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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미님..제 글보시고 조언 꼭 부탁드려요.

궁금이 조회수 : 693
작성일 : 2009-09-04 09:55:14
82에 들어와 이런저런 글 읽으면 여러방면에 정말 도움되는 말씀들, 댓글들 보면서 동경미님의 글을
많이 봤는데요, 이번에 제가 상담 좀 부탁드릴려고요..

저희 언니 이야기입니다

언니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큰애가 아들 5살, 둘째가 여자 4살입니다.
형부와의 관계도 참 좋고요, 하지만 시어머니가 아프셔서 늘 마음의 짐이 있긴하지만
지금은 직접 간병을 하고 살진 않습니다. 형부는 참 가정적이고, 집안일도 잘도와주지만, 회사일이 워낙
많은 관계로 늦게 끝나는 날이 대부분이고요.

하지만 요새 언니가 아이들을 대하는걸 볼때 저건 아닌데 싶은 마음이 많이 들고
조카들을 보면 저희 아이들에 비해 유독, 산만하고, 소리가 크고, 눈빛도 예전같지 않게 약간 공격적이고
그런걸 이모인 제가 느낍니다.
며칠전에 제가 운전을 해서 조카 둘과 제 큰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는데, 뒷자리에서 정말 조카둘이서
소리지르고 정신이 없더군요..저도 아이가 둘이여서 데리고 자주 다니지만 그렇게까지 산만한적을 본적이
없어서...큰조카가 5살이고, 아들이라 그렇겠지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아무래도 언니한테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언니가 늦은 나이게 연년생인 애기들을 키우는게 지친것도 있겠지만..
요새 언니가 애들한테 대하는걸 보면 항상 매사 짜증투이고,
작은 실수들을 하는 5살 아들한테 하는말이 "너는 항상 그래, 니가 그러면 그렇지, (저를보며)재는 원래 그래"
특히 큰애한테 더 그런말을 많이하더라고요
5살 아들 큰애는 어렸을적엔 참 순하고, 말도 잘듣고 그랬는데
4살 딸 작은애는 신생아때 약간 아파서 언니가 더 신경쓰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작은아이에게 더 신경을 쓰다보니 큰애의 실수를 더 못받아드리고 큰애에게 더 기댄다고 할까..
더 화를 내고 그렇게 된다더군요..

언니도 잘 압니다. 자기가 이러면 안된다는걸, 유아교육까지 전공하고, 심성도 여린사람이라
자기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지만..한번씩 짜증이나고 힘이 들면 자기도 모르게 저런말이 나와버리고
애들을 혼내고 그런답니다..

언니는 정말 얼굴이 반쪽이 되서 몸이 너무 지쳐보이고, 매사 기운이 없답니다.
우울증인것도 같아요.(저희가 친정아빠에게 받은 상처가 많거든요, 저희 부모님 사이가 참 안좋아서 지금도 서로
많이 싸우고..아빠에 대한 상처가 참 많아요)

언니도 자기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걸 알지만...이것이 마인드컨트롤만으로는 해결이 안될듯한데..
혹시나 해서 이렇게 조언을 얻고자 제가 글을 남겨봅니다..

조카들이 산만한거 말고는 지금까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엄마, 이모, 할아버지, 할머니 말들도 잘듣고, 밝고, 건강합니다.
하지만 지금 아주 어린나이인데...이런 상처들이 쌓여서 언젠가는 아이들에 모습에 나타날거 같아
걱정되어 제가 이렇게 상담 부탁드려요


IP : 220.72.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9.4 3:33 PM (98.248.xxx.81)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이 글을 지금에서야 보았네요.
    그런데 제가 뭘 얼마나 또 도움되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 참 조심스럽고 그렇네요^^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고 또 글로 나타나는 설명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까 어쩌면 제가 잘못 인도할 수도 있고 해서 조금 걱정스럽지만 그냥 제 느낌대로 써볼께요.

    세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봤어요.
    1) 언니와 원글님의 관계
    육아가 참 어려운 것이지요. 언니를 사랑하고 그럼으로 인해 조카들을 안타깝게 걱정하는 이모의 따뜻한 모습을 보네요. 두 분 자매들의 어린 시절의 여러가지 상처들을 어린 조카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으신 사랑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육아가 참 민감한 부분이에요. 내가 잘못하는 뻔히 알면서도, 또 그것으로 이미 깊은 자책감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남이 옆에서 그 부분을 지적하면 너무나 가슴아프고 그로 인해 자기방어를 하게 되는 것이 육아 부분입니다.

