도 제맘대로 용돈드리고,친정엔 저먹으려고 시키는 과일같은거 똑같이 주문해보내드리구요.
    단,울 남편도 움직이는거 넘 싫어합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일만 끝나면 집으로만 간다고 별명도 "집돌이" 넘 마누라밖에 모른다고 놀려대는데 저도 첨엔 그런줄 알았어요.
    근데 이건머 저랑 같이 밖에 있을때도 집으로만 가려하니^^;;

    마트같이 가자하면 딱 가기싫은 얼굴이라 그래도 가끔은 같이 가지만 그냥 저혼자 가고말아요.
    놀러댕기고 맛집 찾아댕기는것도 싸우는데 지쳐 이제 슬슬 저혼자 댕기네요.
    물론 혼자는 아니고 근처 사는 동생이나 친구 한둘이랑 같이여,,것두 시간 안맞음 이젠 혼자도 잘가여^^;;

    정말 다 좋은데 다니는거 싫어하는게 저도 젤루 큰 불만이지만 님만큼 안힘든게 저 제가 운전하고 혼자 잘댕겨서인가봅니다.
    차로5시간거리 친정도 까짓껏 드라이브하는셈 횡~댕겨오구요.
    그러다보니 첨엔 넘넘 스트레스 쌓였는데 지금은 덜해요..아주 가끔 같이 어디 가자했다가 안가줌 그때만 쩜 삐졌다가 나름대로 저만의 방법으로 잘 풀어버리구요.

    모든게 다좋으면 얼마나 좋겠어요.그래도 바람피거나 사는게 쪼들리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참! 저희도 10월이후 생활비 똑 끊겼지만 그런에 몇달 제법 잘갖다줄때 나름 비자금 빵빵하게 만들어둔거덕에 저하고픈거 하는덴 큰지장없어요.
    이게 몇달 더 갈지몰라 조금 소심해지는건 있지만 그래도 남편,시댁은 모르는 제손에 돈이 있으니 맘은 든든하져.

    님 비자금 많이 만드시고 운전배우셔요.
    돈있고 어디가고싶을땐 움직이는데 불편없으면 지금같은 남편이랑 살아도 나름 잘 견딜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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