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신랑이랑 둘이서 외식을 했어요. 갑자기 해물탕이 먹고 싶다고해서 나왔어요,
원조라고해서 들어갔는데 단체 손님이랑해서 좀 많이 기다려야했지만 그래도 맛있는곳이니
기다리면서 옆거울을 통해서 사람들을 관찰 아닌 관찰을 슬금슬금했지요.
제가 사람 구경을 좋아하고 또 신랑이 새로 산 핸폰으로 골프게임을 하고 있어서 가능했지요.
단체로 오신팀은 가족들 모임인것 같은데 (제가 사는 동네가 많이 서민적입니다) 아주머니 한 분이 손닦으라고
준 수건(?)을 가지고 그것도 일회용이 아닌것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옆의 딸아이에게 먼지가 많이 묻어서 얼굴에
서 이렇게 까맣게 나온다면서 보여주더라고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지만 다른 모임 사람들도 있는데
아주머니가 그것도 어린 딸앞에서 할 행동은 아닌것 같았어요
또 술을 시켰는데 술만 먼저 주니까 그 일행 중 아주머니 한 분이 (남자들은 거의 축구 보느라 정신없더군요)
'잔은 왜 안주는건데요' 하는데 무서웠어요. 그냥 '잔 좀 주세요'하면 좋을텐데 마치 싸울것 같았거든요.
서빙하신 분이 죄송하다면서 얼른 갔다주는데 갔다줄때까지 노려(?)보더라구요.
저희 옆자리에는 친정엄마와 딸사위가 같이 꽃게찜을 먹는데 매우 맛있게 먹더라구요. 딸이 꽃게를 무지 좋아
하는지 엄마가 많이 챙겨주는데 그 딸 먹기 바쁘더라구요. 맛있게 먹는거 다 좋다고요!
그런데 손닦으라고 준 수건(?)으로 이빨사이에 뭐가 끼었는지 그걸 닦는거에요.
그 순간 토나오는줄 알았어요!!!!! 아무리 끼었어도 그렇지 너무하단 생각이 드는게 그때부터는 그 딸먹는게
돼지처럼 보였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차마 밥먹는 신랑한테 말은 못하고 울렁거리는 속 부여잡고 나왔네요.
식사예절을 식당에서 다 지킬 수는 없겠지만 다 큰 어른이 그게 할짓인가요?
그 이상한 행동으로 맛있는 음식을 모욕하지말고 서빙하시는 분께도 반말하지도 말고
제발 손닦으라고 준 수건(?)은 제용도로 사용하자고요.
저는 일찍감치 물티슈 챙겨다니지만 오늘의 그 이빨 닦는 모습은 안 잊혀질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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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생긴일...
케이규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9-09-05 23:12:48
IP : 222.109.xxx.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윽...
'09.9.5 11:16 PM (122.32.xxx.10)그 물티슈 세탁해도 깨끗한 게 아닐텐데... 절대 얼굴 닦으면 안되요...
오히려 더 세균묻고 더러워진다에 한표 겁니다. 웩~~~~~2. 불만제로에
'09.9.5 11:18 PM (115.86.xxx.47)어떤 식당에서 물수건 대충빨아서 수저랑젓가락닦는거보고 정말 윽!! 드러워
정말 너무하더이다 ㅠㅠ3. ㅠㅠ
'09.9.5 11:36 PM (210.98.xxx.135)흐이구, 그 손님들이 그렇게 더럽게 닦아놓은 물수건으로 상치 우면서 상 딱아서 가지고 나가는
꼴 보고선, 그 식당 발 끊었습니다.
욕지기 나올라그래서요 우욱~4. 식당밥
'09.9.5 11:37 PM (123.98.xxx.6)어쩔수 없어 먹습니다
5. 거든다
'09.9.6 3:39 AM (122.35.xxx.37)음...
회의가 길어져서 첨 대면한 사람과 식사를 하는데
물수건(휴지 아님) 으로 손-목-얼굴-팔뚝-종아리 순서로 벅벅 닦더니
갑자기 흠..흠.. 쿄.. 쿄.. 이런 소리를 내면서 뭔가를 입에서 모으더니
종이컵으로 반 정도 되는 분량의 누런 가래를 캬-- 하고 그 물수건으로 받아내던데요.
에이!!! 드러워!!! 확 소리지르고 나와버렸네요.
제가 '갑' 입장이어서 가능했던 거지만요. 오백억원이 걸린 계약건이라도 고민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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