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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로 이어지는 심한 식탐이 엄마의 영향때문일까요?
어렸을때 부터 아빠의 사랑은 거의 못받았지만 엄마의 사랑은 많이 받고 자란거 같아요. 제가 엄마의 전부였다고 항상 말씀하시니까요
대신 엄마는 아빠가 매번 사고치시는거 해결하고, 아빠와 언제 헤어질지 모르기에 항상 대비하셨어야 하니까
아빠 모르게 재산도 모으셔야했고..집안살림도 불려나가시느라
그렇게 정신없이 살으셔서인지 몰라도
살림을 잘하시는 편은 아니셨죠. 센스라는게 없으시다랄까..
엄마의 식습관 자체가 먹는것에 별로 관심도 없으셨고.. 요리도 잘 못하시는 편이고..
아직까지 먹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세요. 그냥 음식이란 배고프니까 먹는 것 정도..그냥 과일로 끼니 때우는거 좋아하시고..고기 싫어하시구..
다행히 아빠께선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별 말 없이 잘 드시긴 했는데
보통 어릴때는 과자도 좀 먹고싶고.. 맛있는거 먹고싶잖아요
근데 엄마는 요리실력도 형편 없는데 건강한 것만 먹이고 싶어 하셔서 인스턴트 식품을 잘 안해주셨어요.
초등학교때는 친구들이랑 그룹을 만들어서 미술교육도 받고 영어교육도 받고 했는데 선생님 모시고 아이들 집에 순번매겨 돌아가면서 했거든요
그런 그룹과외가 끝나면 그 집 어머니들이 간식을 내 주는 것이 거의 규칙처럼 있었답니다.
저희 엄마는 항상 맛없게 보이는 떡, 이상하게 생긴 부침개, 다시마튀각, 맛없는 케일+당근쥬스 그런것들을 내주셔서 친구들이 거의 아무도 안먹고 항상 그냥 집으로 돌아갔던 것들이 내심 상처에 남아있네요.
중고등학교때도 급식세대가 아니라 도시락을 싸갔는데, 친구들과 같이 반찬을 늘어놓고 먹을땐 거의 제 반찬만 남겨져있었죠.. 성의를 안보여서 싸주시는건 아니라 도시락 반찬에 대해 스트래스를 받으시는 만큼 신경쓰셨는데도
함박스테이크를 만들면 두부를 많이 넣고 이상한 나물같은걸 같이 넣어 식감이 이상하도록 믹스하셨기때문에 맛이 없을 수 밖에요.. 멸치볶음을 하면 큰 멸치로 물엿없이 고추장에만 볶고 냉동실 냄세가 배여있으니 친구들이 잘 안 먹을수 밖에...
거기다 간도 잘 못맞추시거든요. 처음엔 케찹이 몸에 나쁘다고 안넣어주셨는데 제가 우기고 우겨서 나중엔 케찹이라도 넣어주셨어요
암튼 엄마는 몸에 좋은거 먹일려고 하셨던 일들이 저에겐 좀 상처로 남게되고 어떤 트라우마가 된것 같아요..
또 저의 엄마는...(자꾸 엄마 흉을 보는것 같은데...왠지 글을 쓰면서도 좀 죄송하네요..^^;)
제가 고집이 좀 있는 편이라 어릴때부터 이 고집을 꺽으실려고 무단히 애쓰셨습니다. 속칭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실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중간중간 내가 먹는건 상관없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먹는 음식엔 그냥 좀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싸달라고 주장을 했지만 그런건 잘 받아주지 않으셨어요.
엄마가 정성것 해주는 음식은 그냥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먹는거라고..몸에 다 좋은거라고....
그래서 먹기싫은 음식가지고 싸울때가 많았는데.. 맛없고 먹기싫은 음식을 안먹는 것은
엄마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하셨는지-_- 억지로라도 꼭 먹게 하셨습니다.
