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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중 암투병중이신 분과 한집에서 생활하고 계신분.....
퇴원을 하시면 공기 좋은곳에서 가족들의 간병속에서 투병을 시작해야하는데 ....
저는 큰며느리이구요.어머님 혼자서 너무 버거울것 같아 저희가 같이 돌봐드려야 할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2명있고 신랑 직장은 구로입니다.
신랑은 좀 큰평수의 집을 얻어 한집에서 살기를 원하고 있고 저는 같은 동이나 옆집이나 근처에 살기를 희망하는데요.
두렵고 떨리고 책임감에 마음은 무겁고 그래서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서울 외곽이나 경기쯤 생각하고있고 공기도 좋아야하지만 아이들 학교도 무시하지 못하는거라 괜찮은 지역도 추천해주세요.
아버님이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셔서 웃으면서 같이 생활하다보면 더 오래사시지 않을까해서 이사를 결정했어요.
투병환자와 한집에서 살고 계시거나 근처에 살면서 돌봐드리는 분의 글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다.
1. ...
'09.9.4 11:27 AM (211.187.xxx.71)원글님 부부 두 분다 참 따뜻하고 좋은 분이시란 생각이 드네요.
원만히 의견일치가 되길 바라구요. 아버님도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이런저런 경험을 종합해 봤을 때
경제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같은 동, 옆집...이라는 원글님 생각이 맞을 것 같은데요.
아버님은 아이들 보고 좋아하실지 몰라도
아이들은 편찮으신 할아버지 옆에서 구김없이 웃기 어렵잖아요.
그리고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서 아이들 소리도 거슬려할 확률이 높아요.
저희 시아버지의 경우 정말 유머있고 밝은 분이신데도 환자가 되니까
저와 저희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버럭 내시더라구요.
가끔 뵈니까 여전히 좋기만 하시구요.
어머님도 계시다니 더더욱...원글님 결정이 솔로몬의 결정 같구만요.2. 네..
'09.9.4 11:30 AM (125.190.xxx.17)옆집이 맞는 것 같아요...
제 여동생이 시아버지 암투병 뒷바라지를 집에서 했는데요..
결국 돌아가셨지만요...
할아버지가 아프니까 애가 집에서도 얼마나
조용조용 있어야 했겠어요..
한참 성격형성되고 또 뛰어놀아야 할 유아시기에 그러니까..
좀 우려될 정도로 조용한 아이가 되더라구요..
그나마 성격이 따라주니까 조용한 아이가 되지..
천성적으로 활달한 아이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견뎌낼지....
며느님도 하루 드문드문 몇시간이라도 맘편히 쉬게
또 아이들을 위해서도 옆집,,혹은 가까운집이 최선일듯...3. 경험 맘
'09.9.4 11:33 AM (218.48.xxx.176)저도 저의시아버님 암투병 중(4년 접어들때쯤)에 신랑만나 결혼했어요 같이 시부모님이랑 살았구요..우선 상황이 그런데도 딸콩맘님 맘이 따뜻한분 같네요...
지금도 시어머님같이 살구요..시아버님은올 2월(투병 10년째..)에 돌아 가셨어요...
외아들이라 각오하고 시작했었지요..
저희 아버님은 비인두강내암(코부위)이라 다른 부위로 전이도 상당히 늦게 진행됬었구요...
힘들었습니다..그래도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 많아요 ..좀 더 잘 해드릴걸...좀더맜있는거 해드릴걸...좀 더 좋은곳 구경 시켜드릴걸....싶네요.
첫째 혼자 도맡아 하심 넘 힘들구요...형제분 많으심 도움도 좀 받으시고..
둘째 집에서 같이 생활하심 아이들 많이 불편해요..본인은 물론이구요..
거의 모든 일과가 환자분에 맟춰 생활이 돌아가지요..
저는 허니문 베이비로 결혼후 바로 임신했었는데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죠..
1년에 두.세번 입.퇴원 기본이구요..2-3달씩 입원생활 하실때도 있었구요..중환자실 갔다 일반병실 갔다 ..-_-;; 집안분위기가 우울 모드지요..(아이들이 젤 힘들지 않을까요?)
식사 준비도 힘들구요..환자꺼 우리꺼 먹는게 조금씩다르니 준바하시기도 힘들꺼고..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컸으니 충분히 사전설명 해주시고 이해시키면 좀 나을듯 싶네요..