    원글님께서도 혹시 아이가 있으신지요. 저의 경우에는 친정엄마가 지적하시는 것도 듣기 싫게 느껴질 때가 많았던 못된 딸이랍니다. 사실 다 맞는 얘기인데 남의 입을 통해 지적을 당하면 가슴을 후벼파는 것같이 느껴지고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 하는 고까운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언니도 아마 본인이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어쩌면 잘 알고 있을 거에요. 그것이 아마도 신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준 본능적인 자책감인 것같아요.
    고치고 안 고치고는 사실 별개의 문제이거든요. 언니 스스로도 거듭되는 문제점들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있는데 원글님께서 그 부분을 자꾸 얘기하면 때로는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상황이 더 해질 수도 있을 거에요.
    아마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실컷 잘못하고 나면 아이들이 언제 말썽을 부렸냐는 듯이 천사처럼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에 고치는 것은 아닐지라도 마음은 아프지요. 그 상황이 자꾸 반복되면서 어떤 돌파구가 없으면 우울증이 되기도 하지요.

    5살과 4살의 연년생을 키우고 계신다면 아무리 육아지식이 많다해도 지금은 너무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인 게 정상이에요. 저는 네 아이를 길렀지만 아이 둘 있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셋 부터는 그래도 내 스스로 포기하는 것도 생기고 어느 정도 손에 익은 것도 있고, 또 넷이 되니까 큰 아이가 어느 정도 손이 덜 갈 때이고...그래서 오히려 수월했던 것같아요.
    두 아이 있을 때에는 (저희 아이들도 두 살 터울이라 힘들었어요) 같이 기저귀 차고 어디 가려면 둘을 카시트에 태워야 하고 시장에 둘 데리고 가면 정신 하나도 없고...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집은 그 당시 시어머님을 제가 모셨던 때인데 시어머님도 많이 개방적인 분이셨고 남편도 두 말없이 도와주는 스타일이었지만 눈물 나게 외롭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형부도 일이 바빠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시지 못한다면 언니가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들 거에요.

    이럴 때 언니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육아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언니의 얘기나 하소연 실컷 들어주고 아이도 조금 봐줘서 언니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원글님이 시간이 있으신 분이라면 가끔씩 조카들을 맡아서 조금 봐주시면 어떨까요. 일주일에 하루 반나절이라도 언니가 혼자 나가서 바깥 구경도 마음 편하게 하고 기분전환으로 미장원이라도 갔다 오게 해주고...더 좋은 것은 언니와 형부가 함께 외출해서 영화라도 보고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 수 있게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들을 봐주신다면 금상첨화일 거에요.
    또 아이들을 다른 곳에 맡길 수 있다면 두 자매가 함께 어디 가서 점심이라도 한끼 사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이런 저런 구경이라도 하고 하면 기분전환에 좋을 거에요.

    언니가 마음이 편안해지면 솔직히 아이들에게 소리지르고 짜증 내는 것 많이 줄어들 거에요. 원글님이 시간 여유가 없으신 분이라면 다른 분을 통해서라도 이런 시간을 만들어주시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언니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와 관계가 좋은 사람의 말만 귀담아 듣는답니다.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의 말은 절대로 듣지 않게 되지요. 원글님이 언니의 곁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언니가 힘들다고 할 때 공감해주시고 안타까워해주시면서 언니 위주로 배려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언니는 그 모습에서 큰 위로를 받을 거에요.

    2) 육아
    언니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어느만큼이나 심각하다고 생각을 하는지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실에 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말처럼 아무리 주변에서 권면해 줄 사람이 있고 좋은 육아책이 있다 해도 막상 내 스스로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으면 그 문제가 해결될 수가 없답니다. 언니도 아이들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고쳐야겠다는 마음을 어느 만큼이나 심각하게 가지고 계신지요.