원래 안먹어서 못먹는거지 한두번 먹게되면 못먹는 음식이라는건 없다고 매사 강조를....-_-
한번은 외할머니가 메뚜기를 튀겨오셨는데,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계속 아파트 생활을 했었기에 곤충에 대해 좀 혐오증이 강하거든요.. 아직까지 큰 바퀴벌래나 대왕 왕파리같은게 어쩌다 집안에서 발견되면 전 그냥 얼음이 되어서 비명밖에 못지를 정도로...(그래서 결국 엄마가 잡아주시지만...아 전 아직 결혼 안한 20대 중후반입니다..그래서 부모님과 같이살아요)
저는 죽어도 먹기싫은데 엄마는 이거 꼭 먹어야 한다면서 저를 억지로 하나 먹이셨어요.
그때 울고불고 난리 쳤는데도 절대 봐주지 않고 울고있는 아이에게 꼭 한개를 먹이시던....초등학교 고학년때인가...(건강을 위해서 억지로 먹인거 같진 않고 어떻게든 먹이셔야 했나봐요)
또 요리하실땐 떡볶이나 칼국수에 멸치를 안다듬고 그냥 넣어 육수를 만들어서 그 멸치 잔뼈들 비늘들이 칼국수 면발,떡볶이 떡에 다 묻고..전 그거 보면 먹기싫고...
왜그렇게 음식들간의 궁합을 모르시는지 무슨 찌개에 별별 냉장고에 있는걸 다 넣으시는...(요리에 대한 센스가 절대적으로 없으십니다)
결국 엄마가 해준것들은 맛이 없었기때문에 어릴때야 어쩔수 없이 엄마가 해주시는 것을 먹었다면
고등학교학교때 부턴 대충 제가 먹고싶은건 제가 만들어 먹었습니다..그래서 전 음식을 좀 잘하는 편이에요..
또 요즘에야 인터넷에 몇번 검색만 하면 자세한 사진과 함께 레시피가 가득한 블로그들이 많기때문에
처음 만들어 먹는 요리들도 쉽게 잘 할수 있구요..
가끔 제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김치찌개에 엄마께서 냉장고에 남아있는 식은 부침개나 브로콜리를 넣으셔서 망할때가 있지만.. 그래서 제 음식엔 엄마가 손대는걸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엄마는 도와준다고 하시는데 전 제 요리에 엄마가 손대는게 싫어요;;;
암튼 어쩌다 보니 이야기를 길게 썼는데..
어릴때부터 먹고싶은 것을 맘껏 먹지 못해서인지
식탐이 너무 강해졌어요...
보통 밖에 나가면 어린 학생이나 젊은 여자들은 대부분 대충 맛없는 것은 남기거나 안먹거나 하는 편이지만
저는 좀 반찬 하나까지 싹싹 비우는 편이였어요.. 또 맛있는 곳에 가면 좀 과식하는 편이구요..
20대 중반까지..대학다닐때까지는 그래도 몸매 생각한다고 다이어트도 많이하고 먹고싶어도 참고 했지만..
졸업하고 취직하면서 먹는 것에 대해 제 스스로 돈을 쓸 수 있을때가 되자
이 식욕이 우울증까지 가지고 오게 되네요...
원래 키 168에 52키로는 절대 넘지 않을려고 대학생부터 헬스장을 일주일에 3번이상 꼭 가고.. 좀 몸무게 늘었다 싶으면 몇끼 굶고 그랬거든요. 원래 괜찮은 몸을 유지하고 있다보면 몸이 좀 불었을때의 주변의 반응이 스트래스라...오히려 더 식습관에 예민해지더라구요..( 통통할때랑 좋은 몸매일때랑 주변의 반응이나 눈빛, 대우가 얼마나 틀린지 알게되니까요..)
근데 이제 돈은 벌고 있고..맛있는 식당은 세상에 많고.. 그렇게 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맛있는것 찾아 먹다보면 살은 점점 오르고...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점점 식이장애가 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거에요..
요즘엔 스트래스를 받게되면 점점 음식을 먹으면서 그 스트래스를 풀게 됩니다.
