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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내이신가요?
집에서 어떤 아내들이신가요?
저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 하나 있는 주부인데요.
원래 공부를 하다가 애 보려고 집에 있어요.
서로 사랑해서 사는건지,,그냥 애 낳고 10년을 살다보니 그냥 저냥 사는건지 모르겠네요.
아침 출근하실때 남편에게 어떤 모습이세요?
저녁에 퇴근해서 남편이 들어오면요?
정말 반갑게 웃으면서 모든일 다 제쳐두고 인사하나요?
제가 많이 잘못하고있나봐요.
어떻게하면 사랑받는 아내가 되나요?
그냥 집안일-청소, 밥, 빨래만 하는 삶을 평생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참...답답하네요.
물론, 중간중간 다른 일도 하죠..
가끔 애 옷도 만들고, 책도 읽고,,
그런데, 그냥 왠지 남편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며 발전해나가는데,
나 혼자 제자리 아니 저 밑바닥으로 떨어지고있는 느낌이예요.
남들이보면 다 부러워하는 남편..
저도 울 신랑 좋은거 아는데,,
그냥 말이 참 이쁘게 안나오네요.
괜히 꼬아서 말하고,,
제가 자격지심이 많아서 그런가요?
모르겠어요..
어떻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할지...
요즘 이것저것 육아서적을 많이 봤는데,
책을 봤을땐,,아..맞아..그래야지..하다가도
막상 현실에 부딫혔을땐 그게 안되네요...
곰곰히 저 같아도 저같은 와이프랑 살면 싫을거 같아요..
근데, 도대체 어떤 아내여야하는건가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와 아빠가 아주 살가운 부부도 아니셨고,
거의 매일 싸우셨죠..
아빠는 제가 대학교 4학년때 돌아가셨고,,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버려서..
사실 부모님의 부부사이가 어떤지 잘 생각나지 않아요.
그런데, 좋으셨던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런가요?
그런데, 제 언니는 형부와 10년 넘게 살면서 단 한번도 싸우지 않았대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좋은 와이프가 될까요?
도와주세요...
1. /
'09.9.4 1:18 PM (125.181.xxx.215)내가 우선 행복해야지 좋은 와이프가 되죠.
2. .
'09.9.4 1:26 PM (115.139.xxx.203)제 삶에 별로 만족하지 않고, 행복하지는 않아도,
기쁜 얼굴로 마중, 배웅은 꼭 합니다.
애정 표현도 많이 하고요, 속상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항상 장점을 말해서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그러니 적어도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싸울 때도 있지만요.3. ^^
'09.9.4 1:28 PM (211.179.xxx.114)목에 칼대고 죽이니 살리니...화나면 입에 욕달고 10년 그렇게 살았네요..문제는 빚있고 하니..
생활에 쪼달리니 예민한듯....그러다 종교믿고 많이 나았졌고 전에는 남편 잘못만난 탓으로 돌렸는데 30중반되고보니 모든 원인은 저 인듯...남편선택도 제가 했고 누굴 원망한다는게 싫더라고요...그래서 바꾸자....우선 애가 크니 7살 반말할수 없어 존대말쓰니 역시 싸움이 더 거칠어지고 퇴근하면 더운데수고많으셨네요....출근길 여보 수고하세요 뽀뽀...서로가 노력하니 눈에 보이네요..아직도 빚갚고있고 속궁합도안맞지만 건강해서 벌어빚갚고 잘커주는아들있고 요즘불임부부도 많다는데 모두가 감사하며 살아갈려구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거라네요....^ㅡㅡ^4. ..
'09.9.4 1:31 PM (211.205.xxx.38)제 친정부모님도 정말 엄청싸우셨어요.
늘 조마조마 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전 안싸우려 노력해요.
가급적 곱게 말하고, 한 템포 참아주고...
정말 싸워야할 거 같으면 나가서 차안에서 싸워요.
애들에게 싸우는 꼴은 죽어도 보여주기 싫어서요.
남편이 미울때요...
이 악물고 한번 아이 예뻐... 아이 귀여워... 이렇게 말해보세요.
내 속마음과는 달라도 이렇게 자꾸 말해주니
갈수록 남편도 이쁜 짓하고요, 제 마음도 편해지더라고요.
힘내세요...5. 웃자!
'09.9.4 1:32 PM (203.249.xxx.21)윗님..^ㅡㅡ-^ 이거 보니까 제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도 뚱~하고 소리지르고 막말 ㅜㅜ하는 아내인데, 아내를 그렇게 만드는 데에는 남편 탓도 큰듯해요. 그렇지만 남탓하고, 남이 변하길 바라느니 내가 먼저 변하자...이럼서 마인드콘트롤하려고 노력합니다.