    원글님의 눈에 보이는 것들을 언니도 다 보고 계시는 지도 궁금하고요. 내 마음에 자책감을 느끼는 것과 그것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정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수-자책-분노-수치심-실수-자책-분노-수치심...이런 패턴을 계속 한답니다.
    언니께서 이 패턴 중에 계시다면 본인 스스로가 내가 정말 왜 이러나 하고 깊은 절망을 느끼고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하는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그 자각은 동생이 말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어느 정도 겪어야 하는 것이지요.

    언니가 말로는 이러면 안된다 하고 인정하는 것같아도 어쩌면 마음 속으로는 이게 뭐 그렇게까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지는 않는다, 나도 부모에게 상처 받고 자랐는데 나름대로 별 문제 없이 가정 꾸리고 잘 산다...라고 믿고 싶은 건지도 모르고요.

    혹은 정말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아이들의 모습에서 언니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면서 괴로워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이 그런 것은 아닌데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사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라면 언니가 먼저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치유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상담하실만한 곳을 찾아 보실 수도 있을 거에요.

    무슨 일이든지 다 부모 탓이냐고 반박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정말로 어려워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의 상처를 제대로 들여다 보고 어느 곳부터 싸매야 하는 지를 알아야 하지요. 부머 탓을 하고 내 잘못을 부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고 상처를 보라는 것이 아니고 나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병들어서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구나, 그 원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잘못된 오해이구나, 이 부분의 생각은 오히려 나에게 상처만 주는 생각이니 지금부터는 바꾸어서 생각해봐야겠구나...등등의 과정을 위한 것입니다.

    언니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많으시다면 그 부분을 함께 얘기도 하시고 공감해주세요. 상담을 못 가시더라도 누군가 내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3) 언니와 형부의 관계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양쪽 부모가 다 필요하답니다. 절룸발이 양육은 결국 결혼 생활도 위협하는 요소가 되지요. 형부께서 일을 이유로 육아에 많이 참여하시지 못하나 보네요. 지금이 한참 힘들 때인데 어떤 식으로든지 언니의 어깨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주는 방법을 형부가 모색하셔야 할 거에요. 도우미 아줌마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불러서 가사를 돕게 한다든지, 반찬 등을 무조건 다 집에서 해 먹으려고 욕심 내지 말고 좀 사먹기도 하고 ...물론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하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비용을 허리띠 졸라매더라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이런 비용을 조금 덜 아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아낀다고, 혹은 먹거리에 신경쓴다고 얼굴 찡그리고 아이들에게 짜증 내느니 조금 덜 영양가 있게 먹더라도 가족이 하하 호호 웃을 수 있다면 아이들 어리고 손 많이 갈 때에는 요령을 많이 부릴수록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언니가 짜증도 많이 내고 우울해하고, 의욕상실처럼 보이고, 형부가 늦는 날이 많다면...두 분의 성생활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제가 요즘 계속 부부생활을 강조하다보니 마치 성숭배자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부부 간의 성처럼 치면적으로 중요한 것이 없거든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선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부는 양 쪽 다 짜증스럽고, 예민하고, 말꼬리를 잘 물고 늘어지고, 무엇이든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싸움으로 몰고 가기 일쑤이고, 남편은 집안 일 절대 안 도와주고 주말에도 혼자 쉴 궁리만 하고, 아내는 남편에 대한 미움과 피해의식을 깊이 가지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증상입니다. 너무 놀랍지요? 어쩌면 너무나 보편적인 부부들의 문제인 것처럼 보여서 딱히 성과 연결할 필요를 못느끼신다고 하겠지만, 그만큼 성의 문제가 부부 문제의 가장 큰 원흉이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일선에서 만나는 부부 열 쌍이 있다면 아홉 쌍은 섹스리스의 문제로 위기에 이르렀고 (물론 처음 찾아 온 원인은 다 제각각이었지요. 아이 문제, 시댁 문제, 돈 문제, 우울증, 남편의 무능력, 외도...등등) 남은 한 쌍도 근근히 성생활을 이어가고는 있었지만 전혀 애착관계나 친밀감이 건강하게 형성되지 못한 관계였기 때문에 사실은 그다지 나을 것이 없는 부부입니다.

