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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소리지르고, 책가방 집어던지고...
아이 실수를 너그러이 넘기면서 잘 대처하지 못한 제 자신이 정말 싫어요.
아이를 혼내면서도 속으로 <못난 엄마 만나서 어쩌면 얘가 고생하는지도 모른다~>그렇게 생각들어요.
전 정말 제 자신에대한 믿음이 없어서인지 아이를 키우면서도 불안해 하는것 같아요.
아이가 알림장을 제대로 적어오지 않는다거나 학원 마치고 늦게와서 졸면서 쓴 일기를 검사 받지않고 그대로 가지고 온것, 아침에 미술 용품 학교에 두지말고 집에 가져오라는것을 그냥 두고 온것...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닌것일수도 있고 해결방법도 있는 문제일수도 있는데, 전 화가나요.
말을 몇번이나 하고 주의를 주었음에도 실행하지 않는걸까~
제가 다그치고 소리지르고 협박하고 하면서, 아이가 예전처럼 밝고 맑은 이미지로 자라기 보다는
점점 덜렁대고 눈치보고 기가 죽어버리는것 같아요.
그걸 에미인 제가 느끼면서도 그러네요.
아이가 변화되는것에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더하게 소리지르고 다그치듯 물어보고...가방 집어던지고...못할말 하고...
그래놓고, 현명하지 못한 엄마밑에서 크는 우리 아이가 정말 안쓰럽단 생각 들어요.
네~
제 자신을 잘 컨트롤해서 아이를 위할수있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야죠...알아요...생각으로만요...
아이 잘때는 눈물나도록 미안해요.
제가 우울하네요...선배님들의 위로의 말을 기대해도 될까요...
1. 에구..
'09.9.3 4:23 PM (58.228.xxx.219)저도 그렇답니다.
요즘은 너무 답답해서 블로그에 일기를 쓰게 되네요.
엄마가 어떻게 그래?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엄마가 안돼봤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엄마니까. 기대가 높으니까..
초2인 제아이 하교하고 여지껏 학교 도서관에 책보다가 지금에서 전화왔네요.
집에 있는 학교 책 가지고 도서관으로 오라고..저 못간다고 그랬습니다.
남 걱정 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도서관 문닫을 시간돼서 전화를 하다니.
진짜.....집에서 애랑 둘이만 있으니까 자꾸 피폐해지는것 같애요.
좀 더 커면 돈벌러 나가야 될것 같아요.2. 대부분의
'09.9.3 4:24 PM (125.178.xxx.192)엄마들이 그래요.
그러곤 후회하고 다짐하고 그러죠.
그 빈도수만 줄여보려고 노력하자구요.
기운내시고.. 아이 귀가하면 기분좋게 한마디 해 주세요.
미안하다고 하심좋구요.3. .
'09.9.3 4:29 PM (58.151.xxx.141)전 아이들 야단칠 일 있을 때 제 어릴적 생각을 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엄마 심정이 이해가지만 그때 당시 제 마음은 억울한 일이 많았거든요.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깨달음보다는 억울하고 무섭고 속상하고 분하고.. 그랬던 감정이 가득하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반항아 기질이 많은 아이는 아니고 아주 순한편이었는데도 말이죠.. 지금 딸아이는 어릴적 나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대하면 조금 누르러지고 어떻게 하면 아이가 수긍하고 받아들일까 생각하게 되어요.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 아이도 인격체로서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클거라 생각해요..지금의 딸아니는 바로 나다! 라는 생각으로 대해보세요. 나는 누군가에게 야단 맞을때 그렇게 취급받으면 어떤 기분일까하고 생각하게 될겁니다.
4. 우울한 아줌마
'09.9.3 4:38 PM (115.22.xxx.195)댓글 읽으면서 눈물나요...ㅠㅠ
저도 부모님이 무조건 나무라는거~싫었는데 제가 그러네요...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는게 말만 그렇지 잘 되지 않았네요. 노력해야죠...
아이 행복을 위해서 제가 할수있는거 다 해야겠다고 하면서도, 아이 행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를 괴롭히고 있었던것 같아요. 반성 많이 했어요...댓글님들, 고마워요...^^5. 네..
