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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서...

아가야 미안.. 조회수 : 680
작성일 : 2009-09-06 10:01:19
지난번 시험관으로 임신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수정란 3개 이식했는데, 다 착상이 돼서 아기집이 3개 있어요.
시험관은 세쌍둥이 넘 위험하다고 계속 진행될 경우 선생님이 선택유산 해야 한다 하시고,
저도 건강이 좋지 않아 쌍둥이도 부담스러운건 사실이구요.
그래도 힘들게 찾아온 아기들인데 둘은 지켜야지 마음 다져먹고 있었어요.

어제 병원가니까 맨앞에 있는 아기는 심장뛰는게 보이고,
두번째 아기는 심장은 있는데 아직 뛰지는 않고,
세번째 아기는 아직 아기(난황)도 안보이더라구요.
선택유산하면 넘 가슴아플거 같아 그냥 마지막 아기집은 비어있기를
저한테 오지 말고 더 좋은 엄마 아빠 찾아서 가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근데 저희 부모님 반응이 참...
잘 됐다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시고,
쌍둥이 힘들다던데 어떻게 할거냐 난 모르니 알아서 잘 키워라 하질 않나,
아빠는 하나만 남기고 다 없애면 안되냐 뭘 둘이나 낳냐...
이런 반응이세요.
저 임신 안돼서 얼마나 맘고생 했는지 옆에서 다 봤으면서...

그래서 어제는 너무 그러지 말라고 아기들 듣는다고 뭐라 했어요.
안그래도 세번째 아기한테 미안해 죽겠는데 왜 자꾸 그러냐구.
그랬더니 어이없다 하시더군요.
몇개월이나 됐다고 애가 듣냐고, 이젠 눈치보여 말도 못하겠다고.
그리고 엄마는 예전에 두번이나 수술한적 있고
옛날엔 그런 수술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줄 아냐 그러시대요.
나오지도 않은게 무슨 생명이냐 그게 뭐 그리 대수냐고...

너무 속상해서 더이상 얘기 안하고 그냥 혼자 울었네요.
아무리 자라면서 내내 상처만 준 부모라지만 끝까지 이래야 하는지...

아직 초기라 주위에 말도 못하고 제대로 축복도 받지 못하는 우리 아가들.
못난 엄마한테 와서 넘 미안하고 불쌍하고 속상해요...

정말 살면 살수록 내 편, 내 가족은 남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116.41.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9.6 10:05 AM (220.124.xxx.239)

    속상해 마세요..
    엄마가 속상해 하면 아이들이 먼저 안대요
    아이들 생각해서 기쁜일만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 가지도록 하세요..
    그리고 축하드려요!!!! ^^

  • 2. ...
    '09.9.6 10:16 AM (211.209.xxx.19)

    일단 축하드려요 ^^

    아직 듣지는 못하니까 부모님 말씀은 잊으시고, 엄마마음만 중요하니까 좋은 생각만 하세요.
    내 부모님은 내가 고생할까봐 그러셨구나...하고..

    귀한 아가들 생각해서 무리하시지 마시고, 걱정은 미루시고 맛있는거 드시고 편안한 마음만 갖으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 3. ㅎㅎ
    '09.9.6 10:43 AM (210.124.xxx.26)

    정말 축하드리구요
    스트레스 받으니까 좋은일만 생각 하세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 4. 쌩쌩이
    '09.9.6 11:09 AM (116.32.xxx.31)

    하나님의 은총으로 건강한 애기 낳으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5. 무크
    '09.9.6 3:00 PM (112.149.xxx.60)

    아이고 축하드려요.
    아가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지만, 혹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끝까지 엄마아빠 찾아와서 잘 자라줄 아가에게 고마워하시고, 조심하셔서 꼭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생명이 결코 사람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거라는 걸 부모님들께서 잠깐 망각하신 듯 하네요;;

    하늘의 축복입니다.
    부모님 생각마시고 아이만 생각하시고, 날마다 아가 축복해 주시고, 몸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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