    언니와 조심스럽게 한번 얘기를 나눠보세요. 그런데 아주 민감하기도 하고 은밀한 부분일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할 거에요. 부부 생활이 없으면 부부들이 힘들다더라...언니는 어떠냐...XX네는 아주 안 한다더라...등등. 그러다 보면 언니가 얘기를 꺼낼 수도 있을 것같고요.

    제가 위에 말씀드린 부분들 하나하나가 사실 상담을 받기로 작정한다면 한 가지 주제에만도 몇 년이 걸릴만큼 굵직한 문제들이지요.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문제들 없으신 분들 하나도 없다는 거에요. 큰 문제로 생각한다면 하늘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나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시면 또 조금 마음이 나아지실 수도 있을 거에요.

    결론적인 것은 아이들에게 지금 어떤 태도로 말하고 대하느냐 하는 것은 아주 표면적인 문제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을 먼저 들쳐내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언니에게 원글님처럼 사랑해주는 동생이 있으니 참 복이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어린 조카들도 엄마와 이모는 부모님에게 상처 받고 자랐지만 이렇게 깊이 걱정해주는 이모가 있으니 행복한 아이들이고요. 저는 외동딸로 형제 없이 자라서 참 부럽네요.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어도 이렇게 함께 속을 내어놓고 옛일 얘기할 형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럽습니다.

    장황하게 두서없이 써내려가서 죄송하네요. 큰 도움이 못 되어드려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가장 큰 힘이니까 언니 곁에서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시고 손을 잡아주신다면 무엇인들 해결되지 않을 것들이 있겠습니까? 좋은 발전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 2. 세상에...
    '09.9.4 3:53 PM (211.114.xxx.113)

    동경미님!
    정말 실례지만...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좀 여쭈어도...괜찮을까요?
    구구절절이 너무 말씀이 논리적이고 훌륭하셔요...
    게다가 따스한 품성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존경심마저 갖게 됩니다...
    님같은 분이 계셔서 아직 세상은 살만한 것 같아요...

  • 3. 동경미
    '09.9.4 4:28 PM (98.248.xxx.81)

    세상에...님, 과찬을 하시니 쑥스럽네요.
    하이테크쪽으로 세일즈 마케팅으로 오래 일을 하다가 상담심리학을 조금 공부했고요.
    그 이후에는 가정 폭력, 아동 학대 관련으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다지 따스한 사람이 전혀 아닌데...이런 저런 경험과 생도 좀 했더니 조금은 변하나 봅니다.
    제가 뭘 큭별히 알아서 하는 얘기들은 아니고요. 남의 일에는 누구나 조금은 객관적이 되잖아요. 또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한발짝 물러서야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말과 일치된 삶을 사는 사람이 존경할만한 사람이지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머!언 사람이고요. 감사합니다.

  • 4. 꾸벅..
    '09.9.5 6:15 PM (61.79.xxx.206)

    동경미님..우선 이렇게 소중한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니의 아이들이 저에게 첫 조카여서 그런지 정이 좀 남달르고, 어쩔땐 제 아이들보다 더 신경쓰일때가 많답니다. 언니에 비해 전 성격이 야무지고 좀 꼼꼼한 면이 있어서 부모님도 언니,동생들이 저에게 기댈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저의 충고를 언니는 잘받아들이는 편인데, 동경미님 말씀처럼 어느 순간부터는 육아에
    관해서는 제가 반복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더라고요..조심스러워지고요.
    언니 자신도 충분히 잘못을 알고 자책하지만, 님 말씀처럼 그때뿐인거 같고, 반복의 연속이랍니다..그리고 형부와의 관계는 제가 보기엔 정말 좋아보이는데...서로 항상 어루만지고,
    어디든 꼭 손잡고 다니고, 언니도 형부가 옆에 있으면 더 밝아보이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부부간의 사정이 무언가 있는지 모르니.....님 말씀처럼 뭔가 근본적인원인을
    들춰낼려면 언니가 이 글을 꼭 읽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올린 글부터 동경미님의 말씀까지 복사해서 언니에게 메일로 보내줘야겠습니다..
    저도 부디 언니가 님의 글을 읽고 가슴 깊이 받아들여 좋은 발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이 귀한 말씀 감사하고,
    글속에서 느껴지는 님의 마음처럼 먼 타국에서도 늘 따뜻하고 평화로운 생활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s 한국에 계시다면, 찾아뵙고 차 한잔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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