얼마전 여기에서 벨소리 나오면 막 달려나가서 남편 맞는다는 이야기 듣고 반성많이 했었습니다.6. 힘내세요!
'09.9.4 1:36 PM (116.206.xxx.204)아무일없이 건강하게 옆에 있어주는 것만도 서로고마워 해야 할것같아요~
저희 사촌언니 남편 정말 건강한 37살남자였는데
정말 갑자기 죽었어요~그냥 평상시 처럼 아침 같이 먹고 머리가 아프다며
그날 점심에 갑자기 쓰러져서 죽었답니다........사람일이라는게......
서로 아끼며 살기도 모자란 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갑자기 울신랑이 보구싶네~ㅋㅋ7. 음
'09.9.4 1:36 PM (219.78.xxx.41)그래도 전업주부는 힘든 날 일 좀 미뤄놓을 수도 있고 애들 학교 보내놓고 토막잠도 잘 수 있지만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그런 게 없잖아요. 그리고 생산적인 일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일은
쳇바퀴 돌듯 하는 거죠. 정말 재밌고 신나서 일하는 사람들이 흔한가요? 월급 받고 연봉 오르는 재미로 다지요..
그것도 관둘 수 없으니까 다니는 거구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원글님도 공부를 해보세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부업거리라도 찾아보시던지요.
집안일 너무 깔끔하게 하려고 하지 않으면 아이 학교+학원 간 시간에 할 수 있는 거 많아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괜찮은 남편...원글님이 매사 꼬아서 얘기하고 사람 나가고 들어오는 데 본척 만척하면..
밖으로 나도는 수가 있어요...나중에 후회마시고 지금 행복할 때 잘하세요.
전 기본적으로 집안에 사람이 드나들 때는 반갑게 맞이하고 인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녁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집이 되어야지 집에 들어갈 생각하면 스트레스부터 받으면 안되잖아요.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오는 남편 억지로라도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전 정말 급한 게 아니라면 잠깐이라도 후다닥 뛰어나가서 문 열어주고 뽀뽀해주고 그러고 또 후다닥해요.8. ..
'09.9.4 1:40 PM (121.88.xxx.213)저도 반성합니다. 전 독재자형 아내거든요
모든 제 맘대로 합니다. 순한 남편만나 그런것도 있지만
뭐든 제 손을 거치지 않음 불안해하는 제 성격탓이 크죠
우리 함께 노력해봐요..우리라고 안되라는법 없잖아요
댓글 달고 싸랑의 전화 한번 해줘야겠습니다.9. 네.
'09.9.4 1:41 PM (125.178.xxx.192)아침출근시 뽀뽀하고 안아주구요.
귀가시 왔어~ 함시렁 또 안아주지요.
그리고 부부관계시 아주 잘해주구요.
아이없음 늘 안겨있고 그래요. 8년차.
언젠가 사랑받는다 느낄때가 언제냐 물으니
제가 안아주고 안기고 스킨쉽 해 줄때래요. 저랑 똑같은거죠.
참 밥해줄때랑요. 제가 일때문에 밥을 띄엄띄엄 해주거든요.
그런데..
정말 나한테 잘해주니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그리 해주는거지
마음이 없다면 그렇게 못할것 같아요.
하나있는 아이한테는 아빠한테 하는만큼 사랑을 못주구 있구요.
그래서 늘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하지요.
제 절친이 뭔가 바뀐집이라면서 이상하다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이 더 살갑고 좋은걸. 제가 정말 많이 이상한건가요?
암튼.. 선비스탈의 남편인데 여우같은 마누라를 좋아함은 분명합니다.
좋은아내는 남편따라 다르겠지요.10. 전..
'09.9.4 1:42 PM (218.153.xxx.186)아침에 남편이 나가면서 잠 깨려고 게슴츠레한 저를 괴롭히다가 출근하구요..
올때쯤이면 게임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인사는 아주 밝게 해줍니다.. 한짝 팔을 들고 "남편 안녕? 왔어?? 씼어~" 하고 다시 겜..
아니면 자는 척..ㅋㅋ
아직 애가 없으니 가능하겄지만.. 남편이 매우 좋아한다고 생각함니다.11. ,,,
'09.9.4 1:47 PM (58.239.xxx.18)무서운아내 같아요..
그러다 좀 챙겨주고 잘해주면 너무 좋아합니다..ㅋㅋ
자기야 미안,,
한번씩 여기들어와서 재밌다고 읽어요..