음식이 전혀 먹고싶지 않은데도 불과하고, 어떤 스트래스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지게 되면
제가 어릴때부터 충족하지 못했던 음식이라는 것을 몸 속에 채우면서 마음을 안정시킨다는 느낌이에요..그 순간만큼은 편안해져요
저희집은 아직까지 항상 냉장고가 횡한데...
집에 식구가 세명뿐이라 음식을 한번에 많이 사두지도 않는 편이지만, 많이 사놓는 것을 엄마는 싫어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고기류라던가...인스턴트 식품같은 것들은..이런것 먹는것도 싫어하고 좀만 많이 먹으면 그만먹으라 잔소리 하시고...
(특히 코스트코에서 이것저것 많이 사오면 그날은 저랑 엄마랑 싸우는 날입니다..코스트코 음식이 대부분 트랜스지방이 가득한 음식이잖아요. 양도 많고..)
그래서 스트래스를 받아서 뭐가 먹고싶어도 집에 음식이 별로 없으니까 그것에 대한 욕구불만이 더 크게 되고 결국 못참고 마트에가서 잔뜩 사오면 또 그날로 그 음식을 다 먹고...배가 터질때가 되어야 그제서야 멈추게 되네요..
그래도 예전엔 안그랬는데 3년 전부터 조금씩 시작했던것 같고 요즘에 들어 급속적으로 이렇게 변해가고 있어요..
살도 점점 찌게 되고...그런것 역시 신경쓰이면서도.. 자꾸 음식음식...에 대해서 집중하게 되고 온신경을 쓰는 제 자신을 좀 멈추고 싶어요..
요즘은 제가 이 나이까지 음식을 살때 엄마 눈치를 봐야하고 잔소리를 들어야 하나 싶은것이..이렇게 식탐이 문제까지 된것이 엄마 탓인 것 같고..엄마가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식탐을 줄일 수 있는, 음식을 보고 집착하지 않는 방법 없을까요..?
원래는 간단히 쓸려 했으나..쓰다보니 신세한탄처럼 해버린지라..내용도 뒤죽박죽 중구난방...좀 어지럽게 길게 써버렸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1. 목표
'09.9.4 1:13 AM (173.77.xxx.6)어머님이 잘못하신 게 많으시네요. 처음엔 요리솜씨는 없으시고 건강한 음식에 신경 많이 쓰시는 분이신가 했는데 메뚜기랑 찌개에 냉장고에있는 부침개 같은 거 막 넣으신다는 말씀 들으니 심하신 것 같아요.
전 자란 환경은 원글님과 다르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배부르도록 먹고 싶고 그런 자신이 싫고 그런 것 비슷해요. 전 주기적으로 그런 시기가 오더군요.
그래서 3-4킬로씩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요. 가장 효과적인 건 목표를 정하는 것 같아요.
우선 전 돈이 없어서 비싼 외식은 못해요. 그래도 맛있는 집 알아보고 인터넷으로 음식사진보고 그런 걸 취미생활로 할 정도로 좋아했는데 그거 끊으니까 식욕이 확실이 줄어요.
그리고 좀 쪘다 싶으면 몇끼 굶고 그러는 거 아직도 하시는지 모르지만 이게 확실히 안좋아요. 보상심리로 폭식하고 싶은 욕구만 키워주니까 조금만 정신이 느슨해지만 정말 많이~~ 먹게 되잖아요.
제가 님이라면 적금같은 거 큰 거 들 것 같아요. 한달에 드는 최소경비를 잘 계산해서 그것 빼고 남은 돈은 몽땅 은행에 넣는 거죠. 그래서 나중에 독립하세요~
그렇지만 너무 맛있는 거 안먹으면 역효과 나니까 가끔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 충분히 드시고 집에서 요리도 직접 하시고요. 남는 음식 없게 한번에 다 먹을 음식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전 집에서 저만 먹는 음식은 정말 조금만 해요. 예를 들으 오이볶음 같은 건 오이 반개만 하고 한끼에 싹 먹고요.