결론은 저는 같이사시면서 형제들끼리 도와가시면서 투병하시는게 좋을듯..감히 말해봅니다..
그 시간들이 서로에게 말로 하기힘든 시간 (물론환자분은 더한고통이시겠지요..)이라 할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가족간의 사랑과 힘이 더욱 돈독해지기도 하리라 생각 됩니다..
형제끼리 의논하시고 좋은결정내리시길..많은 도움 못 드려 죄송하구요...
멀리서도 홧팅!!!4. 산본
'09.9.4 11:34 AM (218.37.xxx.100)공기좋고 살기좋아요
남편분 직장다니기도 괜찮은 거리구요
힘내시구.... 시어른이지만 내부모다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잘해드리면
님 복받으실겁니다^^5. ,,
'09.9.4 11:35 AM (119.71.xxx.122)저희 시아버님 같은경우,, 모든게 다 귀찮다 하시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하셨어요.
차타고 40 분 거리에 시아버지 땅이 있었는데 거기 집도 딸려 있었거든요 (빈집). 수리해서 거기서 혼자 사세요. 개도 키우고 농사도 혼자 지으시구요. ( 암 수술후)
시어머니는 본인 집에 계시구요.
시어머니가 2~3 일에 한번씩 반찬거리나 장 봐서 아버님 집에 가세요. 안가면 왜 안오냐고 하냐는데 가면 신경질에 빨리 집에 가라고 호통을 치셔서 반찬만 두고 그냥 오시구요.
가끔 애기 데리고 가면 이쁘다 하다가도 시끄럽고 머리아프다고.. 빨리 집에 가라고 해서 그냥 올때도 많구요.. 같이 사시기에는 좀 힘드시지 않을까요.
아버님의 의견이 중요하겠죠.6. 땅콩마님
'09.9.4 11:45 AM (211.59.xxx.103)좋은 의견들 감사드려요. 결정은 물론 저희가 하는 거지만요.
아버님이 아프기전부터 저희 식구와 같이 살길 원하셨어요. 사실 저는 그때도 근처를 고집했었구요. 신랑도 안양이나 산본,용인등 이야기하더라구요.
저희가 딱 형제인데 동서가 임신중이어서 제외구요. 사실 아버님이 말기세요. 물론 좋아지셔서 오래 사실수도 있지만 .....그래서 신랑은 당장 이번달이라도 이사가자하구요. 집을 2곳을 구해야하니 돈부분에서 낭비일수도 있다하는데.....7. 음..
'09.9.4 12:13 PM (118.32.xxx.37)옆집보다는 같은 라인 위 아랫층도 좋을거 같아요..
제 사촌언니 둘이서 친정엄마모시면서 그렇게 사는데 개인생활 보장되면서 엘리베이터만 타면 되니까 좋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8. 장기요양보험
'09.9.4 1:02 PM (220.79.xxx.69)혜택을 받으실 수 있으실텐데요.
가까운 곳에서 따로 사시면서 요양사 부르구요..
자주 들려보세요. 저희 아버님 암은 아니셨어도 치매와 중풍으로 중환자셨는데.. 정말 서로 힘듭니다. 외출도 맘대로 안되고요.. 식사도 따로 준비해야하고.. 등등..
환자를 위해서도 가족보다는 전문인이 보살피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사무소에 신청하시면 사람이 나와서 등급 정해주거든요.
그런, 다음에 해당 지역 요양원에 요청하면 요양사가 나와서 환자에 대한건 모두 해줘요.
청소, 식사, 치료, 운동 같은거요. 잘 알아보세요.9. 요양사
'09.9.4 2:23 PM (211.40.xxx.58)아버님을 남의 손에 맡기기 싫어서 또는 며느님이 마음으로 모시고 싶어서
며느님이 몇시간씩이라도 아버님을 봐주실수 있으면
며느님이 요양사를 따세요
주소가 따로 되어 있으면 하루 4시간
주소가 같이 되어 있으면 하루 2시간 보장됩니다.
어차피 아버님 보아드리고 돈도 받으면 좋잖아요10. 땅콩마님
'09.9.5 11:11 AM (211.59.xxx.103)장기요양보험은 집을 소유하고 있어서 안된다고 하는것 같은데 좀 더 알아보려하구요. 요양사
생각도 못했는데 자세히 알아보려합니다.
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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