쿠키사건 어찌됬냐고 어제도 물어보던데요..12. 화성인
'09.9.4 1:49 PM (125.247.xxx.2)한때 저희집 풍경이 그랬습니다.
아내가 애들 낳고 키울 때 저는 밖에서 한참 잘나가는 사람이었죠. 전국 ..회장도 맡고 책도 내고.. 그때 모임으로 늦게 들어오는 저를 보고 아내가 하소연하더군요. 당신은 잘나가는데 나는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점점 퇴보만 하는 거 같다. 당신이 밖에서 하는 일들이 당신 좋으라고 하는 일들이지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저는 나름대로 사회에 의미가 있어서 한 일들이었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까 서운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게 되었죠. 그래, 나중에 여건이 좋아져서 아내가 하고싶은 일들이 생기면 내가 집에 들어앉는 일이 있더라도 아내한테 양보를 하자.
애들이 둘 다 열살이 넘어간 지금 저희집, 완전 역전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 수입은 저한테 의존하고 있지만 저는 직장외에는 관계 맺은 일 거의 없고 모임 하나 없이 땡치면 집에 갑니다.
그런데 아내, 모임이 4-5개 됩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밤 12시에 들어오죠.
너무 재밌답니다.
요즘 아내를 보고 있노라면 제가 의기소침해집니다.
어쩌면 저렇게 세상이 재미있고 하고싶은것이 많은지,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원글님, 아이가 커가고 있으면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할 거 같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바깥분과 조금 부딪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런 거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얻어지지 않습니다. 나중에 풀더라도 얻어낼 건 얻어내야지요. 나중에는 남편분도 이해할 겁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틀린 얘기가 아닐 테니까요.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부부관계도 원만해질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요즘 저는 아내를 '불량주부'라고 놀려대죠.
그래도 틈날 때는 열심히 하려는 아내를 보고 그냥 이해하려고 합니다.13. 일단
'09.9.4 1:50 PM (61.248.xxx.1)좋은 아내여야해. 라는 마음을 잠시 접고 편안하게~ 행동하심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이랑 대화하긴 편한가요?
그런 고민들 남편분하고 한번 상담해보세요.
의외로 남자들은 부인이 저런고민하는 줄 모르더군요.
대화가 안 통하는 남편이라면 면박 줄 수도 있고.
대화가 좀 되는 분이라면 이런 저런 얘기 같이 할 수도 있고
원글님을 지원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또 얘기하다보면 내 속에서 정리되기도 하거든요.(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같은거)
면박주는 남편이라면 하루 조금이라도 좋으니 조금씩 대화해 보려고 해보세요
금방은 안 바뀌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바뀌거든요.
힘내세요.14. 젤 위 댓글...
'09.9.4 2:37 PM (203.244.xxx.254)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일단 행복해야 하는게 맞는거 같구요.
원글님은 남편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둘다 같이 행복해야지요.
원글님 글 보면 남편은 뭔가 생산적으로 사는거 같은데 난 아니다 답답하다 하셔서..
일을 해보심 어떨까 싶어요. 저도 비슷한 성향이라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지만)
삼시세끼 밥하고 육아에... 반복적인 생활하면 뭔가 빠진것같은 느낌이 들꺼 같아요.
(전업 욕하는거 아닙니다.. 성향이 그렇다구요)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일을 시작해 보심 어떨까 싶네요.15. 25년차
'09.9.4 2:41 PM (210.180.xxx.126)결혼15년차 까지는 정말 후회 많이 했습니다.
결혼이라는 그 자체로요.
내발등 내가 찍었다고 , 인생은 고해다 라고 늘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 이후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기대치를 확 낮추고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거라 생각하며 ,
집에 있을땐 무조건 3시세끼 밥하고(맞벌이부부임), 집안일 안도와줘도 잔소리 안하는거 고맙게 생각하고, 노는 날 하루종일 누워 뒹굴어도 엉덩이 두드려 주고,
등등
평소에는 아침에 화장하다말고 현관까지 나가서 배웅하고 저녁에 현관문 여는 소리 들리면 일어나서 '자기 왔어?'하고 맞이합니다.
요즘은 집이 젤 편하다 하고 남들에게는 제가 잔소리 안하고 이해심 많은 마누라라고 칭찬까지도 한답니다.16. 남편이
'09.9.4 2:56 PM (116.123.xxx.92)출근할때나 퇴근할때나
항상 현관문앞에서 보내거나 맞아요.
결혼 20년차..