힘내세요!2. 독립하시면
'09.9.4 1:21 AM (76.29.xxx.11)어떨까요?
직장 있고 생활유지할 능력 되심 단칸방이라도 나와살아 보세요.
먹는거 별거 아닌거 같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참 큰거 같아요.
저도 어릴때 음식관련 스트레스가 많았어서 님 심정이 이해됩니다.
님이 좋아하는거 요리해서 주변의 부정적 코멘트 없이 즐겁게 먹어야 건강에도 좋겠죠.
님 이대로 가다간 거식증 걸릴까 염려됩니다.
어머니의 통제에서 벗어날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3. 새옹지마
'09.9.4 1:35 AM (122.47.xxx.125)즐기는 방법을 찾고, 살이 찌지 않는 방법도 함께 구상해 보세요
엄마의 영향도 있겠지만
엄마는 혀가 감성이 없는 분이고 님은 미각이 발달한 분입니다
저도 의식주 중 맛에 미쳐있어요
백화점 옷 뭐 이런데 즐거움 있지만 그 돈은 아깝고
먹는데 사용하는 돈은 즐거워요
식당이나 요리 쪽으로 관심을 가지시고
직업화 해 보세요
재미도 있고 맛난 것 먹고 돈도 벌고 재미있어요
줌에 카루소님도 곧 개업 준비 중입니다
좋은 음식 드실려고 노력하시구
밤에 특히 조심하자구요
저는 교정 중이라 늘씬합니다
먹고 싶어도 철사ㅏ 있어서 헉헉 언제 한 번
카루소 식당에서 번개팅합ㄴ시ㅏ4. 주부0단
'09.9.4 1:36 AM (125.178.xxx.31)저도 독립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5. 글쎄요.
'09.9.4 1:37 AM (59.5.xxx.112)아직 미혼이시라니까 엄마의 심정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리솜씨가 다소 없다고 할지라도 고기와 인스턴트 식품들을 못먹게 하고 건강식을 더 추구하셨다는 점에서는 엄마탓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20대면 본인의 문제를 부모탓만 하면 안될 것 같아요.
저도 엄마되고 요즘 음식 만들면서 새롭게 느끼는 것들인데..
음식은 맛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상의 철학이 담긴 문제라고 생각되요.
아이들 친구들한테 인기 좋으라고 정크식품같은 것을 간식으로 내놓는 엄마보다는
아이의 건강과 세상을 살리자는 취지로 육류를 제한하는 엄마가 더 나을 수 있거든요.
님은 지금 현재의 상태가 불만족스럽고 우울한 원인을 어디선가 찾고 싶은데..
그것을 지금까지 자라온 환경탓, 엄마탓, 그래서 엄마의 성의없어 보이는(실제로는 아닐 수도 있는데) 음식탓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엄마와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시고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6. 새옹지마
'09.9.4 1:38 AM (122.47.xxx.125)특히 밤에 키친토크 들어가면 안되고
밥에는 배가 고파도 꾹 참고 후다닥 불끄고 자야합니다7. 반성맘
'09.9.4 2:03 AM (121.170.xxx.179)저도 비슷한 꽈의 엄마라서 찔리는군요.
굳이 변명할라치면 제가 맛난 음식에 관심이 없는데다
사먹는 음식에 대한 몸의 반응도 예민하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집음식을 약간(아님 심하게) 강요한 것 같아요.
그것이 자식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음에
진심으로 반성이 되네요.
제 아이들 중 음식에 관한한 엄마 의견에 가장 순종적인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식탐이 좀 있기도 해요.
이런 점을 인정하더라도 원글님이
근 3년 사이에 급속도로 변화한다고 한 부분이 신경이 쓰이네요.