'09.9.3 4:39 PM (58.79.xxx.65)저희 아들 초1이예요
아직 어려 잘 하기를 바라지도 않지만 맨날 숙제할꺼 학교에 두고오고
저는 다시 학교보내서 챙겨오라고 해요
아들이라그런지 덜렁데는면이 있는거 같아요
오늘도 넘 화가나서 학교보내서 다시 책이며 공책가지고 오라했어요
그래도 속이 안풀려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물건이름 10번씩 적으라 하긴 했는데
잘 챙길려나 모르겠네요6. ..
'09.9.3 4:41 PM (118.46.xxx.117)저도 그러고 다른엄마들도 대부분 그러니깐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머리로는 되는데 그때그때 상황에 처하면 안되는게 내아이여서 아이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일단 아이가 오면 엄마가 그때 기분이 이래서 너한테 심한말을 했다고 미안하다고 잘 설명해 주세요..그냥 화내고 넘어가는 것보단 아이를 이해시키세요
한번 준 상처를 없앨수는 없지만 최소한 상처가 덫나지 않게 치유는 해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한테 화난 상태라면 차라리 아이와 대면할 시간을 잠깐만 피하세요
아이를 대할때 속으로 열을 세시는 방법이나..엄마가 지금 기분이 좋지 않으니깐 알아서 챙겨서 학원 가라고 하고 방에 들어가 계시던가
그럼 아이도 엄마가 나때문에 화가 났다는건 알거예요..그리고 나서 학원에서 돌아오면 아까는 엄마가 너의 이런점 때문에 화가 났었다고 설명해 주시고요..
힘내세요.^^~~7. 분노
'09.9.3 4:52 PM (61.255.xxx.145)분노도 습관이라고 합니다. 화를 내다보면 점점 더 강도도 세지고 빈도도 잦아져요. 일종의 중독현상이 되어서 분노폭발을 하지않으면 왠지 화가 안풀리는것 같고 또 분노를 터뜨려야 속이 풀리는것같아집니다. 아이의 뇌는 한번 크게 혼날때마다 작아져요. 뇌세포도 죽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분노를 속으로 쌓아놓게 되죠. 어른이 되어서 자신감없는 사람이 되거나 엄마처럼 분노를 참지못하고 폭발하는 사람이 됩니다. 내아이가 어떤 어른이 되길 바라세요? 부디 현명한 엄마되시길 바랍니다.
8. 악순환
'09.9.3 5:09 PM (218.145.xxx.156)집안의 분위기를 이끄는건 당연 엄마예요.
엄마마음 자체가 넉넉하고 따사로와야 누구엔가 나눠주고 퍼줄수가 있어요.
내마음이 우울하고 빈약? 하면 조그만한 것도 짜증으로 이어지고...반복되어요.
아이는 상처를 입고 단체생활 적응 불가 발표력도 없어져요. 얼굴표정도 어두워지구요.
나중엔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되죠. 당연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사회나가선 경쟁력도 없어져요.
초,중고 성장장애도 겪을지도 몰라요. 아이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라~~해서 아이 바뀌는거
전 본적 없습니다. 그냥 놔두었더니...아이가 위기감에서 조금씩이라도 자발적으로 하게되었다는 말은 들은적 있구요. 원래 1학년이면 엄마손이 무척 가는 때이고 어떤 엄마들은 같은 맘의
눈으로 보아도 정말 지극정성으로 잘 합니다. 화를내고 소리를 지르는거 가정상 남편과의
사이도 원만치 않고 경제적인거 등등 화가 자리하고 있지만...아이들 키우는거는 나중에
어떡게 고칠 수 없어요. 아이들 문제 하나가지고 틀렸다고 막 다구치는데 초 6학년동안
풀어야될 수학 문제가 많을텐데...그아이는 매번 혼나고 집에서의 강요되는 완벽주의로
아이 맘은 병들어 갑니다. 조금은 모자란듯 보여도 아이들은 서서히 채워지는 거라 보시길...
다를 잘하는건 각기 다르니 남과 절대 비교하시지 마시구요. 내가 어릴적 어땠나
따님 시절을 떠올려보세요. 많이 모자른 면이 있었음을 아실겁니다.
아이들은 기대치로 자라는게 아니라 그기대치는 아이목을 죄는겁니다. 꾸준한 칭찬해주세요.
미안했다 사과도 하시고...글구 남편과도 가족 치료받으시길....9. ....