출근할때는 남편 엉덩이 팡팡 두드리거나 안아주면서 "잘다녀오세요 혹은 수고해요 혹은 운전조심해요". 이 셋중에 랜덤으로 말하고요
퇴근할때는
가방을 먼저 받아들때도 있고, 반갑다고 얼굴에 표시내면서 "어서와요. 많이 덥지 혹은 힘들지? "이 셋중에 랜덤으로 말하면서 와락 안아주기도 하고 그러네요.
팔로 남편목을 감는 자세로요. 가끔은 볼에 뽀뽀도 해줘요
그냥 평범한 포옹보다 저런자세가 옆의 살들이 쫙 펴져서 날씬하게 느껴지거든요.
자기한테서 땀냄새 난다면서 비키라고는 하는데, 이런거 좋아하는게 느껴져요.
뭔가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나봐요..
저희 부모님들도 평범하지는 않았어요. 다툼이 많았죠.
-------------------------------------------------
정말 후회 많이 했습니다.
결혼이라는 그 자체로요.
내발등 내가 찍었다고 , 인생은 고해다 라고 늘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 이후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기대치를 확 낮추고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거라 생각하며 , 222222222222222
----------------
윗글님의
이 부분 완전 공감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런것들이 늘 싸우기만하던 내 부모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것을 어느순간 깨닫게 되면서
그러면서 겁이 났어요.
내가 우리 부모님의 나쁜 습성을 아이에게 대물림 시키면서 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내가 변했어요.
그러니 남편은 더 많이 잘해주더군요.17. **
'09.9.4 3:11 PM (121.180.xxx.243)저도 10년된 주부인데요.저도 2년전까진 원글님 처럼 그랬어요.내가 신랑보다 못한게 뭐있어서 내가 먼저?..뭐 이런씩... 그런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게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더라구요. 그래서 일도 그만 두고 집에서 살림에만 전념했구요. 그러면서 내가 맘을 바뀌어야 되겠구나...내가 먼저 행동을 해야 상대방이 바뀔것 같아 실천을 했죠. 먼저 남편에게 경어를 썼어요. 처음엔 어색하고 신랑도 적응이 안되는지 말이 더 없어지더니, 차츰차츰 시간이 지나니깐 신랑도 경어를 써주더라구요. 그때 ,내가 상대를 존중해줘야 내가 존중 받는걸 10후에야 알았어요. 이때부터 자존심은 버려버렸어요. 평생 같이 살 신랑에게 그 알랑한 자존심이 소용없다는걸 일았어요. 그러고나니 맘이 즐거워 지더니
엄마인 ,,아내인 내가 이집 행복 바이러스를 뿜어주리라 맘 먹으니..생활이 매일매일 즐겁더라구요.남편 아침배웅 뽀뽀로 시작해서 아이들까지 남편과 아이들 맞을때는 너무나 반갑게 맞을려고 애를 씁니다. 특히 신랑에겐 더욱더 덥썩 앵겨버리지요. 그럼 신랑은 경상도 남자라도 얼굴에 웃음 함박...삶이 별거 아니더라구요. 그냥 나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식구들과 매일 웃으면서 사는게 제일 소득 높은 일이라는걸 알았거던요.
내성격이 아니더라도 연기연습한다 생각 하시고 오늘한번 웃어보는건 어떨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18. ...
'09.9.4 3:51 PM (220.117.xxx.104)아침에 정말 졸려죽을 것 같아도 현관까지 기어가서 배웅하구요, 아침도 왠만하면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어려워요. 하지만 집에서도 얼굴 마주치면 언제나 웃구요, 자꾸자꾸 칭찬을 많이 해줘요. 우리 둘다 그래요.
신기한 건, 우리 둘다 밖에선 꽤 무뚝뚝한 인간들인데 우리 둘은 안에서 이러고 지낸다는 거. 이렇고 사니까 좋다는 거. 밖에서 피곤해도 서로 웃는 얼굴 보면 행복하다는 거.19. 오래된 부부
'09.9.4 3:52 PM (121.147.xxx.151)남편 출퇴근에 손 흔들고 헌관앞에서 뽀뽀하고
주변에서 신혼때부터 부러워하는 잉꼬부부...
잠들기 전까지 남편은 제 손을 꼭 잡아야 잠이 온다하고
아침에 깨면 두 팔 벌려 서로 포옹하고~~
그런데 점차 내가 뭔가란 생각과
50대 넘으며 아무것도 아닌 삶이 되버린 제 자신이
마치 남편때문인 듯 바가지 긁어대기도 했죠.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남편도 날 만난게 횡재는 아니란 깨달음
참 안됐다...이런 생각이 들면서 남편이 불쌍해지기 시작하고
이젠 좀 더 맘 편하게 해주려고 생각하며 살죠.