다른 일이 겹쳐 식탐이 강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들어요(순전히 상상일 수도)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드러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일 터니
웟분들의 의견도 참고하면서
좋은 결과 있기 바래요.8. 원글쓴이
'09.9.4 2:16 AM (112.144.xxx.72)답변들 감사드립니다.. 답글 달고 자러 가야겠네요 ..^^
20년 넘게 그래도 반찬투정 잘 안하고 이것저것 잘 먹으며 순응해왔는데
어떤분 말씀처럼 요즘에야 와서 일도 잘 안풀리고 하니 탓할 사람을 찾는거 같기도 합니다..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 알지만서도..참고 참아왔던 스트레스가 이제서야 폭팔하나 싶기도 하구요..
요즘 어머니들 블로그나 82쿡에서 요리사들 처럼 음식하신 거 보면서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지금 약 2년간 식습장애가 이어지고 있는데 첨엔 이렇게 심하지도 않았지만 근 1년정도는 심하다 싶을정도로..그래서 정신과 상담까지 생각해 봤어요.. 반포에 유명한 식이장애 병원이 있다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2시간 상담에 10만원이 넘더라구요 치료는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독립을 하더라도 이 식습관을 고치고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살이야 예전보다 10키로 정도 쪄서 사회생활시 자신감도 점점 떨어지네요..4~5키로야 노력하면 그나마 여유롭게 뺄수 있지만 뺄 살이 10키로가 되니까.. 운동하면서 식조절 하더라도 중간에 자꾸 실패하게 되고 더 요요오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더 음식에 집착을 하는 것 같구 식이장애로 오는거 같아요.. 전 제가 식이장애인지 모르고 다만 음식에 식탐이 많고 좀 더 집착을 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스스로 음식섭취를 절제하지 못하는 것이 식이장애라고 하더군여..
그래서 지금 병으로 인식을 하고..병원에 가야할지..
어떨때는 음식문제로 살짝 다투고 나면 바로 그것에 대한 반항과 보상심리로 음식을 많이 먹게되고, 엄마는 그것자체가 자신를 무시하며 일부로 지지않을려고 제가 그러는것처럼 보이는지 또 못먹게 하고..저는 더 욕구불만에 쌓이게 되고..음식이 뭐라고 골이 점점 깊어지네요
한번은 이거 좀 심각하다고..정신치료를 받고싶다고 했는데도 엄마는 기껏 음식가지고 별 생각을 다한다며 ,너가 엄마를 이길려고 들고 일부러 반항심을 키울려고 먹는거지 차라리 스트래스 받으면 운동을 하거나 다른거 하라구..심각성에 인정을 안해주세요(저 자전거 메니아라서 한강에서 로드 자전거도 타거든요. 근데 자전거 타면서 스트래스 푸는거랑 음식을 채우면서 스트래스 푸는 차원은 좀 틀린거 같아요..음식에 대한 욕구불만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풀어지지 않네요..)
독립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생각을 안해봤던건 아닌데..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준비해 볼께요..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9. 원글쓴이
'09.9.4 2:24 AM (112.144.xxx.72)자꾸 엄마 흉을 보는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저의 엄마가 음식을 정말 못하시는건 맞는거 같아요.
엄마의 동생인 외삼촌들도 무슨 모임이 있어서 우리집에 와서 식사를 하게 될 경우, 음식을 준비해와서 (고기를 재어온다던가 음식을 조금씩 만들어와서) 해먹고 가셨거든요.
