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갑자기 든 이혼생각

갑자기 불행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09-09-06 09:49:17
남편이 머리에 바이러스가 생겼는지
갑자기(아마 그동안 쌓였던 거겠죠) 이해불가할 행동만 합니다.

남편회사가 매우 힘들고 바쁜 직종이라
결혼생활 만 8년 동안 2년은 주말부부였고(그때가 아이 막 낳았을때)
저도 틈틈히 일을 하고 있었기에 (아이 영아기때는 육아만 그때가 주말부부라 일을 할래야 할 수 없었음)
그동안 남편은 어쩔때 쉴때 빼고는 저녁한끼도 집에서 먹은적이 없지요.

그동안 전 계약직 전전하면서 돈별고 살림하고
9월 1일자로 정규직 비슷하게 풀타임 근무가 됬어요.
새로운 직장으로 파견되서 저도 정신없는 가운데 6세 아이 어린이집에서 신종풀루로 난리가 났는데
저희 아이도 열리 38.5까지 올라 저혼자 아이 업고 거점병원인가 뭔가로 응급실 행을 했습니다.
남편하고는 2틀정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 (그런적이 간간히 있었죠) 남편도 그때 마감일이라서
핸폰도 안됄때라는거 알면서도 신종플루 의심환자라면서 약모자르다고 처방안해주는 인턴하고 악을 쓰고 나오고 병원에서 울고불고 하는 판에 새벽6시에 들어온 남편에게 결혼후 두번째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먼저 선제공격은 제가 한 샘인데
그뒤로 치졸한 공격이 이어지니 남편과 별로 살고싶지도 않고
솔직히 제가 벌어서 아이 키우면 되겠다 하는맘에 정말 이혼하고 싶네요.

그날뒤로 갑자기 회사 그만둔다고 집에 앉아서 자기가 살림하겠답니다.
어제는 집안에 모든 가구배치를 이상하게 바꿔났어요.
아들방에 42인치 TV를 갖다놓고
거질에 온갖 잡다한것을 끌고 나왔고
제가 살림을 못해서 집에 들어오기가 싫답니다.

남편도 바쁜것 빼면은 나름 자상하고 인격적으로 괜찮은 사람인줄 알었는데
정말 이혼생각하고 있는건지 말 한마디에 그동안 이미지를 다깨게 만듭니다.

저는 정말 결혼8년을 치열하게 살았고,재태크도 훌륭하게 혼자(?) 했고,아이 키우면서도 제공부 소홀한적도 없고  (아이가 6세인데 영재판정받았어요) ,그 와중에서도 살림 한다고 했는데
쓰고 보니 억울하네요.

제가 일하면서도 아이가 아빠랑 있을시간이 없으니 보상측면에서 주말에 바이올린 운동등 찾아다니며 시키고요
주중에도 선생님오시는날 신경쓰느라 흰머리가 날지경인데

자기는 11년동안 직장생활했으니 이제 제가 벌어다주는 걸로 살림하겠답니다.

계획적이고 제게 말이라도 좋게 내뱉었다면 저도 수긍하고 도와줬을것을
"이젠 다 냄맘대로 할꺼야"하면서 끙끙대며 가구 옮기고 있는 남편
뭔가 대화하고자 하면 " 말하지마"하면서 눈만 부라리는
정말 24개월 떼쓰는 아이 같은 사람하고
확 끝내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어떻게 자기만 고생하고 산것 처럼 얘기하는데  홧병이 왜 생기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IP : 220.116.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09.9.6 9:54 AM (125.188.xxx.45)

    철없는 남편한테 매여서 생고생 말고 일찌감치 혼자 사세요
    근데 그러기 쉽지 않을걸요
    이런곳에 와서 하소연 하는 것 보니
    그냥 신세한탄 하는 것이지요
    자기편 들어주는 사람한테 기대고 싶은
    정말 이혼하는사람은 이런 곳에 안옵니다

  • 2. 그냥..
    '09.9.6 10:08 AM (220.124.xxx.239)