'09.9.3 5:29 PM (121.161.xxx.110)저 요즘 '엄마가 적성에 맞지 않는 엄마의 자녀교육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책에 보면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네요.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딱히 조언 드리기는 이르지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10. ㅠㅠ
'09.9.3 5:46 PM (114.206.xxx.16)혹시 원글님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지는 않으세요?
제가 제 아이 1학년때 아이 성향도 잘 모르면서 제 스트레스와 약간의 우울증으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아이에게 풀었던 적이 있어요. 아이 자존감 많이 다치고 3학년때 놀이치료 받으면서 자존감도 회복되기 시작하고 좋아지고 있네요.
저 자신도 마음이 아픈 상태였다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아이가 상처가 클꺼예요. 분노도 습관이고 점점 더 그 분노가 조절이 되지 않게 됩니다.11. 참는연습
'09.9.3 5:47 PM (122.100.xxx.73)저는 요즘 참는연습을 하고 있어요.
저희 아들도 똑같답니다.
저도 예전엔 가방...던졌어요.ㅠㅠ
그런데 지금은 안던집니다.
아이가 완전 바뀌어 잘해서 안던지느냐..아닙니다.
행동은 별반 다를게 없는데 제가 참는연습을 합니다.
뒤에 다가오는 글쓴님과 같은 후회때문에 그냥 제가 잠시만 참습니다.
저도 행해놓고 가슴을 쥐어뜯고 악순환의 반복이였어요.
차라리 안고쳐도 내가 속상하지 않는게 더 낫다..입니다.
아이 돌아오면 이러이러한 네 행동은 잘못됐다.
그런데 엄마가 그렇게 표현한것(가방 던진것)은 미안하다
엄마도 그렇게 표현 안하도록 노력할거다..이렇게 해주심 서로서로 조금 풀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아들아이한테 미안한건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더니
자기도 잘못한게 있으면 바로 사과하더라구요.
힘내면 됩니다.12. 이 와중에
'09.9.3 7:13 PM (220.117.xxx.153)글 읽으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안도합니다,,,
정말 우울하고 걱정되고 그러지요,,그래도 크니 좀 나아지기는 하고,,이제는 사춘기 전조증상으로 부딪칩니다.
그냥 나아질거란 생각만으로도 좀 힘이 나니,,,너무 자책마세요ㅛ13. ..
'09.9.3 7:32 PM (125.177.xxx.55)자기거 못 챙기면 그냥 두세요
숙제나 준비물 못가져가면 혼도 나 보고 친구거 빌려보기도 하고/.
아님 학교 다시 다녀오던지..
그런 것도 필요해요14. ...
'09.9.3 7:55 PM (121.131.xxx.118)저도 한성질 하는 엄마였어요
원글 보니까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아이 실컷 혼내놓고는 미안해서 아이 발잡고 자고.. 그랬어요.
제 스스로 준비되지않은 엄마라고 자책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원글님처럼 끝없이 후회하고 미안해 하면서
조금씩 너그러워지고 조금씩 엄마가 되어갔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이 둘다 대학도 잘 들어가고 착하게 잘 컸어요
원글님 같은 마음 갖고 있다면 분명 잘 성장할 수 있을거예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누구나 겪는 일이겠거니 생각하시고
아이 학원에서 돌아오기전에 좋아하는 간식이나 만들어 놓으세요
하지만 꼭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요
앞으로는 연극을 좀 하셔야되요
바로 칭찬할 거리를 찾아서 자꾸 칭찬해 해주세요
거짓말로라도.. "어떤선생님이 너 참 잘한다고 칭찬하셨다.."
또는 "이웃집 누구한테 인사했다면서?" 기타등등
저는 거짓말 엄청 했더랍니다15. 원글이입니다
'09.9.3 11:11 PM (115.22.xxx.204)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제가 어느만큼 해야할지는 생각으로 알고는 있지만 실행이 어려우니, 많이 모자란 엄마임에는 맞는것 같아요. 하지만 노력 할겁니다. 우선은, 아이가 잘 자라도록 하는것이니까요.
윗 댓글중, 치료말씀에는~그정도는 아니구요. 남편과도 사이가 좋아요~^^ 물론 쇼윈도 부부사이가 아니구요~ 아뭏든, 좋은 말씀들을 보니 많은 위로가 되어서 힘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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