엄마가 장녀고 그 밑으로 외삼촌이 3분 계시는데 다들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죠..요리도 잘하고..제가 외갓집 가는걸 얼마나 좋아했는지 한번 가면 집에 오기가 싫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막내 외삼촌이 결혼하기 전, 우리집 남는 방 하나에서 6개월간 지냈던 적이 있는데..아침 저녁을 다 밖에서 해결하고 단 한끼도 누나(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은 적이 없었어요.. 겉으로는 누나한테 부담주기 싫다였겠지만.. 아마 속마음은 저랑 비슷한 생각이 아니였을까..^^;;10. 동경미
'09.9.4 2:56 AM (98.248.xxx.81)제가 보기에는 원글님의 마음에 사랑받지 못한다는 허전함이 그 부분을 음식으로라도 채워야겠다는 식탐으로 발전한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나름대로 딸에게 최선의 것을 먹이시려고 애를 쓰시느라고 하신 것이지만 사람마다의 사랑의 언어가 다르답니다. 어머니는 건강 음식을 챙겨 먹이시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음식으로 통제를 많이 하셨지만 ,원글님께서는 그것을 거절감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지요. 내가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고 먹고 싶은데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엄마가 무조건 막는다...라는 생각을 통해 내가 충분히 사랑받고 수용되지 못한다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잠재적으로 생긴 거지요. 반면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원글님이 자신의 사랑을 감사히 받아들이지 않고 반항하는 모습에서 나름대로의 거절감을 느끼셨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오히려 더 강요하게 되는 거지요. 그러다 보니 서로 극단적으로 맞서게 되고 이것이 두 분의 관계의 하나의 싸이클이 되었다는 생각이 되네요.
어머니의 어린 시절은 알 수 없지만 아버지와의 결혼생활에서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있으셨겠네요. 늘 위기감이 있으셨을 거고...그러다 보니 그것을 아이에게만큼은 최상의 음식 (어머니의 기준에서) 을 먹임으로써 내 인생에서 아이 부분은 잘 해보겠다 하는 욕망으로 크게 자라나게 된 건 아닐지요.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아내일수록 아이에게 건강하지 않은 사랑 밖에는 줄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자기의 눈에는 그게 건강하지 않은 사랑이라는 것이 안보이니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원글님의 어머니께서도 아마 남편으로부터 느끼셨던 실망, 억울함, 위기의식, 상황으로부터의 두려움 등등이 복합되어 아이의 식생활에 정도 이상의 통제와 조정을 가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불량식품 먹이는 것 좋지 않고 아이들에게 건강에 좋은 것을 먹이는 것이 엄마의 도리이긴 하지만 그것도 아이의 감정과 잘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사탕이나 과자 아무리 살 찌는 것이라고 해도 일생동안 한번도 안 먹이며 키울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현명한 엄마이지요. 먹이긴 먹이더라도 어떻게 지혜롭게 현명하게 시기를 잘 봐서 먹게 해주고 조절시키느냐가 기본적인 훈육의 기술입니다. 아주 심한 비만으로 고생하는 아이가 아닌 경우에 말이지요.
원글님의 어머니께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통제했던 음식들로 인해 친구들에게도 왠지 소외되는 것같은 느낌이 들게 되고 스스로 마음 속에 내가 하고 싶은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엄마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면서 실제로 본인이 원하는 정도보다 더 원하고 갈망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본인의 외적인 모습에도 많이 신경을 쓰시는 양면적인 모습이 있으세요. 먹고 싶은 것을 엄마의 구애 받지 않고 다 먹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러다가 몸이 불어날까 두려운 두 가지 마음이 상충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하신 것이네요. 일종의 중독적 증상입니다.
중독이라고 하면 날마다 생활이 다 파괴될 정도가 되어야 중독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년에 한 번만 한다고 해도 어떤 특정 상황이 되었을 때 그 문제를 맞닥뜨려 해결하기 보다 피하게 되고 그 도피처로 사용하는 행동이 있다면 그런 모든 행동을 포괄적으로 중독의 영역에 넣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스트레스가 있을 때 술로 잊어보려 한다면 알콜중독이고, 마약으로 잊고자 한다면 마약 중독이고 섹스 행위나 포르노로 도피한다면 성중독이지요. 또 반드시 이렇게까지 파괴적으로 보이지 않아도 힘든 일이 있으면 미친듯이 책을 읽는다거나, 잠을 몰아 잔다거나, 컴퓨터를 하는 것으로 잊으려 한다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 딴 생각을 하고 싶어하거나...등등 우리는 모두 한 두 가지의 중독을 안고 사는 게 보통입니다. 단 이 증상들이 시간이 가면서 심해질 뿐이고 그로 인해 우리의 뇌에까지도 불필요하게 증가되어 분비되는 화학물질이 생기는 정도까지 가게되면 본격적인 치료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그 이전이라면 본인이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원글님의 식탐도 이런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중독적 증상의 특징은 절대로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오히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부수적인 문제까지 생겨나고요. 원글님의 경우에도 식탐으로 인해 어머니로부터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느낌이 생겨나지는 않고 자존감이 회복되지도 않습니다. 그로 인해 오히려 먹으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고 느끼는 죄책감, 체중에 대한 걱정 등의 부수적 문제가 커질 뿐이지요.