    놔둬 보세요..
    어찌하나 하고..
    뭐 살림은 쉽답니까???
    며칠 않가서 항복 할겁니다..
    단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밥도 빨래도 청소도...
    끈질긴 사람이 이깁니다~~~ㅋㅋㅋㅋ

  • 3. 서로가
    '09.9.6 10:12 AM (211.109.xxx.18)

    힘든 상황이네요,

    전 전업이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남편도 정말 싫었고,

    남편하고는 100번도 더 이혼했고(속으로 , 그땐 그게 최상의 선택일 것 같았고)

    이미지 깨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웬수 중의 상 웬수가 되어서 더이상 그에게 바랄 것이 없다고 포기했을 때, 우린 비로소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남편도 그렇게 사는 것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까요?? 조금만 남편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시고, 먼저 남편을 인정하고 본인도 남편에게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851 92억,,,밝혀졌네여... 27 탈레반..... 2007/10/16 7,745
358850 옛날 겨울에 동치미나 시래기국하고 먹던 누런 물고구마^^ 10 물고구마 2007/10/16 626
358849 영어 손뜨개책 1 영어싫어 2007/10/16 237
358848 왕 호박 고구마 5 새댁 2007/10/16 781
358847 씽크대 개수대 물이 시원스레 안내려갈때 6 급질문이에요.. 2007/10/16 763
358846 2인용 옥매트 침대위에 올려 놓은 채로 겨울 나도 괜찮을까요 ? 3 추워지네요 2007/10/16 562
358845 아침부터 지금까지 7 한심한 주부.. 2007/10/16 1,194
358844 화학 II 참고서 좀 추천해주세요. 11 유학생 2007/10/16 274
358843 어디서 팔까요,, 5 옷을 사고싶.. 2007/10/16 927
358842 조금 우울해요 10 2007/10/16 1,236
358841 LDH수치 2 건강검진 2007/10/16 477
358840 어린이펀드 and 증여세 -자세히 알려주실분~ 2 소망 2007/10/16 522
358839 컴 질문 _ 컴을 끄려는데 82쿡이 닫아지지가 않아요 3 컴맹 2007/10/16 152
358838 (바쁘실텐데 답글부탁드려요)산후조리도우미를 쓰는게 나을까요? 5 산후조리 2007/10/16 229
358837 100만원으로 피부과 ? or 피부관리실? 11 피부고민 노.. 2007/10/16 1,203
358836 친정엄마에게 건강매트사드리려고하는데... 엄마딸 2007/10/16 109
358835 키친토크만 열면 이런 창이 나와요.도와주세요~ 6 문제 2007/10/16 402
358834 구매대행에서 통관이 안된 상품 2 이런일 2007/10/16 542
358833 요즘 걷기운동하시는분 어느시간에 하시나요? 6 다이어트 2007/10/16 945
358832 외국 여행갈때마다 사올 기념품 13 애장품 2007/10/16 637
358831 부동산 경매 무료 사이트 소개드릴께요.. 보물찾기 2007/10/16 222
358830 피부관리실 비용이요..저두 답변 주세요.ㅠㅠ 1 나도한번 2007/10/16 493
358829 아파트 구입을 준비중이신가요?? 1 신대현 2007/10/16 520
358828 우리부터라도 박철부부의 이혼얘기에 신경 끊으면 안될까요 20 누군가가 2007/10/16 3,858
358827 조기유학안갈려고해도 안갈수가없겠네요. 1 으이구.. 2007/10/16 903
358826 홍삼제조기 2 궁금 2007/10/16 375
358825 (부산)아이 두루막 대여나 기성복판매는 어디서 하는지요? 2 2007/10/16 84
358824 유치원 아이들 스키 강습 어떻게 신청하나요? 3 스키 2007/10/16 317
358823 사소한 감동 3 반성 2007/10/16 587
358822 제일 친한 친구가 우울증인데.. 5 넘 걱정이되.. 2007/10/16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