젊은 날처럼 애틋하고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30년 넘은 지금도 출퇴근때 닭살 행각은 여전하고
지금은 조금은 계산(?)된 그런 거라고나 해야할까~~ㅎㅎ
그렇지만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란 거 ㅋㅋ
지금도 간혹 다 큰 아이들 앞에서 다투기도 하지만
아이들도 친구들이나 다른 집을 보면 아빠엄마는 정말 사이좋은거라고 하고
제가 보기에도 나쁜편은 아닌 거 같아요.20. ㅋㅋ
'09.9.4 5:05 PM (219.250.xxx.222)무서운 아내요^^
21. ..
'09.9.4 5:33 PM (211.57.xxx.106)전 남편과 동창인데.. 동창의 남자친구.. 그러니까 저한테도 친구죠..
그친구 홈피를 오늘 가봤더니 복덩이 아내.. 이런표현을 써놨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오늘 나는 어떤 아내일까..생각하면서 잘 해줘야겠다..싶은마음이 들더라구요..
주정뱅이 아내라고 할지도 .. 몰라서요 ㅋㅋ22. 어떻게 해야 좋은
'09.9.4 5:33 PM (221.146.xxx.74)아내일까
고민하시는 거
좋은 아내라서 그러신 것 같은데요
사랑이 뭐 별 거 있습니까?
내가 사랑받는다고 생각될 때처럼 해주면 되는 것이고,
내가 못할 일이 아니면
상대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거죠 뭐....
저희는 둘 다
강요하고 받는 걸 몹시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좀 방임하는 편이지만,
화장실에 있지 않는 한은
들어오면 현관에 나갑니다(번호키라 누르고 들어와요)
근데 그건 남편에게만 그러는 건 아니고
서로 다 그러는 걸요
애들 오면 나가보고
애들도 엄마나 아빠 오면 나가보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결혼 20년차 이지만
한번 아 좋은 편이구나 느꼈던 건
웬일로 큰 딸아이가 남동생을 야단치고 있더군요
평소에는 늘 져주는 아이인데
슬쩍 들어보니
동생이 대답을 굉장히 퉁명스럽게 했나봅니다
딸 아이 왈
'너 아빠가 엄마 말할 때 그렇게 대답하시는 거 봤어?
엄마가 아빠 말할 때 끄렇게 대답하는 거 봤어?
내가 누나라는 걸 떠나서 왜 사람끼리 그렇게 말하니?'
라고 해서
가끔 우리도 잘하는게 있구나 했었지요^^23. 여우과예요.
'09.9.4 6:12 PM (211.109.xxx.138)남편이랑 10년 살아보니
이 남자 어떻게 구워야 할지 답이 나오네요.
후배들이 저한테 특강 듣고 갑니다^^
일단 남편의 특성을 파악하세요.(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저희 남편은 막내라서 그런지 애교가 좀 있어요.
애교 있는 남편 귀여워해주면 좋아합니다.
자상한 시어머니 보고 자라 그런지 뭔가 따뜻한 대우를 해 주면 좋아합니다.
잘 때 머리 안아 주고 머릿결 만져주고 이마에 뽀뽀해 주면 좋아합니다.(아기 재우듯이)
그런데 낮에는 제가 아기처럼 굽니다.
뭐든지 남편 없으면 하나도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고요.
당신없으면 나 이 험한 세상 못 살겠다..당신이 나의 보호막이다..이렇게 막 띄워줘요.
그러면 의기양양(너무 유치해요^^) 좋아합니다.
뭔가를 부탁해서 남편이 해 주면 맘에 안 들어도 마구마구 칭찬합니다.
그러면 하기 싫어도 할 수 없이 해 주는 모습이 보여요.(빨래 등등 집안일 많이 시킵니다)
나갈 때, 들어올 때는 반갑게 맞아줍니다.
나같이 살림도 못하는 여자 만나서 고생 많다고 미안하다고 수시로 말합니다.
시어른들 흉은 절대 보지 않습니다.(그냥 이해하기 힘들었다, 속상했다..이 정도만 합니다)
나와 아이를 위해 평생 일하는 입장에 있는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해줍니다.
위에 적은 행동은 진심에서 우러나오긴 하지만 200%쯤 과장된 거예요.ㅋ
하지만 남편은 다 그대로 믿고 있으니..제가 여우이긴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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