우리의 감정과 이성이 주로 따로 가기는 하지만 원글님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사랑 항아리에 밑이 빠져 있는지 살펴보시고 어머니로부터의 상처도 원글님의 마음을 괴롭히기는 했지만 사랑이구나, 엄마도 약한 여자라서 그랬구나, 라고 한번 이해해드리세요. 그리고 무언가 먹고 싶은 것이 통제 되지 않을 때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세요. 운동도 좋고 무언가 마음을 쏟을 활동이 있으면 좋겠네요. 특별히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정도라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체중 문제만이 아니라 자꾸 다른 문제로 불어나거든요. 그럴 때마다 안간힘을 쓰시고 주위 환기 시키시고 음식 먹을 환경을 만들지 말아줘보세요.
중독에 관한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mchoi84/90019435710 (중독과 사랑)11. 공감해요.
'09.9.4 3:35 AM (59.14.xxx.141)저희 엄마도 비슷하신 분이세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희 엄마는 살림 자체를 귀찮아 해서
조미료나 인스탄트도 부담없이 사용하셨구요.
그냥...요리 자체에 시간과 공을 들이시질 않아요. 본인도 먹는걸 좋아하시지 않고...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제가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요...(전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요리책을 보고 주변 친구들 집에 가서 음식들 얻어먹어보고 놀란 점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우리집은 모든 육수를 다시다로 만들었는데...(미역국, 된장국, 모든찌개가 다시다 베이스)
육수라는 건 원래 멸치나 고기로 육수를 만든다는 거 알고 놀랐구요.
만두, 냉면, 육개장 같은 것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첨 알았었구요.
우리집이 가난해서 그랬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울형제들 다 사립초등학교 나왔어요.)
자라면서 집에 간식이란 것이 있는 적이 거의 없어서,
다른 집에 놀러가면 간식 챙겨주시는 엄마가 있는 친구들이 정말 한없이 부러웠구요.
항상 과외를 했는데...어느날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이집은 정말 간식 한번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얼마나 부끄러운지...
도시락 반찬도 친구들이 제 것은 거의 손을 안댔어요. 부실하기 짝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은 저희 집이 무척 어렵고 가난한 줄 알았대요.
아버지가 바닷가 출신이시라 생선만 좋아하셔서...
엄마는 매끼 생선구이나 생선찌개만 올리시면 그만이었고...
다른 먹거리는 전혀 신경쓰시지 않으셨어요.
제가 그것에 한이 맺혀서...결혼하고 요리에 엄청 신경써요.
집에서 먹고 싶은 거 정성들여 만들어 먹고...
저도 결혼전엔 식탐이 너무 강하고 먹는 거에 돈도 많이 쓰고 그랬었어요.
근데...작지만 내부엌을 가지고,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니
너무 행복하고 그러네여.
조심스럽게 조언하는데...독립하시는게 어떨까요?
저희 엄마도 이상한 고집이 있으셔서...
자식이 요리하는 거나 살림하는거 가지고 뭐라하면 불같이 화내고
요리나 살림에 목숨거는 여자들(엄마 표현이에요)을 한심한 사람 취급하고 그러거든요.
슬프게도...제 막내동생이 아직 결혼안하고 부모님과 같이사는데...
