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병석에 누워 계시고
아버님은 전직 교육계에 몸담아 있던 걸 인생 최대의 자랑으로 아시는 80을 훌쩍 넘으신분...
항상 당사자들 앞에선 아묻 소리도 못하시는 분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욕을 해대시고 그대로 전하라 난리네요.
윗동서에겐 작은 며늘 욕을 줄창 해대시고
작은 며늘에겐 큰며늘 쌍욕까지 해대며 한글자도 빼놓지 말고 전하라하십니다.
세상에 어느 시아버지가 이럴까요?
집에 있는 일하는 아주머니 보기 민망하고 부끄러워 도망가고 싶습니다.
50이 넘은 며늘들에게 뭐가 그리도 섭섭하고 한이 많으신지...
어머니가 병이 나서 드러누운것도 사실 아버님때문인데
손한번 잡아주질 못할 망정 눈앞에다대고 왜 빨리 안죽고 당신속을 썩히냐는 소릴 해댑니다.
병원 수발이며 매일 드나들며 죽어라 고생해도
당연하다는 듯이 내아들 만나서 편하게 사는것들이라 합니다.
다 모여서 아버님이 뭐가 그렇게 불만이고 섭섭한지 털어놓으라하시면
펄펄 뛰면서 나혼자 참으면 된다, 내가 미친놈이냐하며 고래 고래 소릴 질러대십니다.
세상사, 모든게 당신만이 결정해야하고 옳은걸로 아는 시아버지...
진짜 이젠 당신을 피해서 도망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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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질시키는 시아버지
도망가고파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9-09-03 14:54:14
IP : 211.58.xxx.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집도
'09.9.3 3:11 PM (118.45.xxx.218)그런분 계십니다.곧 90 다 되어 가십니다..
자식들 두루 두루 연 끊고 살거든요..
그러거나 말거나 집에 오는 자식들 흉보고 이간질 하기 바쁘십니다 ㅠ2. 에구
'09.9.3 3:13 PM (122.32.xxx.57)전부터 그런 성품이셨나요?
교직에 계셨던 분이라면 그 정도로 심한 말을 하지는 않을 텐데.
더욱이 며느님에게 그러는 걸 보니 치매가 의심됩니다.3. 울집
'09.9.3 3:59 PM (119.67.xxx.242)셤니도 손부 붙들고 억지를 부리며 난리 부루스를 춥니다..
기막힌...너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랍니다..4. 정말
'09.9.3 4:43 PM (121.135.xxx.166)속터지시겠지만 그래도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마음 푸세요.
저희 시어머님은 주위에서 말하기로는 세상에서 제일 현명하고 똑똑하고 올곧은 분이십니다.
그런데 두 며느리에게만은 이간질에,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드신지....
그런데 엄청 부드럽고 교양있는 말투로 하십니다.
두 며느리만 사정을 잘 알고, 나머지 사람들은 우리가 이런 얘기하면 미쳤다고 합니다.
시어머님 본인도 절대로 인정안하십니다.
전 차라리 시어머님이 성질부리고 욕하고, 겉으로 드러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들들도 다 알테고, 시아버님도 다 아실테고, 친척들도 아실텐데요.ㅠㅠ
어떤 게 더 나은 건지 정답은 없을테고
자기가 겪고 있는 상황이 제일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저랑 동서는 차라리 원글 님처럼 드러나는 상황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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