부모님과 제 동생이, 별별 병을 다 달고 살아요.
당뇨, 아토피, 고지혈증, 탈모, 심한 여드름, 간질환...
이게 다 먹거리가 부실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는 아니라고 우기지만...
어차피 어머니는 변하실 수 없으실테고...
님의 그런 먹거리에 대한 한(?)이 병을 키울 수 있을 거 같네요.
독립하셔서...님이 원하는대로 직접 음식을 해 드신다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12. `
'09.9.4 1:29 PM (61.74.xxx.223)저도 독립하시길 적극 추천이요~
저도 직장생활하던 시절 살오르고 밤에 폭식하고 등등 괴로웠는데요.
이유는 여러가지 복합이에요.
엄마가 해주는 음식에 대한 불만으로 내입맛에 맞는 음식 해먹는데, 이게 아무리 먹어도 속이 횅한게 채워지지 않았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노처녀라서 받는 스트레스...그냥 세상에 대한 불만이 또 한가득...
독립하고-전 엄마가 허락 안해줘서 결혼으로 독립........그렇다고 아무나하고 결혼한건 아니구요.------독립만세입니다...언제든 무엇이든 좋아하는 조합으로 요리할수 있고, 간섭없고, 자유입니다.13. 날씬한 몸매
'09.9.5 12:18 AM (119.67.xxx.18)우선 음식솜씨를 제외한 원글님댁 식단은 아주 바람직 하다고 보입니다.
식탐을 극복하고 싶어하시는데
잘 안되는 거죠?
제가 폭식증이 있었어요.
원래 식욕이 좋았었는데
20대때 통통한 몸매를 극복하고자 시작한 다이어트의 반작용으로 폭식증이 생겼죠.
원글님의 폭식은
다이어트로 인해 억제했던 식욕을 자제하지 못했던 제 모습과 비슷하네요.
제 경우 평소보다 약간 많이 먹어 뱃속이 거북해지는 순간
무너지고 맙니다.
그때부터 맛도 모르고 계속 입속으로 구겨넣거든요.
아마 평소에 살찔까봐 걱정되서 자제했던 보상심리때문인것 같아요.
속이 조금 거북했을 때
거기서 멈췄으면 별일이 없는데
그 실망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학을 하는 거죠.
원글님 어머니와의 관계는 짧은 글로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폭식을 멈추려면 친구와 맛집순례 같은 걸 해보는건 어떨까요?
아님 아주 비싼 음식점에 가서 양보다 질로 만족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제 경우 혼자 있을 때 폭식을 했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다른 사람과 같이 식사를 했을 때는 그래도 인간답게 먹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밖에서 사먹는 음식 바닥을 보일때 까지 먹었었어요.
저희 엄마 음식솜씨가 좋아서 자장면도 손수 만들어 주셨죠.
중국집 중국음식 직장다니면서 좀 먹어봤지 별로 못 먹어봤어요.
솜씨 좋으셔도 조미료 안쓰면 사먹는 음식음식맛 안나죠.
때론 그런 얄팍한 맛이 당길때가 있거든요.
20대때 한참 사먹는거 좋아 하다가
결혼하고 엄마가 되니
다시 옛날 식성으로 돌아갑니다.
사먹는거 아이 한테 좋지 않으니 외식 끊었구요.
전 솜씨가 없어서 거의 원글님 어머니같은 음식을 만들지만
이상하게 제 입맛엔 맛있어요.
간도 거의 안해서 가끔 실수로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아이들한테 주면
그날은 밥을 잘먹더군요.
그정도예요.
건강 컴플렉스같은게 생겨요. 엄마가 되면 말이죠.
그래서 옛날 엄마가 담백한 음식만 제게 먹여주셨던게 고마워요.
20대때 처음맛본 조미료 가득한 달달한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거기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지만
애기 낳고 엄마가 되어보니
예전 입맛으로 돌아오더군요.
어릴적 저희 엄마가 좋은 음식으로 길들여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원글님 어머니의 음식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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